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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 변화 넘어 생물 다양성으로 확대되는 ESG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기업과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환경 이슈는 생물 다양성, 플라스틱 문제 등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ESG의 환경 요소(E)에서는 생물 다양성이 과제로 등장했다. 특정 생물이 멸종하면 식량 위기와 생태계 붕괴가 바로 다음 단계의 위험으로 제시된다. 전 세계 경제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자연 의존적이기 때문에 생물 다양성 훼손은 곧 기업의 재무적 위험으로 연결될 수 있다. 생물 다양성이 기후 변화와 함께 중요한 ESG 평가 항목인 이유다.하지만 생물 다양성과 자연 자원의 경제적 가치를 증명하고 측정하는 것은 어렵다. 투자자들이 실제로 투자 의사 결정 과정에 생물 다양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다. 아마존의 산림 벌채가 이슈화되며 ‘아마존 대두’를 사용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를 배제하는 것이 생물 다양성을 반영한 투자 전략으로 활용된 사례에 그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물 다양성에 따른 투자 전략을 정립하기 위한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 프랑스의 자동화 기기 업체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환경 경제학에 기반한 자연 자원의 가치 개념을 도입해 생물 다양성 점수(Global Biodiversity Score)를 산정한다. 산정한 생물 다양성 점수를 통해 자신의 제품군에 대한 생물 다양성 발자국(End-to-end biodiversity footprint)을 표한다.한편 기업의 생물 다양성을 훼손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기업 재무 공시에 포함하는 방법도 생물 다양성 활용 방안이다. 지난 6월 4일 자연 자본 관련 재무 정보 공시 태스크포스(TNFD : Task force on Nature-related Financial Disclosure)가 공식 출범했다. TNFD는 전 세계 기업들이 2030년까지 생물 다양성 관련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양성 관련 지표를 공개하

    2021.06.16 06:13:02

    기후 변화 넘어 생물 다양성으로 확대되는 ESG
  • 기후 변화 대응 미흡한 탓…엑슨모빌의 이사진 교체 ‘이변’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미국 최대 에너지 기업 엑슨모빌은 지난 5월 26일 열린 주주 총회에서 이사진을 교체했다. 이번 주주 총회에서는 12명으로 구성된 엑슨모빌의 이사진 중 4명의 교체가 주요 안건이었다. 주주 총회 결과 4명의 이사 중 엔진넘버원(Engine No.1)이 추천한 3명의 후보가 최종 이사로 선임됐다. 엔진넘버원은 엑슨모빌의 0.02%에 불과한 지분을 보유한 행동주의 헤지 펀드다. 엑슨모빌은 시가 총액 2500억 달러인 반면 엔진넘버원은 22명의 직원과 2억4000만 달러의 자산(AUM)을 운영 중인 소규모 펀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은 엔진넘버원의 손을 들어줬다.엑슨모빌은 탄소 포집(carbon capture)과 바이오 연료 관련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2050년까지 15~20% 감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주들이 엔진넘버원의 선택에 찬성한 이유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있다. 기존 경영진이 화석 연료 중심의 회사 전략을 고수한 반면 엔진넘버원은 탄소 중립 시대 대응책으로 재생에너지 투자 등 다변화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엔진넘버원이 추천한 이사 후보는 4명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전문가였다.이에 대표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가 엔진넘버원의 이사 후보에 찬성표를 던졌다. 미국 내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 역시 이사 후보 3명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미국 초대형 연금 펀드들도 엔진넘버원의 전략을 지지했다. ‘탄소 중립 자산 운용사 이니셔티브(Net Zero Asset Manager Initiative)’에 참여한 뱅가드와 블랙록, 스테이트 스트리트가 엑슨모빌의 합산 지분 18%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이기도 하다. 엑슨모빌

    2021.06.15 06:18:01

    기후 변화 대응 미흡한 탓…엑슨모빌의 이사진 교체 ‘이변’
  • IPO 시장에서도 각광받는 ‘ESG’…등급 따라 공모주 차등화 움직임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ESG 투자가 확대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ESG가 부각되고 있다. 지난 5월 20일 나스닥 시장에는 스웨덴에서 귀리 우유를 생산하는 오틀리(Oatly)가 상장했다. 오틀리는 귀리 기반의 우유 대체 음료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건강과 환경을 생산하는 소비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귀리는 슈퍼 푸드로, 다이어트와 각종 질환에도 효과가 있고 전통적인 우유와 달리 지속 가능하며 동물 복지 문제에서 자유롭다는 장점이 있다. 오틀리는 현재 귀리 우유로 시작된 차별점을 통해 스타벅스를 포함한 전 세계 6만 개의 소매점과 3만 개의 커피 전문점에 납품하고 있다.오틀리는 상장 과정에서 희망 공모 밴드를 주당 15~17달러로 제시했고 공모 밴드의 최상단인 17달러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오틀리는 IPO를 위해 제출한 자료에서 현재 생산하고 있는 귀리 우유가 일반 우유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30% 저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에너지 소비와 토지 사용량을 각각 60%, 79%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해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오틀리의 상장은 식물성 대체육을 생산하는 비욘드미트(Beyond Meat)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틀리는 상장 당일 주당 20.2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이후 주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1주일이 지난 5월 26일 현재 21.62달러에 주가를 형성하고 있다.한국 IPO 과정에서도 ESG 관련 사항을 투자 포인트로 제시하는 움직임이 확대되고 있다. IPO에 큰 역할을 하는 기관투자가들이 ESG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투자 대상의 ESG 관련 항목을 점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주요 기관 중 투자 대상 IPO 기업의 ESG 등급에 따라 공모주 청약 규모를 차등화

    2021.06.02 07:16:01

    IPO 시장에서도 각광받는 ‘ESG’…등급 따라 공모주 차등화 움직임
  • 미 송유관 랜섬웨어 공격…ESG 필수 요소 된 '사이버 보안'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미국 동부 석유 공급의 45%를 담당하고 있는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지난 5월 7일 랜섬웨어 공격을 받으면서 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랜섬웨어는 몸값(ransom)과 소프트웨어(software)의 합성어로, 시스템이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없도록 만들고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사이버 공격의 일종이다. 압력 센서·밸브·펌프 등 대부분의 송유관 설비가 디지털화된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은 ...

    2021.06.01 06:15:01

    미 송유관 랜섬웨어 공격…ESG 필수 요소 된 '사이버 보안'
  • 공급망 ESG 챙기는 기업들…네슬레, 세계 450개 공장 인권 영향 평가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데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 납품하는 기업들 중 일부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적시에 공급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이에 대응해 자신의 공급망을 점검하는 동향이 뚜렷하다. 이들 글로벌 기업들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측면에서도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다.글로벌 기업들은 ESG 측면까지 고려해 공급망 내 기업들의 인권·윤리·환경 요소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한편 미흡하다고 판단되면 이에 대한 개선까지도 요구한다. 환경 규제나 직원의 인권 문제와 같은 ESG 문제가 중요해짐에 따라 ESG 문제로 인해 적시에 공급받을 수 없는 경우도 감안하기 때문이다. 지속 가능한 공급망 조성이라는 붐으로 기업 스스로 ESG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고객 관리 전문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는 거래 기업에 대해 계약서상 SBTi(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에 보고한 탄소 배출량 저감 목표를 의무적으로 써 넣게끔 정책을 바꿨다.  스위스의 식품 기업인 네슬레는 팜유를 공급하는 업체들의 인권 문제에 대한 행동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권 문제에 소극적인 기업들과는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슬레는 86여개 국가의 450개 공장이 있을 정도로 공급망 자체가 광범위한데 이들을 대상으로 인권 영향 평가를 실시했다.한국 기업 중 LG디스플레이도 책임 있는 비즈니스 얼라이언스(RBA : Responsible Business Aliance)와 책임 있는 광물 계획(RMI : 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에 가입하면서 인권

    2021.05.19 06:53:05

    공급망 ESG 챙기는 기업들…네슬레, 세계 450개 공장 인권 영향 평가
  • 영국 테스코, 은행과 손잡고 ESG 고성과 납품 기업에 우대 금리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스페인의 산탄데르은행과 영국의 유통사인 테스코가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속 가능 공급망 구축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즉, 산탄데르은행은 테스코가 ESG 측면에서 공급망을 관리할 수 있게끔 탄소 데이터 공개하는 한편 테스코에 공급하는 기업들 중 ESG 고성과 기업들을 대상으로 우대 금리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출시할 예정이다. 산탄데르은행은 기업들의 ESG 성과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금융...

    2021.05.17 07:47:43

    영국 테스코, 은행과 손잡고 ESG 고성과 납품 기업에 우대 금리
  • ESG 투자 테마로 부상한 ‘그린 빌딩’…전력 소모 적고 수익성도 높아[글로벌 ESG 동향]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유엔환경계획(UNEP)에 따르면 전체 탄소 배출량 중 38%가 빌딩과 같은 건축물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에서는 전체 전력 중 70% 이상이 빌딩에서 소비되고 있고 중국에서는 매년 7000㎢의 빌딩 공간이 새로 만들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기업과 관계 당국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일부 투자자를 중심으로 빌딩에서 배출되는 탄소 배출량에 주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대규모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 중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적극적인 연기금인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과 네덜란드공적연기금(ABP)은 부동산 투자를 진행하면서도 에너지 효율, 자원 소모량, 탄소 배출량과 같은 환경 요소를 고려해 투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글로벌 자산 운용사 인베스코(운용 자산 1조3000억 달러)는 지난주 그린 빌딩 생태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GLBD(The Invesco MSCI Green Building ETF)를 신규 출시하면서 부동산·건설 회사의 저탄소 전환을 차별화 포인트로 제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해당 ETF는 녹색 인증 건물을 설계하거나 건설하는 기업, 재개발과 관련한 기업 등 녹색 건물 생태계를 투자 대상으로 초점을 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글로벌 그린 빌딩 지수를 추종하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자산 운용사들이 그린 빌딩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단순히 ESG 투자를 위한 목적도 있지만 수익성을 추구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국제금융공사(IFC)는 2030년까지 신흥 시장만 놓고 보더라도 그린 빌딩에 25조원 규모의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 빌딩은 대체로 일반 건

    2021.05.07 06:48:03

    ESG 투자 테마로 부상한 ‘그린 빌딩’…전력 소모 적고 수익성도 높아[글로벌 ESG 동향]
  • 기후정상회의서 감축 목표 상향 도미노…탄소 가격제·녹색 기술 새 화두로[글로벌 ESG 동향]

    [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지난 4월 22부터 이틀간 개최됐던 기후정상회의에 참석한 다수 국가들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상향 조정하면서 온실가스 감축 의지를 보였다. 미국은 이번 기후정상회의를 통해 2030년까지 2005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최소 50% 이상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고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1990년 배출량 대비 40% 감축하겠다는 목표 수준을 55%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기후정상회의에 참여한 영국·캐나다·일본의 정상들도 기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목표를 40% 이상 높여 잡았다. 기후정상회의에서 한국은 기존 파리협약에 제출했던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NDC : Nationally Determined Contributions)를 연내 상향해 공개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석탄에 투자하는 석탄 투자 금융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후속 대책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주도할 탄소중립위원회를 출범하는 한편 탄소중립위원회를 중심으로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과제와 탄소세 도입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이 2020년말 파리협약 사무국에 제출했던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는 2030년 기준 2017년 배출량 대비 24.4%를 감축하는 목표다. 기후정상회의에서 여타 국가들이 공격적인 감축 목표를 제시하면서 한국도 기후 변화 대응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정상회의에서는 유럽 정상들을 중심으로 기후 대응을 위해 혁신적 금융과 녹색 기술의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은 눈여겨볼 점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제적인 ‘탄소 가격제’를 도입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

    2021.05.06 06:50:01

    기후정상회의서 감축 목표 상향 도미노…탄소 가격제·녹색 기술 새 화두로[글로벌 ESG 동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