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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 상장 앞두고 기업가치 반토막

    미국 인터넷 커뮤니티 플랫폼 레딧(Reddit)이 오는 3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 하락 위기에 빠졌다. 2005년 서비스를 시작한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은 하루 방문자 7000만 명, 트래픽 점유율은 주요 소셜미디어 플랫폼 중 4위다. 이번 상장은 2019년 이미지 공유 플랫폼 ‘핀터레스트’ 이후 대형 소셜미디어 기업으로서는 5년 만이다.2021년 비공개 IPO를 진행한 당시 자금조달 단계에서 100억 달러(약 13조 41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해 최대 150억 달러(약 20조 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IPO로 전체 지분의 약 10%를 매각할 계획이다. 그런데 레딧은 IPO 초기 회의에서 최소 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받았다. 개인들이 비상장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지원하는 레인메이커 증권에 따르면 현재 레딧의 기업가치는 45억~48억 달러(6조~ 6조 4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된다.블룸버그는 레딧의 기업가치가 3년 사이 반토막나버린 것이 2021년 정점을 찍었던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Fed의 고금리 기조 지속으로 인해 자본 시장 유동성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IPO 시장이 얼어붙은 것도 레딧의 기업가치 하락에 한몫했다. 일일 활성 사용자 수 3600만 명 수준이던 레딧이 5200만 명 사용자, 기업가치 100억 달러(약 1조 9200억 원)의 커뮤니티로 커질 수 있었던 이유 또한 2021년 ‘게임스톱(Gamestop)’ 주가 폭등 사건 집결지였기 때문이다. 미국 비디오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톱(Gamestop)’이 저평가된 것을 알게 된 레딧 사용자들이 밈 주식(Meme stock)으로 이 기업을 선정했다. 밈 주식

    2024.01.29 14:51:18

    '미국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 상장 앞두고 기업가치 반토막
  • 가격 통제와 시장 개입의 유혹[차은영의 경제돋보기]

    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 가까이 온 것 같다. 정치권은 내년 총선을 겨냥해 마구잡이 예산 증액을 요구하고 있다. 거대 야당이 건전재정 기조를 보란 듯이 무시하면서, 8개 상임위에서 요구한 예산 증가율이 올해 대비 4%를 이미 초과했다. 일명 노란봉투법이라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은 전 정부의 선거 공약이자 국정과제였지만, 여당이던 당시 이 문제를 제대로 논의조차 하지 않다가 야당이 되자 정치 전략의 일환으로 밀어붙이고 있다. 국회 다수석을 앞세운 야당은 금융회사의 이자수익 중 일부를 부담금의 형태로 환수하는 횡재세 도입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조세의 형평성과 효율성에 위배될 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큰 폐해를 가져올 것이 뻔한 포퓰리즘적 법안을 강행하려 하고 있다.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패배한 이후, 정부와 여권도 이에 질세라 가격 통제와 시장 개입을 서슴지 않고 있다. 부총리가 텔레비전에 출연해 라면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공무원들이 생필품 가격을 일대일 마크하는 물가 관리가 시작됐다. 개별 품목별 물가 관리 정책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에 52개 생필품을 선정해서 별도 관리(MB 물가)한 적이 있지만, 그 결과 일반 소비자물가지수가 12% 증가한 데 비해 선정된 생필품 가격은 약 20%가 상승하기도 했다. 시장에 반하는 가격 통제는 지속 가능하지도 않을뿐더러 물가가 더 치솟는 후유증을 초래하고 그 대가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정부는 글로벌 스탠더드를 무시하고 공매도 전면 금지를 통해 개미투자자들의 호의를 얻고자 하며, 위헌적 요소가 다분한 횡재세에 대해서도 확실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선거 때마다 어김없이

    2023.11.27 06:00:01

    가격 통제와 시장 개입의 유혹[차은영의 경제돋보기]
  • 공매도 금지와 외국인 자금 이탈, 도식적 이분법 개선해야[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공매도 금지조치를 추진한 지 3주가 지났다. 대부분 국내 증권가는 공매도 금지로 외국인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주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급등할 것으로 평가했다.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에서 퇴출당하고 국가신용등급 조정에서도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했다.증권사 예상 빗나간 공매도 금지증권사 평가는 빗나갔다. 가장 우려했던 외국인 자금은 오히려 3조원 이상 들어왔다. 유입 속도로 본다면 올 들어 가장 빨랐던 지난 5월 중순 이후 2주간에 견줄 만한 정도다. 원천별로도 달러계 자금뿐만 아니라 유럽계 자금, 그리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으로 주춤했던 아랍계 자금까지 들어왔다. 외국인 자금 대거 유입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되고 있다. 공매도 금지조치 추진 직전 추락하던 코스피지수는 2500선이 넘었다. 급등할 것으로 봤던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이 붕괴되면서 1280원대까지 하락했다. 원‧엔 환율은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850원대로 급락하기도 했다. 종전의 공매도 금지 기간에도 외국인 자금이 반드시 이탈된 것은 아니다. 금융위기 때(2008년 8월∼2009년 5월)는 4조1000억원이 유입된 반면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때(2001년 8∼9월)는 1조5000원이 이탈됐다. 코로나19 사태 때(2020년 3월∼2021년 5월)는 22조1000억원이 이탈됐지만 폴트폴리오 지위가 같은 국가에 비해 특별히 많지 않았다. 크게 당황한 일부 국내 증권사가 앞으로 서든 스톱이 발생할 것이라고 한술 더 뜬다. 잘 들어오던 외국인 자금이 어느 순간에 이탈되는 서든 스톱은 공매도 금지와 같은 제도적 요인보다 펀더멘털 여건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 우리 성

    2023.11.26 06:00:06

    공매도 금지와 외국인 자금 이탈, 도식적 이분법 개선해야[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 시장 조절 카드라더니…‘계륵’ 된 공매도를 어쩌나

    [비즈니스 포커스] 금융당국이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발표한 후 시장이 발칵 뒤집혔다. 올해 초부터 에코프로를 비롯한 2차전지 종목들을 중심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전면 금지 요구가 커지면서 당국이 ‘공매도 전쟁’을 선포했지만 전면 금지는 초강수 카드다. 당초 금융당국은 공매도 금지에 다소 회의적이었다. 주가를 떨어뜨린다는 근거도 희박하고 과거 경험상 공매도 금지가 큰 효과도 없었기 때문이다. 공매도 금지 카드는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 위기 등 증시 급락세가 당장 시장에 조치를 취해야 할 정도로 가파른 수준에 등장하는 비장의 무기다. 경제위기도 아닌 상황에서 나온 이례적인 조치에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계산기를 두드린 게 아니냐는 의혹도 짙어진다. 공매도는 정말 사라져야 할 악의 축일까. 그렇다면 지금까지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은 이유는 무엇인가. 공매도를 둘러싼 주요 쟁점을 살폈다. -공매도 전쟁은 왜 발발했나. “공매도를 박살 내자.” 올해 초 주가가 폭등한 에코프로그룹주에서는 개인 투자자와 공매도 세력 간 전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상황이 펼쳐졌다. 종목토론방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와의 전쟁을 선포하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들은 올초 에코프로그룹주를 필두로 2차전지 관련주가 급등하고 공매도 물량이 쌓여가는 과정에서 일부 애널리스트와 운용사들이 담합해 부정적인 보고서를 내고 2차전지 관련주에 숏(매도)을 치고 있다는 민원을 다수 제기했다. 금융감독원도 5월 에코프로에 대해 처음으로 매도 의견을 낸 증권사 애널리스트를 불러 조사에 나섰다. 매도 리포트

    2023.11.20 06:31:01

    시장 조절 카드라더니…‘계륵’ 된 공매도를 어쩌나
  •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해시태그 경제 용어]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첫날인 11월 6일 코스닥지수가 급등하면서 2020년 6월 16일 이후 3년여 만에 사이드카(프로그램매수 호가 일시효력정지)가 발동됐다.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 변동(등락)한 시세가 1분간 지속될 경우 주식시장의 프로그램 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데 이를 사이드카(Side Car)라고 한다. 선물시장의 급등락에 따라 현물시장의 가격이 급변하는 것을 방지함으로써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장치다. 사이드카는 프로그램 매매만을 하루 한 차례에 한해 일시적으로 중지시키며, 발동 5분 후 자동으로 해제된다. 주식시장 매매거래 종료 40분 전 이후에는 발동하지 않는다. 사이드카는 증권시장의 공습경보로 여겨지는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의 전 단계로, 투자자에게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한 경계경보라고 할 수 있다. 사이드카가 주식시장에 경고를 보내는 옐로카드라면 서킷브레이커는 이보다 강력한 레드카드로 해석된다. 서킷브레이커는 전기회로에서 과열된 회로를 차단하는 장치를 의미하며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갑자기 급락하는 경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주가지수가 전날 종가의 10%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1분간 지속되면 발동된다. 주식 거래가 20분간 정지됐다가 장이 재개되는 것으로 개장 5분 후부터 14시 20분 사이에 한 번만 발동하게 된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3.11.11 06:05:05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 [해시태그 경제 용어]
  • 카카오가 어긴 약속은 몇 개일까[아! 카카오 배신의 경영]

    [스페셜 리포트 : 아! 카카오 배신의 경영] 카카오가 사상 최대 위기를 맞았다. 투자자와 소비자, 정부의 신뢰를 모두 잃으면서 악재가 겹쳤다. 수익성은 떨어졌고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회사의 경영권이 흔들릴 지경에 이르렀다. 2021년 16만7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2년 만에 3만원대로 고꾸라졌고 200만 소액주주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시가총액 3위를 달리며 ‘국민주’로 불렸던 카카오의 추락은 신뢰를 잃으면서 시작됐다. 위기는 한 번에 오지 않았다. 외풍이 불기 전에 쪼개기 상장,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 문어발식 사업 확장, 내부 통제가 불가능한 경영 방식에 대한 끊임없는 파열음이 울렸다. 하지만 변화는 없었다. 책임감 있는 경영진의 모습이나 내부 조직관리를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았다. 국민 서비스로 시작해 국민 주식에 올랐던 카카오는 어떤 과정을 거쳐 몰락의 길로 접어들었을까. 카카오의 5가지 위기를 정리했다. 1. 대통령이 ‘횡포’ 낙인찍고 국민연금도 움직여 지난 11월 1일은 카카오가 처한 상황 보여주는 날이었다. 현 정권이 카카오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했기 때문이다. 대통령과 국민연금이 동시에 카카오를 향해 칼을 겨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이례적으로 김범수 센터장을 포토라인에 세우기도 했다. 전방위 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1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한 북카페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면서 “카카오택시의 횡포는 부도덕하며 반드시 제재해야 한다”고 밝혔다. 모기업인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주가조작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 와중에 카카오 계열사들은 분식회계, 기술 탈

    2023.11.06 07:00:16

    카카오가 어긴 약속은 몇 개일까[아! 카카오 배신의 경영]
  • 애널리스트가 말하는 카카오, 톡(talk) 까놓고 말해서 [아! 카카오 배신의 경영]

    [스페셜 리포트 : 아! 카카오 배신의 경영] “액면분할 한 거 아니죠?” 카카오 주식투자자들의 한숨이 짙다. 한때 15만원에 육박하던 주가는 3만원대로 내려앉았다. ‘액면분할설’을 말하는 카카오 투자자들의 원성이 우스갯소리로 들리지 않는 이유다. 분식회계·주가조작·쪼개기상장 의혹에 더해 윤석열 대통령이 카카오를 정조준했고, 국민연금공단은 카카오에 대한 본격적인 주주권 행사에 나서기로 했다. 카카오는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증권가의 IT 애널리스트들에게 익명 설문을 요청했다. 다음은 애타는 투자자를 위해서 혹은 기회를 엿보는 예비 투자자를 위해서 담당 애널리스트들이 전하는 ‘카카오, 톡(talk) 까놓고 말해서’다. ★ “10층에 사람 있어요”“이미 빠질 만큼 빠졌는데 기다려야죠.” (A) “기다리기엔 단기 불확실성이 너무 높아요.” (B) 한때 국민주 칭호를 들으며 ‘잘나가던’ 카카오애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정모 씨는 한동안 주식창을 들여다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 주식 투자자다. 카카오가 한창 잘나가던 2021년 카카오 주식에 발을 들였다. 1주에 9만5000원일 때다. 그는 ‘카카오는 앞으로 더 잘나갈 일만 남았다’는 동생의 말에 혹해 쌈짓돈 1000만원을 털어 넣었다. 결과는 –50.19%. 소중한 500만원이 공중에 흩뿌려졌다. 정 씨는 약과다. 1주에 10만원, 1주에 13만, 14만원에 투자한 이른바 고층 투자자도 많다. NH투자증권이 분석한 증권 데이터에 따르면 카카오 평균 매입 단가는 10월 31일 기준으로 10만4029원이다. ‘무릎에 사서 어깨에 팔라’는 격언이 있다면 카카오에는 통하지 않는다. 손실 투자자(평균

    2023.11.06 06:30:09

    애널리스트가 말하는 카카오, 톡(talk) 까놓고 말해서 [아! 카카오 배신의 경영]
  • 총선용 면피 논란…“김포 다음 공매도 포커싱”

    “저희가 이번에 김포 다음 공매도로 포커싱하려고 한다.” 금융당국이 내년 상반기 말까지 증시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지난 3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송언석 국민의힘 간사가 국회 예결위 전체회의에 참석하던 중 같은 당 원내대변인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표를 의식해 공매도 전면 금지 요구를 받아들인 게 아니냐는 논란이다. 공매도 전면 금지안 발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매도 전면 금지안을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임시금융위원회를 열고 '증권시장 공매도 금지조치'안을 의결했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주가가 내려가면 싸게 사서 갚아 이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 정부는 우선 오는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전 종목에 해당한다. 다만 이전의 공매도 전면 금지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 등의 차입공매도는 허용하기로 했다.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이번이 네 번째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위기 당시 공매도가 한시적으로 금지됐다. 이후 2021년 5월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다시 허용됐지만, 나머지 중소형주는 현재까지 공매도 금지가 계속 적용되고 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내년 7월부터 공매도가 다시 허용될지, 허용되면 범위가 어떻게 될지를 묻자 "공매도

    2023.11.06 01:00:47

    총선용 면피 논란…“김포 다음 공매도 포커싱”
  • [일문일답] 공매도 전면 중단…"내년 6월 재개 시점 검토"

    2024년 상반기 말까지 공매도가 전면 중단된다. 금융당국은 내년 6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공매도 제도' 관련 브리핑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는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중장기적으로 발전시키는 전환점"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연합뉴스>가 정리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공매도 재개 시점은 내년 7월부터인가, 또한 내년 7월부터는 공매도 전면 재개인지 지금처럼 350개 종목에 한해서인가.▲ (김 위원장) 내년 6월에 가서 이런(시장 불확실성 등) 상황이 얼마나 개선될지 여부를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공매도 금지 이유는 시장 불확실성 때문이다. 외국 투자은행(IB)들의 관행적인 불공정 거래 등으로 공정한 가격 형성·거래 질서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있었다.-이번 공매도 금지로 외국인 투자자에게 한국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코로나19 당시에는 국제적인 흐름이었지만 이번에는 단독 행동 아닌가.▲ (김 위원장)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의 배경은 시장 불안 우려, 공정한 가격 형성 어려움 두 가지다. 또 기관투자자들의 관행적인 불법행위를 두고는 대한민국 자본시장 신뢰를 유지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이번 공매도 금지 조치가) 대한민국 자본시장을 중장기적을 발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변동성 확대로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했는데 외려 공매도 금지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김 위원장) 공매도 장단점에 대해 여러 연구 결과가 있다. 하지만 불법적인 거래로 인한 물량

    2023.11.05 21:56:36

    [일문일답] 공매도 전면 중단…"내년 6월 재개 시점 검토"
  • 2024년 상반기 말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기울어진 운동장' 논란 벗는다

    2024년 상반기 말까지 증시에 상장된 모든 종목의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다.금융당국은 공매도 전면 금지 기간 개인과 기관 간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이 반복되지 않도록 전반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해 내놓기로 했다. 현재는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의 공매도는 허용되고 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의 공매도 전면 금지안을 발표했다.앞서 정부는 이날 오후 임시금융위원회를 열고 '증권시장 공매도 금지조치'안을 의결했다.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갖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주가가 내려가면 싸게 사서 갚아 이익을 내는 투자 기법이다.정부는 우선 오는 6일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증시 전체 종목에 대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코넥스 전 종목에 해당한다.다만 이전의 공매도 전면 금지 때와 마찬가지로 시장조성자와 유동성공급자 등의 차입공매도는 허용하기로 했다.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는 이번이 네 번째다.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11년 유럽 재정위기, 2020년 코로나19 위기 당시 공매도가 한시적으로 금지됐다.이후 2021년 5월부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구성 종목에 한해 공매도가 다시 허용됐지만, 나머지 중소형주는 현재까지 공매도 금지가 계속 적용되고 있다.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내년 7월부터 공매도가 다시 허용될지, 허용되면 범위가 어떻게 될지를 묻자 "공매도를 금지한 이유가 시장이 불안정하고 외국 주요 투자은행(IB) 들의 관행적인 불공정 거래로 공정한 거래 질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내년 6월에

    2023.11.05 20:39:03

    2024년 상반기 말까지 공매도 전면 금지…'기울어진 운동장' 논란 벗는다
  • 이복현 금감원장 "불법 공매도 코리아디스카운트 원인…제로베이스에서 볼 필요"

    "과거에 있었던 금액보다 훨씬 더 큰 금액을 금전적으로 책임지도록 하겠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17일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감원 국정감사에서 "불법 공매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분노가 높다"는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금감원장은 "형사처벌도 가능할 거 같은데, 외국에 있는 사람(임직원) 끌어와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불법 공매도 건은 그냥 단순히 개별 건으로 보기에는 시장을 교란시키는 행태라든가 이런 것이 너무 크기 때문에 근본적인 차원에서 고민해야 한다"면서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으로 작용하는 부분에 있어서 다른 정책과 균형감 있게 제로베이스에서 한번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윤 의원이 "외국인이 차입 공매도를 걸어놓고 주가가 떨어질 때까지 무제한 기다리는 것을 방지하도록 차입 공매도 상환 기간에 일정 기간 제한을 두어야 한다"고 질의하자 "취지에 공감한다"고 답변했다. 이 금감원장은 "외국인투자자라든가 해외의 신뢰를 얻기 위한 제도의 선진화가 무조건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다만 국내 기관의 신뢰도 얻어야 하고 개인투자자 등 시장 참여자 모두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이 지점은 너무 크게 신뢰가 손상된 지점이라 조금 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게 개인적인 소견"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불법 공매도 조사가 이번이 끝이 아니란 점을 강조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문제제기를 하는 시점 중심으로 보는 게 효율성 측면에서 좋기 때문에 지금 기간을 조정하면서 보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주가의 변동

    2023.10.18 00:27:17

    이복현 금감원장 "불법 공매도 코리아디스카운트 원인…제로베이스에서 볼 필요"
  • ‘공매도를 어쩌나’…규정 어긴 자산운용사·증권사 11곳 적발

    금융당국이 공매도 규정을 위반한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11곳을 적발해 과태료와 과징금을 부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뿐 아니라 외국계 금융사들까지 대거 공매도 규정을 위반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당국의 불법 공매도 감시는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10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제13차 정례 회의에서 도이체 방크, 맥쿼리은행, SK증권, 신한자산운용 등 10개사에 공매도 순보유잔고 지연 보고 및 공시의무 위반으로 총 2억5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이들 금융사 외에 박모씨도 같은 위반으로 적발돼 과태료 1610만원을 통보받았다. 금융사 중에는 신한자산운용의 과태료가 70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맥쿼리은행이 5400만원, 키움증권 3150만원, 한양증권 3000만원, SK증권과 노바스코티아 아시아은행 각 2400만원, 씨스퀘어자산운용 1200만원, HSBC 밴드 plc와 도이체 방크 각 750만원, 부국증권 600만원 등이었다. 도이체 방크는 2021년 1월 3개 종목, 맥쿼리 은행은 2018년 11월과 2019년 9월 192개 종목에 대한 공매도 순보유잔고를 지연 보고했다가 적발됐다. 신한자산운용은 2018년 9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10일에 걸쳐 45개 종목의 공매도 순보유잔고를 지연 보고했고, 한양증권은 2018년 12월 1개 종목의 순보유잔고를 지연공시했다가 지적받았다. 아울러 증선위는 2021년 9월 펀드가 소유하지 않은 SK하이닉스 보통주 4만1919주(44억5000만원)를 매도 주문해 공매도 제한을 위반한 케플러 슈브뢰(Kepler Cheuvreux)에 과징금 10억6300만원을 통보했다. 이처럼 공매도 문제가 끊이지 않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7일 외국계 증권사 준법감시인들을 소집해 불법 공매도 방지를

    2023.09.10 09:46:22

    ‘공매도를 어쩌나’…규정 어긴 자산운용사·증권사 11곳 적발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외국인 놀이터’인 공매도 시장

    국내 증시에서 공매도 주식을 대량 보유한 투자자의 98% 이상이 외국인 투자자인 것으로 조사됐다.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9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공매도 잔고 대량보유자 공시’는 총 2만5522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공시가 2만588건으로 전체의 98.3%를 차지했다.반면 국내 투자자 공시는 434건(1.7%)에 그쳤다.국내 증시에서는 공매도 투자자나 그 대리인은 공매도 잔고가 해당 종목 상장주식 총수의 0.5% 이상일 경우 이를 공시해야 한다. 비중이 0.5% 미만이라도 공매도 금액이 10억원이 넘으면 공시 대상이 된다. 국내 금융사 중에선 메리츠증권 최다올해 들어 해당 공시를 낸 투자자는 국내외 금융사 총 19곳으로, 이 가운데 가장 많은 공시를 한 곳은 ‘모간스탠리 인터내셔날 피엘씨’였다. 전체의 27.0%인 6903건을 냈다.‘메릴린치인터내셔날’ 6663건(26.1%), ‘골드만삭스인터내셔날’ 4천804건(18.8%) 등이 뒤를 이었다.한국 금융사 중에서는 메리츠증권이 187건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비중은 전체의 0.7% 수준이었다.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 공시가 8174건(32.0%), 코스닥시장은 1만7348건(68.0%)으로 공매도가 코스닥시장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올해 유가증권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 49조9800억원 가운데 외국인의 거래대금은 35조9100억원으로 71.9%를 차지했지만, 개인의 비중은 1.6%(8200억원)였다.코스닥시장에서 역시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 25조원 가운데 외국인이 15조3400억원으로 61.4%를 차지했고, 개인은 2.3%(5800억원) 수준이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6.11 20:38:17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외국인 놀이터’인 공매도 시장
  • [영상뉴스]'덤 머니'였던 개인투자자 자금, 공매도 투자 세력 맞설 만큼 영향력 커졌다

    지난해 초까지 개인투자자의 투자금은 월가 펀드매니저들 사이에서 '덤 머니(Dumb money)'라고 불렸어요.'덤 머니(Dumb money)'는 전문가 혹은 기관 투자자의 자금을 의미하는 '스마트 머니(Smart money)'와는 반대로 전문성 없이 과감하게 투자하는 개미들의 자금을 뜻하죠.하지만, 이제 월가는 개인투자자를 무시하지 못하게 됐어요. 개인이 큰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에요.JMP 증권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2년간 미국에서 증권 계좌 개설한 이들은 약 2,500만 명에 달해요. 또, 시장조사업체 반다리서치는 지난해에만 개인투자자가 2,920억 달러 만큼의 주식과 ETF를 순매수했다고 분석했어요.올해에도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 활동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월가는 개인 투자자들의 '종목토론방'을 예의주시하고 있어요. 투자은행 JP모건은 작년 9월, 개인투자자가 어떤 종목을 사고파는지 동향을 알려주는 데이터 플랫폼까지 구축했어요.개인들의 활약은 '밈 주식(meme stock)'에서 확인할 수 있었죠. 밈 주식이란,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주식을 뜻해요. 지난해 개인들의 화력으로 게임스톱과 AMC 엔터테인먼트가 각각 688%, 1,183% 증가한 사례가 대표적이죠. 올해 들어 급증했던 밈 주식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개인들이 증시를 떠나거나 종목을 놓은 것은 아니에요. 종목토론방에서 게임스톱과 AMC 등 밈 주식에 대한 열기도 여전하죠.공매도 투자 세력에 맞설 만큼 개인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전문 투자자들의 공매도 열기가 시들해졌어요. 데이터 분석회사 S3파트너스에 의하면 미국 증시 내 유동주식 대비 대차잔액(남아있는 공매도 수량) 비율이 40% 이

    2022.01.18 15:12:33

    [영상뉴스]'덤 머니'였던 개인투자자 자금, 공매도 투자 세력 맞설 만큼 영향력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