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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g story] 자영업자·영끌족, 채무 공포 확산…비상구는 있나

    자영업자와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한 사람)의 부채는 금융위기로 이어질 수 있는 ‘시한폭탄’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위기를 건너오면서 여러 금융기관에서 빚을 진 자영업자는 한계 상황에 직면했고, 빚을 내 투자한 영끌족은 본격적인 금리인상기를 겪으며 진정한 ‘채무 공포’를 맞닥뜨리게 됐다.#1. 서울 용산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최 모(48) 씨는 코로나19 이후 2억5000만 원에 달하는 빚을 졌다. 2020년 초 사업 확장을 목적으로 영업장을 이전하며 1억 원의 금융권 대출을 받았는데, 곧바로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며 매출이 뚝 떨어졌다. 들어오는 돈은 없는 상황에서 월세 등 고정비를 감당해야 하는 기간이 길어졌고, 카드론 등 제2금융권까지 손을 뻗칠 수밖에 없었다. 최 씨는 “그동안 자영업자의 대출 상환유예로 근근이 버텨 왔지만, 본격적으로 원금과 이자를 내야 하는 상황이 되면서 걱정이 커졌다”며 “코로나19 이후 줄어든 고객 수가 회복되지도 않았다. 앞으로 어떻게 버틸지 답이 안 나온다”고 말했다.#2. 2년 전 ‘영끌’로 아파트를 매매한 오 모(35) 씨는 최근 치솟는 금리 탓에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 당시 오 씨는 주택담보대출 4억 원을 변동금리 2.69%로 받았으나 얼마 전 금리가 4%대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매달 은행에 내던 원리금 상환액은 기존 162만 원에서 최근 200만 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늘어났다. 앞으로 금리가 더 오르면 월급의 대부분을 빚 갚는 데 써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에 속이 타들어간다. 오 씨는 “집값이라도 상승하는 분위기라면 버티겠는데 최근 이 지역 집값이 조금씩 빠지고 있어 불안하다”며 &ldquo

    2022.08.26 09:00:07

    [big story] 자영업자·영끌족, 채무 공포 확산…비상구는 있나
  • [에디터 노트]부채폭탄 기상예보

    지난 8월 8일을 전후해 수도권 일대에 집중호우가 쏟아져 도심 곳곳을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이로 인해 1만1000여 대의 차량 침수피해가 났고, 안타까운 인명 사고도 이어졌죠. 시간당 141mm라는 115년 만의 폭우는 많은 것을 그렇게 순식간에 앗아가 버렸습니다.기상예보에 문제가 있었던 걸까요. 기상청은 수도권 등 중부 지역에 100~250mm의 강수량을 예고했지만, 서울 동작구의 경우 하루 만에 누적 422mm의 비가 쏟아져 내려 무력감을 키웠습니다.사실 기상청의 강수예보 정확도는 90% 이상을 자랑한다고 합니다. 다만 여름 장마철에는 10%포인트 이상 낮아지긴 합니다. 슈퍼컴퓨터가 기상예보를 위해 소화해내는 방정식 계산만 무려 4450조 번, 여기에 숙련된 예보관들의 노력까지 생각했을 때 기상예보 무용론은 다소 과민한 반응으로 보입니다.그렇다면 최근 우려를 낳고 있는 부채 리스크의 기상예보는 어떨까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먹구름이 잔뜩 낀 하늘에 국지성 집중호우와 함께 천둥번개가 예고된 상황입니다. 올 상반기 기준 가계부채는 1860조 원 규모라고 하죠. 이는 연간 국내총생산(GDP)을 웃도는 수준입니다. 가계부채의 가장 큰 뇌관은 자영업자들과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들입니다.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 대출 규모는 960조7000억 원에 달합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으며, 대출을 받아 사업을 영위하고 다시 이자를 갚기 위해 빚을 내야 하는 악순환이 만들어 놓은 결과입니다.또 한국은행이 국회 정무위원회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1분기 말 가계대출자 가운데 22.4%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잔액 기

    2022.08.24 14:00:47

    [에디터 노트]부채폭탄 기상예보
  • “ AI이니까 무조건 믿으세요? ‘투명한 정보 공개’가 더 중요합니다”

    [인터뷰]‘개미’들의 한숨이 이어지는 요즘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가파른 금리 인상 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세계적으로 바람 잘 날이 없다.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니 투자의 방향도 헷갈린다. 이 때문에 ‘로보어드바이저’가 주목받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금융 시장을 분석해 투자자의 자산을 운용해 준다. ‘감정’이라는 한계를 덜어 낼 수 있으니 변동성 높은 장세에서 좀 더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면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한 투자가 지금 같은 상황에서 가장 좋은 선택일까. 2015년 한국 최초로 설립된 로보어드바이저 업체 쿼터백그룹(이하 쿼터백)의 장두영 최고경영자(CEO)와 심현수 최고투자책임자(CIO)에게 답을 들어봤다.-한국에 로보어드바이저가 소개된 지 7년이 돼 가지만 여전히 로보어드바이저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장두영: “로보어드바이저라고 하면 ‘AI를 활용한 투자’ 정도로 이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다만 ‘AI를 활용한 투자’라는 설명에는 일반적인 이해보다 보다 광범위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보통 자산 운용사라고 하면 투자자들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고 운용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죠. 이와 비교해 쿼터백은 단순히 상품 개발과 운용뿐만 아니라 고객들의 종합적인 자산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쉽게 설명하면 은행이나 증권사의 프라이빗 뱅커(PB)들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겁니다. 다만 PB들이 고액 자산가들에게만 이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면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자산 관리 서비스를 더 많은 고객

    2022.05.04 06:00:26

    “ AI이니까 무조건 믿으세요? ‘투명한 정보 공개’가 더 중요합니다”
  •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8주 만에 하락…규제완화 속도조절에 '관망세'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복됐던 매수심리가 다시 주춤해졌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부동산 규제 관련 정책 방향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매수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이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금리 인상까지 겹치며 시장의 관망세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9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0.5로 지난주(91.4)에 비해 0.9포인트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는 대통령 선거 직전인 3월 7일부터 반등한 뒤 지난주까지 7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가 8주 만에 소폭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를 말한다.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뜻이며,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의미다. 통상 100 이상으로 지수가 높아질수록 매수 심리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서울 권역별 매매수급지수를 살펴보면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은 이번주 87.0으로 지난주(89.1)보다 2.1 떨어졌다. 서울 5대 권역 가운데 가장 큰 하락세다. 동북권(노원·도봉·강북구)는 86.8로 지난주(88.7) 대비 1.9 내려갔다. 대통령 집무실 이슈가 있는 도심권(용산·종로구 등)은 91.3에서 90.4로 0.9포인트 떨어졌다.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속한 동남권은 96.1, 서남권(양천구·영등포구·구로구)은 91.5로 지난주와 큰 변화가 없었다.지방도 아파트 매수심리도 95.7로 지난주(96.2)보다 하락세를 그렸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4.4에서 93.6으로 0.8포인트 떨어졌다.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

    2022.04.30 06:00:18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8주 만에 하락…규제완화 속도조절에 '관망세'
  • 계속된 금리 인상에 식어버린 투심…집값과의 상관관계는?[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부동산 투자 심리가 싸늘하게 식고 있다. 투자 심리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주택 가치 전망 지수는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은행에서 올해 1월 26일 발표한 해당 지수는 100이다. 지수가 100이라는 것은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내릴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비슷하다는 뜻이다.최근 13여 년의 평균치는 107.5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의 투자 심리는 역대 평균치보다 낮다는 것이다. 지난해 10월까지만 해도 125에 달했던 주택 가치 전망 지수는 3개월 만에 25포인트나 줄어들었다.글로벌 금리 인상기에 작아진 투심투자 심리가 이렇게 식은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금리 인상이다. 6개월 전만 해도 0.50%였던 기준금리는 올해 1월 14일까지 세 차례나 올라 1.25%가 됐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 올해도 몇 차례 금리가 더 인상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어서 투자 심리도 식어 가고 있다.또한 그동안 세계적인 돈 가치 하락을 주도했던 미국조차 오는 3월 말에 돈 풀기를 중단하고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수년간 이어진 유동성 과잉 현상이 진정되고 돈 가치 상승의 시대가 찾아올 것으로 관측된다. 이러한 이유로 대표적 자산 시장인 주식·암호화폐·부동산의 ‘투심’이 식어 가고 있다.과거 금리 인상 시기의 집값 흐름은 어떻게 변화했을까. 2000년대 들어 한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되거나 고금리로 유지된 시기는 네 차례 있다. 첫째는 2005년 10월부터 2008년 9월까지다. 이 기간에 금리는 여덟 번에 걸쳐 2.00%포인트가 올랐다. 당시 평균 기준금리는 4.5%였다.둘째는 2010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다. 다섯 차례에 걸쳐 1.25%포인트가 인상돼

    2022.02.14 17:28:01

    계속된 금리 인상에 식어버린 투심…집값과의 상관관계는?[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숫자로 본 경제] 美 금리 인상 초읽기, 생산자 물가 9.6%↑ ‘사상 최고치’

    [숫자로 본 경제]미국의 금리 인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월 생산자 물가(PPI)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미국 노동부는 최근 11월 미국 PPI가 전년 대비 9.6% 상승했다고 밝혔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최고치다. 8.6%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 상승률을 보였던 지난 10월의 기록을 한 달 만에 경신했다.PPI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큰 영향을 미친다. 미국의 11월 CPI 역시 6.8% 상승해 1982년 6월 이후 4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압박이 지속되면서 내년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시장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조만간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 11월 의회에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란 진단을 철회한 만큼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Fed는 올해 초만 해도 인플레이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위축으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며 느긋한 자세를 보였지만 이제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채권 시장에선 Fed가 내년에 0.25%포인트씩 3차례, 총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종료 시점도 기존보다 4개월 앞당길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당초 예정보다 빠르게 내년 3월에 테이퍼링을 마치면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2021.12.18 06:00:15

    [숫자로 본 경제] 美 금리 인상 초읽기, 생산자 물가 9.6%↑ ‘사상 최고치’
  • 영끌·빚투족 부담 커지나...가계대출 금리 상승폭 6년5개월만 최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은행권의 대출 관리 영향으로 지난달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3%대 중반까지 치솟았다. 가계대출 평균 금리의 전월 대비 상승 폭은 6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21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전월 대비 0.28%p 상승한 3.46%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5월 3.49%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 상승 폭은 0.28%p로, 2015년 5월(0.31%p) 이후 가장 컸다.예금은행의 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26%로 전월보다 0.25%p 올랐다. 2018년 11월 3.28%였던 데서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또 일반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4.62%로 2019년 3월 4.63%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 상승 폭은 0.47%p로 2020년 12월 0.49%p 이후 가장 높았다.이처럼 은행권의 대출 금리가 상승한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코픽스,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오른 영향이 컸다. 뿐만 아니라 주요 시중은행들이 우대금리 축소 등 가계대출 억제책을 펼치며 은행권의 금리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졌다. 송재창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이달에도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지표 금리가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표 금리 오름세가 대출 금리 상승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가계대출 금리는 향후에도 추가로 오를 전망이다. 앞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00%로 추가 인상한 바 있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금리 수준인 1.25%까지 기준금리를 추

    2021.11.27 06:00:11

    영끌·빚투족 부담 커지나...가계대출 금리 상승폭 6년5개월만 최대
  • 나선형 악순환 이론으로 본 헝다그룹發 금융 위기[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분석]

    [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분석] 올해처럼 ‘OOO1년’이 있는 여름 휴가철 이후에는 10년마다 위기가 반복돼 왔다. 반세기 전인 1971년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계속된 브레튼 우즈 체제의 균열이 정점에 도달하면서 급기야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금 태환 정지 선언이 나왔다. 달러 가치를 금으로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시에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어서 국제 금융 시장은 큰 혼란을 겪었다.1970년대부터 계속된 ‘OOO1년의 낙인 효과’1970년대 초반의 혼란은 스미스소니언과 킹스턴 체제를 거치며 안정을 찾았다. 하지만 2차 오일쇼크로 1981년에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가 닥쳤다. 1970년대 말까지 주류 경제학이던 케인스 이론으로 설명할 수 없어 대처도 불가능했다. 침체를 막기 위해 총수요를 늘리면 물가가 앙등하고 물가를 잡기 위해 총수요를 줄이면 경기가 더 침체돼서다.수급 이론으로 설명되는 경제 현상이 공급 측 요인으로 바뀜에 따라 정책 대응도 전환됐다. 1980년대 초에는 획기적인 발상인 ‘아서 래퍼 곡선’을 바탕으로 한 레이거노믹스, 즉 공급 중시 경제학이 대두됐다. 세율 감소 등으로 경제 효율을 증대시켜 공급 능력이 확대되면 경기가 부양되고 물가도 잡을 수 있었다.1990년 베를린 장벽 붕괴를 계기로 사회주의 국가들은 친서방 정책을 표방했다. 하지만 민주주의와 시장 경제를 추구해 온 기존 국가와의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1991년 유럽 통화 위기가 나타났다. 이는 1994년 중남미 외채 위기, 1996년 아시아 통화 위기, 19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으로 이어졌다.1980년대 초 세금 감면으로 시작된 공급 주도 성장은 1990년대 들어 네트워크만 깔면 공급 능

    2021.10.25 06:02:18

    나선형 악순환 이론으로 본 헝다그룹發 금융 위기[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분석]
  • 금리 인상에도 집값 잡히지 않는 이유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집값이 안정되고 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금리 인상 직전인 올해 8월 23일을 전후해 6주간의 집값 상승률을 보면 금리 인상 직전 3주간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36%였다. 반면 금리 인상 직후 3주간의 상승률은 1.45%로 오히려 상승폭을 키우고 있어 정부의 당초 의도와는 거꾸로 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부동산 규제에 주택 담보 대출 대상↓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에는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첫째, 한국은 주택 담보 대출 규제가 이미 폭넓게 적용돼 있어 금리 인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주택 담보 대출 대상 주택이 생각보다 적기 때문이다.규제 지역에 집을 사려는 다주택자에게는 주택 담보 대출 자체가 금지돼 있다. 1가구 1주택자라고 하더라도 15억원이 넘는 집을 살 때는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 15억원 이하의 집도 9억원이 넘으면 대출 한도의 일부밖에 나오지 않는다. 9억원 이하의 집도 투기지역이나 투기과열지구에서 집을 사려고 하면 담보물의 40% 정도밖에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 조정 지역은 50%에 불과하다.둘째, 금리 인상 효과는 집값의 상승 기대감에 비해 상당히 낮은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만약 앞으로 금리를 네 차례 더 올린다면 기존 금리에 비해 1.0%포인트가 오르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1억원을 빌렸다면 1년에 대출 이자를 100만원 더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런데 어떤 사람이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5월 ‘전국 평균 아파트’라는 집을 샀다고 가정해 보자. 4년 4개월이 지난 2021년 9월 이 집은 얼마나 올랐을까. KB국민은행에 따르

    2021.10.05 06:00:06

    금리 인상에도 집값 잡히지 않는 이유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기준금리 사전 예고제 도입이 필요하다 [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금융통화위원회에서 지난 8월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가 끝난 후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추가적으로 올릴 의사도 분명히 했다. ‘물가 안정’이라는 한국은행의 전통적 목표보다 가계 부채와 부동산 대책 성격이 강한 만큼 서둘러 올릴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잦아지지 않는 가운데 향후 얼마나 더 올릴지에 대한 예상도 쉽지 않다.경제 여건 비해 낮은 금리, 상당한 후폭풍 예상한 국가의 금리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피셔 공식과 테일러 준칙 금리 구조 모형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지만 그중 테일러 준칙이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 엄격히 따진다면 테일러 준칙은 기준 금리 변경에 따른 사후 검증 지표지만 이제는 적정 금리를 추정하는 방법으로 더 많이 활용되고 있다.산출하는 공식은 인플레이션율에서 목표 인플레이션율을 뺀 수치에 정책 반응 계수(물가 및 성장에 대한 통화당국의 정책 의지를 나타내는 계량 수치)를 곱한다. 같은 방식으로 경제성장률에 잠재성장률을 뺀 값에 정책 반응 계수를 곱한 수에 인플레이션율 수치도 모두 더해 산출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물가와 고용을 양대 목표를 설정한 이후 성장률 대신 실업률로 대체해 산출하기도 한다.금리는 경제 실상을 반영하는 얼굴이어서 경제 여건을 반영하는 적정 수준보다 현재 금리가 낮으면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면 된다. 예를 들어 최근처럼 기준 금리가 0.75%인 상황에서 올해 성장률이 4%,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 등으로 예상된다면 한국은행은 금리를 추가적으로 올릴 수밖에 없다.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을 더한 적정 금리 수준이 6%이기 때문이다.현재 각국의 정책 금

    2021.09.06 06:18:01

    기준금리 사전 예고제 도입이 필요하다 [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 한·미 금리 인상 카드 만지작…집값과의 상관관계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르면 올해 하반기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한국과 미국 모두 뜨거워진 자산 시장을 식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미국 다우지수는 7월 23일 역사상 최고가인 3만5000을 돌파했다. 나스닥도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날 발표된 6월 미국 평균 주택 가격도 38만1800달러(약 4억4000만원)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주가와 집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고 있는 것은 시중에 돈이 너무 많이 풀리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5월 말 기준 미국의 통화량은 20조2784억 달러로 지난해 2월과 비교해 32.1%나 늘었다. 1년 3개월 만에 통화량이 이렇게 많이 늘어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시장에 풀린 돈이 자산 시장을 뜨겁데 달구고 있어 미국 재무부 장관이 소방수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다.집값 상승 제어 수단으로 금리 인상 고민금리를 인상한다고 집값이 잡힐까. 미국은 한국보다 금리에 민감한 경향이 크다. 대출 한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미국은 정부 차원의 대출 규제가 없고 은행의 자율에 의해 결정된다. 담보물의 가치에 비례해 대출 한도를 정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80% 정도다.집값의 대부분을 대출로 조달하는 관례상 미국은 대출 이자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금리가 오르면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지만 상환 능력(소득)에 비례해 늘어나는 것이 아니어서 대출을 끼고 집을 산 사람은 팔려는 고민에 빠진다.집을 새로 사려는 이들도 이자 상환 문제를 크게 고려하게 된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집값 상승 속도를 제어하는 수단으로 금리 인상을 고민하는 것이다.

    2021.08.03 05:58:01

    한·미 금리 인상 카드 만지작…집값과의 상관관계 [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코로나19 금융 충격, 관·학·연 관전 포인트는

    금융당국과 전문가들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금융 대응 정책에 대해 ‘성공적’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현재는 급한 불을 끈 상태고 금리 인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취약부문이 받게 될 타격과 가계부채 완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금융당국은 앞으로 자체적인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금리 상승기에 대비해 개인과 기업 모두 선제적으로 과잉부채를 정상화해 나갈 것을 촉구한 것이다. 금융연구원 등 전문가들은 코로나19 금융 지원책의 단계별 환원 계획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재정과 금융, 통화정책의 조화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는 무차별적 유동성 공급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금융위원회와 금융연구원은 6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코로나19 대응 금융정책 평가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정부는 175조원이 넘는 역대급으로 두터운 방화벽을 구축해 시장에 팽배한 공포감과 불안을 잠재우고자 했다”며 “그 결과 금융시스템은 안정됐고 자영업자·중소기업들은 유동성 고비를 넘겼고, 기간산업 기업 등이 재무안전성을 유지해 연쇄 도산이나 대규모 고용불안이 촉발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전문가들도 정부의 코로나19 금융 대응에 높은 점수를 줬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과 박석길 JP모건 본부장은 “코로나19 관련 유동성 대응은 빠르고 과감했고 충격 흡수하는데 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동환 대안금융연구소장은 “공매도 순차적 재개, 주식 양도소득세 부과기준 등 주식 시장에 합리적인 정책이

    2021.07.08 06:44:01

    코로나19 금융 충격, 관·학·연 관전 포인트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