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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택의 고민을 풀어주는 큐레이션 전략[박찬희의 경영 전략]

    [경영전략]정보가 쏟아지고 볼 것이 넘쳐나는 시대, 선택의 고민이 시작된다. 무엇을 사서 어떻게 할까 살피는 ‘행위적 결정’도 어렵지만 그 이전에 어떤 정보를 누구에게 얻을지 따져보는 ‘접촉과 노출의 결정’도 고민이다. 정보가 너무 많고 복잡해서 혼란스러울 때 의미 있는 정보를 가려서 제공하는 큐레이션(curation)의 가치가 부각된다.큐레이션은 미술 전시 분야의 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세상의 모든 미술작품을 볼 수는 없으니 전문적 안목을 가진 큐레이터가 일정한 테마에 맞춰서 작품을 선별해서 전시하고 관람을 돕는다. 미술 평론가는 이런 큐레이션의 타당성에 대해 평가하고 아울러 작가와 작품을 평가한다. 언론은 나름의 관점에서 보도하고 평론과 토론의 장을 제공한다. 이런 활동들은 미술작품의 시장 형성과 거래에 반영된다.영화도 극장과 배급사가 일정한 큐레이션 역할을 한다. 유통사업도 상품을 가려서 추천하는 큐레이션 역할을 하는데, 나름의 정체성과 고객 충성도를 가진 브랜드를 큐레이션의 대상으로 삼는 면도 있다. 이를테면 쇼핑몰은 입점 구조상 브랜드가 큐레이션의 중심이 되고 편집숍은 상품 구색을 맞춰 제공하는 기획자의 역할이 중심이 된다. 어디에 투자할지 망설이는 투자자들에게 테마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짜주거나 펀드를 구성해서 끌어들이는 것도 비슷한 개념이다.  골라서 도와주는 큐레이션인터넷과 모바일로 연결된 세상에서 더 넓은 범위에서 정보를 탐색하고 공유할 수 있다. 그런데 제한된 시간에 너무 많은 정보에 노출되면 이리저리 알아보고 선택하는 데 부담이 커진다. 특히 개인의 입장에선 여러 경로로 정보가 흩어져

    2024.04.20 17:51:22

    선택의 고민을 풀어주는 큐레이션 전략[박찬희의 경영 전략]
  • “‘나혼자 산다’가 예능이 아닌 현실이었네”...1인 세대 비중 ‘급증’

     전체 주민등록상 세대 가운데 1인 세대의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주민등록상 전체 세대 수는 2391만4851개다.이는 2022년 12월 세대 수였던 2370만5814개보다 20만9037개(0.9%) 증가한 수치다.이 중 1인 세대는 993만5600개로 나타났다. 2022년 12월 972만4256개보다 21만1344개 늘어났다. 1인 세대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2%에 달해 전체 10세대 중 4세대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세대 증가세 역시 1인 세대가 주도했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1인 세대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2%에 달해 전체 10세대 중 4세대 이상을 차지했다.이는 통계청에서 추산한 지난해 1인 가구 비중인 34%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가구 수의 경우 실제로 함께 살지 않아도 생계 등을 같이 하는 경우 1가구로 집계한다. 하지만 세대는 주민등록 주소지를 기준으로 구분하기 때문이다.쉽게 설명하면 부부와 자녀 1명은 3인 가구지만, 이들이 주말 부부로 떨어져 살고 자녀 또한 학업 등을 이유로 다른 주소에 산다면 1인 세대 3개가 된다는 얘기다.따라서 나 홀로 사는 이들이 얼마나 되는지 측정하는 데 있어서는 1인 세대 비중이 1인 가구 비중보다 더 정확하다.행안부 관계자는 “미혼 싱글, 독거노인 등이 갈수록 늘어나면서 1인 세대의 비중이 40%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로서도 1인 세대의 증가에 따른 정책 대응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04 09:33:22

    “‘나혼자 산다’가 예능이 아닌 현실이었네”...1인 세대 비중 ‘급증’
  • 이 고민이 고민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고민일까? [인생 1회차, 낯설게 하기]

    고민이 생겼다. 업무적으로든 개인적으로든 앞으로의 인생이 평탄하기 위해서 넘어야 할 산이 툭 솟아올랐다. 경험이 압축된 20대 초반을 지나며 ‘앞으로 고민을 고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순간을 즐겁게 사는 것으로 목표를 잡자’고 다짐했건만, 나를 괴롭히는 게 생겨버렸다. 누군가 고민의 흔적은 딱지가 되어 인격의 자산이 된다고 했던가. 사실 나의 고민도 극복하면 먼 훗날 ‘성장이었다’라고 회상할 종류의 것이라 그 말이 틀리진 않은 걸 스스로도 안다. 하지만 당장 기력이 없기에 경험을 사지 않고 상처도 없으면 안 될까, 같은 투정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착실하게 나만의 대답을 찾아낼 건 뻔하다. 내 고민과 별개로 벽에 부딪혀 이겨내 성장하고, 안 될 것 같은 일도 도전하는 게 청춘의 미덕이고 의무라고 누군가는 말한다. 하지만 반문하고 싶다. 과연 지금 우리에게 그럴 여유가 충분한가? 어리숙한 사람은 도전하고, 숙련자는 기다려줄 시간과 자원이 있긴 한 건가? 그리고 그걸 청춘에게 “부여”하는 건 옳은 일인가? 얼마 전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최고령 수험생 김정자 할머니가 화제였다. 김 할머니는 “자식을 다 키워낸 뒤 평생 한이 됐던 공부를 다시 하기 위해 만학도가 됐다”고 밝혔다. 자신에게 주어진 모든 업을 마치고 여유가 생긴 다음에야 나를 위한 시간을 낼 수 있었다는 말이다. 나는 김 할머니처럼 나이와 사정이 다양한 모든 사람의 도전에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이미 이뤄본 사람들이 시간을 내야 한다는 시혜적인 시선은 아니다. 누구나 새로운 시도, 혹은 실패를 하더라도 회복할 수 있는 안전망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2023.12.05 15:20:24

    이 고민이 고민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고민일까? [인생 1회차, 낯설게 하기]
  • “재밌는 콘텐츠는 고민하는 과정에서 탄생하죠” 한동규 샌드박스네트워크 뮤직 PD

    [한경잡앤조이=이진이 기자/조민지 대학생 기자] 샌드박스네트워크는 2014년 11월 유튜브에서 ‘도티TV’ 채널을 운영하는 도티(나희선)가 설립한 다중 채널 네트워크(MCN) 회사다. 초창기에는 잠뜰TV와 태경TV 등 채널 15개, 크리에이터 15명이 소속돼 있는 게임 콘텐츠에 특화됐다면, 2020년 7월 5일 기준 500명 이상 다양한 장르의 크리에이터들과 연예인들이 소속돼 있는 MCN 회사로 성장했다.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당시 구성원들이 주로 플레이했던 샌드박스 게임인 마인크래프트처럼 크리에이터들이 좀 더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기를 바라며 지은 이름이다. 회사 이름에 걸맞게 크리에이터들이 새로우면서도 지속가능한 창작 환경을 지원해주고 있는 대표적인 MCN 회사인 만큼, 크리에이터를 전문 직업으로 만드는 데 기여한 그들의 노력이 엿보인다. 2020년 7월 샌드박스네트워크에 입사해 뮤직 어젠더 PD를 맡은 한동규(28) 씨. 그가 속한 뮤직 어젠더 팀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조재원, 김유이의 Falling in Love 뮤직비디오 제작기를 담은 에피소드로 유튜브 조회수 100만을 올렸다.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소통하며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PD는 어떤 일을 하는지, 입사 과정을 들어봤다.한동규(1993년생)입사일 2020년 7월학력 가천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소속 샌드박스네트워크 뮤직 어젠더 PD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한다“샌드박스네트워크 Music 어젠더에서 PD로 일하고 있다. 2020년 기준으로 4년차 PD이지만 샌드박스네트워크에서 일한 지는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샌드박스로 이직을 하게 된 것은 2020년 7월이고, 2017년 5월부터 이직하기 직전까지는 딩고 프리스타일이라는

    2021.02.01 09:47:35

    “재밌는 콘텐츠는 고민하는 과정에서 탄생하죠” 한동규 샌드박스네트워크 뮤직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