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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남성이 여성보다 월급 더 많나요?”...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

      한국의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여전히 사회에서 남성과 여성에 대한 차별 문제가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통계청은 21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국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 이행보고서 2024’를 발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 31.2%였다. OECD 평균(12.1%)과 비교할 때 2.6배에 달했다.한국 다음으로 성별 임금 격차가 높은 국가는 이스라엘, 라트비아, 일본, 에스토니아 등이었다. 다만, 이들 국가 모두 20%대의 격차를 보였다. 남성과 여성의 임금 격차가 30%를 넘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했다.특히 여성 관리자 비율(14.6%)은 OECD 평균(34.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일본과 함께 최하위 수준이다. 기업 내 여전히 보이지 않는 ‘유리천장’이 존재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한편 지니계수로 본 한국의 소득 불평등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냈다.통계청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활용해 OECD의 권고 방식으로 산출한 한국의 처분가능소득 지니계수는 2011년 0.388에서 2022년 0.324로 낮아졌다.지니계수는 소득 격차와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다.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근접할수록 불평등하다는 의미다.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 18∼65세(근로 연령층) 인구와 66세 이상(은퇴 연령층) 인구의 지니계수는 2022년 기준 각각 0.303과 0.383으로 조사됐다.근로 연령층에서는 전년 대비 0.007 감소했지만, 은퇴 연령층에서는 0.005 증가해, 은퇴 연령층의 소득 불평등이 악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3.21 19:06:44

    “왜 남성이 여성보다 월급 더 많나요?”...여전히 존재하는 ‘유리천장’
  • “엄마는 출근하고, 아빠는 육아해요” 육아 전담 남성 역대 최고치

    육아를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남성이 지난해 1만600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 역시 55.6%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2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주된 활동이 육아였다는 남성은 1만6000명으로 전년도 1만2000명보다 4000명(37.4%) 증가했다.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1999년 6월 이후 연간 기준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육아 남성은 2013년 6000명에서 2019년 9000명, 2021년 1만3000명 등 매년 증가세를 보여왔다.저출생으로 육아활동 인구는 매년 줄어들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육아가 주된 활동인 사람은 2013년 148만3000명에서 2017년 126만6000명으로 감소하다가 2022년부터 100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육아를 하는 남성의 증가는 배우자 육아 휴직 제도가 확대되고 남성 육아에 대한 인식이 확산한 결과로 보여진다.연령대별로 보면 40대가 8400명(53.3%)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4600명(28.8%)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육아 남성 수가 적어 통계적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육아를 한 여성은 지난해 84만명으로 전년대비 14만5천명(14.7%) 줄었다. 2013년 147만6000명에서 2017년 126만2000명, 2022년 98만4000명 등으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연령대로 보면 육아를 한 여성 중 30대가 49만7000명으로 59.1%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40대가 21만9000명(26.1%)으로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2011년 49.8%에서 2013년에 50.3%, 2019년 53.5%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지난해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5.6%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한국경제인연합회 등에 따르면 여성의 경제활동

    2024.02.21 09:22:05

    “엄마는 출근하고, 아빠는 육아해요” 육아 전담 남성 역대 최고치
  • 女 시간당 임금(1만8,113원), 男(2만5,886원) 70%대로 올라

    지난해 여성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이 남성의 7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취업자가 가장 많은 산업 분야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여성 대표자가 가장 많은 산업은 '숙박 및 음식점업'이 꼽혔다.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27일 국내 여성 경제활동의 특징과 변화를 정리한 '2023년 여성경제활동백서'를 공개했다.2021년 전면 개정된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과 경력 단절 예방법'에 따라 올해 처음으로 발간된 백서는 앞으로 매년 연간 보고서 형태로 공개된다.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더한 여성 전체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113원으로, 남성(2만5,886원)의 70.0% 수준으로 조사됐다.남성 임금 대비 전체 여성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 수준은 2012년 64.8%, 2017년 65.9%, 2021년 69.8%로 꾸준히 격차를 줄여왔다.여성 전체 근로자의 월 임금은 2012년 181만5천원에서 지난해 268만3천원으로 86만8000원 올랐다. 같은 기간 남성 전체 근로자 역시 297만4000원에서 지난해 412만7000원으로 115만3000원 올랐다.2020년 기준 정규 근로자와 비정규 근로자의 남녀 임금 격차는 각각 71.3%, 73.3%다.성별 고용률 격차도 2012년 22.5%p에서 지난해 18.6%p로 완화됐다.여성 고용률은 2012년 48.6%에서 코로나19 기간인 2020∼2021년을 제외하고 매년 증가해 지난해 52.9%로 올랐다. 반면 남성 고용률은 같은 기간 71.1%에서 소폭 늘어 71.5%에 그쳤다.출산·양육기에 접어든 여성들의 고용률이 급감하는 'M 커브' 곡선도 완화됐다. 통상 경력 단절이 시작되는 30∼34세 여성 고용률의 경우 2012년 54.9%에서 지난해 68.5%로 올랐다. 같은 기간 35∼39세도 54.3%에서 60.5%로 상승했다.지난해 경력 단절 여

    2023.12.27 09:14:12

    女 시간당 임금(1만8,113원), 男(2만5,886원) 70%대로 올라
  • 30대 남성 절반은 비만···여성은 나이들수록 비만율 증가

    국내 성인 3명 중 1명은 비만으로 집계된 가운데 30대 남성의 비만율이 절반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질병관리청은 18일 지역사회건강조사에 기반한 지자체별 자가보고 비만율 현황을 발표했다.비만율은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단위 ㎏/㎡)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로, 과체중·비만·고도비만을 모두 포함한다.지난해 국내 성인 비만율은 32.5%로, 전년도인 2021년 32.2%보다 0.3%p 높아졌다. 비만율은 지속해서 높아지다 2018년 31.8%에서 2020년 31.3%로 소폭 줄어들었으나 코로나19 장기화로 2021년부터 다시 높아졌다.연령대별 비만율은 30대에서 35.8%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 34.1%, 50대 31.5% 순이었다. 성별로는 남성 비만율이 40.2%로 여성의 22.1%를 크게 웃돌았다.특히 남성 30대 비만율이 51.4%로 2명 중 1명꼴이었다. 이어 40대 48.1%, 50대 40.1%, 60대 33.0%, 70대 27.9%로 점차 낮아졌다.30대 남성의 비만율이 높은 이유로 20대보다 운동을 덜 하고 직장생활을 본격적으로 하면서 술을 마시거나 장시간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여성은 20대 15.5%, 30대 19.0%, 40대 19.7%, 50대 22.7%, 60대 27.6%, 70대 30.6%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비만율도 높아졌다.권혁태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대한비만학회 이사)는 "국내 성인 비만율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비만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던 시기의 소아청소년들이 성인이 되면서 순차적으로 높아지는 걸로 보는 게 가장 합리적인 추정"이라고 말했다.지역별 비만율 제주 높고, 세종 낮아···울산 증가폭 커져시도별 비만율은 제주가 36.5%로 가장 높았고, 세종이 27.7%로 가

    2023.10.19 07:52:07

    30대 남성 절반은 비만···여성은 나이들수록 비만율 증가
  • 여성 고용률 60% 첫 진입···女 임금 월평균 268만원, 男 65% 수준

    지난해 여성 고용률이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반면, 여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여전히 남성의 2배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6일 '2023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했다. 2022년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0.0%로, 2010년(52.7%)보다 7.3%p 상승해 처음으로 60%대에 진입했다. 하지만 여성 임금 근로자 중 저임금(중위 임금의 3분의 2 미만) 근로자는 22.8%로 남성 저임금 근로자 비율(11.8%)의 2배로 나타났다. 저임금 근로자 비율은 2010년 남성 16.2%, 여성 39.8%였는데, 12년 새 각각 4.4%포인트, 17.0%포인트 줄었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8천113원으로 여전히 남성(2만5천886원)의 70.0% 수준에 머물렀다. 여성 임금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은 268만3천원으로, 남성(413만7천원)의 65.0% 수준이다. 이번 통계에서는 성폭력에 관한 통계자료도 포함됐다. 2021년 기준 성폭력 검거 건수는 2만9천13건으로 전년보다 8.9% 증가했고, 검거인원은 3만2천137명으로 0.6% 감소했다. 사이버 성폭력 발생 건수는 4천349건으로 같은 기간 10.0% 줄었으나, 불법촬영물 발생 건수는 1천355건으로 60.9% 늘었다. 교제폭력 범죄자 수는 1만975명으로 7.7% 줄었고, 스토킹 검거 건수는 542건으로 12.7% 증가했다. 폭력 상담 건수는 85만9천967만 건으로 9.7% 증가했고, 이중 가정폭력 상담이 60%(51만4천6건)를 차지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9.07 16:38:04

    여성 고용률 60% 첫 진입···女 임금 월평균 268만원, 男 65% 수준
  • 비정규직 女직장인, 정규직보다 '직장 내 성희롱 경험' 多

    #1. “회사에서 잠시 사귀다 헤어진 사람이 집 앞에 찾아왔어요.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욕을 해 스토킹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런데 가해자 가족이 이사장과 아는 사이라 오히려 제가 해고 통지를 받았어요.” #2 “사장 아들인 상사가 입사 초반 제 몸을 두 번 정도 만졌어요. ‘남자는 성욕이 본능’이라는 말을 자주 하고, 퇴근 후 개인적으로 불러냈는데, 문제를 제기하니 권고사직으로 처리한다며 이른 시일 내로 나가라고 하더군요.”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오는 14일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 1년을 앞두고 직장인 1천명에게 젠더폭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전체 응답자 4명 중 1명(26.0%)이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여성(35.2%)이 남성(18.9%)보다, 비정규직(31.0%)이 정규직(22.7%)보다 성희롱을 당했다는 비율이 높았다. 특히 비정규직 여성은 38.4%가 직장 내 성희롱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피해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47.7%로 가장 많았다. 대표·임원·경영진 등 사용자가 21.5%로 뒤를 이었다. 가해자 성별은 여성의 88.2%가 '이성', 남성의 42.1%가 '동성'이라고 답했다. 응답자 중 8.0%는 직장 내 스토킹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스토킹 역시 여성(10.1%)이 남성(6.4%)보다, 비정규직(12.5%)이 정규직(5.0%)보다 많이 경험했다. 비정규직 여성의 스토킹 피해 경험은 14.7%로 정규직 남성(5.0%)의 3배 수준이었다. 스토킹을 당하고 '참거나 모르는 척했다'는 응답이 67.5%로 가장 많았다. '회사를 그만뒀다'(30.0%)', '개인 또는 동료들과 항의했다'(22.5%)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10월 스토킹처벌법이 시행됐지만 '법 시행 이후 스토킹이 줄어들었냐'는 질문에는

    2023.09.04 07:43:12

    비정규직 女직장인, 정규직보다 '직장 내 성희롱 경험' 多
  • 세상 바뀌었다는데···맞벌이 부부 가사분담 스트레스, 여성 두 배 이상 높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맞벌이를 해도 여성의 가사분담률이 남성보다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휴먼클라우드 플랫폼 뉴워커와 두잇서베이가 공동으로 ‘맞벌이 부부의 가사분담’이라는 주제로 맞벌이를 하는 기혼남녀 1,2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우선 남성 응답자에게 집안일은 주로 누가 더 많이 하는지 물은 결과, △배우자(65.0%)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본인(27.9%)이라고 응답했다. 반대로, 여성 응답자들에게 같은 질문을 물은 결과, △본인(84.0%)을 꼽은 이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배우자(7.9%)와 △친정어머니(3.6%) 순이었다.남녀 간 가사분담 정도를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응답자 본인의 가사분담률을 알려달라고 요청했다. 남성 응답자들은 △0% 분담(0.5%) △1~25% 분담(31.3%) △26~50% 분담(45.6%) △51~75% 분담(17.4%) △76~100% 분담(5.2%)으로 나타났다. 배우자보다 더 많이 가사노동을 한다고 밝힌 응답자는 22.6%였다. 반면, 여성 응답자들은 △0% 분담(0.1%) △1~25% 분담(4.5%) △26~50% 분담(18.1%) △51~75% 분담(39.4%) △76~100% 분담(37.9%)으로 배우자보다 더 많이 가사노동을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7.3%였다. 이는 남성 응답자 대비 약 3.4배차이다.그렇다면, 가사분담 불균형으로 생기는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일까. 확인 결과, 남성은 △전혀 안 받음(5.0%) △별로 안 받음(30.5%) △보통(35.2%) △약간 받음(25.4%) △매우 많이 받음(3.9%)으로 응답자의 29.3%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했다. 여성은 △전혀 안 받음(1.2%) △별로 안 받음(12.5%) △보통(22.1%) △약간 받음(44.2%) △매우 많이 받음(20.0%)으로 반수 이상인 64.2%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남녀 간 주로 하는 가사노동을 살펴

    2022.06.16 10:14:46

    세상 바뀌었다는데···맞벌이 부부 가사분담 스트레스, 여성 두 배 이상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