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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올라오는 포스코·한화…요동치는 재계 서열
[비즈니스 포커스]요지부동이었던 재계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2022년 SK가 2위였던 현대차를 제치면서 12년 만에 5대 그룹 순위가 뒤바뀐 데 이어 1년 만에 6위였던 포스코가 롯데를 밀어내고 5위를 꿰찼다.총수 없는 기업인 포스코는 삼성·SK·현대차·LG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포스코의 2023년 공정 자산 총액은 132조660억원으로 롯데(129조6570억원)를 약 2조4090억원 앞질렀다. 위로는 포스코, 아래에선 한화가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롯데가 순위 탈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차전지 돌풍, 롯데 순위 끌어내려공정위가 최근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서 포스코와 롯데의 순위가 뒤바뀌면서 재계 빅5 구도에 변화가 생겼다.포스코는 최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등 양대 증시에서 개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월 한 달 동안 개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포스코홀딩스(3조1283억원)가 1위, 포스코퓨처엠(3337억원)이 2위를 차지했다.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을 중심으로 니켈·코발트·리튬부터 전구체와 양·음극재까지 모두 중국을 배제하고 내재화가 가능하다.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 지침에 따르면 니켈·리튬 등 배터리 핵심 광물을 인도네시아·아르헨티나 등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서 조달하더라도 한국에서 50% 이상 부가 가치를 더하는 형태로 가공하면 보조금을 받을 수 있어 포스코의 수혜가 예상된다. 2023년 3월 말 미국의 IRA 세부 지침이 발표되면서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5대 그룹은 기업엔 대기업 지표 이상의 의미
2023.05.12 0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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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증권, 김승연 신임 대표이사 선임
토스증권이 김승연 신임 대표이사(사진)를 선임했다.토스증권은 지난 달 30일 정기 주주총회 통해 김 신임 대표이사를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부터 토스증권 대표이사직을 수행하며, 임기는 2년이다. 김 대표는 플랫폼 비즈니스와 모바일 제품에 특화된 전문가로 구글, 미탭스플러스 등 글로벌 기업을 거쳐 틱톡에서 한국 및 동남아 지역 사업총괄(General Manager)을 지냈다. 동남아 지역은 틱톡의 두 번째로 큰 시장이며 2022년 글로벌에서 가장 높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김 대표가 글로벌 기업에서 조직을 운영한 경험과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서 신규 비즈니스 정착 및 안정화까지 이끌었던 역량은 토스증권의 조직 운영 및 향후 사업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김 대표는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토스증권이 현재까지 만들어 온 서비스들을 한 단계 고도화하는 동시에 팀에 새로운 인사이트와 비전을 제시해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 이라고 말했다.토스증권은 2021년 3월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MTS를 선보이며 모바일 주식투자의 표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해 출범 6분기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 초에는 미국주식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이 20%에 육박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토스증권은 올해 주식 거래 플랫폼 및 투자 상품의 확장을 통해 보다 공격적으로 고객 접점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년간 MTS를 통해 선보였던 쉽고 간편한 투자의 경험을 PC로 확장해 WTS(웹 트레이딩 시스템)를 통한 매끄러운 주식거래 경험과 다양한 투자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개인투자자들에게
2023.04.03 14:5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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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의 대우조선 향한 14년 ‘중꺾마’, 한화 새 성장판 열었다
한화그룹이 12월 16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며 ‘한국의 록히드마틴’을 만들겠다는 비전에 한 걸음 다가섰다.한화그룹이 첫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다 좌절된 지 14년 만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향한 집념은 최근 카타르 월드컵에서 화제가 됐던 ‘중꺾마(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정신으로 요약된다. 대우조선해양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픈 손가락이 될 뻔했다.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뛰어든 김승연 회장은 '제2 창업'이라는 각오로 인수에 총력을 기울여달라고 주문할 만큼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고배를 마셨다. 당시 글로벌 금융 위기로 한화 측이 대금 분납을 요청했으나 산업은행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인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2019년에는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섰으나 2022년 초 유럽연합(EU)이 기업결합 불허 결정을 내리면서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김승연 회장은 포기하지 않았고 재수 끝에 14년 만에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한화그룹의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들었다.김승연 회장의 인수·합병(M&A) 승부사 기질이 다시 한 번 발휘됐다는 평가다. 김승연 회장은 1981년 2대 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2002년 대한생명(현 한화생명) 인수, 2014년 삼성의 4개 화학 계열사(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인수 등 고비 때마다 굵직한 M&A로 새로운 성장판을 열었다.김승연 회장은 M&A를 통한 성장 전략을 통해 한화그룹을 총자산 80조원 규모의 재계 순위 7위 그룹으로 일궈냈다. 이번 대우조선해양(총자산 12조원 규모) 인수를 계기로 한화는 기존의 우주,
2022.12.17 06:4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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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김동관 부자 ‘우주 야심’ 통했다…한화 ‘韓 스페이스X’ 도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기술이전을 받을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 사실상 국내에서 유일하게 발사체 제작에서 발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기업이 된 것이다. 민간 주도의 우주 개발을 의미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맞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의 스페이스X’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월 7일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제43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를 열고 누리호의 주요 기술을 이전받아 제작·조립 등을 총괄 수행할 ‘한국형 발사체 체계 종합기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정부 입찰 경쟁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체계 종합기업은 누리호 연구 주관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과 협의해 한국형 발사체의 설계, 제작, 시험, 발사 운영 등 발사체 전주기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항우연과 함께 2027년까지 누리호 3기 제작·4회 반복 발사를 수행한다. 한국형 발사체 1~3단 및 통합 발사체 제작을 주관하고 구성품 제작 참여 기업에 대한 총괄 관리도 수행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누리호의 심장으로 불리는 75톤급, 7톤급 엔진을 비롯해 추진기관 공급계 자세 제어 시스템 등 핵심 시스템 개발과 나로우주센터의 주요 시험 설비 구축에 참여해 왔다.이번 사업으로 체계 종합 역량까지 확보하면 향후 우주 발사 서비스까지 제공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민간 우주기업으로 거듭나게 된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누리호 고도화 사업을 위해
2022.10.09 0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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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家 장남 김동관, 독주체제 굳혔다…‘태양광·우주·방산’ 사령탑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8월 29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9월 사장으로 승진한지 약 2년 만이다. 이번 인사로 김 부회장은 기존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함께 (주)한화 전략부문·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도 함께 맡는다.1983년생인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고등학교와 하버드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한화그룹에 입사한 뒤 고속 승진을 거듭해왔다. 김 부회장은 한화그룹의 미래 먹거리 사업과 관련된 대규모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을 진두지휘해왔다. 그린 에너지와 우주항공사업 등 미래 전략사업 발굴 및 투자 등을 책임지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해외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방산사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안정적 수익구조를 만드는 데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허브 팀장을 맡아 누리호 엔진을 납품하고 '뉴 스페이스' 시대를 준비하는데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특히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 미국과 유럽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한 데에는 김 부회장의 역할이 컸다. 김 부회장은 태양광 부문의 실적 개선 공로를 인정받아 2019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부사장의 지휘 아래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한국을 포함해 미국과 독일, 영국 등에서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이번 인사로 김 부회장 중심의 한화그룹 3세 경영 승계 구도에 속도가 붙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장남인 김 부회장이 그룹의 주력 계열사들을 맡고, 2남인 김동원 부사장이 금융업을, 3남인 김동선 상무가 호텔과 리조트 사업을
2022.08.29 19: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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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않는 M&A 본능…‘진격의 한화’ 일군 김승연 회장
[스페셜 리포트] “이제 우리는 ‘제2의 창업’을 의미하는 새로운 출발, 즉 자기 혁신을 통해 새로운 각오로 사회로부터 사랑받는 기업, 책임을 다하는 기업 그리고 일생을 통해 보람을 찾을 수 있는 기업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1981년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취임 후 맞은 첫 창립기념일 행사에서 밝힌 포부다. 그로부터 40년 뒤 한화그룹은 비약적인 성장을 이뤄 항공우주, 에너지, 금융, 기계·방산, 건설, 유통, 레저 등 83개 계열사를 거느린 자산 규모 217조원의 재계 7위 대그룹으로 변모했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2차 석유 파동, 외환 위기 사태, 글로벌 금융 위기 등 한국 경제를 한순간에 뒤흔든 굵직한 사건들 속에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과 남다른 결단력을 바탕으로 위기를 기회로 변화시켰다.김 회장은 부친인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자가 만 59세로 타계하자 스물아홉 살의 젊은 나이에 ‘최연소 총수’에 올라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한화그룹을 재계 7위 반열에 올려놓았다. 총자산은 김 회장 취임 당시 7548억원에서 217조원으로 288배 늘었고 매출액은 1조1000억원에서 65조4000억원으로 60배 늘었다.김 회장은 “글로벌 시대에는 ‘둥지만 지키는 텃새보다 먹이를 찾아 대륙을 횡단하는 철새의 생존 본능을 배워야 한다”며 ‘글로벌 경영’을 강조했다.지난 40년간 세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한 결과 1981년 7개에 불과했던 해외 거점은 현재 469개로 증가했고 해외 매출은 2020년 기준 16조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이는 그룹 전체 매출의 25%에 해당한다. 2021년 8월 1일 취임 40주년을 맞이한 김 회장은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100년 기업 한
2021.08.31 0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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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방산서 에너지까지…미래 성장 기회 선점
[100대 CEO]한화그룹의 올해 목표는 ‘미래 성장 기회’의 선점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K방산·K에너지·K금융과 같은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기 위해 미래 모빌리티, 항공 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여러 분야에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할 것”을 주문했다.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한화그룹이 집중한 것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계열사 ESG 경영 지원·자문 및 그룹 차원의 ESG 활동을 지원하는 한화그룹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한화그룹 내에서는 (주)한화·한화솔루션·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 등 4개사에서 이사회 내 ESG위원회(한화생명은 지속가능경영위원회)를 신설했다.특히 이들 회사의 ESG위원회가 회사 조직이 아닌 법령상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이사회 내에 설치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과반수를 사외이사로 구성한 점에서 더 큰 의의가 있다. 한화그룹의 모든 상장회사는 지배구조·환경경영·사회공헌·주주환원 등 지속 가능 경영 성과와 전략을 담은 지속 가능 경영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한화그룹은 ESG 경영 전략과 함께 글로벌 그린 에너지 시장 선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점인 태양광 산업은 물론 그린 수소 밸류체인 구축과 신기술 개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5년간 최대 9조원에 이르는 투자를 계획했고 유상 증자와 녹색 채권(ESG) 발행까지 성공했다. 최근 KDB산업은행과의 금융 협력으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추진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그룹은 세계 최초로 고효율 태양
2021.06.22 06: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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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의 우주 야심, 한화 ‘뉴 스페이스’ 주인공 노린다
[스페셜 리포트]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엘론 머스크, 아마존의 CEO 제프 베이조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등 세계적인 혁신가들의 공통점은 모두 우주 비즈니스에 주목하고 있다는 점이다.미국항공우주국(NASA)으로 대표되는 국가 주도의 ‘올드 스페이스(old space)’ 시대가 끝나고 민간 기업들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되면서 우주는 혁신가들의 새로운 꿈의 무대가 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화그룹이 우주 항공 산업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한화그룹은 최근 우주 항공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한국의 우주 인공위성 전문 기업인 ‘쎄트렉아이’와 지분 인수 계약을 하며 우주 항공 산업 주도권 선점에 나섰다. 쎄트렉아이 지분 인수 계약과 관련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가 임박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김 회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혁신의 속도를 높여 K방산·K에너지·K금융과 같은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며 “미래 모빌리티, 우주 항공, 그린 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김 회장은 2014년 2월 배임 등의 혐의로 인해 (주)한화 등 7개 계열사 대표 자리에서 물러났다. 5년의 집행 유예 기간이 만료된 이후 2년간 취업 제한 조치가 이뤄지면서 그동안 경영 복귀의 걸림돌로 작용했지만 이 조치는 2021년 2월 18일 해제된다.한화그룹 측은 김 회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 “아직 결정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지만 재계에서는 3월 정기 주주 총회를 거쳐 김
2021.02.05 08:3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