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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고 나면 사라진다’ 은행권 디지털 전환의 그늘

    [스페셜 리포트] AI은행원 빅테크 공세 막아낼까은행들의 디지털 전환에 따른 그림자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자고 나면 은행 점포가 사라진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영업점 폐쇄 속도가 빨라지는 분위기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1년 10월까지 폐쇄된 국내 은행 점포는 총 1507곳으로 집계됐다. 은행별로 보면 하나은행 304곳, KB국민은행 225곳, 우리은행 165곳, 신한은행 136곳 등 4대 시중은행이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했다.은행 지점 폐쇄의 부작용은 고용 문제로 연결된다. 근무하던 지점이 폐쇄되면 은행원은 지방과 서울 등 권역 간 이동이 불가피하다. 하루아침에 지방과 서울을 오가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는 셈이다.또 역대급 실적을 달성한 은행들이 장기적인 비용 절감을 위해 후한 희망퇴직 조건을 내걸고 있다. 고용 불안정과 ‘조건 좋을 때 나가는 게 낫다’는 분위기에 올해 들어 많은 은행원들이 짐을 쌌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에서 연초 희망퇴직자 수가 1800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KB국민은행에서 674명,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 각각 250명, 478명, 우리은행에서 415명이 퇴직 절차를 마무리했다.신입 행원 채용도 예년만 못하다. 배진교 정의당 의원실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정기 공채 규모는 1382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1119명)보다 263명 증가했지만 2018년(2584명), 2019년(2158명)과 비교하면 절반 정도 축소됐다. 특히 디지털 전문가 위주로 채용을 집중하고 있어 문과생들

    2022.02.16 06:00:08

    ‘자고 나면 사라진다’ 은행권 디지털 전환의 그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