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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쟁이 한국이 건물주 일본을 왜 걱정하나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월급쟁이 한국이 왜 건물주 일본을 걱정하나.’일본 경제가 위기라는 분석이 나오면 어김없이 따라붙는 반응이다. 400조 엔(약 3883조원)이 넘는 해외 자산에서 이자와 배당만으로 매년 20조 엔을 벌어들이는 일본을 건물주에 비유할 수 있다면 월별 무역 수지에 울고 웃는 한국은 월급쟁이라는 것이다.반면 최근 들어서는 대기업에 다니는 월급쟁이가 빌딩 유지·보수료를 감당하지 못해 허덕이는 건물주를 걱정할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30년 장기 불황으로 일본 경제가 추락하는 동안 한국 경제의 위상이 크게 높아진 결과다.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일본은 한국과 비교가 불가능한 경제 대국이었다. ‘건물주와 월급쟁이론’에 비유하자면 당시 일본은 초일류 대기업에 다니는 건물주였기 때문이다. 많을 때는 연간 10조 엔이 넘는 무역 흑자(월급)를 올리는 동시에 매년 20조 엔씩을 이자와 배당(건물 임대료)으로 벌어들였다. 일본 무역 수지, 13개월 연속 적자400조 엔이 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대외 자산은 이렇게 벌어들인 경상 흑자를 차곡차곡 쌓아 올린 결과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일본 경제를 떠받치던 두 기둥 가운데 하나인 무역 수지가 무너지면서 상황이 변했다.일본 재무성이 9월 15일 발표한 8월 무역 수지는 2조8173억 엔 적자로 역대 최대 규모였다. 지난해 연간 무역 수지도 2조5615억 엔 적자였다. 일본의 무역 수지는 13개월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2010년 이후 엔화 가치 급등을 피해 일본 기업들이 생산 시설을 해외로 옮기면서 수출 비율이 낮아진 영향이다. 여기에 원자재 값 급등과 엔화 약세로 수입이 급증하면서 무역 수지가 기록적인 적

    2022.09.29 06:00:14

    월급쟁이 한국이 건물주 일본을 왜 걱정하나 [글로벌 현장]
  • 한 방에 2400억원…미국은 왜 ‘내부 고발 천국’ 됐나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글로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업계의 최강자 중 하나인 트위터가 난관에 부닥쳤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문제가 아니다. 바로 내부 고발자의 등장 때문이다.트위터는 졸지에 ‘이익에 눈이 멀어 개인 정보 유출을 방치한 부도덕한 기업’으로 낙인 찍히게 됐다. 비싼 몸값을 받고 머스크 CEO에게 인수돼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황에서 되레 코너에 몰리게 됐다. 내부 고발자 한 명이 거대 소셜 미디어 기업과 세계 최대 부자인 머스크 CEO가 벌여 온 공방의 판을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트위터, 스팸 많다” 폭로한 전 임원트위터 내부의 깊숙한 부조리를 끄집어낸 인물은 올 초까지 트위터에서 보안책임자로 일했던 피터 자트코다. 고위 임원이었던 자트코 전 보안책임자는 7월 비영리 법무 회사인 ‘휘슬블로어 에이드(내부 고발자 조력)’를 통해 연방 당국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거래위원회(FTC), 연방 법무부 등이다. 고발장은 총 84쪽 분량이다.트위터가 당국을 상대로 줄기차게 거짓말을 해왔다는 게 골자다. 해커와 스팸 계정이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완벽한 보안 대책을 갖춰 놓았다고 주장했지만 사실이 아니란 얘기다. 트위터 간부들이 당국을 속이기 위해 기만적인 수법을 썼다는 것을 공공연히 얘기했다고 한다. 단기적 성장에만 치중한 채 트위터 이용자 정보를 위험에 노출시켰고 러시아·중국 등 해외 정부와 정보 기관들의 정보 탈취 시도에도 무방비 상태였다고 부연 설명했다.자트코 전 보안책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지기 수 개월 전에는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가

    2022.09.08 06:00:03

    한 방에 2400억원…미국은 왜 ‘내부 고발 천국’ 됐나 [글로벌 현장]
  • 삼성이 39년 만에 달성한 연매출 100조, 왜 소니·파나소닉은 100년 넘게 못 하나[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제조 강국 일본에서 자동차 산업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한 마지막 완제품으로 평가받는다. 일본 전체 취업 인구의 8.2%, 수출의 20.5%를 자동차 산업이 지탱하고 있다. 일본 경제의 미래는 자동차 산업에 달렸다고 일본 재계가 평가하는 이유다. 그런데 30년 뒤면 일본의 자동차 시장이 반 토막 날 것으로 예상돼 충격을 주고 있다. 미즈호은행이 지난 4월 펴낸 ‘2050년의 일본 산업을 생각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430만 대였던 일본의 신차 판매 대수는 2050년 225만~275만 대로 36~4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자가용과 택시를 포함한 일본의 승용차 보유 대수는 2021년 6192만 대에서 2050년 1126만~1372만 대로 8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보고서는 일본의 디지털화 속도에 따라 자동차 시장의 규모 변화를 2가지 시나리오로 예상했다. 점점 사라져 가는 자동차의 필요성 첫째는 재택근무, 온라인 쇼핑, 온라인 진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라인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일반적인 디지털화의 시나리오다. 또 하나는 생산성 향상으로 출근 일수가 줄어들고 모든 교육 기관이 일부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며 배달 음식의 보편화로 외식 수요가 감소하는 등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는 시나리오다.2050년 신차 판매 대수는 일반적인 디지털화의 시나리오에서 225만 대, 디지털화 가속화의 시나리오에서 275만 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승용차 보유 대수 역시 일반 시나리오에서는 1372만 대, 디지털화 가속화의 시나리오에서는 1126만 대로 디지털화가 진전될수록 승용차가 가파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일본 자동차 산업이 반 토막 나는 것은 인구가 감소하고 디지털화로 이동의 수

    2022.09.01 06:00:06

    삼성이 39년 만에 달성한 연매출 100조, 왜 소니·파나소닉은 100년 넘게 못 하나[글로벌 현장]
  • 중국 반도체 산업에 ‘정밀 타격’ 시작한 미국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미국이 반도체 칩 설계에 꼭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수출 통제 리스트에 올렸다. 중국이 강점을 보여 온 인공지능(AI)과 자율 주행 등 미래 기술까지 본격 견제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다이아몬드와 산화갈륨’ 수출 허락 필요미국 상무부는 반도체 소재용 다이아몬드와 산화갈륨, 가펫(GAAFET) 구조 반도체 전자 설계 자동화(EDA) 소프트웨어, 가스터빈 엔진 가압 연소 기술 등 4종의 품목을 ‘수출 통제 리스트’에 올리고 8월 15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수출 통제 품목을 수출하려면 상무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수출 통제 리스트는 모든 국가에 적용되는 조치로, 미국 상무부의 수출 관리 규정 가운데 가장 광범위한 효력을 미친다. 앨런 에스테베즈 미 상무부 산업안전국 부국장은 “새로 추가한 4종의 품목은 군사와 산업 부문에서 기존 질서를 흔들 수 있다”며 “미국은 국가 안보를 확보한다는 전제 아래 수출을 허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미 상무부는 이번 조치에서 중국 등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해당 품목들이 중국이 필요로 하는 기술인 데다 미국이 중국 견제의 핵심 수단으로 반도체를 활용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수출 통제의 타깃 역시 중국으로 보인다.다이아몬드와 산화갈륨은 고온·고전압을 견딜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의 핵심 소재다. 가스터빈은 로켓이나 극초음속 미사일 등 항공 우주 부문에 적용된다.특히 3nm(10억분의 1m) 이상급 반도체 공정에 쓰이는 가펫 EDA 수출을 통제하는 것은 중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통째로 흔들 수 있는 ‘비수’로 꼽힌다. EDA는 반도체 칩 자체의 구조와 기능부터 생산 방식, 검증

    2022.08.25 06:00:01

    중국 반도체 산업에 ‘정밀 타격’ 시작한 미국 [글로벌 현장]
  • 소매·배송·클라우드 1위 아마존…공격적 M&A로 로봇·의료·영상도 ‘두각’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제프 베이조스가 미국 워싱턴 주 벨뷰의 한 창고에서 온라인 서점 아마존을 창업한 것은 1994년이었다. 창업 30년도 안 돼 아마존은 세계 최대 소매 체인은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 디지털 스트리밍, 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 선두권을 거머쥐고 있다.아마존의 ‘문어발’식 확장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각 부문에서 단숨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비결이다. “아이로봇 통해 소비자 로봇 기술 대폭 강화”아마존은 8월 초 로봇 청소기 업체인 아이로봇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총 17억 달러로, 전액 현금을 주고 부채까지 매입하는 방식이다.1990년 매사추세츠공과대(MIT) 출신들이 공동 창업한 아이로봇은 로봇 청소기 ‘룸바’로 잘 알려진 업체다. 로봇 걸레와 수영장 청소기도 시판 중이다.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발생 후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면서 큰 인기를 끌었다.하지만 공급망 제한이 발목을 잡았다. 아이로봇의 올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돈 이유다.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35센트 적자였다. 매출은 2억554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30% 급감했다. 북미·유럽·중동·아프리카 등지에서 주문 감소와 취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아이로봇이 “전체 인력의 10%인 140여 명을 감원해 비용 절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배경이다. 아마존은 아이로봇의 실적 저하를 오히려 저가 인수 기회로 삼았다.아마존은 로봇 기술 개발에 열을 올려 왔다. 2012년 물류 자동화 기업인 키바시스템을 인수해 아마존 로보틱스로 이름을 바꿨다. 작년엔 개인 비서 로봇 ‘아스트로(Astro)’를 공개했다. 대당 1500달

    2022.08.18 06:00:09

    소매·배송·클라우드 1위 아마존…공격적 M&A로 로봇·의료·영상도 ‘두각’ [글로벌 현장]
  • 인구 절벽부터 인프라 노후화까지…늙어가는 일본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도쿄 3대 민영 전철 가운데 하나인 오다큐선은 올해 3월 12일부터 초등학생 요금을 전 구간 50엔(교통카드 이용 시)으로 대폭 인하했다. 최근 환율(100엔당 950원)을 적용하면 475원이다. 지금까지는 성인 요금의 반값이었다.오다큐선은 신주쿠에서 가나가와현의 유서 깊은 해안 도시인 오다와라까지 82.5km를 달리는 노선이다. 일본의 지하철 요금도 거리에 비례한다. 어린이가 신주쿠에서 오다와라까지 가려면 445엔이 들었다. 하지만 3월부터는 시점부터 종점까지 달려도 50엔이다. 요금이 90% 내려간 셈이다.서울 지하철의 초등학생 기본 요금은 450원이다. 서울 지하철로 똑같이 82km를 달리면 1050원이 든다. 오다큐선의 어린이 요금이 서울의 반값인 셈이다. 도쿄 지하철 어린이 요금, 서울보다 싸졌다오다큐는 어린이 요금 인하로 연간 2억5000만 엔의 수입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는 코로나19 피해를 가장 크게 받은 업종이다. 대규모 적자를 낸 민간 철도 회사들은 역 주변 쇼핑몰과 호텔 자산을 팔아 근근이 버티고 있다.한 푼이 아쉬운 때 오다큐가 연간 25억원의 손실 감수를 결정한 것은 인구 감소가 코로나19 사태보다 더 무섭기 때문이다. 오다큐선은 1일 유동 인구가 일본 1위인 신주쿠와 도쿄에 이어 인구가 둘째로 많은 광역 지방자치단체인 가나가와현을 연결하는 수도권 알짜 노선이다.노선 주변의 인구가 매년 증가해 인구 감소는 남의 일 같아 보였다. 하지만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와 공동 연구 결과 2020년 518만 명까지 늘었던 노선 주변 인구가 5년 내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35년이면 주변 인구가 502만 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오다큐는 코로나19 사태

    2022.08.11 06:00:02

    인구 절벽부터 인프라 노후화까지…늙어가는 일본 [글로벌 현장]
  • 경제성장률 ‘0%’대 돌입한 중국, 하반기도 반등 어렵다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중국의 올해 2분기(4~6월) 경제성장률이 0%대로 주저앉았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이 우한 사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성장률을 떨어뜨렸다. 중국 경제가 최근 다소 회복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코로나19 방역 통제가 지속되는 이상 하반기에도 강한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2분기 경제성장률 ‘0.4%’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분기 국내총생산(GDP)은 29조2464억 위안(약 5732조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0.4% 증가했다. 1분기 대비로는 2.6% 감소했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을 주 지표로, 전기 대비를 보조 지표로 본다.이 같은 성장률은 코로나19 초기 우한과 후베이성을 봉쇄했던 2020년 1분기(전년 동기 대비 -6.8%) 후 가장 낮다. 2020년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2~4분기 3.2%, 4.9%, 6.5% 등으로 빠르게 회복했다. 2년 전과 지금 상황은 코로나19 통제라는 부분에선 비슷하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세계적인 스태그플레이션(불황 속 물가 상승)이 있어 더 심각하다는 진단이다.최근 분기 성장률은 작년 1분기 18.3%에서 2분기 7.9%, 3분기 4.9%, 4분기 4.0% 등으로 내려가는 추세였다. 작년 말부터 당국이 경기 부양에 나서면서 올 1분기 4.8%로 일시 반등했다가 이번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 5.5%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2014년 한 번뿐이다. 당시 7.5%를 제시했지만 실제 성장률은 7.4%에 그쳤다.중국 정부 목표와 글로벌 기구, 투자은행(IB)의 예상치 간 격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대규모 봉쇄를 단행한 4월 이후 10곳 이상이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2.08.04 06:00:01

    경제성장률 ‘0%’대 돌입한 중국, 하반기도 반등 어렵다 [글로벌 현장]
  • “올 게 왔다” 인력 감원 시작한 애플·테슬라·골드만삭스 [글로벌 현장]

    [글로벌현장]지난 7월 18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가 오후 2시쯤 요동치기 시작했다. 기업들의 예상을 웃돈 실적 덕분에 강세를 보이던 시장이 갑자기 곤두박질친 것이다.원인은 시가 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인 애플이다. 기술·성장 기업의 대장 격인 애플이 긴축 경영에 나선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미 중앙은행(Fed)의 고강도 긴축 결과 애플과 같은 대기업조차 수요 부진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애플마저 고용 축소…“실업률 더 뛸 것”애플이 경영에 변화를 주려는 부분은 고용이다. 경기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고 채용 속도를 늦추겠다는 것이다. 일부 사업 부문에서 신규 채용을 중단하는 한편 공석이 생기더라도 채우지 않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러운 감원이 이뤄질 것이란 판단이다.내년부터 다양한 부문에서 별도의 비용 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일부 부서의 예산을 적게 책정한 뒤 알아서 비용을 감축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애플이 이런 식의 긴축 경영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란 전언이다.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을 포함해 공격적으로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의 충격은 더 크다.애플뿐만이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메타·테슬라·코인베이스 등 다른 빅테크 업체들도 감원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마이크로소프트는 전체 인력(총 18만1000명)의 1%를 대상으로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메타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를 연내 1만 명 신규 채용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6000~7000명으로 낮춰 잡았다. 아마존 역시 소매 부문의 신규 채용 목표를 줄였다.전기차 업체인 리비안은 비제조

    2022.07.28 06:00:05

    “올 게 왔다” 인력 감원 시작한 애플·테슬라·골드만삭스 [글로벌 현장]
  • ‘잃어버린 30년’으로 ‘싼 나라’ 된 일본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10년 전 태국 현지에서 대표 요리인 똠얌꿍을 565엔(약 5406원)이면 먹을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초에는 920엔으로 올랐고 엔화 가치가 20% 떨어진 지금은 1000엔을 내야 맛볼 수 있다. 태국은 즐길거리가 많은데 비해 물가가 저렴해 일본인들의 인기 관광지다. 하지만 오늘날 일본인들에게 태국 물가는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올 들어 엔화 가치가 약 20% 가까이 떨어진 때문이다. 태국식 덮밥 가파오의 가격이 10년 전 130엔이었는데 올 초에는 200엔, 현재는 220엔이다. 10년 새 먹거리 가격이 2배, 그 가운데 지난 반년 동안에만 20% 오른 것이다. 일본의 태국 레스토랑 프랜차이즈인 망고트리카페에서 ‘똠얌꿍 누들’의 가격은 1210엔(평일 점심 기준)이다.세계의 물가를 비교할 때 자주 쓰는 빅맥 가격은 일본이 390엔이다. 세계 33위다. 태국은 443엔으로 25위다. 중국과 한국이 440엔대로 뒤를 잇고 있다.  ‘만성 디플레이션’ 익숙해진 일본, 엔화 방어 카드 ‘만지작’다른 나라들의 물가는 꾸준히 올랐는데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의 장기 침체 동안 물가가 오르지 않다 보니 어느새 ‘싼 나라’가 돼 버렸다. 올해는 엔화 가치가 급락하면서 더 싼 나라가 됐다. 그 결과 10~20년 전만 해도 ‘국내 여행보다 해외여행이 훨씬 싸다’며 세계 곳곳을 누볐던 일본인들에게 외국은 큰맘 먹고 나서야 하는 곳이 됐다. 최근 일본 미디어들은 “해외여행은 부유층의 특권이고 일반인들은 신혼여행으로 가고시마나 도쿄 근처 온천가인 아타미를 가던 1960~1970년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해외여행이 과거와 같이 만만한 여가 수단이 아니

    2022.07.21 06:00:06

    ‘잃어버린 30년’으로 ‘싼 나라’ 된 일본 [글로벌 현장]
  • 글로벌 경기 침체 속 ‘나 홀로 강세’ 이어 가는 중국 증시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주요국의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 증시가 ‘나 홀로 강세’를 이어 가고 있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제로 코로나, 부동산 규제,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 압박 등 3대 악재가 완화하면서 중국 주식의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올해 목표 맞추려면 하반기 7% 성장 필요중국 본토 증시 대형주 중심의 CSI300지수는 4월 말 저점 이후 6월 말까지 두 달 동안 20% 정도 올랐다.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8%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아이셰어스 MSCI 중국 상장지수펀드(ETF)에는 6월 29일 하루 동안 3억3300만 달러(약 4300억원)가 유입됐다. 2011년 이 ETF가 설립된 이후 최대 기록이다.이런 추세는 중국 주식에 ‘투자 부적격’이라는 평가가 잇따르던 지난 3월과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투자 전문지 배런스는 중국 당국이 경제에 큰 충격을 준 상하이 봉쇄와 같은 무자비한 통제를 되풀이하지 않고 부동산 중심의 경기 부양책을 지속하며 자국 빅테크 규제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점에서 중국 증시의 강세를 예상했다.맥쿼리그룹은 중국이 올해 목표인 5.5% 성장률을 달성하려면 하반기에 7% 이상 성장해야 하고 이는 상하이 사례와 같은 주요 경제권의 전면 봉쇄를 되풀이해선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중국 보건 당국은 국내 통제 범위를 축소하고 해외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줄이는 등 점진적으로 ‘제로 코로나’를 완화하고 있다.중국 공업정보화부는 6월 말 지역 간 통행 애플리케이션 ‘싱청카’에서 위험 지역을 표시하는 별표 표지를 삭제했

    2022.07.14 06:00:07

    글로벌 경기 침체 속 ‘나 홀로 강세’ 이어 가는 중국 증시 [글로벌 현장]
  • 갑자기 냉각된 미국 주택 시장…경기 침체 앞당기나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미국 뉴저지 주 리버베일에서 200여 채에 달하는 타운하우스를 분양 중인 크리스 헨슨 씨는 “요즘 주택 시장이 극과 극”이라고 말했다. 일부 가격을 낮춘 신규 주택에는 ‘금리가 더 뛰기 전에 사자’는 수요가 몰리지만 기존 매매 시장엔 관망세가 짙어졌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주택 경기 둔화의 신호라는 관측이다. 1년 만에 두 배 뛴 주택 금리…“2년 호황 갔다”미 주택 시장에 대한 경고음이 뚜렷해지고 있다. 그 무엇보다 금리 상승 탓이다.미 소비자들은 주택을 구입할 때 대개 전체 매매 대금의 5~20%만 선납한다. 잔금의 80~95%는 최장 30년 동안 나눠 갚는 구조다. 이자는 고정 금리 방식이다. 이 때문에 맨 처음 계약 당시의 모기지 금리가 가장 중요하다. 중도에 금리가 떨어지면 갈아타기(리파이낸싱)할 수 있지만 적지 않은 수수료가 들어간다.문제는 이 모기지 금리가 급등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 금융 업체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모기지 금리(30년 기준)는 평균 연 5.8%다. 2008년 11월 이후 13년 7개월 만의 최고치다. 작년엔 연 2.65%로 역대 최저치였다. 1년 만에 두 배 넘게 뛴 것이다. 프레디맥은 “상당수 잠재 수요자들이 여전히 주택 구입을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지난 2년간 뜨거웠던 시장이 급속히 식고 있다”고 진단했다.심각한 물가 상승 때문에 미국 중앙은행(Fed)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고 있는 게 가장 큰 배경이다. Fed는 올 3월 금리 인상(25bp, 1bp=0.01%포인트)을 개시했다. 5월 50bp, 6월 75bp 등 인상 폭을 갈수록 키우고 있다. 7월 말에도 75bp 올릴 것이란 게 시장의 예측이다.모기지 금리는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주로 연동한다.

    2022.07.07 06:00:53

    갑자기 냉각된 미국 주택 시장…경기 침체 앞당기나 [글로벌 현장]
  • ‘맥주 귀환의 해’…일본 주류 회사의 전략은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아사히맥주는 주력 상품인 ‘슈퍼드라이’ 홍보를 위해 지난 4월부터 2개월 동안 일본 도심 상공에 광고판으로 꾸민 비행선을 띄웠다. 광고판 비행선은 북쪽 홋카이도에서 남쪽 규슈까지 8002km를 날아 일본 열도를 종단했다. 슈퍼드라이를 처음 출시한 1987년 비행선을 내세웠던 홍보 전략을 재현한 것이다.일본 주류업계는 2022년을 ‘맥주 귀환의 해’로 평가한다. 코로나19 사태가 어느 정도 수습되면서 음식점과 술집이 밤늦게까지 영업을 재개했기 때문이다. 맥주의 해를 맞아 일본 맥주 회사들은 주력 맥주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상품을 그대로 내세워서는 까다로운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사히맥주가 35년 전의 광고를 재현한 이유다.1위 뺏긴 아사히 대공세 예고지난 2월 아사히맥주는 슈퍼드라이를 전면 업그레이드했다. 슈퍼드라이는 1987년 출시 이후 한 번도 제조법을 바꾼 적이 없었다. 아사히는 올해 슈퍼드라이의 업그레이드를 계기로 2001년 이후 최대 규모의 광고비를 투입하겠다고 선언했다.아사히가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 이유가 있다. 슈퍼드라이는 발매 당시만 해도 드물었던 가볍고 알싸한 맛으로 1970년대 일본 맥주 시장의 60%를 차지하던 기린의 ‘라거’를 단숨에 무너뜨렸다. 1990년대 초에는 시장점유율이 70%까지 오르기도 했다. 슈퍼드라이가 일본 시장을 석권하자 아사히는 ‘브랜드병’에 걸리고 말았다. 슈퍼드라이가 워낙 잘나가 회사의 전력을 몽땅 이 브랜드에 의존하는 ‘외다리 경영’을 한 것이다.그 결과 2020년 아사히는 기린에 일본 맥주 시장 1위 자리를 내주게 된다. 일본 맥주 시장 1~

    2022.06.30 06:00:01

    ‘맥주 귀환의 해’…일본 주류 회사의 전략은 [글로벌 현장]
  • 늘어나는 ‘예방성 저축’…중국, 스태그플레이션 오나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경제 전반에 심각한 충격을 주자 미래에 큰 불안함을 느끼는 중국인들이 소비를 억제하고 ‘예방성 저축’을 늘리고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주요 경제권에서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확산되면서 통제도 강화되고 있다. 중국에선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물가는 뛰는 스태그플레이션도 감지되고 있다. 꾸준히 줄어드는 중국 소비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따르면 올 1~5월 중국의 가계 저축 증가액은 7조8561억 위안(약 149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6% 증가한 것이다.중국의 가계 저축은 춘제(설) 연휴가 있던 2월과 상하이 봉쇄로 중국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진 4월 줄어들었지만 다른 달에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5월 가계 저축 증가액은 7393억 위안으로 작년 5월 1072억 위안보다 7배 정도 급증했다. 5월 말 기준 중국의 위안화 저축액은 246조 위안(약 4경6780조원)으로 1년 전보다 10.5% 늘어났다.이처럼 저축은 늘어나는 반면 소비는 위축되고 있다. 중국의 소매 판매 증가율은 3~4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4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마이너스 11.1%로 2020년 우한 사태 초기 이후 최악이었다.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지역 간 이동이 통제되면서 상반기 최대 연휴인 5월 노동절 연휴 기간 여행 분야 수입은 작년보다 43% 감소했다. 소비가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저축 성향 강화는 향후 중국 경기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중정성 핑안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와 고용 불안정성이 커짐에 따라 주민들의 예방성 저축이 늘어나고 이는 소비 의욕

    2022.06.23 06:00:07

    늘어나는 ‘예방성 저축’…중국, 스태그플레이션 오나 [글로벌 현장]
  • 2조 갑부돼서 떠나는 샌드버그…메타에 독 될까 약 될까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6월 초 대형 소셜 미디어 기업인 메타플랫폼의 주가가 폐장을 불과 수십여 분 앞두고 급락했다. 회사 임원이 페이스북에 띄운 장문의 글이 화근이었다.바로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다. 올해 52세인 그는 “14년 동안 함께했던 회사를 올가을에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깜짝 공개했다.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아닌 한 임원의 사임 소식에 시가 총액이 5000억 달러가 넘는 기업의 주가가 크게 흔들렸던 것이다. 샌드버그 COO가 누구이기에 투자자들이 격하게 반응했을까. 창업자와의 갈등에 불명예 조사까지샌드버그 COO가 퇴사를 결심하며 띄운 페이스북을 보면 그가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했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샌드버그 COO는 “2008년 저커버그 CEO와 손을 잡기로 했을 때 그의 나이는 23세, 나는 38세였다”며 “저커버그 CEO와 이렇게 긴 여정을 이어 올 것이라곤 상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샌드버그 COO가 사임하기로 발표한 올해 저커버그 CEO는 당시의 샌드버그 COO의 나이가 됐다. 저커버그 CEO는 “회사 운영 방법을 가르쳐 준 사람이 샌드버그 COO”라고 했다.구글 부사장 자리를 던지고 2008년 메타(당시 페이스북)에 합류했던 샌드버그 COO는 스타트업 수준이던 회사를 세계 최대 광고 플랫폼 중 하나로 키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샌드버그 COO는 메타에서 마케팅·광고·판매·인력관리·법률 등을 두루 책임졌다. 저커버그 CEO가 오롯이 기술과 공학 이슈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샌드버그 COO가 합류하기 직전이던 2007년 페이스북의 광고 매출은 1억5300만 달러에 불과했다. 직원 수는 500여 명이

    2022.06.16 06:00:02

    2조 갑부돼서 떠나는 샌드버그…메타에 독 될까 약 될까 [글로벌 현장]
  • 성인 절반 “술 안 마신다”…생존 위한 일본 주류 회사 승부수는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이자카야와 애주가의 나라’라는 이미지와 달리 일본인의 절반은 술을 마시지 않는다. 일본 최대 맥주 회사 아사히맥주가 최근 일본의 20~60세 성인 800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이 조사에서 ‘일상적으로 술을 마신다’고 대답한 사람은 2000만 명에 불과했다. 특히 20~30대 젊은층의 금주율이 높았다. ‘소버 큐리어스’라는 가치관이 확산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술 취하지 않은’을 뜻하는 ‘소버(sober)’와 ‘호기심이 강한’을 뜻하는 ‘큐리어스(curious)’를 합친 말이다. 이전 세대가 술 한잔에 시름을 잊었다면 요즘 세대들 사이에서는 ‘취하지 않는 것이 멋있다’는 가치관이 대세라는 것이다. 일본 2030, “취하지 않는 것이 멋있다”1999년 일본 후생노동성 조사에서 주 3회 이상, 한 번에 1홉 이상의 술을 마시는 애주가의 비율이 남성은 52.7%, 여성은 8.1%였다. 2019년 조사에서 여성의 비율은 8.8%로 제자리인 반면 남성은 33.9%로 줄었다. 특히 20대 남성 애주가의 비율은 34%에서 13%로 급감했다.술을 마시지 않는 일본인이 늘어날수록 주류 회사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주류 회사들에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매출 부진이 단기적인 위기라면 음주 인구 감소는 생존을 좌우할 위험 요소다.위기의 주류 회사들이 생존을 위해 마련한 전략은 ‘술을 마시지 않는 일본인의 나머지 절반을 술 마시게 하는 것’이다. 기존 주류 시장의 2배가 넘는 규모의 시장을 새로 개척하는 대형 프로젝트다.이를 위해 일본 주류 회사들이 내놓은 제품은 미(微)알코올 맥주다. 미알코올 맥주는 알코올 도수가 1% 미만인 맥주를 말한다. 아

    2022.06.09 06:00:08

    성인 절반 “술 안 마신다”…생존 위한 일본 주류 회사 승부수는 [글로벌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