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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달러 환율 장중 1368.7원…17개월 만에 최고치 “달러 강세 지속”

    원·달러 환율이 1360원을 돌파하면서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6분 현재 전일보다 4.37원 오른 1,368.38원에 거래되고 있다.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3.6원 상승한 1,367.7원에 개장해 장 초반 1,368.7원까지 올랐다. 1,368.7원은 장 중 고점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10일(1,378.5원) 이후 약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앞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 지연 가능성도 부각되면서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2원 오른 1364.1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022년 11월 10일(1377.5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시기는 연준이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금리를 급격히 올릴 때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현재 연 3.50%인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4.04.12 10:12:25

    원·달러 환율 장중 1368.7원…17개월 만에 최고치 “달러 강세 지속”
  • ‘킹달러 수혜’…LG엔솔, 전기차·환율 효과에 역대급 매출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판매 호조와 환율 효과에 힘입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52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고 10월 7일 공시했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6482억원으로 89.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50.8%, 영업이익은 166.8% 증가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2021년 3분기 37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주요 고객사인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 화재로 인한 리콜 충당금이 실적에 반영된 탓이다.증권가에서는 이번 호실적의 비결로 주요 고객사의 전기차 판매 호조로 인한 생산·판매 증가, 원재료 판가 연동 효과, 환율 상승 효과 등을 꼽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의 고객사인 북미 포드의 머스탱 마하E 전기차 판매 호조와 폭스바겐 ID시리즈의 전기차 생산 확대 등에 따라 파우치형 배터리 출하량이 확대됐다.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 확대로 인한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 증가도 호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수출 비중이 높은 LG에너지솔루션의 사업 특성상 달러 강세 기조도 수익성 개선을 이끄는 데 한몫했다. 올해 3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38원으로 전 분기 1260원 대비 6%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700억원 이상의 순증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추산했다.구성중 DS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향후 실적발표에서 주목할 것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의 수주 확대 추이”라며 “IRA 법안 이후 중국 배터리업체들의 북미 진출이 늦어지고 있고 한국 배터리업체들의 미국 시장 지배력이 확대되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의 추가 고객사 확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

    2022.10.08 08:00:01

    ‘킹달러 수혜’…LG엔솔, 전기차·환율 효과에 역대급 매출
  • 선진국도 위험지대…최악의 경기 침체 온다 [먹구름 낀 글로벌 경제①]

    [스페셜 리포트]글로벌 경제에 혹독한 겨울이 찾아오고 있다.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인해 세계 각국은 인플레이션과의 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40여 년 만의 고물가에 미국은 강력한 긴축 정책에 돌입했고 이는 강달러를 부추기며 전 세계 금융 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고 있다.경고음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미국의 금융 정보 업체 네드데이비스는 글로벌 경기가 침체에 빠질 확률이 98.1%에 이른다고 예측했다. 2008년 금융 위기,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높은 확률이다. 미국 재무장관을 지낸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9월 29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불안한 세계 경제는 2008년 8월 금융 위기 직전과 유사하다”며 “지진 발생 직전에 나타나는 여러 진동을 보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헛발질에 혼돈 휩싸인 세계 경제9월 26일 영국 파운드화의 미 달러화 대비 환율이 한때 파운드당 1.03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전 최저치는 1985년 2월 26일 1.05달러였다. 파운드화의 가치가 역대 최저로 떨어진 것이다. 올 초만 해도 1.3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파운드화의 가치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1달러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파운드화의 급락은 영국의 국가 부채 상환이 그만큼 어려워질 수 있다고 시장이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 무엇보다 파운드화는 준(準)기축 통화다. 달러화와 유로화에 이어 국제 결제 비율이 높다. ‘영국발(發) 금융 위기’에 대한 경고가 터져 나온 배경이다.‘파운드화 쇼크’에 시장도 예민하게 반응

    2022.10.08 06:00:09

    선진국도 위험지대…최악의 경기 침체 온다 [먹구름 낀 글로벌 경제①]
  • 미·중 국채 전쟁…원‧달러 환율, 캉드시 라인 돌파하나[한상춘의 국제 경제 심층 분석]

    최근 들어 달러 강세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지난 3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첫 금리 인상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달러 강세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 금융 시장에서 빅뱅을 초래했던 상징선(pivot)을 순차적으로 넘어서고 있다. 첫째, Fed의 금리 인상과 일본은행의 울트라 금융 완화 정책과 맞물려 엔화 가치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다. 지난 4월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25엔을 넘느냐를 놓고 “넘지 않을 것”이라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와 “130엔까지 갈 것”이라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전 일본 재무관 간 논쟁에서 태동한 ‘구로다 라인’과 ‘미스터 엔 라인’이 모두 무너졌다.     9월 들어서는 엔화가 추락하더라도 불가능하다고 본 ‘플라자 라인’마저 뚫렸다. 플라자 라인은 2차 오일쇼크로 불거진 물가를 잡는 과정에서 미국의 쌍둥이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선진 5개국이 맺은 플라자 합의(1985년 9월) 당시 엔‧달러 환율 수준인 달러당 142엔 선을 말한다.     둘째,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도 심상치 않다. 1999년 ‘1달러=1유로’, ‘패리티 라인’에서 출발했던 유로화 가치는 2016년 6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당시 한 차례 붕괴될 위험에 몰린 적이 있지만 지난해까지 유지됐다. 하지만 올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피해가 발생하며 지난 7월 패리티 라인이 힘없이 무너진 후 지금까지도 회복되지 않고 있다.‘검은 수요일’ 30주년을 맞아 영국의 파운드화는 ‘소로스 라인’이 뚫렸다. 검은 수요일은 1992년 9월 19일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가 파운드화를 투매해 영국을 유럽

    2022.09.30 06:00:17

    미·중 국채 전쟁…원‧달러 환율, 캉드시 라인 돌파하나[한상춘의 국제 경제 심층 분석]
  • '킹달러 시대’…달러 투자, 지금 시작해도 괜찮을까?

    [비즈니스 포커스] 원·달러 환율이 9월 22일 달러당 140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선 것은 미국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20일(1412.5원)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난 9월 15일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턱밑까지 치솟은 상황에서 다급해진 외환 당국이 개입에 나섰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결정의 여파를 피해 갈 수 없었다. 시장에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정책 강화로 인해 한동안 ‘강달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 연말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근 지속되는 ‘달러 초강세’ 현상에 예금·펀드·보험 등 달러 투자 상품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환테크를 염두에 두는 투자자라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현재 달러가 고점인지 아닌지에 따라 투자 결과가 확연히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달러 투자’를 시작해도 괜찮은 걸까.  금보다 나은 달러? 긴축 강화로 ‘강달러 지속’ 전망미국의 긴축 정책이 본격화하면서 가장 먼저 직격탄을 맞은 곳은 주식 시장이다. 미국은 물론 한국 주식 시장이 휘청거리며 주식 투자자들 또한 타격을 피해 갈 수 없었다. 다우지수는 최근 6개월 만에 3500대에서 3000대까지 떨어졌고 같은 시기 2800까지 근접했던 코스피지수 또한 현재 2300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다. 코인 등 가상 자산도 위기를 맞은 것은 마찬가지였다. 지난 3월 4만6000달러에 거래됐던 비트코인은 두 달여 만에 1만9000달러로 폭락했다. 부동산마저 하락세가 본격화되는 상황이다.위험 자산 투자가 흔들리면서 투자자

    2022.09.29 06:00:10

    '킹달러 시대’…달러 투자, 지금 시작해도 괜찮을까?
  • 유튜버 웃고 직구족 우는 강달러 시대 풍경

    [비즈니스 포커스] 인천시 송도에서 수입업을 하는 직장인 D 씨는 최근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푸념을 늘어놓았다. “요즘 시대에 돈 버는 사람은 딱 셋이라니까. 수출업자, 환테크 투자자 그리고 유튜버.”1달러에 1350원 시대. 지난해 연말부터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강달러·슈퍼달러를 넘어 ‘킹달러’라는 말까지 나온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확연하다.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월 31일 장중 달러당 1352.3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종가 1337.6원).2008년 금융 위기 후폭풍이 한창이었던 2009년 4월 29일(장중 1357.5원) 이후 13년4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평균 환율이 달러당 1130원인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환율만 놓고 보면 ‘금융 위기’급이란 말이 나온다.달러로 먹고사는 이들의 희비 또한 크게 엇갈리고 있다. 수입업자와 해외 유학생들은 울상인 반면 수출업자와 환테크 투자자들은 물 들어올 때 노 젓기에 바쁘다. 킹달러가 가져 온 요즘 풍경을 들여다봤다.효자 된 달러, ‘팔자’“달러가 효자가 될 줄이야….”직장인 K 씨는 최근 치솟는 환율이 반갑다. 지난해 8월 직장 선배의 귀띔에 들어간 달러 어음이 다른 재테크 수단들을 제치고 유일하게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주식과 비트코인에서는 백전백패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봤지만 달러 어음만이 유일하게 수익을 냈다. 무려 18%다.최근 K 씨처럼 환테크로 수익을 보는 이들이 늘면서 외화 예금 유치가 크게 늘고 있다. 달러 강세에 개인은 물론 수출입 기업 등 법인들의 달러 예금을 예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

    2022.09.05 06:00:10

    유튜버 웃고 직구족 우는 강달러 시대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