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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한경

  • ‘내가 왜 옆 팀 업무를 알아야 돼?’···스타트업 갉아먹는 ‘사일로 현상’ 위험경보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창업 3년차 제조업 스타트업의 대표 A씨는 지난해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시드투자유치에 성공했다. A씨와 대학 동기·후배 5명으로 출발한 이 회사는 시드투자를 기점으로 직원 수를 대폭 늘렸다. C레벨을 비롯해 팀장급, 인턴사원 등 기존 창업멤버 수보다 3배 이상 늘렸고, 사무실도 좀 더 넓은 곳으로 이전했다. A씨는 공격적인 자본과 인력 투입으로 자연스레 그려질 청사진만 꿈꿨다. 하지만 조직 내 인원이 많아지면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업무 분업화는 됐지만 서로 간 소통의 부재가 문제였다. A씨는 주간회의를 비롯해 팀장급 회의 등 소통 창구를 곳곳에 마련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팀별, 각 개개인의 소통 부재가 심각해지는 수준까지 이르렀다. 소통이 없으니 자연스레 이슈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창업 멤버와 투자 이후 채용한 인원들 간 불화도 문제였다. 결국 준비하던 서비스 론칭에 차질이 생겼다. A 대표 역시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지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딱히 없었다. 그러다 오랜 시간 함께했던 창업멤버가 퇴사를 결정하면서 불화의 고리는 걷잡을 수 없게 됐다. ‘사일로 현상’으로 존폐 위기를 겪는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비단 스타트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간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는 사일로 현상은 조직, 기업을 갉아먹는 암세포로 불린다. 사일로 현상이란, 곡물을 보관하는 창고 ‘사일로’에 단단한 벽을 두르고 남들이 곡식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러한 창고를 만드는 것처럼 회사 내에서 다른 팀(동료)과 벽을 세워 자기 팀(개인)의 이익

    2021.07.13 13:51:21

    ‘내가 왜 옆 팀 업무를 알아야 돼?’···스타트업 갉아먹는 ‘사일로 현상’ 위험경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