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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값이 금값 됐다"...김밥 가격까지 덩달아 상승

    “이젠 김이 금(金)이에요” 김값이 뛰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 정보에 따르면 15일 마른김 1속(100장)의 중도매인 판매가는 1만400원으로 한 달 전 9362원에 비해 11.1% 상승했다. 전년 6618원 대비 57.1% 뛴 셈이다. 소매가로 따지면 10장 기준 1235원으로 전년 1005원보다 22.9% 올랐다.업계에 따르면 김의 원재료인 원초의 가격상승과 수출량 급증이 ‘김플레이션(김+인플레이션)’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김 원초는 주로 한국, 중국, 일본에서 재배된다. 그러나 중국·일본에서 이상 기후와 적조 발생 등으로 작황이 부진해 한국산 김 수요가 급증했다.또 김 스낵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게 돼 수요는 더 늘어만 가고 있다. 관세청에 의하면 마른김 수출량은 2020년 9808t에서 2021년 1만2395t, 2022년 1만3861t, 작년 1만6771t 등 상승세다. 지난해 수출액은 7억9100만 달러(약 1조300억원)로 1조원을 돌파했다.우리나라가 김을 수출하는 국가는 120개국이다. 2010년 64개국이던 김 수출 대상 국가가 미국,동남아시아, 유럽 등으로 확대돼 12년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세계적으로 유명한 스타들이 김 스낵과 김부각 등을 간식으로 즐겨먹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국인들 사이에 김 유행은 더 빠르게 번졌다.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린 카일리 제너도 딸과 함께 김을 간식으로 먹는 모습을 SNS에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민 대표 음식’ 김밥 가격도 덩달아 상승했다. 1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김밥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5.90이다. 2020년 가격을 100으로 두었을 때 3년간 25% 올랐다. 해당 지수는 전년보다 8.6% 상승했다. 외식 품목 가운데 피자(11.2%), 햄버

    2024.04.16 10:43:27

    "김값이 금값 됐다"...김밥 가격까지 덩달아 상승
  • “김밥에 ‘진짜 마약’ 넣었다”...20대 男 실형

    직접 대마초를 재배해 흡연했을뿐 아니라 대마를 요리에까지 넣어 먹은 20대 남성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대마) 혐의로 기소된 박모(29)씨에게 최근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박씨는 지난해 1월 대마초 종자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5월까지 자신의 주거지에서 대마초 5주를 직접 재배했다. 그는 대마초를 기르기 위해 집에 텐트와 조명 시설, 선풍기, 변압기, 수소이온농도(ph) 측정기 등의 설비를 구매해 설치하기까지 했다. 이렇게 재배한 대마초를 그는 흡연했으며, 김치찌개나 카레, 파스타, 김밥에 넣어서 직접 섭취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전과로 집행유예 기간에 동종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2018년 3월부터 이듬해 8월까지 모두 45회에 걸쳐 대마 121.3g을 매수하고 한 차례 흡연한 혐의로 지난해 8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대마를 흡연하였을 뿐만 아니라 요리에 대마를 첨가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대마를 섭취했다”며 “거주지 내 각종 설비를 갖추고 대마를 직접 재배하기까지 했다는 점에서 그 죄책이 상당히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2.09 15:41:58

    “김밥에 ‘진짜 마약’ 넣었다”...20대 男 실형
  • 세계화 15년 만에 빛 발하는 K-푸드 [넥스트K가 온다]

    [커버스토리 : 반도체 그 이후 넥스트K가 온다] 이탈리아의 한 음식 잡지는 올해 초 세계 3대 트렌드를 제시했다. 그중 하나가 ‘한국음식 집에서 해먹기’였다. K-푸드가 갖고 있는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실제 한국 김밥은 미국 마트에 들여놓자마자 품절되는 인기 품목으로 떠올랐다. K-만두는 미국과 유럽에서 건강식이라는 이미지를 얻으며 매출 상승세다. K-라면은 방탄소년단(BTS)을 등에 업고 전 세계 아미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2008년부터 이어져온 한식의 세계화가 15년 만에 가속화되며 ‘유망 신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K-푸드는 지난해 역대 최고 수출액을 기록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농수산물(농업, 임업, 축산업 생산물, 가공품 등) 수출은 88억24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3.11% 증가했다. 56억 달러를 기록했던 10년 전과 비교하면 57.5% 성장한 수치다. 특히 가공식품은 주요국 경기 하강 흐름 속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K-콘텐츠의 영향으로 수출이 늘었다. 라면, 주류 등이다.라면은 사상 최초로 수출 7억 달러를 달성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써냈다. 주류는 12.8% 늘어난 3억64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청년층 위주로 저도주·과일향 첨가 주류가 시장에서 환영받고 있으며, 드라마를 통해 한국산 주류 인지도가 상승한 결과다. 김치 수요는 유럽에서 크게 늘었다. 지난해 김치 총 수출은 1억408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9% 감소했지만 유럽에서는 건강·비건 트렌드 확산으로 발효식품에 대한 관심과 김치 인지도 상승으로 전년 대비 수출이 3.0% 증가했다. 주요 항구 통관 강화에 따른 냉장제품 수입 리스크를 뚫고 달성한 수치다. 미국에서도 코스트코, 월마트 등 대형마트

    2023.10.30 06:04:01

    세계화 15년 만에 빛 발하는 K-푸드 [넥스트K가 온다]
  • 미국 대형마트를 흔든 한국의 김밥…확산되는 K-푸드 ‘인기’

    [비즈니스 포커스] ‘틱톡 영상 때문에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의 김밥이 품절됐다.’ 9월 7일 미국의 NBC가 내보낸 기사 제목이다. 미국 전역에 56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트레이더 조스는 소비자들에게 독특하면서도 다양한 자체 브랜드(PB) 제품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한 식료품 마트다. PB 신제품을 내놓기만 하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수많은 ‘리뷰’가 쏟아질 만큼 주목받는다. 최근 이런 트레이더 조스 PB 중 가장 인기를 끄는 제품은 한국의 대표적 음식인 김밥이다. 현지 유력 방송사인 NBC까지 이를 조명할 정도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해당 제품은 냉동 상태로 판매되는 김밥으로,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는 제품이다. 틱톡을 검색하면 이 냉동 김밥에 대한 수많은 리뷰와 댓글들이 게재된 것을 엿볼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한국 기업들이 만든 다양한 제품들이 날개 돋친 듯 팔려 나가며 ‘식품 한류’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국 시장만 보더라도 요즘 김밥이 일명 ‘한국산 롤’로 대박을 터뜨리며 새로운 식품 한류 대열에 합류했다. 김밥에 앞서 수출길은 뚫었던 만두와 라면 등의 한국산 식품은 해외 매출이 한국 매출을 넘어선 상황이다. 세계인이 즐기고 있는 ‘K-푸드’는 이제 더 이상 한국인만의 음식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다. 중소기업이 만든 제품들도 ‘대박’요즘 미국에서 불고 있는 냉동 김밥의 인기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한식의 존재감이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현지에서 판매 중인 냉동 김밥은 유부 등과 같은 식물성 제품만 넣어 만든 채소 김밥이다. 미국 역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채식 바

    2023.09.16 09:26:59

    미국 대형마트를 흔든 한국의 김밥…확산되는 K-푸드 ‘인기’
  • 미국에서 품절 대란이라는 한국 음식

    최근 미국 대형 마트에서 한국 음식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출시 한 달 만에 입소문이 나며 미국 대형 유통사 트레이더조스(Trader Joe's)의 500개 전체 매장에서 동났다. 250t 초도 물량이 순식간에 팔려 나간 것이다. 품절 대란의 주인공은 바로 냉동 김밥이다. NBC 뉴스는 지난 6일(현지 시각) 미국 내 김밥 열풍에 대해 보도했다. NBC는 지난달 트레이더 조스에서 판매를 시작한 김밥이 전국에서 품절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올 11월 추가 물량이 입고될 때까지 품절 사태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 내 김밥 인기가 급상승하게 된 데에는 틱톡 영상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오렌지카운티에 거주하는 한국계 음식 인플루언서 ‘세라 안’이 어머니와 냉동 김밥을 데워 먹고 평가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이 리뷰 영상은 빠르게 퍼져 틱톡에서만 조회수 1100만 이상을 기록했다. 세라 안은 NBC 인터뷰를 통해 “어릴 적 어머니가 점심으로 챙겨 준 김밥 때문에 학우들에게 놀림을 받고 따돌림까지 당했다”고 밝히며 “그랬던 김밥이 미국에서 품절까지 될 정도로 인기를 끌다니, 말도 안 되는 변화”라고 놀라워했다. 그녀는 “우리 문화가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수용되고, 소비될 수 있기까지 큰 발전이 있었다는 걸 보여준다”고 말하며, 지금은 미국 사람들이 한국 음악과 한국 음식, 한국 문화 등 한국의 모든 것에 푹 빠져 있다고 덧붙였다. NBC에 따르면, 현재 미국인들은 트레이더조스 등 대형 마트뿐만 아니라 근처 한인 식료품점까지 순회하며 냉동 김밥을 구하고 있다. 트레이더조스의 매니저는 “K-팝과 K-드라마가 크게 유명해지면서 문화적 노출도 함께 늘어났다.”며 자신 또

    2023.09.07 17:47:29

    미국에서 품절 대란이라는 한국 음식
  • 김밥 이제는 ‘스시’ 아니라 ‘Gimbap’이죠… 유럽에 부는 한식 바람

    [글로벌 현장]시장점유율 20.3%를 자랑하는 독일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 에데카(Edeka)에서 지난 1월 아시아 음식 특별전을 열었다. 라면과 간장 등 이미 인기가 많은 한국 식품은 독일의 일반 슈퍼마켓에서 구할 수 있게 된 지 한참 됐지만 이번 특별전에서 전국 각지로 뿌려지는 홍보물에는 삼립식품의 빵가루가 한국을 대표하는 상품으로 소개됐다. 치킨을 필두로 한국의 튀김 요리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빵가루가 치킨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재료는 아니지만 한국 음식의 이미지에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국 튀김 요리의 인기와 스토리텔링에 힘입어 독일 최대의 슈퍼 체인까지 진출한 것이다. 독일에서 아시아 음식은 ‘맛이 좋고 건강한’ 이미지로 사랑 받고 있다. 에데카에서는 라면·컵라면·김·간장·된장·고추장·쌈장뿐만 아니라 생우동·만두·알로에 음료 등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기존에는 한국 여행 경험이 있거나 한국 친구에 의해 알음알음 소개되던 한국 음식이 유튜브 등의 다양한 매체를 타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됐다. 인플루언서들의 챌린지 영상이 인기몰이를 하면서 ‘달고나 커피’가 소개되고 에데카에서도 시장에 반응해 바로 마케팅을 펼쳤다.한국 브랜드의 커피가 아닌 독일의 일반 인스턴트커피 가루 매대 앞에 달고나(Dalgona)라는 명칭을 그대로 사용해 홍보물을 부착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치고 무료한 일상을 달고나 커피 만들기에 도전해 보라는 마케팅 방식을 신속하게 펼친 것이다. 이제는 단순히 한국 식품을 먹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트렌드가 실시간으로 전해지고

    2021.02.05 08:39:44

    김밥 이제는 ‘스시’ 아니라 ‘Gimbap’이죠… 유럽에 부는 한식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