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요동치는 위안화 가치…‘환율 조정’ 차차 손 떼는 중국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위안화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올 들어 4월까지 4% 가까이 올랐다. 환율이 갑자기 빠르게 움직이면 외국인 자금이 급속도로 빠져나갈 수 있다. 중국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환율이 단기적으로 크게 변하지 않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선호한다.올해 월간 위안화 환율은 1월 0.08% 올랐고 2월 0.8% 내렸다. 3월 0.5% 정도 오르더니 4월 4.2%나 뛰었다. 월간 단위로 환율이 이렇게 많이 변동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중국은 환율을 달러당 8.2위안으로 고정하는 고정 환율제를 쓰다가 2005년 시장 원리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혁했다. 이후 위안화 강세(환율 하락)가 상당 기간 이어졌다. 2013년부터 크게 6~7위안 이내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이렇게 보면 환율이 달러당 6.3위안에서 6.6위안으로 4% 정도 움직이는 것은 큰일이 아닌 것으로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속도가 중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인민은행이 기준 환율 결정글로벌의 환율 기준은 달러다. ‘기축통화’의 위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예컨대 원화와 위안화 간 환율은 원화와 달러, 달러와 위안 사이의 상대적 가치 변화에 따라 결정된다. 위안화가 약세가 된다고 해도 원화까지 달러 대비 약세가 되면 위안화와 원화 간 환율은 큰 변동이 없을 수 있다.선진국들은 대부분 외환 시장에서 시장 원리, 수요와 공급에 따라 환율이 결정된다. 정부가 환율에 개입한다고 해도 갖고 있는 달러를 시장에 풀거나 아니면 사거나 하면서 방향을 유도하는 식이다.중국은 아주 독특한 환율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위안화 시장은 크게 두 개다. 하나는 상하이 역내 시장이고 다른 하나는 홍콩 역외 시장이

    2022.05.12 17:30:04

    요동치는 위안화 가치…‘환율 조정’ 차차 손 떼는 중국 [글로벌 현장]
  • 여행 부문에서 먼저 나타난 미국의 ‘하키 곡선’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스콧 커비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 발표 직후 “출장과 여행 수요가 하키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권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하키 스틱처럼 갑자기 가팔라졌다는 얘기다. 그는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발생 후 처음으로 올해 이익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커비 CEO는 “수십년간 항공업계에 종사해 왔는데 지금처럼 여행 수요가 폭발하는 것은 처음 봤다”고 혀를 내둘렀다.“2년간 못했던 여행, 이번엔 반드시 떠난다”유나이티드항공이 올해 이익 전환을 자신하고 있는 것은 항공권 예약률이 급증해서만은 아니다. 가격을 계속 올리는 데도 수요가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항공유와 인건비가 뛰고 있지만 이를 상쇄하고 남을 만큼 출장과 여행에 대한 ‘보상 소비’ 수요가 많다는 방증이다.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도 마찬가지다. 로버트 아이솜 CEO는 “사람들이 너무 오랫동안 여행을 하지 못했다”며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올 2분기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이 회사의 지난 3월 매출은 팬데믹 이전이던 2019년 같은 달 수준을 이미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인력 부족 문제로 3년 전 대비 운항 횟수를 6~8% 줄였는데도 매출이 8% 넘게 뛰고 있다는 게 아메리칸항공의 설명이다.미 교통안전청(TSA)에 따르면 올해 4월 24일 기준 미국 내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한 여행자 수는 229만 명으로, 2019년 같은 날(250만 명) 대비 92%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 수치는 팬데믹 직후였던 2020년 같은 날 5%, 작년 63%에 불과했다. 항공 여행객 수가 조만간 2019년 수준을

    2022.05.05 17:30:01

    여행 부문에서 먼저 나타난 미국의 ‘하키 곡선’ [글로벌 현장]
  • 일본의 ‘나 홀로 금융 완화’…‘나쁜 엔저’ 현실로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달러당 엔화 가치가 연내 130엔까지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나쁜 엔저(低)’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나 홀로 금융 완화’가 엔화 추락의 근본 원인으로 꼽힌다.하지만 일본은행이 금융 정책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월 18일 시장 전문가 7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긴급 설문 조사에서 5명이 올해 엔화가 달러당 130엔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 경제가 미국 9·11 테러의 여파로 심각한 경기 침체를 겪은 2002년 1월 환율이 달러당 135엔을 기록한 이후 20년 만의 최저 수준이다. 사이토 다로 닛세이기초연구소 경제조사부장은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일본의 경상수지 악화의 여파로 올해 엔화 환율이 달러당 122~130엔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원자재 값 급등 체감하는 일본 국민들 엔화 가치가 급락하자 스즈키 준이치 일본 재무상은 4월 15일 기자 회견에서 “기업이 원재료 값 상승분을 판매 가격에 전가하지 못하고 임금 인상이 불충분한 상황에서 진행되는 엔화 약세는 ‘나쁜 엔저’”라고 말했다.통화 당국 최고 책임자가 환율 수준을 이처럼 직설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환율은 상대국이 걸려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통화 당국자들은 환율의 수준이 아니라 속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하지만 일본 내부에서는 스즈키 재무상이 ‘현 상황을 제대로 짚었다’는 공감대를 얻고 있다. 하시모토 에이지 일본철강연맹 회장(일본제철 사장)은 3월 말 기

    2022.04.28 17:30:12

    일본의 ‘나 홀로 금융 완화’…‘나쁜 엔저’ 현실로 [글로벌 현장]
  • 中 ‘제로 코로나’ 정책, 중국 넘어 세계 경제 위협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중국에서 지난 3월부터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감염자가 한 명만 나와도 주거지와 직장 등을 폐쇄하는 강력한 방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이른바 ‘제로 코로나’ 정책이다. 상하이 등 대도시 봉쇄로 물류 대란이 발생하면서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광저우 “시민 모두 코로나19 검사 받아라”중국의 ‘경제 수도’ 상하이가 3월 28일 봉쇄에 들어간 데 이어 인근 도시들로 강력한 통제가 확산되고 있다. 광둥성의 성도인 광저우는 4월 10일 시민 모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검사를 받지 않으면 광저우 밖으로 이동할 수 없다. 감염자가 집중 발생한 바이윈구 등 일부 지역에는 이동 제한령도 내려졌다. 이어 4월 11일부터 1주일간 초·중·고교생들의 등교를 중단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했다.광저우시는 4월 9일 11명의 감염자가 추가됐음에도 시민 모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계획과 함께 생필품 보장 대책까지 발표했다. 국유 기업들을 동원해 물자 배송을 관리하고 전자 상거래 기업들에는 배달원을 충분히 확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 전시관 일부를 임시 병원으로 개조했다. 보건 당국은 감염자들에게서 오미크론 BA.2 변이를 확인했고 새로운 전파가 시작됐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밝혔다.시민들은 당국의 이런 발표를 곧 이어 나올 전면적 봉쇄의 예고로 해석했고 다수 상점들에서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다. 광저우 시민들은 지난해 5~6월에도 40여 일간의 봉쇄를 경험했다.인구 1800만 명의 광저우는 중국의 제조업 허브인

    2022.04.21 17:30:05

    中 ‘제로 코로나’ 정책, 중국 넘어 세계 경제 위협 [글로벌 현장]
  • ‘양날의 검’ 전략 비축유 카드 뽑은 바이든 미 대통령[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우크라이나에서 올해 2월 24일 전쟁이 발발한 뒤 공급 부족 때문에 치솟기만 하던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7%나 급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3월 31일의 일이다. 원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략 비축유(SPR) 방출 발표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씩 전략 비축유를 꺼내 쓰겠다고 밝혔다. 총 1억8000만 배럴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하지만 전략 비축유 방출은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다. 일시적이나마 강력하게 공급을 확대할 수 있지만 ‘최후의 보루까지 꺼내 쓴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에 40년 내 최고치 기록한 물가그동안 유가가 급등세를 탄 것은 세계 2위 수출국인 러시아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겨냥해 서방과 동맹국들이 잇따라 금수 조치를 내놓자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았다.설상가상 글로벌 원유 가격을 쥐락펴락하는 중동 국가들은 추가 증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에 러시아가 포함돼 있는 게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산유국으로선 굳이 유가를 일부러 떨어뜨릴 이유도 없었다.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부를 제외하곤 원유를 더 생산하는 것도 쉽지 않다.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이후 생산 인력이 더욱 부족해진 때문이다.작년 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해 왔던 OPEC+는 최근 월례 회의를 열고 5월에도 하루 43만 배럴씩 ‘찔끔’ 늘리기로 합의했다.다급한 것은 미국이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물가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2022.04.15 17:30:13

    ‘양날의 검’ 전략 비축유 카드 뽑은 바이든 미 대통령[글로벌 현장]
  • 늘어나는 도쿄 아파트 투자자들, 집값 더 오를까[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서울의 아파트 값이 급등하면서 서울의 70% 수준인 도쿄의 아파트를 매입하려는 투자가들이 늘고 있다. 지난해 도쿄 아파트의 평균 가격과 평당 가격은 모두 1990년 버블(거품) 경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이미 많이 오른 도쿄의 아파트 값이 더 오를지도 관심거리다. 도쿄 아파트 투자의 성패를 결정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도쿄만 주변, 8년 새 2배 뛰어부동산 시장 분석 전문 회사 도쿄간테이는 지난 20년간 도쿄 도심(도쿄 23구 지역)의 역세권 맨션 가격(3LDK 신축 기준) 추이를 분석했다.도쿄만 주변 지역 타워 맨션(20층 이상 고층 아파트)이 몰려 있는 도요스는 2000년 3000만 엔(약 3억80만원)이었던 가격이 2012년 4000만 엔, 2020년 8000만 엔 이상으로 올랐다. 8년 만에 2배 이상 뛰었다.고급 주택가인 메구로도 2000년 5000만 엔이었던 아파트 값이 2020년 1억 엔 이상으로 2배 이상 올랐다. 도심 중에서는 상대적으로 외곽인 기타센주는 20년 동안 3000만 엔에서 6000만 엔 이상으로, 나카노도 5000만 엔에서 8000만 엔 이상으로 각각 3000만 엔 이상씩 가격이 올랐다. 대체로 고급 주택가나 타워 맨션이 몰려 있는 지역의 집값 상승률이 높았다.2배 이상 오른 도쿄 아파트 가격의 향방을 가늠하려면 수요 분석이 필수다. 그러자면 최대 수요자인 일본인의 부동산에 대한 인식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부동산을 실패할 가능성이 낮은 투자 대상으로 보는 한국인과 달리 일본인들은 일반적으로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자동차처럼 부동산도 구입한 시점부터 감가상각이 일어나 점점 가격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집은 월세를 내고 빌

    2022.04.07 17:30:05

    늘어나는 도쿄 아파트 투자자들, 집값 더 오를까[글로벌 현장]
  • 뉴욕 증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국 기업들[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미국 금융 당국이 처음으로 뉴욕 증시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있는 중국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미국에 상장된 270여 개 중국 기업들은 상세한 감사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상장이 폐지될 위기에 몰려 있다. 중국 당국은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자국 기업의 상장을 유지시킨다는 방침이다. “중국 기업도 미국 기관에 회계 검증 받아야”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3월 10일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얌차이나, 바이오 기업 베이진·자이랩·허치메드, 반도체 장비 업체 ACM리서치 등 5개사를 ‘외국회사책임법’ 적용 대상 리스트에 올렸다.외국회사책임법은 2020년 12월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법률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한 외국 기업들에 미국 상장기업회계감독위원회(PCAOB)의 감독을 받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미국은 2001년 엔론의 회계 부정 사건 이후 상장사들에 독립된 회계 법인이 작성한 감사 보고서를 PCAOB가 다시 검증받도록 하는 이중의 감시 체계를 마련했다. 상장사들은 감사 보고서의 바탕이 되는 상세한 기업 현황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중국 기업들은 미국과 중국이 2013년 체결한 회계 협정에 따라 미국 PCAOB가 아니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위)의 검증만 받으면 되는 예외를 인정받아 왔다. 하지만 2020년 초 ‘중국판 스타벅스’로 불리던 루이싱커피가 3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부풀린 게 발각되면서 상장이 폐지되는 등 중국 기업들의 회계 불투명성 문제가 계속 제기됐고 미·중 갈등이 더욱 심화되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회계 협정을 파기했다.이어 미 의회도 사실상 중국 기업들을 겨냥한 조치로 평가되는 외국회

    2022.03.30 17:30:11

    뉴욕 증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국 기업들[글로벌 현장]
  • 임박한 글로벌 식량 위기…“제2 아랍의 봄 촉발하나”[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데이비드 비즐리 세계식량기구(WFP) 사무총장은 최근 트위터에 절절한 호소문을 띄웠다. 세계에 절체절명의 식량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경고였다. 비즐리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많은 지역에서 불가피하게 식량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WFP의 운영 비용만 매달 6000만~7500만 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올해 식량 안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만성적으로 식량이 부족한 아프리카에선 종전보다 기아가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글로벌 식량 부족이 취약 국가와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1990년대 경제 제재로 식량이 부족했던 이라크에선 50만여 명의 어린이가 영양 실조로 사망했다는 통계도 있다. 농업 부문의 시장 분석가인 압돌레자 아바시안 전 세계식량기구(FAO)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0여 년간 글로벌 시장을 지켜봐 왔지만 지금처럼 심각한 식량 부족 위기는 처음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 기구의 경고 “곡물 가격 20% 더 뛸 것”동유럽 전쟁이 세계 식량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이유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두 나라는 서양인들의 주식인 밀 생산량의 4분의 1을 도맡고 있다. 해바라기씨유의 생산 비율은 80%에 달한다. 드넓은 곡창 지대를 끼고 있기 때문이다. 보리·옥수수·귀리 등도 많이 경작하고 있다. 두 나라가 유럽의 빵바구니(breadbasket)라고 불리는 배경이다. 밀·옥수수·쌀은 전 세계 인구가 섭취하는 열량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비즐리 총장은 “세계

    2022.03.23 17:30:01

    임박한 글로벌 식량 위기…“제2 아랍의 봄 촉발하나”[글로벌 현장]
  • 라인·야후 통합 1년, GAFA에 맞설 '한·일 연합군' 떴다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지난 3월 1일 한국과 일본의 국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메신저 라인과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 야후재팬이 합쳐져 탄생된 Z홀딩스가 첫돌을 맞았다.검색 포털과 SNS 플랫폼에 핀테크(금융기술)를 융합한 정보기술(IT) 기업 Z홀딩스는 세계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굳혀 가는 GAFA(구글·아마존·페이스북·애플)의 대항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투자은행가 출신으로 Z홀딩스의 글로벌 투자를 책임지는 황인준 대표를 최근 만났다. 황 대표는 Z홀딩스 글로벌 최고투자책임자(CGIO) 겸 라인 최고재무책임자(CFO) 그리고 Z벤처캐피털의 회장을 맡고 있다.그는 야후재팬과 라인, 일본 최대 전자 결제 서비스인 페이페이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3년 매출 2조 엔(약 20조7650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3900억 엔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Z홀딩스는 어떤 회사인가.“네이버의 자회사였던 라인이 작년 3월 야후재팬의 Z홀딩스와 경영 통합했다. 라인은 상장 폐지됐고 Z홀딩스가 상장돼 있다. 산하에 라인·야후재팬·조조타운(일본 최대 온라인 의류 매장) 등 계열사들이 배치돼 있다.”-야후재팬의 모회사는 일본 최고의 투자 전문가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이다. 지배 구조는 어떻게 되나.“A홀딩스가 Z홀딩스의 지분 약 65%를 보유하고 있다. A홀딩스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 대 50의 지분 비율로 투자한 회사다. 이러한 지배 구조를 중심으로 Z홀딩스가 상장돼 독자적으로 운영된다.”-Z홀딩스의 사업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검색 포털·메신저·SNS·e커머스·핀테크 등 200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전세계 3억 명 이상의 유저

    2022.03.16 17:30:09

    라인·야후 통합 1년, GAFA에 맞설 '한·일 연합군' 떴다 [글로벌 현장]
  • 우크라이나 사태, ‘최대 교역국’ 중국의 선택은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나라 모두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은 ‘친러적 중립’이라는 모호한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러시아와 반미 전선을 유지하는 것이 중국의 최대 외교 현안이지만 동시에 유럽 영향력 확대의 교두보인 우크라이나를 포기할 수도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서방의 강도 높은 제재를 받는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도와주면서 자국의 이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가 원하지 않은 상황”…곤혹스러운 中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 24일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중국은 러시아의 합리적인 안보 우려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전쟁 이유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진(東進) 우려에 공감을 표한 것이다.왕 장관은 동시에 “중국은 일관적으로 각국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존중한다”는 원칙론도 유지했다. 중국이 러시아를 공개 지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은 대만·신장·시짱(티베트) 등의 독립 논란 때마다 ‘주권과 영토 보전’ 원칙을 주장해 왔다는 점에서다.중국 외교부는 이어 2월 25일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한 5대 방침을 소개했다. 첫째는 ‘중국은 각국 주권과 영토 완전성의 존중 및 보장을 주장하며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을 실질적으로 준수한다’, 둘째는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는 응당 존중해야 한다’였다.중국은 앞서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와 ‘주권 및 영토 보전’ 중 전자를 먼저 거론했지만 2월 25일을 기점으로 둘의 순서

    2022.03.09 17:30:01

    우크라이나 사태, ‘최대 교역국’ 중국의 선택은 [글로벌 현장]
  • 우크라이나 사태로 셈법 복잡해진 유럽 에너지 전쟁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불거진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서 “유럽을 대상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겨울철 난방 수요가 급증한 상황에서 러시아산 가스 공급량이 감소하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주축인 미국이 유럽 지원에 나선 것이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인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대통령궁인 크렘린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거짓 정보를 양산하고 있다”며 “유럽 에너지 시장을 미국이 지배하려는 의도 아니냐”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유럽 모두에 중요한 가스관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천연가스를 생산·수출하는 나라다. 전체 수출액의 약 50%를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30% 정도가 에너지 판매 수익에서 나온다.천연가스는 러시아의 강력한 ‘에너지 무기’이지만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국영 천연가스 생산 업체인 가즈프롬이 유럽행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 하루에 2억300만~2억2800만 달러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3개월만 공급을 못해도 약 200억 달러의 손실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가즈프롬은 러시아 내 최대 기업이고 가장 많은 세금을 납부하는 곳이다.러시아에 다행인 점은 단기간의 외부 충격을 견딜 수 있을 만큼 외화가 확보돼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화 보유액은 현재 6400억 달러에 달한다. 중국·일본·스위스에 이어 세계 4위다. 국제 유가가 배럴당 평균 90달러를 넘나들 정도로 급등하면서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매일 뽑아내는 천연가스와 원유 생산량을 처리할 곳을 찾지 못하면 국가 재정

    2022.03.02 17:30:06

    우크라이나 사태로 셈법 복잡해진 유럽 에너지 전쟁 [글로벌 현장]
  • 일본이 푼 엔화로 중국만 고성장...아베노믹스의 역설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대국굴기(중국의 패권주의)의 자금줄이었다.’최근 일본에서는 아베노믹스(아베 전 총리의 대규모 경기 부양책)의 부작용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아베가 시진핑의 전주였다’거나 ‘중국이 일본의 등골을 빼내 부자가 되고 있다’는 주장도 그중 하나다.중국의 급부상에 가장 곤란한 나라가 이웃 일본이다. 중국에 세계 2위 경제 대국의 지위를 내주면서 세계 시장을 속속 뺏기고 있는 데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주도권도 넘겨주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이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하는 데 종잣돈을 댄 인물이 바로 아베’라는 믿기 힘든 주장이 일본의 일부 경제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오는 것은 최근의 엔화 가치 하락과 관계가 있다. 아베노믹스를 통해 엔화 가치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린 인물이 바로 아베 전 총리이기 때문이다. MMT 이론 안 먹히는 일본아베 전 총리는 2012년 12월 집권하자 아베노믹스에 착수했다. 일본 정부는 연간 수십조 엔씩 국채를 발행해 재정 확장 정책을 펼치고 일본은행은 이차원 금융 완화 정책을 실시해 물가 상승률이 2%에 도달할 때까지 무제한 자금을 풀었다. 아베 전 총리가 엔저를 유도한 것은 수출 기업의 실적을 개선함으로써 노동자의 임금과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서였다. 개인 소득을 늘리면 소비도 증가해 일본이 지긋지긋한 20년의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하지만 무제한 양적 완화를 10년 가까이 실시했는 데도 일본은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그 사이 ‘잃어버린 20년’은 ‘잃어버린 30년’

    2022.02.23 17:29:02

    일본이 푼 엔화로 중국만 고성장...아베노믹스의 역설 [글로벌 현장]
  • 4번의 검사와 9시간의 대기…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참관기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지난 2월 4일 열린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은 중국의 ‘통제식 관리’를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강력한 통제를 기반으로 국가를 운영하는 ‘특색 사회주의’의 우월성을 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오후 8시 개막식 위해 오전 11시에 집결 이번 올림픽은 개막식부터 모든 경기의 입장권을 판매하지 않는다. 정부가 선별한 관중만 입장할 수 있다. 개막식 참관자들은 사전 2회, 사후 2회 등 총 4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고 음성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또 중국 정부가 인정한 백신(자국 백신) 접종 사실도 증명해야 한다.외신 기자들은 개막식 당일 오전 11시 베이징 중심 둥청구의 프레스센터에 집결했다. 검사 결과 등을 확인한 후 탑승한 버스는 베이징 동쪽 차오양구의 차오양공원으로 이동했다. 개막식이 열리는 북쪽 국가체육장에선 오히려 멀어졌다.차오양공원엔 대규모 보안 검색 시설이 설치돼 있었다. 검색대를 통과할 때 소지할 수 있는 물품은 휴대전화와 보조 배터리 뿐이었다. 취재를 위한 노트북이나 카메라는 물론 음식·핫팩·담배·라이터 등 개인 소지품은 모두 타고 온 버스에 두고 내려야 했다. 주최 측은 “경기장에서 방한 도구를 제공한다”고 안내했다.차오양공원 주차장에는 수십 대의 버스와 새로운 버스들이 늘어서 있었다. 버스 앞 창문에는 ‘폐쇄 루프 밖 취재진’ 외에도 국유기업·베이징위생관리위원회·베이징교육위원회 등의 안내판이 붙어 있었다. 베이징 정부가 공기업·공공기관·학교 등에서 인원을 선별했다는

    2022.02.16 17:30:01

    4번의 검사와 9시간의 대기…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참관기 [글로벌 현장]
  • ‘코로나19 스타’ 펠로튼의 추락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미국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 있는 펠로튼 인터랙티브의 본사 건물은 요즘 적막에 휩싸여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여파로 재택근무자가 많은 때문도 있지만 회사 실적이 엉망인 게 더 크다. 상당수 기업들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지만 이 회사는 대규모 구조 조정까지 준비하고 있다.2012년 창업 이후 7년 만에 나스닥 시장에 입성한 데 이어 ‘코로나19 스타’로 각광 받았던 펠로튼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화려했던 데뷔 이어 팬데믹 수혜주로 펠로튼의 사업은 크게 두 종류다. 실내 운동 기구와 함께 라이브·주문형 수업을 맞춤식으로 제공하는 회원권을 판매하고 있다.실내 운동용 자전거(바이크)는 대당 1500~3000달러 선이다. 비교적 큰 화면을 정면에 장착했다. 장기 할부가 가능하다. 언제든 운동 동영상을 볼 수 있고 개별 정보 기록이 가능한 회원권은 월 39달러씩이다. 휴대전화나 TV 웹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는 동영상 회원권은 월 12.99달러다.창업자는 존 폴리 최고경영자(CEO) 부부다. 부부는 원래 피트니스 클럽 체인으로 유명한 ‘솔사이클’ 회원이었다. 솔사이클은 오프라인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해 인기를 끌었는데 한계가 분명해 보였다. 강의당 수업료가 비싸고 회원들이 직접 센터를 방문해야 했기 때문이다. 폴리 부부는 ‘집에서도 솔사이클처럼 운동을 유도할 방법을 찾아보자’는 데 착안했다. 온라인판 솔사이클을 만든 배경이다.창업 초기엔 승승장구했다. 매년 3~4배씩 매출이 늘어났다. 2019년 글로벌 회원 수가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작년엔 600만 명까지 늘었

    2022.02.09 17:30:05

    ‘코로나19 스타’ 펠로튼의 추락 [글로벌 현장]
  • 일본 CEO들이 소니를 최고 유망株로 추천한 이유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일본 기업 경영인들이 가장 갖고 싶어 하는 주식은?"니혼게이자이신문이 매년 일본 20대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대상으로 집계하는 추천 종목 순위에서 3년 연속 소니그룹이 1위에 올랐다. 전자·게임·금융 등 폭넓은 분야에서 수익을 올리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소니는 2021 회계연도(2021년 4월~2022년 3월)에 도요타에 이어 둘째로 영업이익 1조 엔(약 10조3494억원)을 넘어서는 일본 제조 업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소니는 2011년 4550억 엔의 적자를 내는 등 2009년부터 2014년까지 6년 동안 5차례나 적자를 냈다. 만년 적자 기업의 오명을 뒤집어썼던 소니가 불과 7년 만에 연간 1조 엔 이상의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기업으로 변신한 것이다.침몰선 소니의 ‘구세주’ 히라이침몰 직전의 소니를 구해낸 진짜 인물은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소니를 이끌었던 히라이 가즈오 전 회장(현 소니 선임 고문)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히라이 전 회장은 작년 7월 출간한 ‘소니 재생-변화를 이뤄낸 이단의 리더십’을 통해 소니 부활의 비결을 직접 설명했다. 책의 첫 페이지 첫 문장은 이렇게 시작된다.“‘어떻게 소니를 부활시켰습니까?’ 회장직에서 물러난 지 3년이 지났는데도 이러한 질문을 자주 받는다. 사업의 ‘선택과 집중’, 상품 전략 개선, 비용 구조 개혁 등 다양한 분석이 나오지만 핵심은 그게 아니다. 자신감을 상실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사원들의 마음 저 깊은 곳에 숨겨져 있는 정열의 마그마를 다시 끓어오르게 해 팀으로서의 힘을 최대한 이끌어 낸 것이 비결이다.”소니 부활의 주역은 자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

    2022.01.26 17:30:12

    일본 CEO들이 소니를 최고 유망株로 추천한 이유 [글로벌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