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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김범준 '배민' 전 대표에게 운영 맡긴다
네이버가 김범준 전 우아한형제들 대표를 네이버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한다고 30일 밝혔다. 합류 시점은 내년 1월이다. 네이버 COO 자리는 최인혁 전 네이버파이낸셜 대표가 2021년 사임한 이후 2년 이상 공석인 상태였다. 네이버는 “글로벌 3.0을 모토로, AI, 콘텐츠, B2B, C2C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어 확대된 도전 영역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할 수 있는 더 많은 인재가 필요했다”며 김범준 COO 내정자의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김범준 COO 내정자는 KAIST 출신으로 티맥스소프트, 엔씨소프트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기업에서 개발 경험을 쌓고, 우아한형제들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우아한형제들의 기술 고도화, 신규 사업 런칭, 사업 성장세를 이끌어내며 개발과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네이버는 김범준 COO 내정자의 합류로, 기존과는 또 다른 경험과 사업적 시야를 확보함으로써 이를 통해 새로운 시너지를 만들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범준 COO 내정자는 이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네이버에 합류한 소회를 밝혔다. 그는 네이버가 24년간 보여준 다양한 프로덕트와 그 완성도를 보면 개발(기술) 능력을 정말 중요하게 여기는 회사라고 생각한다”면서 “규모의 경제로 밀어 붙이는 빅테크와 비교하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렇게 잘 해온 비결이 궁금했고,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면 보람을 느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썼다. 지난 1년간 공식 직함 없이 회사의 자문 역할을 해온 김범준 COO 내정자는 이어 “이제 코치가 아니라 선수로서 다양한 시야를 가지면서 몰입할 수 있는 기회
2023.11.30 17:3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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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한국이야 중국이야?”...다음, 결국 서비스 중단
포털 사이트 다음이 ‘클릭 응원’ 서비스를 중단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인 한국과 중국의 경기 당시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 응원이 더 많았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논란이 불거지자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 다음 스포츠는 2일 “최근 '클릭 응원'의 취지를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해 불필요한 오해를 주고 있어 당분간 서비스가 중단된다”고 밝혔다. 다음은 하반기를 목표로 게임센터 개편을 진행할 계획이다. 다음의 클릭응원은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누구나 손쉽게 응원할 수 있도록 로그인이나 횟수 제한 없이 제공해온 서비스다. 메크로 의혹도 제기 하지만 지난 1일 진행된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 당시 중국팀을 응원하는 비율이 한국을 응원하는 비율보다 높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제기됐다. 한국이 중국을 상대로 2대0 승리를 거뒀음에도, 한때 중국팀을 응원하는 비율이 90%를 넘기기도 했다. 경기가 끝날 무렵인 오후 10시 기준으로도 중국을 응원하는 비율이 55%로 한국의 45%를 넘어섰다. 이로 인해 “다음이 한국 포털이 맞냐”는 반응까지 나왔다. 같은 시간 네이버 응원 페이지에서 중국에 대한 응원 비율은 10% 수준이었다. 다음과 네이버 모두 응원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지만, 운영 방식에는 차이가 있다. 네이버는 응원 클릭을 하려면 로그인해야 하지만, 다음은 별도의 로그인 없이 무제한 응원 클릭이 가능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여론 조작을 위해 ‘매크로(자동 입력 반복)’ 프로그램을 이용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다음과 네이버는 각각 2019년 1월, 지난 5월부터 중국에서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VPN 등 우회 경로를 이용하지 않는 한 다음과
2023.10.02 20: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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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베스트 오너십]소유와 경영 분리·MZ세대 CEO...네이버는 혁신 중
스페셜/ 2023 베스트 오너십 베스트 오너십 7 / 네이버 이해진 GIO·최수연 CEO 올해 한경 머니의 ‘베스트 오너십 7’에 선정된 네이버는 ‘총수 없는 기업’의 가능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소유와 경영을 분리한 네이버의 실험은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해 3월 국내 최대 포털 기업 네이버는 ‘파격’을 선택했다. 새 수장에 MZ(밀레니얼+Z) 세대 여성 리더 최수연 대표(CEO)를 발탁한 것. 일각에서는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리더’라고 우려를 나타냈지만 취임 1년이 훌쩍 지난 현재, 네이버는 세대 교체와 조직 쇄신, 성장 동력 등 더 젊고, 강력해졌다는 평을 받고 있다.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의 안목이 이번에도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해진 GIO는 창업 초창기부터 ‘총수 없는 기업’ 형태를 추구해 왔다. 오너의 입김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기업 환경보다는 느리더라도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갈 수 있는 조직 환경에서 최적의 의사결정이 나올 수 있다고 봤던 것. 최근 ‘가짜뉴스’ 논란으로 포털뉴스 개혁이 국감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창업주인 이 GIO가 외부 바람막이 역할을 해주는 사이 최 대표는 올곧이 경영 혁신에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GIO가 경영에서 물러난 이후 네이버의 의사결정 체계는 전문경영인 중심으로 재편됐다. 그리고 그 중심에 ‘팀 네이버’를 내건 네이버의 새 수장 최수연 대표가 있다. 최 대표는 지난해 취임 직후 △‘커넥티드워크’ 도입 △사내 복지제도 개선 △법정 근로시간 한도 전 업무 시스템 차단 등 기업 문화적 측면의 안정적 변화를 이끌었다. 네이버의 새로운 근무 형태인 ‘커넥티드워크’는 구성원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2023.09.26 07: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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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옴시티는 시작일 뿐’…‘제2 중동 붐’ 올라탄 한국 기업들
[비즈니스 포커스] 중동이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의 땅으로 부상하고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플랜트·그린에너지·스마트시티·콘텐츠·서비스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에 서울의 44배 크기인 2만6500㎢(약 80억 평) 규모의 초대형 스마트 신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주도로 추진되고 있다. 총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664조원)에 달한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 ‘비전 2030’을 추진 중이다. 네옴시티 외에도 메가 프로젝트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물산·현대건설 컨소시엄은 2022년 네옴시티 ‘더 라인’ 사업 중 1조300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 기업인 아람코가 발주한 50억 달러 규모의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도 따냈다. 아람코의 파드힐리 가스전과 자푸라 가스전 2단계 프로젝트 추가 수주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HD현대, 건설 장비 수주 잭팟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따른 조선·건설기계 기업들의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HD현대는 정기선 사장이 9월 8일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이얀 아람코 회장 겸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재와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사우디발 수주 낭보를 잇따라 전하고 있다. 루마이얀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의 최측근이자 금고지기로 불린다. 그가 이끄는 PIF 운용 규모는 6000억 달러에 이른다. HD현대는 정 사장 주도 아래 조선과 건설기계 분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를 돈독하게 다지고 있다. 고(
2023.09.26 0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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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큐:·구글의 바드, 불붙은 ‘AI 챗봇’ 전쟁[위클리 이슈]
구글과 네이버가 한층 고도화된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를 동시에 내놓았다. 구글은 9월 19일 구글 애플리케이션(앱)·서비스 기반의 정보와 실시간으로 연동해 활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AI 챗봇 ‘바드(Bard)’를 선보였다. 새로운 바드는 구글 맵·유튜브·쇼핑·항공·숙박 등에서 제공되는 실시간 정보와 연동해 답하는 기능이다. 이를테면 바드에 ‘크리스마스에 부산을 가는 열차편을 찾아줘’라고 명령어를 입력하면 이날 예약할 수 있는 열차편이 나열된다. 바드는 또 이용자의 구글 워크스페이스나 드라이브에 저장해 둔 정보와 인터넷상의 실시간 정보도 답변에 활용한다. 두 가지 이상의 서비스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예를 들어 바드에 ‘내 맛집 문서에 저장된 음식점들을 구글 맵에서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구글 문서와 지도를 결합한 화면을 보여준다. 네이버는 9월 20일 생성형 AI 검색 ‘큐:’의 비공개 베타 서비스를 개시했다. 큐:는 복잡한 구조로 구성된 질문을 이해하고 구체적 답변을 생성하는 서비스다. 네이버가 지난 8월 선보인 생성 AI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가령 ‘추석 때 명절 음식은 뭐가 좋을까. 재료는 어디에서 사야 할까’라는 복잡한 질문을 건네도 빠르게 검색 결과를 분석하고 답변을 시작한다. 불고기와 같은 알맞은 음식을 답변으로 제시하면서 레시피와 재료 구매처까지 찾아준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9.22 07:3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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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러브콜에 거리 두는 IT·엔터업계 속내
[비즈니스 포커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로의 재출범을 앞두고 회원사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신임 회장에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선임하고 최대 과제였던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의 한경협 재가입을 성사시켰지만 보수적이고 노쇠한 단체라는 이미지를 벗는 것이 과제로 남았다. 류 회장은 8월 22일 취임 기자 간담회에서 “기존 제조업 위주에서 벗어나 정보기술(IT)·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회원사를) 다양화해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이미지 쇄신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젊은 피’ 네카오·하이브에도 손 내밀어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카카오·쿠팡·우아한형제들 등 IT 기업과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가 지난 8월 전경련 회원 가입 요청 공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업은 전경련의 기존 회원사들에 비해 업력이 짧지만 기업 규모가 커지면서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젊은 기업들이 전경련 회원사가 되면 제조업에 편중된 회원사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되며 재계를 대변하는 대표 단체로의 위상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고 이들을 필두로 관련 업계 회원사가 늘어날 수도 있다. 전경련이 외연 확대에 나선 이유다. 하지만 막상 회원 가입 요청을 받았다고 거론되는 기업들은 전경련과 여전히 거리 두기를 하는 모습이다. 이들 중 하이브만 “검토 중”이라고 밝히고 나머지 기업들은 “확인해 줄 수 없다”며 관련 언급조차 꺼리는 분위기다. 재계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한창 성장 중인 IT·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은 전경련이 아직 벗지 못한 보수적이고 정치적인 이미지가 부담스러울 수 있다. 전
2023.09.15 0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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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년 반 동안 스타트업에 4.3조 지분 투자···1위 네이버 5978억원 투자
국내 대기업들이 최근 최근 2년 반 동안 스타트업에 4조원 이상을 직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가 가장 많았던 분야는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였다. 1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 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올해 상반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54개사의 타법인 출자현황을 분석한 결과, 2021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계열사 투자를 제외한 타기업의 지분을 취득한 기업은 298개사다. 출자 금액은 약 20조7701억원이다. 이 중 투자조합 등을 통한 간접투자가 16조3354억원으로 전체 78.6%를 차지했다. 간접투자 대상 기업은 2922개사다. 직접 지분을 취득한 투자 대상 기업은 844개사로 지분출자 금액은 4조3055억원(20.7%)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이 직접 지분을 취득한 844개사를 업종별로 보면 가장 투자 규모가 큰 분야는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다. 이어 2차전지(1조416억원), 우주·항공(4770억원), 제약·바이오(4370억원), 애플리케이션·플랫폼 서비스(290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2021년 이후 직접 타기업 지분출자가 가장 많은 기업은 네이버로, 63개 기업에 5978억원을 투자했다. 2위는 하이브였다. 하이브는 같은 기간 8개 기업, 4376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LG화학(3737억원), SK텔레콤(2694억원), 현대차(1666억원), 크래프톤(1663억원), 삼성전자(1564억원), 현대모비스(1천282억원), CJ ENM(1천205억원) 순이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9.12 08: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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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ecial]"챗GPT·e식권 등 맞춤 서비스, 푸드 산업 성장 견인"
미래 키워드 - AI 2차전지만큼이나 올해 투자 키워드를 꼽자면 챗GPT(ChatGPT)가 아닐까. 인공지능(AI) 시대의 가장 강력한 미래 무기로 떠오른 챗GPT 역시 푸드테크와의 상관관계를 빼놓을 수 없다. 올해 자사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안병익 식신 대표가 방대한 데이터를 앞세워 푸드테크에 올인하는 것도 미래 성장성을 확신했기 때문이다. 그가 바라본 AI 시대 푸드테크는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까. ‘챗GPT’, ‘AI’는 우리 삶을 정말 바꿔놓을 수 있을까. 안병익 식신 대표의 대답은 주저 없이 ‘예스’다. 이는 그의 지난 커리어 면면에서도 묻어난다. 연세대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한 안 대표는 1993년 KT 연구개발본부에 전임연구원으로 입사한 후 인터넷 사이트에서 전자지도 서비스를 공급하는 사내벤처를 설립, 2000년 ‘포인트아이’라는 회사로 독립시켰다. 본격적인 위치 기반 서비스 및 온·오프연계(O2O) 연관 사업에 포문을 연 것이다. 위치 정보 데이터 사업을 펼쳐 왔던 안 대표는 먹거리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푸드테크 서비스를 론칭했다. 2010년 식신의 모태가 된 ‘시온(SEEON)’을 론칭, 사용자가 특정 장소를 발굴하고 리뷰를 쓰는 위치 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시작했고, 2013년 식신 서비스 운영을 시작했다. 이후 식신은 외식에 특화된 푸드테크 기업으로서 소비자(고객)와 식당을 연결시키고, ‘식신’ 외에도 직장인 전자식권 ‘식신e식권’, 메타버스 서비스인 ‘트윈코리아’까지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해 나갔다. 특히, 2015년 서비스 출시 이후 햇수로 9년째 사업을 운영 중인 식신의 ‘식신e식권’은 자사 맛집 정보 서비스 데이터와 지역 영업 노하우, 제휴를 통한 마케팅 등을
2023.08.29 07: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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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네이버’ 가고 ‘알리·올웨이즈’ 온다
쿠팡과 네이버가 양분하고 있는 이커머스 시장에 균열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흥 강자의 등장 때문이다. 중국 알리바바의 해외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와 커머스 스타트업 레브잇이 선보인 ‘올웨이즈’가 급성장하며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후발 주자이지만 이들은 새로움을 앞세워 강자로 부상했다. 기존 플랫폼보다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 새로운 구매 방식(팀 구매), 빠른 배송 또는 무료 배송 등이 강점이다. 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올웨이즈가 어디까지 성장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급증하는 실사용자애플리케이션(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결제 데이터로 보는 2023년 하반기 유통 전망’ 보고서에서 “성숙기에 접어든 온라인 종합 몰 시장에서 알리익스프레스와 올웨이즈가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며 “소액으로 자주 결제하는 패턴을 보이며 공격적인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중국 온라인 직구 규모까지 늘리는 힘을 보여주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국 온라인 직구 규모는 65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4%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다. 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와 타오바오 등 알리바바그룹이 한국에 들어오면서 직구 규모까지 늘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점유율은 26% 이상으로 직구 시장 1위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 11월 한국에 들어온 중국의 해외 직구 플랫폼이다. 알리익스프레스는 한국에 들어오기 전부터 중국 사이트에서 한국어를 지원하고 배송 대행지(배대지) 없이도 한국으로 직접 배송하는 등 한국 고객들
2023.08.23 06: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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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게이트,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활용 사업협력
스마일게이트 AI센터는 네이버클라우드와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협력 사업 진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이퍼클로바X는 네이버가 개발한 초거대 AI로, 대규모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해 사용자의 질문에 자연스럽게 답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마일게이트 AI센터는 하이퍼클로바X를 여러 서비스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 이를 기반으로 업무 생산성 개선·게임 리소스 제작 효율화 연구를 비롯해 게임 속 NPC[004250](플레이어가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와 메타휴먼(가상인간) 고도화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우진 스마일게이트 AI센터장은 "스마일게이트 AI 센터가 추구하는 엔터테인먼트에 특화된 다양한 AI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태건 네이버클라우드 영업총괄 상무는 "국내외 최고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스마일게이트와 협력 사업을 통해 게임업계의 AI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2023.08.18 16: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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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했던 카카오·네이버 철옹성 무너지나
미국 빅테크의 국내 정보기술(IT) 플랫폼 시장 잠식이 가속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카카오톡과 네이버의 아성이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카카오가 운영하는 메신저인 카카오톡의 월간 실사용자 수(MAU)는 4155만8838명으로 1위를 기록했다. 2위인 구글의 유튜브(4115만7718명)로 MAU 차이는 40만1120명에 그쳤다. MAU는 한 달에 최소 1차례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올해 들어 카카오톡과 유튜브의 MAU 차이가 5개월 연속 감소하며 지난 5월 50만명대로 좁혀졌다가 지난달 40만명대까지 줄어들었다. 모바일인덱스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월간 최소 격차다. 이같은 추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연내에 유튜브가 '국민 메신저'인 카톡의 MAU를 추월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유튜브는 음원 시장에서도 국내 최대 플랫폼인 카카오의 멜론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모바일 음원 시장의 MAU는 1위인 멜론(665만1897명)과 2위인 유튜브뮤직(580만7421명) 차이가 84만4476명에 불과했다. 월간 기준 두 플랫폼의 MAU 차이가 100만명 아래로 좁혀진 것은 지난달이 처음이다. 웹 기반 검색엔진 시장도 그간 국내에서 절대 강자였던 네이버의 점유율이 50%대로 떨어진 반면, 구글은 30%대로 올라섰다. 이 밖에 국내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은 넷플릭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시장은 인스타그램(메타),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미 1위를 내줬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8.14 09: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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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도? 야, 나두!” 유통-OTT 연합의 속내
“멤버십에서 콘텐츠 혜택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어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안 쓰는 사람이 없으니까요. 게다가 하나만 보는 사람도 드물죠. OTT는 유통 멤버십의 디폴트(기본 설정값)인 셈이죠.” OTT 서비스가 유통사 간 경쟁의 한 축이 되고 있다. 그동안 회원 가입자들에게 네이버는 CJ ENM의 ‘티빙’을 낮은 가격에, 쿠팡은 ‘쿠팡플레이’를 무료로 볼 수 있게 해 줬다. 여기에 신세계가 웨이브 할인으로 맞불을 놓으며 뛰어들었다. 이들의 타깃은 3040세대 여성들이다. 이 층은 유통업계에서 핵심 고객군인 동시에 OTT업계에서도 중요하다. 양쪽 모두 ‘3040세대 여성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손잡고 있다. 유통가, OTT 삼파전신세계가 지난 6월 내놓은 유료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에 웨이브 이용권을 추가했다. 유니버스 클럽은 스타벅스·SSG닷컴·G마켓 등 신세계 온·오프라인 계열사 혜택을 합쳐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연회비는 3만원이다. 여기에 8월 말까지 가입하는 신규 회원을 대상으로 OTT ‘웨이브(wavve)’ 이용권 혜택을 제공한다. SSG닷컴에서 가입하면 스탠더드 이용권 5개월권을 50% 할인해 준다. 5개월권의 정가는 5만4500원(월 1만900원)이지만 유니버스 클럽에 신규 가입하면 2만7250원(월 5450원)에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다. 멤버십 가입 시 제공되는 SSG머니 3만 점을 사용해 구매하면 사실상 별도 비용 없이 웨이브를 이용할 수 있다. 3만 점을 사용하지 않아도 기존에 웨이브를 이용하던 사용자라면 월 2950원이 절약된다. 신세계 멤버십(연 3만원)의 월평균 가격은 2500원이고 여기에 웨이브 이용료 5450원을 더하면 7950원이다. 별도로 웨이브를 이용하는
2023.08.14 06: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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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진 네이버 앱, 테스트 시작한다
[비즈니스 플라자] 네이버가 개인화 추천 기술을 확대 적용한 새로운 네이버 애플리케이션(앱)을 선보이기에 앞서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AB 테스트를 8월 16일부터 시작한다. AB 테스트는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편의성과 안정성을 점검한 후 최종적인 개편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사용자들이 원하는 서비스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콘텐츠 유형에 따라 4개의 탭-홈·콘텐츠·쇼핑·클립-으로 재구성했다. 테스트 기간 동안 탭의 순서는 사용자마다 다르게 보일 수 있다. 먼저 홈 탭에서는 매일 확인하는 오늘의 날씨와 증시 정보, 자주 쓰는 서비스 바로 가기 등을 배치해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했다. 쇼핑 탭에서는 사용자별 맞춤형 쇼핑 추천과 함께 상품 탐색부터 주문 관리까지 다양한 네이버 쇼핑의 기능들을 이용할 수 있다. 이번 테스트를 통해 선보이는 서비스는 취향에 맞는 짧은 영상을 추천해 주는 ‘클립 탭’과 홈 탭 하단에 자리한 ‘홈피드’다. 네이버는 개인화 추천 기술이 적용된 클립과 홈피드를 통해 사용자들에게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관심사를 발견하고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동시에 콘텐츠 창작자들에게는 자신의 콘텐츠를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성장 기회이자 양질의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클립’에서는 패션·뷰티·여행·스포츠·푸드부터 사용자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라이브 무대까지 네이버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을 통해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홈 탭 하단에 있는 ‘홈피드’는 추천 구독판에서 진행했던 AI 기반의 개인화 콘텐츠 추천 서비스를 한층 더 고
2023.08.12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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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도 네이버 웃고 카카오 울었다 [이명지의 IT뷰어]
[이명지의 IT뷰어] 네이버와 카카오가 2분기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양사는 모두 '분기 최대'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수익성 부문에서는 엇갈린 결과를 얻었죠. 네이버는 4일 올해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17.7% 증가한 2조 407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3727억원이라 밝혔습니다. 특히 네이버의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모든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것이 호실적의 이유입니다. 특히 웹툰 부문을 포함하고 있는 콘텐츠 부문의 성장이 눈에 띕니다. 네이버는 콘텐츠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40.1%, 전분기 대비 2.2% 증가한 420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글로벌 통합 웹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8.6% 성장한 444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일본과 미국에서 성장세가 눈에 띕니다. 이 밖에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클라우드 등 모든 영역이 선전했습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분기 주요 사업 부문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으며, 앞으로 네이버는 장기간 축척해 온 AI 기술력과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네이버만의 생성형 AI 경험을 제공하며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 말했습니다. 반면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은 34% 뒷걸음질 쳤습니다. 카카오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1135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425억원으로 처음으로 분기 매출 2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카카오의 분기 기준 매출액이 2조원을 넘어선 것은 외형 확장 덕분입니다. 특히 SM엔터테인먼트 인수가 미치는 영향이 컸죠. 하지만 영업이익이 뒷걸음쳤다는 것은 카카오에겐 분명 고민거리입니다. 사업별로 뜯어보면 게임과 미디어, 포털비즈의
2023.08.04 12: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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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방송 시청률 0%인데, 네이버는 왜 K팝차트를 선보였을까
네이버판 ‘인기가요’가 나왔다. 네이버가 새로 선보이는 월간 K팝 차트 ‘엔팝(NPOP)’이 지난주 첫 선을 보였다. 9월 6일 정규 편성을 앞두고 네이버는 프리뷰 아티스트로 ‘뉴진스’를 선정했다. 뉴진스 팬들은 한달 간 매주 수요일, 네이버에서 팬들을 만나게 됐다. 차트 형식으로 팬덤 결집 노려 네이버는 손자회사인 종합 콘텐츠사 플레이리스트와 국내에서 처음으로 월간 K팝차트 기준 음악방송 ‘엔팝(NPOP)’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엔팝은 마지막 주를 제외한 매주 수요일 오후 8시부터 네이버 애플리케이션과 PC, 나우(NOW)를 통해 사전 녹화한 주문형비디오(VOD) 콘텐츠를 약 25분씩 방영한다. 마지막주 월요일 오후 8시에는 아티스트 12팀이 참여하는 생방송이 90분간 진행되고 ‘이달의 엔팝’ 인기 순위가 발표되는 정규 방송이 방영된다. 최근 지상파 3사의 음악방송은 ‘0%’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빌보드 차트 1위 아티스트를 배출한 시대에서 한국의 음악방송은 대중들에게는 큰 관심을 받지는 못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네이버가 음악방송을 선보인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네이버는 엔팝을 기반으로 동영상 생태계 활성화를 꾀한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니즈에 맞게 엔팝을 즐길 수 있도록, 자체 영상 기술력을 기반으로 ‘멀티 라이브’ 기능을 적용했다. 멀티 라이브는 한 프로그램 내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방송들을 동시에 송출함으로써, 이용자가 원하는 방송을 선택해 시청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마지막 주 엔팝 생방송에서는 STAGE N과 STAY N이 멀티 라이브로 동시 생중계되어, 팬들은 화면을 실시간으로 전환하며 퍼포먼스 무대나 대기실 비하인드 중 원하는 코너를 골라
2023.08.03 12:2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