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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의 비밀을 감당하는 그녀의 이야기

    [서평]그가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로라 데이브 지음 | 김소정 역 | 마시멜로 | 1만6000원“어쩌면 우리는 모두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볼 때면, 저마다의 방법으로 바보가 되는지도 몰랐다.”결혼한 지 1년쯤 지난 어느 날, 여전히 달콤한 신혼 생활을 즐기고 있던 해나는 여느 때처럼 출근한 줄로만 알았던 사랑하는 남편 오언에게서 예상하지 못한 뜻밖의 편지를 전달받는다. 거기에는 영문을 알 수 없는 뜻 모를 한 줄짜리 글이 적혀 있다. “당신이 보호해 줘.” 무척이나 당혹스러웠고 두려웠지만 해나는 자신이 누구를 보호해야 하는지 정확히 직감한다. 바로 오언의 딸 베일리다. 어렸을 때 비극적인 사고로 엄마를 잃은 열여섯 살의 베일리는 청소년기 그 또래 아이들이 그러하듯 아빠의 새 아내인 해나와는 그 어떤 관계도 맺고 싶어 하지 않은 채 벽을 쌓아 두고 있었다. 그래서 해나는 늘 베일리와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낯선 꼬마 아이에게서 받은 노란색 리걸 패드 종이에 적힌 짧은 메시지를 본 뒤로는 모든 것이 달라진다. 아무리 필사적으로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오언. 갑자기 미국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된 남편의 상사 소식이 뉴스를 통해 들려오고 예고도 없이 소살리토에 있는 집에 FBI 수사관들이 들이닥치면서 해나는 자신의 남편이 자신이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니었다는 것을 빠르게 깨닫는다. 2년 4개월 전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자신이 안다고 믿어 왔던 남편은 누구인지, 베일리가 알고 있던 아빠는 누구인지…. 지금까지 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 것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 순간 해나는 송두리째 흔들리는 인생 앞에서

    2022.07.04 06:00:09

    남편의 비밀을 감당하는 그녀의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