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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자가 자신의 사업 모델이 탄탄한지 테스트하는 방법[박찬희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열심히 일하는 데 남는 것은 없고 매일 새로운 고민에 시달리다 보면 몸도 마음도 망가져 간다. 그래서 꾸준히 돈이 들어오는 안정적인 수입원을 찾게 된다. 돈이 돈을 번다는데 오히려 이자 갚느라 허리가 휘니 더욱 심란하다.그런데 막상 그럴듯한 사업이 있다고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다. 언제 어디서 새로운 경쟁자가 나올지 모르고 하루아침에 원재료 공급이 끊기거나 판로가 막혀 버리곤 한다. 조물주와 동격이라는 건물주도 난데없이 임차인이 망해 나가고 대출이 막혀 난감해질 때도 있다.전략은 미래를 만드는 일이고 있는 사업 지키는 데 급급해서는 기회를 만들 수 없다. 하지만 일단 ‘성을 지켜야 공격도 한다’고 사업이 흔들려 발밑이 무너지는 일은 없는지 살펴보는 일은 당연히 필요하다. 퇴근길에 졸다가도 쉽게 사업의 위협 요인을 생각해 볼 수 있는 4가지 테스트를 생각해 보자.모방과 대체 압력경영자의 시각에서 회사의 사업 모델은 바꾸기 어렵고 적어도 상당 기간 안고 가야 한다. 그래서 미리 세심하게 알아보고 계획을 세워야 하며 어떤 위협 요인이 있는지 챙겨 봐야 한다. 사업 모델은 제품과 서비스, 커버하는 사업 활동의 내용과 지역 등의 범위(scope)를 조합한 개념이다. 커피집을 하나 열어도 메뉴를 어떤 범위까지 제공할지, 매장 판매와 배달 주문, 방문 서비스를 어디까지 직접 하거나 외주로 맡길지 정해야 한다. 원두만 따로 팔거나 직접 가공하는 일도 할 수 있다.첫째 위협 요인은 모방(imitation)이다. 아프리카에 최고급 커피 원두 공급처를 확보하고 전문 인력을 구해 색다른 개념의 커피집을 열었는데 비슷한 커피집이 근처에 생긴다면 난감

    2022.11.08 06:00:07

    경영자가 자신의 사업 모델이 탄탄한지 테스트하는 방법[박찬희의 경영 전략]
  • 훌륭한 경영자가 멍청한 판단을 하는 이유 [박찬희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전략은 크고 중요한, 잘못하면 돌이키기 어려운 일이다. 자칫 그릇된 판단을 하면 기업의(혹은 나라의) 운명이 흔들리니 미리 세심하게 알아보고 준비해야 한다. 경영 전략의 다양한 기법들은 이런 중요한 결정을 위해 개발됐다.그런데 정보 수집과 전략 판단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 완벽할 수 없다. 전쟁이든 사업이든 멍청한 짓만 덜해도 이긴다는 얘기도 있듯이 세상일은 무수히 많은 실수들이 맞물려 돌아간다. 탁월한 전략과 리더십, 치밀한 정보 판단은 성공의 기록을 포장한 경우가 더 많다.무엇을 어떻게 하면 멍청한 짓을 덜할 수 있을까. 심리학 분야의 연구들은 인간이기에 어쩔 수 없이 갖는 ‘마음의 빈틈’을 보여준다. 아무리 훌륭한 경영자도 자신의 잘못을 맞닥뜨리기 싫고 잘하고 있다는 듣기 좋은 얘기를 찾는다.자기 마음대로 안 되는 세상에서 유리한 상황을 가져다 준 ‘운(運)’이 앞으로도 계속된다고 믿다 보면 더욱 과감한(사실은 무모한) 도박에 나서기도 한다. 마음의 빈틈을 찾아 잘못된 판단을 막아 내는 전략의 지혜를 생각해 보자. 카너먼의 ‘체계적 오류’현대 경제학은 인간이 소비나 투자에서 최선의 합리적 선택을 한다는 가정에서 시작한다. 이 합리성이 정보 비용이나 인지 능력의 한계 때문에 ‘제한된 합리성’을 갖는다는 해석도 있지만 이는 주어진 상황 조건에서의 합리적 행동이라고 볼 수도 있다.심리학자 대니얼 카너먼은 이와 달리 인간은(어쩌다 하는 비체계적 오류가 아니라) 체계적으로 편향된 의사 결정을 한다는 점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한평생 경제학의 가정이 틀렸음을 밝힌 카너먼은 그 공로로 노벨 경

    2022.06.14 06:00:01

    훌륭한 경영자가 멍청한 판단을 하는 이유 [박찬희의 경영 전략]
  • KPI에 얽매인 한심한 경영은 망하는 지름길[박찬희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새해 벽두에 어김없이 나타나 회사원을 괴롭히는 것이 비전과 성과 지표(KPI)다. 회사 잘되자는 일이라 시작했겠지만 불행히도 일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간과 노력만 뺏는 성가신 일이다. 경영자의 뜻을 내세워 사람들을 틀어쥐고 휘두르려는 속뜻이 보이는 순간 그나마 남아 있던 의욕마저 사라진다.코앞의 현안에 얽매여 회사가 어디로 가는지, 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도 모르는 회사는 망한다. 그래서 경영자가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구성원들을 이끌어 간다. 하지만 그 비전이 현실과 동떨어지면 황당한 망상이 돼 버리고 우아하고 모호한 말로 포장만 요란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말장난에 그치고 만다.대규모 위락 시설과 급식, 부동산 사업을 하는 E사는 한때 ‘즐거움의 공간을 제공하는 곳’이라는 비전을 내걸었다. 부동산을 관리하고 식음료를 파는 것 이상의 미래를 생각하자는 뜻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대주주 일가의 부동산과 지분을 관리하는 업의 본질을 눈가림했을 뿐이다. 이런 속뜻을 모르고 정말로 호텔·카지노·크루즈 같은 ‘즐거움의 공간’을 찾는 사업 계획을 내면 목이 달아난다.비전이야 원래 몇 년에 한 번 사장이 바뀌면 내걸었다 잊어버리는 일이고 그 틈에 끼어든 용역 업체는 돈 벌고 떠나면 그만이다. 하지만 잘못된 성과 지표는 일하는 사람들의 목줄을 틀어쥐는 수단이 되니 사정이 다르다.성과 지표는 경영자의 계기판전략은 미래를 만드는 일이다. 그런데 그 미래를 위한 노력들이 지금 제대로 결과를 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진도를 못 나가는 곳을 해결하든지 목표 자체를 바꾸는 수정 작업이 필요하다. 온갖 좋은 얘기를 다 늘어놓아도 실

    2022.01.13 17:30:10

    KPI에 얽매인 한심한 경영은 망하는 지름길[박찬희의 경영 전략]
  • 일 잘하던 부장이 임원 달고 실력 발휘 못하는 이유 [김용우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연말이면 임원 승진 뉴스가 쏟아지고 축하 인사를 하느라 바쁘다. 한 기업의 성장을 책임지는 역할을 받게 된 만큼 축하를 받아 마땅하다. 그런데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 가트너와 맥킨지 등의 조사에 따르면 사내 승진한 49%의 임원이 18개월까지 성과가 저조하고 신임 임원의 27~46%가 2년 후 실패하거나 실망스러운 성과를 보인다고 한다. 부장일 때는 일을 잘해 임원을 달아 줬더니 정작 실력 발휘를 못한다는 얘기다.수십 년간 대양을 누빈 선원에서 이제 막 선장이 됐다고 생각해 보자. 예상하지 못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친다. 이럴 때 어떤 일을 해야 할까. 숱한 어려움을 극복한 선원의 경험을 십분 발휘해 배와 선원을 챙기는데 집중한다면 낭패를 당할 수 있다.경영학의 창시자로 불리는 피터 드러커는 “최고경영자(CEO)는 내부와 외부를 연결하는 고리”라고 말했다. 여기에서 내부는 회사 또는 조직이며 외부는 사회·경제·기술·시장·고객 등을 뜻한다. 다만 피터 드러커는 “그런데 CEO를 필요할 때 혜성같이 나타나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감독이라고 잘못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지적했다.외부 세계는 내부 회사가 존재하는 이유다. 내부에만 집중한다면 외부 세계의 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없다. 초불확실성, 빠른 변화, 거센 비바람이 일상인 시대에는 CEO와 함께하는 경영자로서의 임원도 마찬가지다. ‘ABCD’ 역할을 점검해 보자따라서 CEO를 비롯한 임원은 세상과 회사를 연결하고 이를 바탕으로 조직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과를 만들어 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새롭게 임원이 됐거나 오래전

    2022.01.06 17:30:03

    일 잘하던 부장이 임원 달고 실력 발휘 못하는 이유 [김용우의 경영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