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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기전망 15개월 연속 부진...경기침체 심화 우려
23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6월 BSI 전망치는 90.9를 기록했다. BSI 전망치는 작년 4월(99.1)부터 기준선 100주을 15개월 연속 하회하고 있다. 15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이다. BSI가 기준선인 100보다 높으면 경기 전망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인 것을 뜻한다.특히 2분기 BSI 전망치는 92.6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초기였던 2020년 2분기(63.3)를 제외할 경우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2분기(64.3) 이후 가장 낮다.제조업(90.9)과 비제조업(90.9) BSI가 모두 13개월 연속 동반 부진한 가운데, 제조업은 기준선을 초과한 산업이 전무했다. 부진한 업종에는 금속 및 금속제품(81.3), 석유정제·화학(88.9), 전자·통신장비(95.2),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5.5) 등이 포함됐다.특히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의 BSI는 9개월 연속 기준선을 밑돌았다. 전경련은 “전자·전기 업종의 불투명한 경기전망으로 반도체 수출을 포함한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부진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조사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에서 부정적 전망이 나타난 가운데, 내수(92.7), 투자(93.2), 수출(93.9)이 2022년 7월부터 12개월 연속 동시에 부진했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 경기심리가 경기침체 심화로 인한 실적 부진으로 매우 위축돼 있다”며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세제 개선과 노동시장 개혁, 속도감 있는 규제 개선 등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2023.05.23 12:3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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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중국관광객 1191.8%↑...경기는 넉달 연속 부진
정부가 4달 연속 경기 둔화 진단을 내렸다. 내수는 완만한 회복을 보였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을 주 원인으로 꼽았다.[4월 수출 전년동월비 추이]기획재정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적으로 둔화되는 가운데, 내수는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수출 및 설비투자 부진 등 제조업 중심의 경기둔화 지속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은 1년 전보다 14.2% 감소했다. 지난해 10월부터 7개월째 감소세로 수출이 줄면서 무역적자는 지난달까지 1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단, 지난 3월 경상수지는 석 달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정부는 외국인 투자자로 배당이 집중되는 가운데 무역적자 감소 등으로 4월 경상수지가 균형 근처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설비 투자도 지지부진한 양상이다. 지난 3월 설비투자지수는 운송장비 투자의 감소 등으로 전월 대비 2.2% 줄었고, 제조업 취업자 수가 지난달까지 작년 같은 달과 대비해 4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고용시장에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다만, 정부는 내수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늘어 두 달째 늘었고, 소비 심리가 개선되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한 점도 긍정적 원인으로 꼽혔다.한편, 4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보다 3.1포인트 상승한 95.1로 10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년 전보다 1191.8% 상승했고, 내수 추이를 가늠할 수 있는 3월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보다 0.2% 증가했다.이에 기재부는 “확고한 물가 및 민생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관리하에 경제협력 기반 강
2023.05.12 12: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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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심장 크렘린궁에 드론 ‘쾅’… 길어지는 전쟁, 깊어지는 위기 [Weekly report]
러시아가 대통령 관저인 크렘린궁에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였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 같은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로이터·타스 등은 5월 3일 새벽 모스크바 크렘린궁 상공에서 15분의 시차를 두고 연이어 드론이 폭발하는 영상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크렘린궁에는 푸틴 대통령 집무실과 거처뿐만 아니라 기념 식장과 상원 등이 들어서 있다. 크렘린궁은 직후 성명을 통해 “전날 밤 우크라이나가 무인기로 크렘린궁 대통령 관저에 공격을 시도했다”며 “두 대의 무인기가 크렘린궁을 겨냥했지만 군이 전자전 체계를 적절히 사용해 드론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공격으로 푸틴 대통령은 다치지 않았고 파편 등으로 인한 건물 손상도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공격 당시 크렘린궁에서 약 30km 떨어진 모스크바 근교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실제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중에서도 심장부인 크렘린궁을 공격한 것이라면 러시아에는 상당한 충격일 수 있다. 최근 수개월간 러시아 국방부 청사를 포함해 모스크바 주요 건물 옥상에서 방공 시스템이 목격됐고 이는 우크라이나 또는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세력의 공습에 대비한 것으로 여겨져 왔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가 ‘크렘린궁마저 안전하지 않다’는 심리적 효과를 겨냥한 공격을 벌였을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모스크바에 대한 드론 공격 능력을 갖추고 있고 실제 공격을 감행했다면 푸틴 대통령을 실제로 제거하려는 시도보다는 러시아를 조롱하거나 흔들려
2023.05.05 11: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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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증시 바닥론' 팩트 체크…5인 전문가 "최악 지났지만 신중해야"
글로벌 은행의 시스템 리스크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면서 당분간 주식 투자는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올 하반기 증시 바닥론을 제기하며 반등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한경 머니는 증권사 리서치센터 시장전문가 5인에게 올 하반기 증시 전망과 유망 업종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미국발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며 올 하반기에 다시 증시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근 증시가 반등하며 회복세를 띠고 있지만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글로벌 은행 시스템 리스크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며 주식 시장의 강한 반등은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25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20조2408억 원 규모다.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20조 원을 돌파하며 '빚투(빚낸 주식투자)'가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월별 신용거래융자 규모로만 보면 올해 1월 말(16조944억 원)부터 2월 말(17조7612억 원), 3월 말(18조6940억 원)까지 매월 증가세를 나타냈다.이처럼 신용거래융자 규모가 늘어난 배경에는 빚을 내 투자하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 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다시 확산되며 주식 빚투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경 머니가 국내 5개 증권사(유안타·NH투자·하나·KB증권·미래에셋)를 대상으로 올해 증시 전망을 설문조사한 결과 글로벌 긴축 마무리 국면에서도 경기 침체에 따른 리스크로 강한 반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다만 주식 시장 저점이나 반등 시기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미세하게 엇갈렸다. 일부에선 증시가 바닥을 다지고 있다는 견
2023.04.27 05: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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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는 괜찮은데”…경기 침체 공포, ○○에서 온다
경기 침체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 리스크를 완화시켜주는 지표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리스크와 대내외 변수가 ‘공포’를 더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침체라는 걱정의 벽이 한 단계가 높아지는 분위기지만 공포를 가져야할 단계는 아니”라며 24일 이 같이 말했다. 경기선행지수 급락과 달리 경기 침체 리스크를 완화시켜주는 지표들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서비스 PMI 지수라며, 서비스 업황 호황이 유로존 경기의 회복세를 지지되고 있음은 물론 미국 경기침체 우려도 완화시켜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문제는 ‘정치 리스크’와 ‘대내외 변수’다.박상현 애널리스트는 “미국 정치리스크 벽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시장의 공포가 더 커질 가능성을 제시했다.첫째는 미국 CDS프리미엄의 급등이다. 지난 21일 미국 5년 CDS프리미엄은 전일대비 4.4bp급등한 54.3bp를 기록했고 1년 CDS 프리미엄은 23bp나 급등한 129.9bp수준까지 치솟았다. 연초 1년 CDS프리미엄이 16bp수준 내외였음을 고려할 때 거의 8배 수준 상승한 것이다. CDS 프리미엄뿐만 아니라 미국 1개월 T-bill 금리도 급락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4월초 미국 1개월 T-bill 금리 수준인 4.57%와 비교하면 21일 종가 기준으로 131bp급락했다.박 애널리스트는 “미국 CDS와 1개월 T-bill 금리가 요동치는 가장 큰 원인은 부채한도 협상에 대한 불안감”이라며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부채한도 협상으로 미국이 2011년과 같은 일시적 채무불이행 사태가 재발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
2023.04.24 11: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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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3高'에 성장 둔화...투자 전략 수정해야
‘3고(高) 현상’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경제 펀더멘털을 흔들고 있다. 잇따라 내리막 경제 성장 경고가 쏟아지는 지금, 경색된 금융 투자는 어느 방향으로 돛을 달아야 할까.그간 우리의 투자 환경을 지탱해 왔던 금융 환경이 최근 들어 전혀 다른 환경으로 접어들면서 기업뿐 아니라 개인들의 투자 전략도 대폭 수정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흔히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 현상’이 바로 그것이다. 그간 우리 경제의 주요 환경이 ‘저물가·저금리·저환율’로 대변되는 뉴노멀 시대가 막을 내리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로 진입 중이라는 진단마저 나오고 있다.먼저 고물가가 글로벌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2023년 올해 들어 공급 충격 일부가 완화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한 징후가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이 단행되는 품목들이 더욱 넓어지고 있으며, 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새로운 원인들이 대두되기 시작했다.중국 경제가 재개방됨에 따라 글로벌 경제성장률에 대한 개선 기대감도 큰 게 사실이지만, 이와 함께 물가 상승 부작용에 대한 우려 또한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인들의 보복수요가 급증하는 동시에 소득 및 자산 가격 회복 등이 가세해 중국 내 물가가 시차를 두고 점차 상승하고 있다. 이미 지난 2022년 4분기 중국 당국의 억제 목표치 3%를 상회한 수준의 물가 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에너지 수요에 있어 글로벌 1위를 차지하는 중국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요 에너지 가격도 불안정해질 전망이다. 미국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의 전망에 따르면, 중국의 재개방으로 인해 주요 에너지 가
2023.02.27 08: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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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마이너스의 역습, 투자 공식 바뀐다
한국 경제를 둘러싼 복합위기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수많은 경제지표들이 마이너스를 향하고 있고, 미래 전망도 불안하다. ‘3고(高) 한파’가 촉발한 생산과 투자 감소는 기업의 생존을 위헙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뜨겁게 주목받던 부동산 투자는 이제 곳곳에 ‘마이너스피’ 아파트까지 등장했고, 주식 투자 시장도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우리 경제의 존폐와도 맞닿아 있는 출산율도 암담한 상황이다. 이 위기의 시기에서 우리는 어떻게 생존해야 할까. 마이너스 시대에 합리적인 투자의 방향타를 모색해봤다.① 마이너스 시대, 투자 돌파구를 찾아라② ‘3高’에 성장 내리막…투자 전략 수정해야 ③ 마이너스로 뒤집힌 주택 시장, 생존 전략은④ 경기 둔화 위기를 기회로…기업의 생존 화두는⑤ 한국, 인구 줄고 고령화…미래 투자 포인트는 글 김수정 기자 | 사진 이승재 기자 | 전문가 기고 김진유 경기대 스마트시티공학부 도시·교통공학전공 교수·박정호 명지대 특임교수
2023.02.27 08: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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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경기 둔화 위기를 기회로...기업의 생존 화두는
최근 한국 경제가 뒷걸음질을 하면서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경기 침체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더 큰 부를 축척하기도 한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한국 경제성장률에 잇따라 적색경고가 울리고 있다. 정부도 현재 경기 상황과 관련해 처음으로 경기 둔화 진단을 내렸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 17일 ‘최근 경제 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이어 가는 가운데, 내수 회복 속도가 완만해지고 수출 부진 및 기업 심리 위축이 지속되는 등 경기 흐름이 둔화하고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경제지표는 전반적으로 마이너스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특히 한국 경제의 버팀목으로 불리는 수출이 1년 가까이 뒷걸음질을 하며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주요 지표를 보면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6% 줄어든 462억8000만 달러였다. 지난해 12월(9.5%) 대비 감소 폭을 키웠다.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째 역성장이다.다만, 2월 1일부터 10일까지 수출지표를 보면 수출이 11.9% 늘었지만, 일평균 기준으로 환산하면 -14.5%로 여전히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세가 지속됐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지난 2월 16일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수출투자대책회의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반도체 수출 감소세가 심화하고 있고, 중국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효과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기업의 체감 경기를 보여주는 전 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지난 1월 실적치(69)와 전망치(68) 모두 전월보다 각각 5포인트, 2포인트 떨어졌다. BSI는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토대로 산
2023.02.27 08: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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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명 해고됐는데 ‘완전 고용’?…미 노동 시장에 무슨 일이
[비즈니스 포커스] #1. 미국 빅 테크 기업들의 해고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아마존·메타·트위터 등의 대규모 정리 해고에 이어 1월 18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추가로 인력을 감축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MS는 지난해 이미 1800여 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올해는 인력 감축 규모가 더욱 크다. MS 전체 직원(약 22만 명)의 약 5%에 해당하는 1만1000명 규모다. 테크 기업뿐만이 아니다.#2.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2022년 12월 기준 미국 실업률은 3.5%. 직전 달인 11월과 비교해도 0.1%포인트 낮아졌다. 1960년대 후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사실상 ‘완전 고용 상태’다. 현재 미국 고용 시장의 가장 큰 골칫거리는 ‘노동력 부족(labour shortage)’이다. 일자리는 넘쳐 나는 데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얘기다.한쪽에서는 이렇듯 ‘감원 칼바람’이 매섭기만 한데 또 다른 한쪽에서는 기업들이 ‘일할 사람’을 찾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일반적으로 경기가 가라앉을 때는 실업률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금리 인상 여파로 미국 내 주요 기업들의 인력 감축이 본격화하고 있지만 미국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뜨겁기만 하다. 경기와 고용이 따로 노는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최근 미국 고용 시장의 가장 큰 수수께끼다.골디락스 vs 잡풀 다운턴, 미 실업률에 불붙은 논쟁미국이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지표 두 가지를 꼽으면 ‘소비자 물가’와 ‘고용 지표’다. ‘인플레이션 파이터’를 자처하고 있는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목표는 인플레이션을 2%대로 낮추는 것이다.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가장 자주 활용되는 경제 지표는
2023.02.02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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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CEO 47%, “세계 금융위기보다 더 심각한 경기침체 올 것”
전 세계 기업 최고경영자(CEO) 대다수가 지정학적 긴장, 공급망 재편 및 코로나19 등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대표이사 박용근)의 전략컨설팅 특화 조직인 EY-파르테논이 26일 공개한 ‘2023년 1월 EY CEO 아웃룩 펄스 (EY CEO Outlook Pulse – January 2023)’ 설문조사 결과에는 이 같은 내용이 담겼다.해당 설문조사는 한국 포함 전 세계 16개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1,200명의 경기전망, 기회 및 도전과제에 대한 견해를 담고 있다.본 설문조사에 참여한 CEO의 98%는 올해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의 대부분의 응답자가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가운데 50%는 경기침체가 심각할 것이라고 바라본 반면, 48%는 경기침체가 완만하게 지나갈 것으로 전망해 다가올 경기침체의 정도와 기간을 두고서는 시각차가 있었다.특히 ‘경기침체가 완만하고 짧게 지나갈 것을 예상한다’와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응답자를 제외한 나머지 응답자 중 55%(전체의 47%)는 2007년~2008년 세계 금융위기보다 더욱 심각한 글로벌 경기침체가 올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설문조사에 응한 국내 CEO들은 전원이 글로벌 경기침체를 예상했다. 그 중 글로벌 경기침체가 심각할 것이라고 바라본 응답률이 72%에 달했고, 국내 경기에 대해서는 58%로 답해, 글로벌 경기가 국내보다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또한 글로벌 CEO 32%는 성장의 최대 리스크로 ‘불확실한 통화 정책 방향 및 자본 비용의 증가’를 지목했다. 코로나19 관련 이슈도 32%가 지목했으나, 지난 조사 결과인 43% 대비 우려 수준은 낮아졌
2023.01.26 09: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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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g story] 김진일 교수 “대외 공조 균열 심화…경기 침체 가능성 높다”
최근 국내외 경제주체들이 주목하는 곳은 다름 아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다. 미 Fed 의장의 한마디에 환율과 증시가 출렁거리고 경제 방향성이 좌지우지되기 때문이다. Fed가 기침 한 번 할 때마다 주변 국가들은 독감에 걸린다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온다.최근 미국이 자이언트스텝을 넘어서 울트라 스텝으로 금리 인상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 국가들의 경제 전반에 경고음이 켜지고 있다.지난 1996년부터 오랜 기간 동안 Fed에서 선임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했던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Fed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 경기 침체 가능성은 매우 큰 상황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표시했다.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경제 구조상 전혀 다른 모습이지만 오히려 현재가 더 심각할 수 있다”며 “대외적인 공조 부분도 현재 상당히 균열이 심화된 부분이 있어서 회복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미국의 경우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보다는 물가 억제를 위해서는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릴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정책적인 부분에서는 국가 간 공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그는 “현재 미국의 노동 시장은 꽤 좋은 편이고 실업률도 굉장히 낮은 편“이라며 “기초체력이 탄탄하다 보니 빅스텝으로 금리를 올려도 경제가 크게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만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국내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대비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내놨다.김 교수는 “외환보유액이 충분하고 리스크가
2022.10.27 0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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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發 경기 침체 온다…주가 하락 공포에 떠는 월가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 2005년부터 세계 최대 은행의 수장을 맡아 온 그는 요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위기론을 꺼내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 커다란 충격이 올 것이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수개월 전 ‘경제에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던 다이먼 회장은 최근 “6~9개월 내 미국 및 글로벌 경제에 불황이 닥칠 것”이라며 “증시는 20~30%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퍼펙트 스톰 온다”…불황 준비하는 월가1975년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를 창업해 세계 최대 헤지펀드로 키운 레이 달리오 창업자는 최근 “퍼펙트 스톰(완전한 폭풍)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리오 창업자는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Fed)이 돈을 뿌리면서 거품이 생겨났다”며 “결국 Fed가 경제에 고통을 유발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통은 진짜로 클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무라증권도 최신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만간 침체가 시작되면 내년 말까지 1년여간 지속되고 침체 강도 역시 대부분의 예상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봤다.이번 경기 사이클의 실업률 정점은 종전 6.0%에서 6.4%로 높여 잡았다. 미 실업률은 9월 기준 3.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머지않아 실업률이 지금보다 두 배 정도 치솟을 수 있다는 게 노무라증권의 판단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했던 마이너스 1.2%보다 악화한 마이너스 1.6%로 예측했다. 노무라증권은 “Fed
2022.10.27 06: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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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 침체’는 다르다…승리하는 기업을 위한 플레이북
“이번 경기 침체는 다를 것이다.” 7월 15일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베인앤드컴퍼니에서 발표한 보고서는 이렇게 시작된다.인류가 경기 침체를 겪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30년대 대공황, 1970년대 오일 쇼크, 2000년대 초반의 글로벌 금융 위기까지 현재의 경기 침체 공포가 커질수록 수많은 경제학자들이 과거를 소환해 현재와 비교하곤 한다. 하지만 이번 경기 침체는 과거에는 경험해 보지 못한 복잡한 요인들이 얽히고설켜 있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지금 이 시점에서 오직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경기 침체가 올 것이다’라는 사실뿐이다. 그 경기 침체가 얼마나 깊게 또 얼마나 지속될지는 그 누구도 쉽게 짐작할 수 없다. 하지만 어려운 시기에도 승자는 늘 존재해 왔다. 베인앤드컴퍼니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승리하는 기업을 위한 경기 침체 시기의 새로운 플레이북’을 소개한다.경기 침체 시기에 ‘핵심 전략’에 더 공격적 투자그렇다면 이번 경기 침체는 과거와 ‘무엇이’ 다른 것일까. 이 보고서는 과거와 비교해 다가올 경기 침체는 훨씬 더 복합적인 요인들이 얽혀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유례없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시기를 지나는 와중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예기치 못한 변수를 일으켰다.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졌고 그로 인한 제약이 커지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고 주요 시장들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노동력 또한 역사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기존의 경제학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초불확실성의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인플레이션 공포가 지
2022.09.09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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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시태그 경제 용어] 인페션
[해시태그 경제 용어] 인페션(infession)은 ‘인플레이션(inflation)’과 ‘경기 침체(recession)’의 합성어로, 인플레이션 속의 경기 후퇴 현상을 말한다. 인플레이션이 경기 침체를 촉발해 경기 불황과 물가 상승이 공존하게 되는 상태를 가리킨다. 미국 예일대 교수였던 유명 경제학자 로버트 트리핀이 처음 사용했다.트리핀은 트리핀 딜레마(Triffin’s dillema :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와 기축 통화인 달러의 신뢰 유지 사이에서 진퇴양난에 빠지는 상황)를 주장한 경제학자로 유명하다.트리핀은 1982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서유럽 우선순위’를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통상 경기 침체와 인플레이션이 함께 나타나는 상황을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 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이라고 칭하지만 스태그네이션(경기 침체)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스태그네이션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역설하며 인페션이 더 적합한 표현이라고 주장했다.인페션이 스태그플레이션·슬럼플레이션(슬럼프+인플레이션)과 다른 점은 경기 ‘정체’ 단계를 넘은 ‘후퇴’로 본다는 것이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2.08.08 08: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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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피하기 쉽지 않을 것”
[이 주의 한마디] “현재 환경은 미국이 경기 침체를 피할 가능성이 매우 낮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매우 협소한 경로가 될 것이다.”피에르 올리비에르 고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는 7월 26일(현지 시간) IMF가 세계 경제 전망 수정 보고서를 내놓은 뒤 가진 기자 회견에서 이같이 예상했다고 AFP 등 외신이 전했다. 고린차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심지어 작은 충격조차 미국이 경기 침체로 기울도록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IMF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3%로 제시했다. 이는 불과 3개월 전인 4월 전망에 비해 무려 1.4%포인트나 내린 것이다.IMF는 또 경기 침체를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고 정의할 때 미국의 경기 침체가 이미 시작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미 행정부가 낮은 실업률과 탄탄한 고용 지표를 토대로 경기 침체 상황이 아니라고 역설하지만 IMF는 사뭇 다른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볼 수 있다.고린차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노동 시장이 강력하고 실업률이 3.6%로 매우 낮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미국의 통화 긴축 정책이 계속되면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노동 시장도 점차 냉각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글로벌 주간 뉴스]CNBC크레디트스위스, 저조한 분기 실적에 CEO 사임스위스의 글로벌 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예상보다 저조한 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토마스 고트슈타인 최고경영자(CEO)가 7월 27일 사임을 발표했다. 고트슈타인 CEO는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크레디트스위스에서 근무한 지난 23년은 자신에게 영광이었고 특권이었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의 후임으로는 크레디트스위
2022.08.01 06: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