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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로에 선 콘크리트 유토피아 [EDITOR's LETTER]

    서울대역점·서울대입구역점·관악서울대입구R점·서울대입구역8번출구점. 서울대입구역 인근에 있는 4개 스타벅스 매장의 명칭입니다. 생기고 또 생겨도 가 보면 앉을 자리가 없습니다. 처음엔 한국인들의 커피 사랑과 문화를 판다는 스타벅스의 마케팅이 결합된 결과라고 해석했지요. 하지만 이내 공간에 대한 욕구와 관련 있다는 데 생각이 이르렀습니다. 비좁고 침침한 원룸, 꽉 막혀 있는 사무실, 온갖 가구들로 차 있고 식구들이 오가는 집구석에서 탈출해 자신만의 공간을 찾아 나선 이들이 자리 잡은 공간이 스타벅스란 얘기입니다. 물론 한국인들의 공간에 대한 욕구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아파트입니다. 아파트에 대한 욕망, 그 시작은 동부이촌동이었습니다. 1970년대 초 정부는 중산층을 위한 아파트 단지를 이곳에 짓습니다. 선분양, 모델하우스도 여기에서 시작됐습니다. 한강맨션을 시작으로 아파트가 급속히 확산됩니다. 동부이촌동이 ‘주택 건설 사업의 경부고속도로’란 평가를 받는 배경이지요. 1970년대 말, 어릴 적 살던 동네에는 아파트가 딱 한군데 있었습니다. 친구를 따라 가본 아파트는 충격이었습니다. 온수가 나오고 연탄을 갈지 않아도 따뜻했습니다. 단지 내에 가게도 있고 놀이터도 있었습니다. 부러웠습니다. 1970년대 한국 사회에는 아파트에 대한 욕망이 싹트기 시작했습니다. 이후 아파트는 한국의 경제 개발 모델에 따라 지어졌습니다. ‘싸고 많이 그리고 빨리 똑같이.’ 빠르게 확산된 아파트는 한국의 주거 모델이 됐습니다. 이런 사례는 세계적으로 찾기 힘듭니다. 유럽인들은 한국의 아파트단지를 보고 군사 기지나 사회주의 국가의 집단 주거 시설인 줄 알았다고

    2023.09.05 12:24:35

    기로에 선 콘크리트 유토피아 [EDITOR's LETTER]
  • “기후 변화, 금리에 미치는 영향 커질 것”

    [이 주의 한마디] 여성 최초로 차기 호주중앙은행(RBA) 총재에 내정된 미셸 불럭 RBA 부총재가 기후 변화가 금리 결정에 점점 더 큰 영향을 끼치는 중요 요소가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8월 30일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에 따르면 불럭 부총재는 전날 호주 수도 캔버라 호주국립대학(ANU)에서 한 특강에서 “기후 변화로 경제 분야에 높은 가격 변동성과 혼란스러운 구조 변화가 초래될 위험성이 높은 만큼 RBA의 물가 상승률 목표치 2~3%를 달성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기후 변화와 그에 대한 대응은 생산성·고용·위험 예측에 영향을 미쳐 금리는 물론 경제·금융·사회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러한 변화가 가져올 실제 결과는 정부 정책·소비자 선호·시점과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탄소 집중 생산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공급량은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대체 생산 수단에 대한 투자로 수요가 증가해 물가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기후 변화가 물가 안정을 우선 목표로 삼는 RBA의 금리 정책에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불럭 부총재의 연설에 대해 짐 차머스 호주 연방 재무장관은 “기후 변화가 호주 경제와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차기 RBA 총재로서 중요한 공헌을 했다”면서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은 호주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이자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편 RBA는 작년 5월부터 연 7% 이상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12차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인 0.1%에서 4.1%까지 급격하게 끌어올렸다. 최근 들어 물가 상승률이 6%대로 누그러지면서 RBA는

    2023.09.01 08:37:23

    “기후 변화, 금리에 미치는 영향 커질 것”
  • 파월 “작년과 메시지 똑같다···기준 금리 추가인상 준비 돼”

    “작년 잭슨홀 연설보다 올해 연설은 조금 더 길겠지만 메시지는 똑같다”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장이 25일(현지시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주최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개막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까지 긴축적인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우리는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고 확신할 때가지 긴축 수준에서 통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로 정점을 찍은 후 7월 3.2%로 하락했다. 이를 두고 파월 의장은 “물가가 목표치를 향해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는 신뢰를 구축하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전망과 관련해 "팬데믹 관련 왜곡이 완화되면서 인플레이션에 하방 압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면서도 "긴축적인 통화정책은 더욱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월 의장은 연준의 물가상승률은 목표치인 2%대를 유지하겠다고 언급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8.26 09:30:28

    파월 “작년과 메시지 똑같다···기준 금리 추가인상 준비 돼”
  • 美 중앙은행 금리 인상 후유증, 상업용 부동산 부실[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2021년 4월 이후 전 세계인에게 고통을 줬던 인플레이션이 각국 중앙은행의 통제권에 속속 들어오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과 근원 CPI 상승률은 각각 3%, 4.8%로 크게 둔화했다. 같은 달 한국의 CPI 상승률은 2.7%로 3% 밑으로 떨어졌다. 다른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물가 지표에 대한 재평가도 나오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변경할 때 중요한 잣대로 삼는 근원 CPI 상승률은 유럽 방식으로 귀속 임대료(OER : Owner’s Equivalent Rent)를 빼 재산출하면 2.3%로 더 떨어진다. 더 이상 금리 인상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OER은 자가 소유자가 내지 않는 상상 속의 임대료를 말한다.물가 안정, 금리 인상 효과? “No!”궁금한 것은 물가가 안정되는 것이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효과라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노(No)’다. 작년 3월 Fed가 처음 금리를 올린 이후 4개월이 지난 때부터 물가가 안정되기 시작한 점을 감안하면 명확한 인과 관계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Fed가 추정하는 통화 정책 시차는 아무리 짧게 잡아도 9개월이기 때문이다. 물가 하락 속도도 너무 빠르다. 미국의 CPI 상승률은 불과 1년 만에 9.1%에서 3.0%로 3분의 1 수준으로 급락했다. 지난 20년 동안 저금리 시대가 지속돼 통화 정책 전달 경로상 금리 변화와 총수요 간의 관계가 비탄력적인 유동성 함정에 처한 여건에서는 금리 인상이 물가를 빠르게 떨어뜨릴 수 없다. 다른 요인이 결부돼 있다. 2년 전 물가 문제가 불거질 당시 미국 경기가 좋은 때는 아니었다. 전례가 없었던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공급망 차질 등이 발생하면서 각종 공급 비용이 급증한 것이 물가를 부추긴 요인이다. 금리 인상은 경기 과열로 물가가

    2023.08.05 06:00:05

    美 중앙은행 금리 인상 후유증, 상업용 부동산 부실[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 미국, 금리 0.25%p 인상 年 5.25~5.50%…22년만에 최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26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Fed는 직전인 6월 FOMC에서는 금리를 동결, 지난해 3월부터 15개월간 이어진 공격적 인상 국면을 마무리하고 숨고르기에 나선 바 있다.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성명을 통해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을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다.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기존 5.00~5.25%에서 지난 2001년 이후 22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5.25~5.50%로 상향됐다.한국(기준금리 3.50%)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최대 2.00%포인트까지 벌어졌다.Fed는 성명에서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 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며 "최근 몇 달간 일자리 증가세가 견고하고 실업률 또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물가 상승 수준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이어 "미국 은행 시스템은 건전하고 탄력적이지만, 신용 조건 강화로 고용 및 경제 활동, 물가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영향은 불확실하고, 위원회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여전히 높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또 "추가적인 정책 강도를 결정함에 있어 누적 긴축 및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시차 등을 고려할 것"이라며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 달성을 재확인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어진 회견에서 "데이터가 뒷받침된다면 기준금리를 9월 회의에서 다시 올리는 것도 틀림없이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기준금리 유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며 인상과 동결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놨다.파월 의장은 일각에서 거론됐던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선 "더는 경기침체를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시장에서는 그간 물가 상승이 한 풀 가라

    2023.07.27 09:52:31

    미국, 금리 0.25%p 인상 年 5.25~5.50%…22년만에 최고
  • 연 9% 적금 나왔다...‘결혼’하면 5% 금리 우대

    결혼하면 금리를 우대해주는 적금 상품이 등장했다.BNK부산은행은 적금 가입 기간 중에 결혼하면 금리를 우대해주는 결혼 특화 상품인 ‘너만 솔로(Solo)’ 적금을 오는 1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적금 가입 대상은 19∼39세 개인이다. 가입 기간별 기본금리 최고 2.5%에 우대금리 최고 6.5%를 더해 최고 연 9.0%의 금리를 제공한다.가입 기간에 결혼하면 5.0%포인트, 가입자들 끼리 결혼하면 0.5%포인트, 신규 고객 0.5%포인트, 주택청약종합저축 보유 0.2%포인트, 입출금계좌 평잔 0.3%포인트 등이 우대 금리 옵션이다.가입 기간은 12∼36개월이며, 가입 금액은 월 1만∼30만원이다. 총 2만좌 한정으로 오는 12월 31일까지만 판매된다.가입은 부산은행 모바일뱅킹에서 가능하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7.06 18:12:43

    연 9% 적금 나왔다...‘결혼’하면 5% 금리 우대
  • 물가 오르면 금리 내리는 ‘거꾸로 정책’…튀르키에, 2년3개월만에 끝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현행 8.5%에서 15%로 6.5%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튀르키에는 최근 수년간 살인적인 물가고에도 금리를 인하하며 비정통적 경제 정책을 이어왔다. 튀르키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21년 3월 이후 2년3개월 만이다.AP, AFP 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튀르키예 중앙은행은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인플레이션 전망이 크게 개선될 때까지 시의적절하고 점진적 방식으로 통화긴축을 강화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 방침을 발표했다. 아울러 “앞으로도 예측 가능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동시에 투명한 절차를 통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이전 정부에서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한 정책을 단순화하고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미국 신용평가사 피치레이팅스는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5%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튀르키에는 그간 물가 상승에도 금리를 내리는 정책을 펴왔다. 그 결과로 지난달 튀르키예 물가는 전년 대비 39.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85%를 넘었던 데 비해선 많이 완화된 것이지만, 독립 조사기관들은 실제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100%를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달러 대비 리라화 가치는 지난 10년간 90% 하락했고, 환율 방어를 위해 투입된 중앙은행 준비금도 빠르게 고갈됐다.결국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대선에서 재선된 뒤 시장친화적 인물로 평가받는 메흐메트 심섹 재무장관과 하피즈 가예 에르칸 중앙은행 총재를 임명하며 경제 정책 전환을 예고했다.그는 전날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결정적 조처를 할 것”이라며 “국민을 인플레이션 영향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이홍표 기자 hawllin

    2023.06.23 13:34:58

    물가 오르면 금리 내리는 ‘거꾸로 정책’…튀르키에, 2년3개월만에 끝
  • 미국,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동결[숫자로 본 경제]

    15개월 미국이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지난해 3월부터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하며 무려 5%포인트나 금리를 끌어올렸는데 이번에는 인상을 건너뛰었다. 동결로 구간으로 표시되는 미국의 기준금리는 5%에서 5.25%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는 지난 3월 Fed가 내놓았던 올해 최종 금리 추정치와 일치한다.다만 Fed가 올해 안에 두 차례 더 금리를 올리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시장은 얼어붙었다. Fed가 6월 15일 새롭게 연말 최종 금리 예상치를 업데이트해 내놓았는데 시장의 예상을 한참 뛰어넘는 수준이었다. 새로 나온 올해 최종 금리 예상치는 5.5%에서 5.75% 구간으로 현재의 금리보다 0.5%포인트나 더 높아져 있었다. Fed는 금리 인상의 효과가 즉각적이 아니라 시차를 두고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번에 잠시 숨 고르기를 하면서 그동안의 긴축 효과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점검할 계획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우리가 긴축 정책으로 지금까지 거둔 성과에도 통화 정책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걸리는 시차에서 오는 불확실함과 신용 경색으로 인한 잠재적 역풍이 있다”며 “위원 대부분이 올해 말까지 금리를 더 올리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Fed가 이런 결정을 한 것은 미국의 물가 상승률이 아직 잡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Fed 내놓은 미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3.2%로 여전히 Fed가 목표로 하고 있는 2%대 상승보다 높았다. Fed는 이 목표가 2025년이나 돼야 달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6% 금리6월 15일 최고 금리 6%의 청년도약계좌가 출시됐다. 기본 금리와 우대 금리를 합한 최고 금리는 11개 은행 모두 6%로 정해졌다. 전체 금리에서 기본 금리가 차지하는

    2023.06.16 14:03:25

    미국, 15개월 만에 기준금리 동결[숫자로 본 경제]
  • 청년도약계좌 최종 금리 6%..."내일부터 신청해요"

    청년도약계좌의 은행별 금리가 연 6.0%로 책정됐다. 은행연합회는 6월 15일로 예정된 청년도약계좌 가입 신청을 앞두고 14일 은행별 확정 금리를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 공시했다.시중 6대 은행(농협, 신한, 우리, 하나, 기업, 국민)의 기본 금리는 4.5%로 책정됐다. 기본 금리는 3년 고정이다. 또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경남은행은 4%,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은 3.8%로 기본 금리를 책정했다.소득 우대금리는 청년도약계좌에 참여하는 11개 은행이 모두 0.5%로 동일했다. 소득 우대금리는 총 급여 2400만원 이하, 종합소득과세표준에 합산되는 종합소득 1600만원 이하, 연말 정산한 사업소득이 1600만원 이하인 경우 적용되는 금리다.시중 6대 은행은 은행별 우대금리 수준을 1.0%로 확정했다. 기본금리가 다소 낮은 지방 은행들은 대구, 부산. 경남은행이 1.5%, 광주, 전북은행이 1.7%를 책정해 금리 수준을 6%로 맞췄다. 청년도약계좌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15일부터 가입을 받는다. 매월 70만원을 5년간 부으면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비과세 혜택)을 합해 5000만원 이상의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품이다.지난 주말, 은행들은 1차로 금리를 공시했으나 이는 정부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지적을 얻었다.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기본금리를 상향하고 우대금리 조건을 줄이는 등, 개선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년도약계좌의 최종 금리는 11개 은행 모두 6%로 책정됐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

    2023.06.14 15:28:23

    청년도약계좌 최종 금리 6%..."내일부터 신청해요"
  • 개인투자자 절반 이상 “연내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있다”

    국내 투자자 중 대다수는 연내 금리 인하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삼성증권이 지난 4월 19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한 삼성증권 '언택트 컨퍼런스' 참여자를 대상 설문에서 응답자 7,717명 중 60%가 연내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상”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2일 밝혔다.이들은 최근 SVB 사태, 경기침체 우려 등에 따라 연내에 미국의 긴축 정책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중 금리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답변은 67.1%로 나타났다.금리완화에 이어 증시가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할 시기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2.4%가 올 하반기로 예상한다고 답해, 하반기 증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글로벌 증시 상승의 가장 큰 변수로는 물가(40.2%)와 금리(32.5%)를 꼽았다. 미국의 고물가(2% 이상)가 본격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2021년 2분기 이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증시에 영향을 주는 주요 이슈 중 하나인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증시 상승 변수로는 '우크라이나 전쟁(16.9%)', '미·중 분쟁(10.4%)' 등이 각각 뒤를 이었다.투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선호하는 투자 전략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수형 ETF에 장기투자하는 '베타플레이'보다는 박스권 내에서 정체하고 있는 지수를 극복하기 위해 수익이 기대되는 섹터 및 자산을 발굴해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투자전략을 활용하는 '알파플레이'를 선호한다는 투자자가 39.4%로 가장 많았다.구체적인 알파플레이 투자방법으로는 압축 선별된 종목으로 투자하는 랩어카운트(40.4%)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증권사 등 인공지능(AI) 서비스가 제시하는 모델포트폴리오 투자를 활용하

    2023.05.02 18:09:29

    개인투자자 절반 이상 “연내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 있다”
  • 자금 이탈에 놀란 저축은행, 4%대 예금 다시 내놨다

    자금 이탈을 겪은 저축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다시 4%대 금리 상품이 등장하고 있다.23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은 오는 24일부터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을 0.7%포인트 올려 연 4.2%에 선보인다. OK저축은행은 지난 3일에도 0.3%포인트 올린 바 있어 이달에만 금리를 1%포인트 인상했다.웰컴저축은행도 지난 20일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올려 1년 만기 상품을 연 4.4%에 제공하고 있다.저축은행들은 지난해 하반기 6%대 예금 특판 상품을 출시하며 조달 비용이 상승하자 수신금리를 지속해서 낮춰왔다. 통상 저축은행은 은행권 예금 금리보다 0.8~1.0%포인트 높은 금리를 제공해 수신을 유치한다. 하지만 최근 금리 매력도가 떨어지자 자금이 이탈하는 추세를 보이기도 했다.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 수신(말잔)은 지난 2월 말 기준 118조9529억원으로 전월(120조7854조원)보다 1조8325억원 줄었다.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지난해 1∼11월 증가세를 보이다 12월부터 상승세가 꺾였다.이에 일부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가 반등하면서 23일 기준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3.83%로 전월(3.7%대)에 비해 높아졌다.한편 은행권의 수신 금리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시중은행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지속해서 수신금리를 내리고 있으며 인터넷은행도 이에 동참하는 모양새다.카카오뱅크는 지난 22일부터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인하해 1년 만기 상품에 대해 연 3.4% 금리를 제공한다. 앞서 케이뱅크도 이달 코드K 정기예금 금리를 0.1%포인트 내려 1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연 3.6%다.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 금리도 일찌감치 기

    2023.04.24 11:17:45

    자금 이탈에 놀란 저축은행, 4%대 예금 다시 내놨다
  • 서울 휘발유 가격 ‘1700원’ 돌파, 다시 오름세?

    [숫자로 보는 경제]◆1700원휘발유 가격이 약 5개월 만에 리터당 1700원대로 올라섰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4월 둘째 주(4월 9∼13일)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10.1원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이 170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11월 5주(1702.18원) 이후 처음이다.지난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30.2원 오른 1631.1원에 판매됐다. 지난해 12월 말 1520원대까지 떨어졌던 휘발유 가격은 최근 국제 유가 상승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경유 가격도 리터당 1534.3원으로 전주보다 13.5원 올랐다. 경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까지 20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다 이번 주 들어 오름세로 전환됐다. 정부는 휘발유 25%, 경유 37% 유류세 인하 조치를 4월 말까지 적용하기로 한 상태다. 최근 세입 예산 대비 부족한 세수를 고려하면 유류세 인하 폭을 축소해야 하지만 물가가 다시 상승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어 정부로서는 딜레마에 직면한 상황이다.◆9만 명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전체 청년층(15~29세)의 취업자는 390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상용 노동자는 249만4000명으로 4만5000명 줄어든 반면 지위가 불안정한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는 2만 명 넘게 늘었다. ‘질 나쁜’ 일자리만 늘고 있다는 의미다. 임시·일용직 청년 취업자를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에서 크게 늘었다. 아르바이트 성격의 청년 취업자가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숙박·음식점업 청년 취업자 가운데 임시직은 36만5000명, 일용직은 5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각각 5만7000명, 1만5000명 늘었

    2023.04.22 06:00:06

    서울 휘발유 가격 ‘1700원’ 돌파, 다시 오름세?
  • KB국민은행, 만기 1개월에 최고금리 6% 적금 출시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고객이 특별한 날을 만기일로 지정할 수 있고 만기가 1개월 이상인 초 단기 상품‘KB 특★한 적금’(이하 KB 특별한 적금) 사전 예약을 실시한다고 밝혔다.오는 4월 12일 출시 예정인‘KB 특별한 적금’은 지금까지 최소 6개월 이상이었던 적금 만기를 1개월로 단축해 단기 목적성 자금을 모으려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설계됐다. 가입 후 1개월 이전까지는 만기일 변경을 할 수 있어 고객은 중도해지가 아닌 만기해지이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이 상품의 만기이율은 최고 연 6.0%이다. 기본이율은 연 2.0%이며, 우대이율은 목표금액 달성 시 최고 연 1.0%p, 별 모으기 달성 시 최고 연 1.0%p이다. 특히 친구나 가족 등과 함께 자금을 모으는 경험과 재미를 높이기 위해 친구 추천 시 최고 연 2.0%p의 우대금리도 제공한다. 1인 최대 3계좌까지 KB스타뱅킹을 통해 가입 가능하며 가입금액은 월 1천원 이상 30만원 이하, 만기는 1개월 이상 6개월 이하이다.KB국민은행은 오늘(5일)부터 4월 11일까지 ‘KB 특별한 적금’ 사전 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 KB 특별한 적금 가입 알림을 신청하고 적금에 가입한 고객 5천 명에게 추첨을 통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지급한다.또한 오는 4월 12일부터 28일까지 ‘오! 럭키데이’ 이벤트도 실시한다. 본 적금을 가입하고 KB스타뱅킹에서 이벤트에 응모한, 만기일이 6월에서 9월 사이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선정된 1에서 31 사이의 당첨 숫자와 적금 만기일이 일치한 모든 고객에게 총 5천 만원의 현금을 동일한 금액으로 나누어 지급한다. 예를 들어 당첨 숫자가 1일 경우 적금 만기일이 6월 1일, 7월 1일, 8월 1일,

    2023.04.05 17:06:40

    KB국민은행, 만기 1개월에 최고금리 6% 적금 출시
  • 상수도 요금 17년 만에 최대폭 인상 [숫자로 본 경제]

    [숫자로 본 경제] 0.25%미국 중앙은행(Fed)이 3월 22일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0.25%포인트 올렸다. 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4.75~5.00%로 올렸다고 발표했다.Fed는 지난해 3월부터 최근 40년 내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목표로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9번 연속 금리를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Fed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이 됐다.특히 Fed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난해 6월, 7월, 9월, 11월 등 4차례 연속 파격적인 ‘자이언트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을 밟기도 했다.이후 물가 상승세가 둔화할 조짐을 보이자 인상 폭을 지난해 12월 0.5%포인트, 올 2월 0.25%포인트로 줄이면서 속도를 조절했다.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느려지고 고용 호조 등의 지표가 나오면서 한때 Fed가 이번에 다시 인상 폭을 높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기도 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은행(SVB)·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가 발생하고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위기설이 나오면서 상황이 변했다. Fed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금융 불안의 이유로 거론되면서 일각에서는 금리 동결 내지 인하 필요성까지 제기됐기 때문이다.Fed의 이날 베이비 스텝은 인플레이션 잡기와 금융 안정이란 두 목표를 절충한 성격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도 0.25%포인트 인상 전망이 가장 많았다. 이번 Fed의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 차는 기존 1.25%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한·미 간 금리는 2000년 5~10월(1.50%포인트) 이후 22년여 만에 최대 역전 폭을 기록하게 됐고 자본 유출 등에 대

    2023.03.27 08:58:07

    상수도 요금 17년 만에 최대폭 인상 [숫자로 본 경제]
  • [카드뉴스]비트코인, 꾸준한 상승세… 뭐 때문에? Feat.금리와 비트코인 상관관계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SVB (실리콘밸리은행)가 폐쇄한 후 5일 만에 20%가 급등했으며, 16일 오전 8시 15분 기준 3300만 원에 육박하기도 했죠.오후 2시 27분 기준 업비트 거래소에서 1비트코인 가격은 3천560만원으로, 전일 대비 0.15% 증가한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어요. 비트코인의 계속되는 급등세, 뭐 때문일까요? 미국 은행 SVB가 파산하면서 전통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고, 사람들이 비트코인으로 몰려간 것으로 보여요. 비트코인이 취약한 중앙은행 시스템의 대안으로 떠오른 거죠. 또 Fed(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조금만 올리거나 동결할 거라는 예측이 나온 것도 상승 원인이에요. 금리와 비트코인, 무슨 상관이냐고요?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예금금리도 함께 낮아지게 돼요. 그 때문에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위험자산인 비트코인의 매력은 더 커지게 되겠죠. 실제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리고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하거나 금리가 하락할수록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어요.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03.16 14:49:13

    [카드뉴스]비트코인, 꾸준한 상승세… 뭐 때문에? Feat.금리와 비트코인 상관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