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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공급망 재편,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인도’
1972년 2월 미국 닉슨 대통령과 중국 마오쩌둥 국가주석이 베이징에서 진행한 정상회담은 중국의 개방을 상징적으로 알리는 모습이었다. 이후 세계무역에서 중국의 비중은 급격히 증가했고, 미국과 일본은 그 영향력이 축소되었다. 지금은 다른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그 중심에 인도가 있다.공급망 재편의 미래글로벌 공급망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중국의 입지가 흔들린다. 많은 다국적 기업이 중국에서 철수하거나,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축소하고 있는 것. 2019년 구글은 서버 하드웨어 등 일부 생산 기지를 말레이시아로, 파나소닉은 자동차 스테레오 등 차량용 기기의 생산 기지를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으로 이전했다. 애플의 협력 업체들은 생산 기지를 베트남 등으로 이동시키고 있다.실제 세계 주요국의 글로벌 공급망GVC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는 중이다. 미중 패권 전쟁과 공급망 차질의 영향도 상당하지만, 중국보다 더 저렴한 인건비를 찾으려는 기업의 여정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미래의 생산 기지로 인도가 부상하고 있다. 2020년대 초반까지는 중국에서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으로 이전하다가 2020년대 중반 이후에는 인도가 세계의 공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탈세계화Deglobalization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미국‧유럽 동맹국과 중국‧러시아 동맹국의 갈등으로 중국의 역할은 축소되고, 인도는 반사 효과를 볼 것으로 예측한다.인도의 가능성인도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가늠할 수 있다.첫째, 인도의 성장 속도는 가장 큰 잠재력으로, 1991년 경제개혁 이후 고속 성장을 지속해왔다. 2000년에 접어들어 세계 GDP 규모 13위 국가가
2023.05.31 19: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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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간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 파산할 것”[이 주의 한 마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12개월간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 파산할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1년간 경기 침체로 많은 기업이 파산할 것이라고 예측했다.머스크 CEO는 5월 16일 테슬라 본사가 있는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린 연례 주주 총회에서 “적어도 향후 12개월 동안은 거시 경제 수준에서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테슬라도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며 “장기적으로 테슬라는 좋은 자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낙관했다.머스크 CEO는 그동안 여러 차례 인도가 연기됐던 전기차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연내에 인도할 수 있다고 재차 확인했다. 그는 “생산이 시작되면 연간 25만 대에서 50만 대를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도 매일 사이버트럭을 타고 다닐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가 전통적인 마케팅에 나설 가능성도 밝혔다. 그동안 테슬라는 전통적인 광고를 하지 않고 인플루언서 마케팅 등 비전통적인 방법에 의존해 왔다. 하지만 이날 머스크 CEO는 “어느 정도 광고를 시도하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머스크 CEO는 지난해 10월 인수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트위터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5월 12일 트위터 새 CEO에 린다 야카리노 전 NBC유니버설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임명했다.그는 “회사(트위터)를 살리기 위해 심장을 여는 대규모 수술을 해야 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테슬라에 집중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트위터 새 CEO 임명 후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 CEO가 테슬라 경영에 더욱 집중할
2023.05.21 08: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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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Report]중국, 글로벌 태양광 주도권 지킬까
중국이 앞으로도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강호 자리를 지킬 수 있을까. 현재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70~80%를 차지한다. 태양광 기업들의 생산능력 순위에서도 중국은 상위권을 점유하고 있다. 최근 주목할 점은 미국 내 태양광 투자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중국 태양광 기업들에 대한 견제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태양광 밸류체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인해 미국 내 태양광 투자가 급격하게 늘었고, ‘위구르족 강제노동 금지법(UFLPA)’ 등을 통해 중국 태양광 기업들을 견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단기적으로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제기되지만 장기적으로는 태양광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국, 태양광 밸류체인 능력 증가올해 중국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글로벌 모듈 수요 대비 초과 공급될 것이라는 전이 나온다.중국 폴리실리콘 생산능력은 124만 톤으로 대략 372기가와트(GW)로 환산된다. 글로벌 태양광 신규 설치량을 가장 낙관적으로 전망하더라도 355GW에 이르기 때문이다.중국의 모듈 공장 가동률은 지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50~71% 범위 내에서 유지됐으며 올해는 모듈 생산 기업들의 경쟁 심화 등으로 실제 생산능력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올해 중국의 태양광 밸류체인 생산능력은 최소 50% 이상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각 밸류체인별 상위 5대 기업 생산량의 시장 점유율은 폴리실리콘 87.1%, 웨이퍼 66%, 셀 56.3%, 모듈 61.4%를 기록했다. 특히 폴리실리콘 상위 5개 기업의 시장 점유율
2023.04.27 0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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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세계 경제, 잃어버린 10년 맞이할수도"[이 주의 한마디]
차이잉원 대만 총통 “세계로 들어갈 것…대만은 혼자가 아냐”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3월 29일 중앙아메리카 2개국 순방길에 오르면서 “길이 거칠지라도 대만은 자유와 민주주의의 길을 굳게 갈 것이며 세계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만은 혼자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길에 차이잉원 총통은 미국을 경유한다. 차이 총통은 ‘민주의 파트너, 공영(共榮)의 여행’이라는 테마를 내 걸고 9박 10일 일정으로 중미 수교국 과테말라와 벨리즈를 방문하는 계기에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를 경유한다. 여정의 본 목적인 과테말라와 벨리즈 방문보다 경유지인 미국 방문이 더 주목받고 있다. 이번 순방은 차이 총통의 임기 내 여덟째 순방으로 미국 뉴욕에 3월 29일 오후 3시께 도착할 예정이다.차이 총통은 뉴욕에서 교민 만찬을 한 뒤 3월 30일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의 행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과테말라와 벨리즈에서의 순방 일정을 소화한 후 귀국길에 이번 순방의 하이라이트인 미국 LA를 경유하는 형식으로 방문할 예정이다.대만 언론들은 차이 총통이 4월 5일 LA 방문 때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하고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마이크 갤러거 미·중 전략경쟁특위 위원장도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중국은 차이 총통의 일정 가운데 매카시 의장과의 회동을 콕 집어 경고했다.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 주펑롄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그(차이 총통)가 매카시 의장과 접촉한다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훼
2023.04.01 08: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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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호 럭스나인 대표 “몸의 신호 읽는 매트리스 개발...인류 건강 위한 도전은 계속”
CEO인터뷰김인호 럭스나인 대표“몸의 신호 읽는 매트리스 개발... 인류 건강 위한 도전은 계속”매트리스 전문 제조·판매 기업 럭스나인의 김인호 대표는 "매트리스는 편안함을 넘어 몸을 읽고 건강을 지켜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매트리스 그 이상의 가치를 위해 일보 전진하고 있다”며 “대표 제품은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서 선보인 ‘바디로그(Bodylog)’”라고 소개했다.바디로그는 기기 하나로 심전도는 물론 바이탈 사인(vital sign: 호흡·체온·맥박·산소 포화도 등)은 물론 수면 모니터링, 낙상 감지 및 낙상 후 즉각적인 상태 보고 기능까지 있는 제품이다.김인호 럭스나인 대표는 “전시회 당시 영국, 미국, 중국 등 다양한 나라에서 바디로그 제품에 관심을 보였다”며 “관계자들에게 호평이 끊이지 않았으며 제품에 대해 폭발적(?) 반응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이어 “럭스나인의 신사업이 될 바디로그 완제품이 나오게 되면 업계 최초는 물론, 세계 최초의 기업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 대표의 이력은 특이하다. 35세부터 50세까지 미국 침대 회사인 씰리사의 한국 대표로 16년간 재직했다. 또한 사진을 공부해 개인전을 열었고 회사는 지난 9년간 총 영업이익 6.1% 이상을 사회공헌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회사의 자랑인 바디로그에 대해 설명해 달라."매트리스 바디로그는 일상에서(내과 분야) 건강을 관리하고 병원 초진에는 데이터를 요약해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입원 시에는 실시간으로 환자의 건강 상태를 파악해 양질의
2023.02.27 12: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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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CEO “세계 각국이 경기 후퇴에 들어가고 있다”[이 주의 한마디]
[이 주의 한마디] 미국 월가 거물들이 세계적 경기 후퇴가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를 잇달아 제기하고 있다.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세계 각국이 경기 후퇴에 들어가고 있고 미국도 내년 하반기에 경기 후퇴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12월 7일(현지 시간) 밝혔다.블룸버그에 따르면 프레이저 CEO는 이날 뉴욕에서 골드만삭스그룹이 주최한 투자자 콘퍼런스에서 “유럽은 이미 경기 후퇴에 빠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유럽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에서 회복하는 데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 소비자들은 다른 나라보다 양호한 상태지만 미국의 상황도 이미 좋지 않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물가를 잡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의 결과로 지금까지 잘 버티던 소비 지출도 조만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앤디 체체리 US뱅크코프 CEO도 소비 지출이 변곡점에 다다른 것 같다면서 소비자 지출이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브라이언 모이니핸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올해 들어 소매 결제액이 11% 증가하면서 4조 달러(약 5292조원)에 근접하고 있지만 11월에는 자사 신용카드의 지출액 증가율이 5%에 그쳤다고 밝혔다.또한 소비자 예금 잔액도 줄어들기 시작했다면서 내년 약한 경기 침체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모이니핸 CEO는 미국 경제가 내년 1∼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4분기에 소폭 반등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찰리 샤프 웰스파고 CEO도 경기 둔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 내년 경기 침체에 빠지겠지만 비교적 가벼운 경기 침체이길 바라
2022.12.16 0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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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산관리, 신탁으로 설계한다면
나날이 해외에서의 비즈니스나 결혼, 이민 등을 고려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더 이상 남의 일로만 치부할 수 없는 글로벌 자산관리. 이를 위해서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2022년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라이스보이 슬립스>는 제2의 <미나리>가 될지 주목받았다.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는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국에서 캐나다로 이주한 세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영화를 만든 안소니 심 감독은 재외동포다.2021년 4월 오스카를 빛낸 영화 <미나리>에서 이민자 가족의 가장이자 아버지 역으로 주연을 맡았던 배우 스티븐 연과 연출을 맡은 정이삭 감독도 재외동포다. 최근 재외동포들의 문화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재외동포들의 삶이 서로에게 깊은 교감을 나누는 것 같다. 2021년 기준 외교부의 재외동포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전 세계 재외동포 수는 약 732만 명(2020년 기준)이다. 실로 글로벌 시대라 할 수 있다.이제 한국도 가족 중 재외동포가 있는 것은 흔한 일이 돼 버렸다. 한국은 세계사에서 유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짧은 시기에 경제적 발전과 사회적 변화를 이룬 나라로 꼽힌다. 이런 변화의 요인 중 재외동포의 활약도 적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이처럼 발전을 거듭해 온 한국에도 고령화 문제는 피할 수 없는 숙제가 됐다. 글로벌 고령화 속도가 한국은 발전 속도만큼 빠르다. 재외동포들의 고령화도 빠질 수 없다. 더 늦지 않게 글로벌 자산관리에 심혈을 기울여 재단 및 설계를 해야 하는 이유다.어느 재외동포의 글로벌 자산관리 설계60대 후반의 박영석 씨는 미국에서 거주하는 재외동포다. 사업상 한국에서도 꽤 많은 사업을 병행하면서 이리저
2022.10.27 1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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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석유패권 전쟁 '점입가경'
글로벌 석유패권 전쟁이 뜨겁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모임인 OPEC플러스(OPEC+) 23개국의 감산 결정에 미국과 주요 7개국(G7) 등 소비자 카르텔의 대결 양상이 점입가경의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열사(熱砂)의 나라다. 그런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사우디가 건설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 도시인 네옴(NEOM) 시티를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선정했다.네옴 시티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추진하는 미래 도시를 말한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 2만6500㎢ 부지(서울 면적의 44배)에 무려 5000억 달러(약 640조 원)를 들여 100% 친환경 도시를 건설해 새로운 발전의 도약으로 삼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무함마드 왕세자의 네옴 시티 건설은 석유에 의존해 온 경제를 첨단 제조업으로 전환하기 위한 ‘비전 2030’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그리스어와 아랍어로 ‘새로운 미래’라는 뜻의 네옴 시티는 길이 170㎞에 달하는 자급자족형 직선도시 ‘더 라인’, 바다 위에 떠 있는 팔각형 첨단 산업 단지 ‘옥사곤’, 대규모 친환경 산악 관광 단지 ‘트로제나’로 구성된다. 1차 완공 목표는 2025년으로 도시에 필요한 주택·항만·철도·에너지 시설 등 대규모 인프라를 건설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해발 1500∼2600m 고원에 위치한 트로제나는 겨울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 사우디는 트로제나에 인공호수, 호텔, 스키, 리조트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사우디가 주도하는 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모임인 OPEC+ 23개국은 10월 5일 전체 회의에서 만장
2022.10.26 16:2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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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우 트레블 월렛 대표 "수수료 없는 '트래블 페이'로 글로벌 시장 공략"
FINTECH LEADER혁신 기술로 무장한 핀테크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금융과 기술의 환상적인 만남, 핀테크 시대. 미래 금융은 무엇이며, 이 세계의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핀테크 기업을 만나는 시간. 이달의 핀테크 리더는 지불결제 정보기술(IT) 솔루션을 제공하는 트레블 월렛의 김형우 대표다.#12월 유럽으로 신혼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허영훈(35) 씨는 치솟는 유로화에 신경이 쓰인다. 하지만 처음 가는 여행에 돈 때문에 망치고 싶지는 않아 환율을 낮추는 방법을 찾다 친구의 권유로 환전 수수료 제로라는 ‘트래블 월넷’ 카드를 발급 받게 됐다.#지난 9월 베트남을 다녀온 대학생 이민지(22) 씨는 시중은행에서 환전을 하지 않고 ‘트래블 월넷’을 통해 미리 카드에 돈을 충전했다. 환전 우대률 100% 덕에 현지 식당에서 수수료 없이 카드 사용을 할 수 있었고 현금이 필요할 때는 현지 현금인출기를 통해 돈을 뽑아 사용하고 비자카드 가맹점에서 물품 구매해 쏠쏠한 재미를 봤다.10만 다운로드 수를 자랑하는 트래블 월렛은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서비스인 트래블 월렛과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 간 거래(B2B) 지불결제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지불결제 전문 IT 회사다.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김형우 대표는 외환 시장과 해외 결제 구조가 비효율적이라는 부분을 착안해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그는 앞으로 “하반기부터 해외 진출 확대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할 예정”이라며 “2023년부터는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해 B2B 영역 사업을 확대하고 파트너 기업과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회사 소개 및 설립 계기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달라."저희 회사는 B2C
2022.10.25 17:3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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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식량 안보 구원 투수 된 한국의 씨감자 기업
올해 6월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가 밀 수입량 줄이기에 들어갔다. 각국의 곡물 보호주의로 밀값이 급등한 탓이다. 이집트 정부는 밀 수입량 10%를 포기하는 대신 감자를 택했다. 감자는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 생산을 통한 자급자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집트 내 감자 소비가 늘자 네덜란드 감자 가공 기업 팜프리츠 등은 이집트 내 공장 증설에 나섰다. 문제는 생감자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발생했다. 팜프리츠는 이집트 내 감자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이집트에서 가장 큰 감자 회사에 한국 기업 한 곳을 소개했다.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튜버’ 기술을 상용화해 무병씨감자(감자 종자)를 배양하는 ‘이그린글로벌(eGG)’이다. eGG는 두 기업의 소개로 이집트 감자 회사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eGG는 조직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 기업이다. 주로 대체육이나 배달·로봇 등 기술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한국 푸드테크 시장에서 농생명과학 기술을 인정받는 몇 안 되는 회사다. 중국 최대 국유 곡물 기업인 베이다황그룹과 맥도날드에 감자를 공급하는 북미 감자 가공 업체 램웨스턴 등이 eGG 씨감자를 납품 받는 고객사다.신흥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소위 ‘감자 선진국’에서도 eGG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기준 eGG 대표를 만나 글로벌 기업들을 사로잡은 기술 경쟁력에 대해 물었다.신 대표는 식용유 ‘해표’ 브랜드로 유명했던 신동방그룹 3세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다가 2009년 eGG를 창업했다. -창업 아이템이 왜 감자였나요. “감자는 까다로운 작물입니다. 벼·밀·옥
2022.10.04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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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Report] 제로 에너지 빌딩 산업, 투자 치트키 되나
탄소 제로를 달성하기 위한 제로 에너지 빌딩 시장이 급속도로 커질 전망이다. 글로벌 국가들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건물에서 내뿜는 탄소 규제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제로 에너지 빌딩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면서 관련 산업들도 덩달아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글로벌 제로 에너지 빌딩 시장이 오는 2030년까지 1300조 원 시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건물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시스템이 제로 에너지 빌딩이다.미국 뉴욕시는 2025년부터 지붕이 있는 건물이 온실가스 배출량 한도를 준수하지 않는 경우 톤·미터당 286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내는 규정을 발표했다. 이러한 규정에 따르면 일부 건물 소유주는 몇 달 만에 수백만 달러의 벌금을 낼 수 있다.뉴욕시처럼 모든 국가들이 향후 건물에서 내뿜는 탄소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건물의 온실가스는 대부분 냉난방을 통해 배출되는데 주요 분야별 온실가스 배출 비중을 살펴보면 전 세계 평균 기준으로 빌딩은 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제로 빌딩 확산 전망…2050년까지 85% 건물 ‘넷제로’ 전환그린 빌딩 분야는 주로 건물을 사용하면서 분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동안 건물을 사용하면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한 것은 냉난방 시스템 때문이다. 실제 미국 가정의 90%, 한국의 86% 이상이 에어컨을 사용하고 있다. 에어컨은 전기 소비량이 크다. 향후 냉방 장치를 운영하기 위한 전기 사용량은 3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전기 사용 증가와 함께 냉매는 에어컨 사용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주범으로 지목된다.
2022.09.29 09: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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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BM넷,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손잡고 글로벌 인재 양성 나선다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YBM넷이 한국국제교류재단이 추진하는 ‘2022 KF글로벌챌린저 아카데미’ 사업의 위탁운영사로 선정됐다고 25일 발표했다.‘2022 KF글로벌챌린저 아카데미’는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 처음 추진하는 청년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본 사업은 학업 열의 및 국제 활동 잠재력이 뛰어나지만 장기간 해외 거주 또는 유학 경험이 없는 청년을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 역량을 함양하고 세계 시민으로 도약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YBM넷은7월 25일부터 29일까지 2022 KF글로벌챌린저 아카데미에서 선발된 대상자들의 국내 연수를 YBM연수원에서 진행한다. 국내 연수 프로그램은 어학능력 및 국제 이해 제고를 위한 내용으로 기본 교육, 국제이해 교육, 사전 어학교육, 해외 진출 진로탐색 정보 제공과 주요 인사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국내 연수를 마친 참가자들은 8월말부터 미국 주요 대학에서 4개월간 어학 연수에 참가하게 된다. YBM넷 관계자는 “국내 대표 어학기관으로서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을 보태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진정한 세계시민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청년들을 위해, 어학능력과 더불어 기본 소양과 자질을 갖추고 세계 속에서 본인의 역할과 진로를 모색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2022 KF글로벌챌린저 아카데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한국국제교류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jinho2323@hankyung.com
2022.07.25 17: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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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머니 게임, 7가지 덫에서 탈출해야
길게 보면 금융위기, 짧게 보면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제 금융 시장은 ‘글로벌 머니 게임’으로 대변된다. 투자 대상은 주식, 채권, 부동산, 달러 등 전통적인 수단뿐만 아니라 예술품, 골동품, 송아지, 물, 고철, 드라마, 아트 등에 이어 독특한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많은 스타트업과 크리에이터에 이르기까지 돈만 되면 어디든 투자됐다.글로벌 머니 게임의 환경도 가히 ‘혁명적’이라 불릴 만큼 급변함에 따라 자산가격이 오르는 이면에는 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따라다녔다. 가장 우려됐던 변화는 각국이 국가 차원에서 글로벌 머니 게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군사력에 바탕을 둔 두 차례 세계대전에 이어 돈을 무기로 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예상까지 나왔다.머니 게임의 원동력인 국제 자금 규모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왔다. 글로벌 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전 세계에 흐르는 자금 규모는 금융위기 이후에는 6조 달러로 그 이전의 2조 달러에 비해 3배로 늘어났으나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10조 달러로 한 단계 더 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자금 규모가 늘어난 것이 종전과 다른 점이다.문제는 10년 넘게 지속돼 왔던 금융완화 정책의 숙취(hangover) 현상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나타남에 따라 각국 중앙은행이 출구전략 추진으로 방향을 급선회하면서 그동안 잠복돼 왔던 각종 리스크가 본격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는 점이다. 가장 큰 리스크는 세계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가능성이다.세계 경제가 당면한 7가지 덫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무서운 것은 태생적 한계인 정책 대응이 더 어렵다는 점이다. 1980년대 초
2022.07.22 14: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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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엄습...세계 증시는
올해도 벌써 하반기에 들어선다. 연초 비교적 낙관적으로 출발했던 세계 경제가 지난 2월 이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중국의 경제 봉쇄조치, 신흥국 금융위기 등과 같은 대형 변수들이 순차적으로 발생하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으로 급변하고 있다. ‘성장률 훼손’과 ‘물가 상승’에 유독 큰 영향을 주는 변수라는 점에서 올해 상반기 대형 변수들은 종전과 달랐다. 세계적인 예측기관들이 지난해 말과 최근에 내놓은 전망치를 비교해보면 대형 변수들은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1.3%포인트 이상 떨어뜨리고 세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2%포인트 이상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온다.예측기관들이 세계 경제를 보는 시각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연초까지만 하더라도 ‘과연 침체될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벌이던 경기 논쟁이 지난 4월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에서 ‘슬로플레이션’ 우려를 처음으로 제기했다. 그 후 두 달도 채 지나지 않는 시점에서 세계은행(WB)은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경제 상황을 들여다보면 WB의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는 늦은 감이 없지 않다.미국 경제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이 -1.5%로 추락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이후 Fed의 물가 목표치(2%)를 4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 지속되다가 5월에는 8.6%로 한 단계 더 뛰어올라 증시를 충격에 몰아넣고 있다.중국 경제 상황은 더하다. 지난해 1분기 18.3%에 달했던 성장률이 올해 1분기에는 4.8%로 급락했다. 경제 봉쇄조치가 집중된 올해 2분기에는 2%에도 못 미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
2022.06.27 10: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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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스타트업, 파티는 끝났다"
[비즈니스 포커스] 지난 13년간 실리콘밸리를 비롯한 글로벌 스타트업들은 돈 귀한 줄 몰랐다. 투자 자금이 넘쳐났다. 최근 들어 분위기가 급격히 달라지고 있다. 뜨겁기만 하던 투자 열기는 차갑게 식어 버리고 테크 스타트업들은 전혀 다른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회의적으로 변했고 투자 자금은 빠르게 빠져나가는 중이다. 후하기만 하던 기업 가치 평가 또한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 투자 자금을 통해 인력 충원을 계획하던 스타트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들의 해고를 고민하고 있다. 월스트리저널은 “스타트업들의 파티는 끝났다”고 평했다.‘데카콘’ 평가 받던 스타트업도 투자 못 받아 스라시오(Thrasio)는 아마존에 입점한 작은 브랜드들을 인수하는 ‘아마존 어그리게이터(Amazon aggregator)’로 유명한 이커머스 스타트업이다. 창업 4년 차를 맞은 스라시오는 지난해만 해도 ‘기업 가치 100억 달러 혹은 그 이상’의 평가를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데카콘 유망주’였다. 상장까지 계획하고 있었지만 스라시오는 올해 추가 투자 자금 유치에 실패했다. 아마존 입점 브랜드를 인수하는 데 들어간 34억 달러 이상의 부채를 해결할 길이 없어진 것이다. 위기에 부딪친 스라시오는 5월 3일 창업자였던 전임 최고경영자(CEO)를 대신할 새로운 CEO를 발표했다. 인력의 20%를 감축하고 아마존 입점 브랜드들을 인수하는 데도 제동을 거는 중이다.지난 4년여간 스라시오의 성장 과정은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스타트업들을 닮아 있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0년 이상 이어진 저금리 기조에 더해 지난 2년간의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은 시장에 더 많은
2022.05.24 06: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