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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재사용·물세척 가능 공기 정화 필터 개발

    삼성전자 SAIT(구 삼성전자 종합기술원)가 하나의 필터로 미세먼지와 유해 가스를 동시에 제거하고 간단한 물 세척만으로 최장 20년간 사용할 수 있는 공기 정화 필터 신기술을 개발했다.기존에는 공기 정화 시스템을 구성할 때 미세먼지와 유해 가스 제거를 위한 필터가 각각 필요해 공기 정화 설비의 공간 효율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었다. 또 재사용이 어려워 6개월이나 1년에 한 번씩 교체해야 했다.삼성전자 SAIT 연구진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아산화동·이산화타이타늄 등 빛을 이용하는 광촉매를 적용해 신개념 필터 기술을 구현했다. 세라믹 소재 공기 정화 필터 입구에 무기물 소재 막을 코팅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출구 통로에는 광촉매를 코팅해 유해 가스를 제거한다. 먼지 포집 용량도 기존 고성능 헤파 필터보다 4배 정도 증가한다.또한 방수 특성이 있는 소재가 적용돼 물 세척을 해도 성능이 유지된다. 물 세척을 통해 10회 재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약 2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기존 헤파 필터 대비 수명이 최대 40배 정도 늘어나는 것이다.삼성전자는 이 기술을 적용한 시제품을 제작해 반도체 사업장 내 건물과 버스터미널·지하주차장 등의 공조 시설에 적용하고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광촉매를 적용한 신개념 공기 정화 필터 기술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2월15일(현지 시각) 게재됐다.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3.02.24 06:00:13

    삼성전자, 재사용·물세척 가능 공기 정화 필터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