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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 상승장에 올라타는 투자법은

    산을 오르다 보면 힘이 부치는 여러 순간이 있다. 급격한 경사, 날씨의 변화, 누적되는 피로감 등을 이겨내고 새로운 고지대에 이르렀을 때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성취감을 만끽한다.다만 언제나 그렇듯, 하나의 봉우리에 도달했다는 것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현재 주식 시장의 상황도 산 정상을 오르는 여정과 유사하다.올 들어 글로벌 주식은 미국, 일본과 같은 주요 선진국 증시의 주도하에 강세를 유지하며 신고점을 경신했다.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엔비디아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 기업들의 실적이 시장 눈높이를 크게 넘어선 점이 랠리를 이끄는 주요 동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지대로 갑자기 올라갔을 때 산소가 부족해 나타나는 고산병처럼 밸류에이션 부담에 의한 기술적 피로도가 표출되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주식 시장이 사상 최고치에 달한 현 가격 레벨에서 추가적인 상승 여력이 유효한지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는 시점이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1배(3월 7일 기준)로 최근 10년 평균(17.95배)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또한 경제지표 측면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빠르게 금리 인하에 나서야 할 필요성은 낮게 유지되고 있어, 통화정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도 존재한다. 연초 이후 이어진 랠리로 차익실현에 대한 욕구가 높아져 있는 만큼 변동성 발생 빈도가 이전에 비해 잦아질 가능성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주식 내 미국·일본의 상대적 강세 전망시장의 고점 경신 과정에서 정체를 겪더라도 큰 폭의 가격 조정 가능성은

    2024.03.29 06:00:07

    주식 상승장에 올라타는 투자법은
  • 4월 환율의 향방, 유럽을 주목하자

    원·달러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2년 만에 달러당 1230원이 뚫리면서 비상이 걸리고 있다. 올해 초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제하에 경영 계획과 글로벌 주식 투자 전략을 세워놓았던 기업과 주식 투자자들은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4월 들어서는 원·달러 환율이 지금 수준보다 더 올라갈 확률이 높아 벌써부터 걱정된다.지난해 5월 미국의 인플레이션 쇼크 이후 국내 외환시장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달러화에 대한 쏠림현상은 올해 들어서는 더 심화되는 양상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한때 ‘0.7’ 이상으로 높아졌던 원화와 위안화 간 상관계수는 ‘0.5’ 이하로 낮아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 직후 잠시 높아졌던 원화와 엔화 간 상관계수도 ‘0.1’ 이하로 제자리를 찾고 있다. 반면에 달러 가치평가의 가장 보편적인 잣대로 활용되고 있는 달러인덱스와 원화 간 상관계수는 ‘0.9’ 이상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5월 중순 ‘89’ 수준까지 떨어졌던 달러인덱스는 올해 3월 들어서는 ‘100’에 근접했다. 같은 기간 중 원·달러 환율은 1100원대에서 1230원대로 달러인덱스와 비슷한 상승률을 보였다.4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지금 수준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보는 가장 큰 이유는 달러인덱스 구성에서 약 58%를 차지하고 있는 유로화 가치가 약세가 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퇴임한 이후 유럽통합의 맹주 역할을 하고 있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4월에 있을 프랑스 대선에서 연임에 성공할 확률이 낮게 나온다.메르켈 총리에 이어 마크롱 대통령까지

    2022.03.25 11:00:43

    4월 환율의 향방, 유럽을 주목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