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기업 사회적 책임의 대명사' 더바디샵, 영국법인 법정관리 들어갔다

    화장품 브랜드 ‘더바디샵’ 영국법인이 법정관리에 들어간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업 자문회사 FRP는 더바디샵의 법정관리 서비스를 알리고 “영국 내 199개 매장과 온라인 서비스는 계속 운영될 것”이라 밝혔다. FRP는 “사업을 계속할 방안을 찾기 위해 모든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후 채권자와 직원들에게 업데이트 사항을 절차에 따라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더바디샵의 영국 내 직원은 2500여 명으로 이 중 약 900명이 관리직이다. 타임지는 “영국 내 200여 개의 매장과 수천개의 일자리가 위험에 빠졌다. 경쟁사로 분류되는 러시나 록시땅을 겨냥해 비슷한 수준으로 매장은 100여 개 가량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더바디샵은 환경운동가이자 인권운동가인 아니타 로딕 부부가 1976년 영국 남부 브라이턴에서 설립했다. 공정 거래, 동물 실험 거부,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을 내세우며 윤리적 소비 흐름을 이끌었고 1980년대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한국에도 진출하는 등 글로벌 브랜드가 됐으나 최근 수 년간 어려움을 겪어왔다.더바디샵은 2006년 로레알에 인수됐고 2017년엔 다시 브라질 화장품 업체 나투라 앤 코에 매각됐다. 나투라는 수익이 나지 않자 작년 11월 유럽의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 아우렐리우스 그룹에 2억700만 파운드(약 3500억원)에 넘겼다. 당시 기준으로 70개국에 약 3000개 매장이 있고 직원은 1만명에 달했다.타임지에 따르면, 아우렐리우스 펀드는 올 1월 더바디샵을 완전 인수한 결과 지난 크리스마스시즌 등 연말 실적이 예상보다 더 나빠 빠른 구조조정을 택했다.이번 영국 법인의 법정관리는 더바디샵의 외국 프랜차이즈에

    2024.02.14 11:31:37

    '기업 사회적 책임의 대명사' 더바디샵, 영국법인 법정관리 들어갔다
  • 용과 물고기의 갈림길…2024년 경영전략 키워드6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②]

    한경비즈니스는 1년에 두 번 합본호를 냅니다. 추석과 설날 2주치를 한꺼번에 낸다는 말입니다. 기자들은 이때 약간은 숨을 돌릴 여유를 갖습니다. 물론 온라인 기사도 써야 하기 때문에 마냥 맘이 편할수 만은 없지만요. 이 정도로는 좀 아쉽다는 독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래서 한경비즈니스 편집진은 올해 썼던 기사 가운데 ‘시간의 간섭’을 받지 않는 기사들을 추려봤습니다. 공부해두거나 읽어두면 상식이 되거나, 트렌드를 이해할 수 있는 기사입니다. 이를 한곳에 정리했습니다. 연휴 기간 영상에서 벗어나 활자의 세계로 눈을 돌린 독자분들께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편집자 주>‘용문점액(龍門點額)’. 물고기가 급류를 힘차게 타고 협곡을 넘으면 용으로 변해 하늘로 날지만, 넘지 못하면 문턱에 머리를 부딪혀 이마에 상처가 난 채 하류로 떠내려간다는 중국 전설이다.청룡의 해인 갑진년 새해 한국 경제를 표현하는 키워드로, 새로운 도약을 해내거나 중장기 저성장 늪에 빠질 수 있는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꼭 알아둬야 할 2024년 경영 키워드 6개를 뽑았다.  1. L자형 저성장한국 경제는 2024년 뚜렷한 경기 반등 없이 ‘L자형’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LG경영연구원은 ‘경영인을 위한 2024년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소비와 투자 부진, 더딘 수출 회복 등에 따라 2년 연속 1%대 성장률에 그치며 ‘L자형 장기 저성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연구원은 2024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상반기 1.9%, 하반기 1.7%)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 연간 성장률 추정치(1.3%)보

    2024.02.09 06:01:01

    용과 물고기의 갈림길…2024년 경영전략 키워드6 [놓치지 말아야할 한경비즈니스②]
  • 채용 봇물 터지던 ‘이 업계’...최근 인력감축에 한숨 푹

    코로나19가 종식되고 IT업계가 인력을 축소하고 있다. 23일 원티드랩은 지난달 신규 채용공고가 3679건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5월 8500건 대비 56.72% 줄었다. 원티드랩은 주로 IT직군을 연결하는 인사관리 플랫폼이다.원티드랩에 의하면 코로나19 당시 개발자 인력이 대규모 충원됐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이 급격히 증가했던 탓이다. 2021년 말 채용공고가 7000건에 달했으며, 이는 2021년 3106건 대비 125.37% 증가했다. 2022년 1월 7000건, 3월 8000권을 돌파했다.네이버와 카카오를 합친 ‘네카오’는 팬데믹을 거치며 전체 인력을 40% 넘게 불렸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네이버는 2019년말 기준 3492명에서 4930명으로 41% 인력을 충원했다. 카카오도 동기간 전체 직원이 2701명에서 3901명으로 44% 늘었다.코로나 19가 공식적으로 종식된 이후 IT업계 상황은 악화됐다. 매출 감소와 주가 하락 등 불황이 지속되고 있다. 수익 잘 나지 않은 사업은 언제든 정리될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으며 채용 시장도 얼어붙는 중이다.카카오는 여러 차례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지난 7월부터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해, 기존 정원의 30%가량을 줄였다. 네이버도 수익이 부진한 계열사를 구조조정했다. 지난 18일 네이버는 영어교육 앱 계열사 ‘케이크’의 인력을 50%가량 줄였다.또 네이버는 2021년 이후 반기마다 세 자릿수의 대규모 공채를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하반기에는 공개채용을 하지 않았다.인기가 치솟던 개발자들의 연차별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 IT 대기업들이 사업을 축소하면서 경력직 개발자 위주로 사업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원티드랩에 의하면 1~3년차 개발자의 연봉은 2022년 하반기 4431만

    2024.01.24 10:19:46

    채용 봇물 터지던 ‘이 업계’...최근 인력감축에 한숨 푹
  • 빅테크들 해고 칼바람...구글도 수백명에게 '나가라'

    구글이 수백 명의 직원을 해고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CNBC는 구글측이 우선 순위에 집중하기 위해 해고를 단행했다고 전했다. 하드웨어·엔지니어링 팀, 구글 어시스턴트 팀이 대상이다.구글은 지난해 1월 직원 1만2000명에게 이메일로 해고 통보했다. 창사 이래 최대규모의 해고였다. 이후에도 웨이모, 구글 뉴스 등 다방면에 걸쳐 저성과자를 위주로 수백 명을 해고한 바 있다.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개발에 집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분석한다. 위 분야를 우선순위로 두고 오디오북 재생 등 어시스턴트 기능 일부를 단계적으로 중단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경쟁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인공지능 챗봇인 바드(Bard)와 언어모델 제미나이(Gemini)를 출시했다.대규모 해고 칼바람은 비단 구글만의 사정이 아니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생성 AI 기술 개발에 투자를 집중한다는 이유로 해고하고 있다.지난달 28일(현지시간) 글로벌 테크기업 해고를 추적하는 ‘레이오프’는 지난해 빅테크 기업 1179개가 26만1847명을 해고했다고 집계했다. 2022년 16만4969명 대비 58.7% 늘었다.아마존(Amazon)은 지난해 총 2만7000여명을 정리했다. 생성 AI 지원 강화를 위해서다. 이어 지난 9일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 소속 직원 5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으며, 11일은 프라임 비디오와 MGM 스튜디오 소속 인력 수백명을 구조조정 한다고 전했다.이외에도 지난해 메타는 2만1000명을 해고해 전체 직원 20%이상을 줄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1000명 감원해 전체의 5%가 해고당했다.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X(전 트위터)는 3700명이 관두게 됐으나, 그 비중이 전체의 50%였

    2024.01.12 17:30:39

    빅테크들 해고 칼바람...구글도 수백명에게 '나가라'
  • 용과 물고기의 갈림길…2024년 경영전략 키워드6

    [비즈니스 포커스]‘용문점액(龍門點額)’. 물고기가 급류를 힘차게 타고 협곡을 넘으면 용으로 변해 하늘로 날지만, 넘지 못하면 문턱에 머리를 부딪혀 이마에 상처가 난 채 하류로 떠내려간다는 중국 전설이다.청룡의 해인 갑진년 새해 한국 경제를 표현하는 키워드로, 새로운 도약을 해내거나 중장기 저성장 늪에 빠질 수 있는 갈림길에 서 있는 상황을 보여준다. 꼭 알아둬야 할 2024년 경영 키워드 6개를 뽑았다.  1. L자형 저성장한국 경제는 2024년 뚜렷한 경기 반등 없이 ‘L자형’ 장기 저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LG경영연구원은 ‘경영인을 위한 2024년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소비와 투자 부진, 더딘 수출 회복 등에 따라 2년 연속 1%대 성장률에 그치며 ‘L자형 장기 저성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연구원은 2024년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상반기 1.9%, 하반기 1.7%) 수준으로 제시했다. 이는 올해 연간 성장률 추정치(1.3%)보다 0.5%포인트(p) 높지만, 한국은행의 전망치(2.1%)와 비교하면 0.3%p 낮은 수준이다.과거 경제위기 상황을 제외하면 처음으로 2년 연속 2%에 못 미칠 뿐 아니라 잠재성장률(2.0%)에도 미달하는 수준이다.높은 물가와 금리 수준이 이어지면서 가계 소비가 위축되고 늘어난 재고 부담으로 기업 설비투자도 부진해 전반적인 경기 회복세가 미약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세계경제 성장률 역시 2023년(2.9%)보다 낮은 2.4%로 전망됐다.  2. 생성형 AI2023년은 오픈AI의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둘러싼 글로벌 빅테크들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생성형 AI 활용 분야가

    2024.01.01 06:03:01

    용과 물고기의 갈림길…2024년 경영전략 키워드6
  • 전체 임원 20% 줄인다....‘적자 늪’ 일동제약, 대규모 구조조정 돌입

    비타민 영양제 '아로나민골드'로 유명한 일동제약그룹이 전체 임원의 20%를 줄이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한다고 23일 밝혔다.현재 일동제약그룹은 차장 이상 간부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일동홀딩스와 일동제약의 경우 희망퇴직을 통해 임원 20% 이상을 감원하겠다는 계획이다. 남아있는 임원들도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합의했다.이와 함께 효율적인 자원 운영으로 매출 개선을 꾀하기 위해 조직 통합과 인원 재배치 등 조직을 재정비한다.일동홀딩스가 대대적인 구조조정 카드를 꺼내든 것은 실적 악화 때문이다.일동홀딩스는 올해 1분기 1540억원 매출액과 211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3% 감소했으며, 적자폭은 약 60억원 늘었다.일동제약는 1분기 매출액 1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줄었으며, 14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54억원 적자 규모가 커졌다.일동제약그룹은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더불어 수익창출에도 나선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R&D) 분야에서는 라이선스 아웃에 속도를 낸다.그간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적지 않은 파이프라인을 확보한 만큼 이제는 비용 집행을 효율화해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다.아울러 이익 구조가 취약한 품목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영업·마케팅 분야에서도 비용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23 16:44:02

    전체 임원 20% 줄인다....‘적자 늪’ 일동제약, 대규모 구조조정 돌입
  • “허리띠 졸라매도 요금 인상 불가피”…한전의 반성문

    2022년 33조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규모 적자를 낸 한국전력공사가 고강도 자구책을 내놓겠다는 최고경영자(CEO) 명의의 ‘반성문’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한전은 4월 21일 발표한 ‘최근 현안 관련 입장문’에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인건비 감축, 조직 인력 혁신,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및 국민 편익 제고 방안이 포함된 추가 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 마련·발표하겠다”고 밝혔다.이어 “한전 및 발전 6사를 포함한 전력그룹사(10개)는 전기요금 조정에 앞서 국민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20조원 이상의 재정 건전화 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올해 2분기 전기요금 인상 결정이 지연되면서 불어나는 적자를 떠안게 된 한전은 임직원의 2023년 임금 인상분 반납을 검토하고 있다.한전은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전력 판매가격이 전력 구입가격에 현저히 미달하는 현 상황에서 요금 조정이 지연되면 추가 자구 노력에도 전력 안정 공급 차질과 한전채 발행 증가에 따름 금융시장 왜곡, 에너지산업 생태계 불안 등 국가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다”며 “전기요금 적기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깊은 이해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3차례 인상에도 33조 적자한전은 2022년 세 차례에 걸친 전기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32조603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대 영업손실로 종전 연도별 최대치였던 2021년(5조 8465억원)의 5.5배를 웃돈다.산업통상자원부는 2026년까지 한전의 적자를 해소하려면 2023년 전기요금을 킬로와트시(kWh)당 51.

    2023.04.23 08:01:02

    “허리띠 졸라매도 요금 인상 불가피”…한전의 반성문
  • ‘신의 직장’에도 칼바람 분다…公기관 1만2442명 감축

    [숫자로 본 경제]공공 기관에 감원 칼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가 2025년까지 공공 기관 전체 정원(44만9000명)의 2.8%인 1만2442명을 줄이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2022년 12월 26일 최상대 2차관 주재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공공 기관 혁신 계획 중 기능 조정 및 조직·인력 효율화 계획’을 상정·의결했다.정부가 공공 기관 정원을 감축한 것은 2009년 공공 기관 선진화 계획 이후 14년 만이다. 이에 따라 2022년 44만9000명이던 공공 기관 정원은 2023년 43만8000명으로 줄어들게 된다.기관별로 보면 정원 감축 인원이 가장 많은 기관은 한국도로공사서비스로 총 1041명을 줄인다. 이어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722명을 감축한다. 2022년 누적 적자가 30조원에 달하는 한국전력공사는 496명을 줄이기로 했다.발전 공기업 중에선 한국수자원공사(221명), 한국가스공사(102명), 한국중부발전(91명), 한국남동발전(87명), 한국서부발전(77명), 한국동서발전(80명), 한국남부발전(68명)등이 상당 직원을 감축한다. 정부는 이번 조정으로 연간 최대 7600억원의 인건비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안전 인력은 감축이 없이 646명을 추가 재배치해 강화한다. 최 차관은 “이번 혁신 계획은 기관이 자율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민·관 합동 혁신 태스크 포스(TF) 검토, 주무 부처·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최종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기업 40% “환율 급등 반영해 국내 가격 올려”기업 10곳 가운데 4곳은 2022년 환율 급등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반영해 판매 가격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지역 경제 보고서’를 발표했다.전체 327개 조사 기업 중 39.8%는 환

    2023.01.06 06:07:01

    ‘신의 직장’에도 칼바람 분다…公기관 1만2442명 감축
  • 구조조정 이야기 흘러나오면, ‘조용히 이직 준비’한다는 직장인 몇 명?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직장인 10명 중 8명은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소매업 종사자와 중소기업 재직자, 비정규직, 여성의 고용불안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벼룩시장이 직장인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7.3%가 현재 고용불안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남성(72.3%)보다 여성(82.7%)의 고용불안이 더 컸으며, 고용형태별로는 비정규직이 89.9%, 정규직이 67.3%로 큰 차이를 보였다. 업직종별로 살펴보면 △도/소매업(87.3%), △음식점업(86%), △금융·보험업(85%), △생산·제조업(84.4%), △부동산·임대업(81.8%) 등 생활밀착형 업종 종사자의 고용불안이 높게 나타난 점이 눈에 띄었다.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경기 침체, 부동산 경기 악화로 관련 업종이 큰 타격을 입으면서 해당 분야 종사자들의 고용불안 역시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재직 중인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 재직자가 85.8%로 가장 많았으며, △중견기업(69.0%), △대기업(62.1%) 순으로 나타났다. 직장인들이 고용불안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경기 침체'였다. 응답자의 36.2%가 △물가 상승, 경기 침체 등 전반적인 상황이 좋지 않아서 라는 답변이 가장 높았으며, △회사 실적이 부진해서(23.1%)라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많은 나이, 높은 연차(19.6%)로 인해 고용불안을 느낀다는 응답자도 많았다. 이밖에 △함께 일하던 동료들의 퇴사가 잦아져서(9.5%), △대체하기 쉬운 직무여서(6.9%), △최근 구조조정이 진행됐거나 예정되어 있어서(3.2%) 등의 답변도 있었다. 한편 국내 기업 10곳 중 3곳은 올해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재직 중

    2022.12.09 17:21:39

    구조조정 이야기 흘러나오면, ‘조용히 이직 준비’한다는 직장인 몇 명?
  • [홍영식의 정치판] 수십조원 쓴다는데 재원 대책 한 줄뿐인 10대 공약

    [홍영식의 정치판]대선 막판 여야 후보들이 10대 공약집을 내놓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1번 공약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내세웠다. 2번 공약으로 두 후보 모두 제목은 다르지만 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것이라는 점도 닮은꼴이다. 교육과 복지, 청년, 외교 안보 등도 10대 공약에 담긴 공통 주제들이다. 하지만 원론적·선언적 수준에 머무르고 수조원, 수십조원씩 소요되는 공약이 수두룩한데 재원 대책은 허술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코로나19 대책과 관련해 이 후보는 백신과 치료제 확보, 의료 보건 체제 구축에 대한 충분한 재정 투입을 제시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지원,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매출 회복 지원을 위한 지역화폐와 소비 쿠폰 발행 확대 등도 내놓았다. 윤 후보도 소상공인의 온전한 손실 보상을 강조했다. 다만 방법은 규제 강도와 피해 정도에 따른 비례 지원을 제시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 회복과 유지를 위한 심리 상담 치료 무상 지원, 감염병 종식 후 2년간 피해 지원 및 극복을 위한 모니터링 지속을 약속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코로나19 특별회계’를 마련해 5년간 150조원 규모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했고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자영업자 지원을 위한 특별재난연대기금 조성, 자영업자 임대료 및 부채 이자 탕감 등을 약속했다.기본소득 100만원, 청년에게 100만원 등 ‘퍼 주기’이 후보는 ‘신경제, 세계 5강의 종합 국력 달성’이라는 제목의 2번 공약에서 산업 혁신으로 수출 1조 달러, 국민소득 5

    2022.02.28 06:00:38

    [홍영식의 정치판] 수십조원 쓴다는데 재원 대책 한 줄뿐인 10대 공약
  • 중국 구조 조정의 수혜주 에쓰오일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정제 마진의 개선세가 뚜렷하다. 10월 26일 기준 정제 마진은 배럴당 9.9달러로 지난해 평균(배럴당 3달러)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다.정제 마진은 정유사의 수익성 지표다. 원유를 증류해 제조된 석유 제품을 생산 비율별로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생산 구성은 등·경유(합산 50% 이상), 나프타(19%), 휘발유(15%), 고유황중유(5%)다.정제 마진 개선의 배경은 생산 비율이 높은 휘발유와 등·경유 가격의 강세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 완화로 이동 수요가 급속히 개선되며 휘발유 마진은 5년 사이 최고치(배럴당 22.3달러)를 경신했다. 동남아·인도의 수요 회복과 구조적 성장이 눈에 띈다. 인도의 9월 휘발유 수요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월을 웃돌았다(+10%).산업 생산 정상화에 따른 발전 수요 증가의 영향으로 등·경유 가격 역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석탄가 폭등은 대체 발전원인 경유 수요의 추가 강세 요인이다. 이에 더해 ‘위드 코로나’가 본격 시행되면 항공 수요가 정상화되며 정제 마진의 추가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특히 석유 제품의 구조적 수급 밸런스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경기 정상화에 따른 석유 제품 수요 회복과 중국 정부의 정책 방향성 변화의 영향이다. 정부 정책 변화로 중국의 석유 제품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이는 석유 제품 가격과 마진이 가파르게 반등하는 계기가 됐다.중국 정부는 ‘넷 제로’ 달성을 위해 석유 제품 수출량을 지속 감축해 2025년에 ‘0’로 줄일 것이라는 언론의 보도가 나오고 있다. 또한 민간 업체(Teapot)에 당초 예상보다 낮은 원유 수입 쿼터를 부여하고

    2021.11.08 06:00:21

    중국 구조 조정의 수혜주 에쓰오일
  • “매출만 32배 차이”…쌍용차 삼킨 에디슨모터스, 자금·노조·적자 삼중고

    [비즈니스 포커스]“새우 중에서도 작은 크기인 크릴새우가 고래를 삼켰다.” 전기버스 전문 기업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되자 자동차업계 등에서 나타난 반응이다.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은 에디슨모터스의 32배나 된다. 쌍용차의 지난해 매출은 2조9297억원, 에디슨모터스는 897억원에 불과하다. 실적뿐만 아니라 기업 규모나 임직원 등 모든 면에서 양 사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인수 자금 마련과 노동조합의 반발, 적자 해소 등 최종 인수까지 난항이 예상된다.에디슨모터스 두고 안도·우려 상반된 시선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의 우선협상자에 선정되자 업계에서는 두 가지 목소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우선 쌍용차가 외국 계열이 아닌 한국 기업에 다시 인수된 것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이들이 많다.쌍용차는 고(故) 하동환 한원그룹 회장이 1954년 설립한 하동환자동차가 모태다. 1977년 동아자동차로 이름을 바꿨고 1986년 당시 재계 5위였던 쌍용그룹에 인수되며 쌍용차가 됐다. 무쏘·코란도·체어맨·렉스턴 등 쌍용차를 대표하는 차량이 이 시기에 제작됐다.하지만 한국을 뒤흔든 외환 위기로 쌍용그룹도 휘청이며 1998년 대우그룹에 넘어갔지만 대우 역시 풍파를 견디지 못해 채권단에 쌍용차를 넘겨야만 했다. 결국 2004년 중국 상하이자동차에, 2011년 인도 마힌드라그룹에 넘어갔다.에디슨모터스가 남은 인수 절차를 최종적으로 마무리하면 쌍용차는 2004년 이후 17년 만에 한국 기업의 품에 돌아오는 셈이다. 상하이자동차에 매각됐을 당시 수많은 기술 유출 논란 등이 불거진 전례를 보면 해외 자본이 아닌 에디슨모터스가 인수하는 것이 다

    2021.11.01 06:00:53

    “매출만 32배 차이”…쌍용차 삼킨 에디슨모터스, 자금·노조·적자 삼중고
  • 긴급 수혈 1년 만에 부활의 날개 편 두산

    [스페셜 리포트]두산그룹이 부활의 날개를 폈다.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의 자금난으로 KDB산업은행 등에서 긴급 수혈을 받은 지 1년여 만에 ‘재무 약정 조기 졸업’ 전망이 나오고 있다. 뼈를 깎는 구조 조정 등에 따른 결과다. 위기를 넘긴 두산은 창사 이후 셋째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중후장대’ 기업에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 체질을 완전히 바꾼다는 목표다.9월께 재무 약정 만기 종료 전망두산은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이다. 1896년 서울 종로에 문을 연 포목상 ‘박승직 상점’이 모태다. 소비재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1990년대 변신을 시작했다. 오비맥주와 처음처럼을 비롯해 코카콜라 판매권 등을 선제 매각했다.두산은 외환 위기 이후인 2001년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을 시작으로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2007년 미국 잉거솔랜드의 소형 건설 장비 사업 부문(현 두산밥캣) 등을 인수했다.두산은 ‘중후장대 기업’으로 거듭나며 탄탄대로를 달리는 듯했다. 중동 플랜트 시장 호황 등으로 2011년 세계 500대 기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좋은 시절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이 휘청이면서다.두산중공업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014년 48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7년 15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살아나는 듯했지만 그때뿐이었다.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석탄 화력 발전 시장이 침체한 데다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 프로젝트 수주까지 급감하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2018년부터 2년간 누적 순손실 규모만 1조2203억원에 달했다.두산중공업의 유동성 위기는 급기야 지난해 초 최악의

    2021.08.03 06:00:15

    긴급 수혈 1년 만에 부활의 날개 편 두산
  • ‘코로나19 암흑기’ 끝 부활 드라마 쓰는 파라다이스

    [마켓 인사이트]카지노·복합 리조트 업체 파라다이스가 재기를 노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빠르게 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 억눌렸던 여행 욕구가 분출되면서 호텔·관광·레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 것이란 전망도 많아지고 있다.지난 1년간 급격하게 줄어든 매출과 늘어난 차입금 때문에 신용 등급이 흔들리고 있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복합 리조트를 앞세워 내국인 고객부터 공략하면서 실적 회복에 나선다는 전략이다.'코로나19 암흑기'에 흔들리는 신용도파라다이스에 지난 1년은 단어 그대로 암흑기였다. 파라다이스는 1972년 콘티넨탈관광으로 설립됐다. 1997년 상호를 파라다이스로 바꾸고 2002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연결 기준으로 서울·인천·부산·제주의 카지노와 국내외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오랜 업력을 토대로 한 인지도와 전문 인력에 힘입어 업계 1위의 시장 지위를 자랑해 왔다. 지난해 기준 파라다이스의 시장점유율은 56.1%에 달한다. 2017년엔 동북아시아 최초 복합 리조트인 파라다이스시티를 선보이기도 했다.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이라는 높은 진입 장벽 덕분에 파라다이스는 무리 없이 사업 안정성을 유지해 왔다. 이러한 파라다이스에 코로나19는 예상하지 못한 초대형 악재였다. 그 어느 업종보다 코로나19라는 부정적 영향을 고스란히 감내해야만 했다.코로나19의 영향이 장기화하면서 파라다이스의 사업 근간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국 방역 정책에 따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 격리가 시행되고 장거리 여행 수요가 위축되면서 해외 우수 고객(VIP) 유치가 사실상 불가능해

    2021.06.25 06:20:01

    ‘코로나19 암흑기’ 끝 부활 드라마 쓰는 파라다이스
  • ‘신용도 흑역사’ 지우고 부활한 동국제강…투자 오판 족쇄도 풀까

    [마켓 인사이트]67년 업력의 동국제강이 ‘관록의 힘’을 보여 주고 있다. 전방 산업 침체와 차입 부담 때문에 한때 투기 등급까지 내려앉은 동국제강은 최근 과감한 자산 매각과 공격적인 구조 조정으로 빠르게 재무 구조를 다잡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고수익 제품을 앞세워 오히려 영업 수익성을 끌어올리면서 신용 평가사로부터 ‘호평 세례’를 받고 있다.굴곡진 신용사…이례적인 ‘라이징 스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5월 동국제강의 기업 신용 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BBB-’인 동국제강의 신용 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통상 ‘긍정적’ 신용 등급 전망이 부여되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1년 안에 신용 등급이 오르는 경우가 많다.한국기업평가뿐만이 아니다. 한국기업평가를 시작으로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 등 신용 평가사들이 줄줄이 동국제강의 신용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의 모든 신용 평가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특정 기업의 신용도 전망을 우호적으로 보는 일은 흔하지 않다. 그만큼 동국제강의 사업·재무 상태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데다 투자·실적 전망에 악재보다 호재가 부각되고 있다는 얘기다.동국제강은 1954년 설립된 한국 최초의 전기로 제강 업체다. 한국 3위의 제강 능력을 갖춘 철강 업체이기도 하고 철근·형강 등 봉형강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2015년 계열사인 유니온스틸과 합병해 아연도강판과 컬러 강판 등 냉연 판재류 사업 부문이 추가됐다. 지난해 별도 기

    2021.06.18 06:29:01

    ‘신용도 흑역사’ 지우고 부활한 동국제강…투자 오판 족쇄도 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