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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슨했던 시장에 긴장감을”…편의점업계 돌연변이들

    [비즈니스 포커스]이태원 경리단길 메인 거리에서 약 10분 정도 떨어진 주공아파트. 인적이 드문 아파트 입구에 다다르자 파리의 노천 카페 느낌을 풍기는 테라스가 한눈에 들어왔다. 꽤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앉아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하고 있었다. 방문객들은 섭씨 영상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서도 테라스의 정취를 즐기고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었다.점포 안도 이색적이었다. 처음 보는 식재료부터 아기자기한 그로서리까지 다채로운 상품들이 곳곳에 진열돼 있었다. 한쪽에 마련된 주방에서는 바리스타와 셰프들이 바쁘게 주문한 커피와 음식을 만들고 있었고 내부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도 보였다.휴일인 8월 7일 찾은 보마켓 경리단길점의 모습은 최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고급 그로서리 마켓 ‘폭스트로트’와 흡사한 느낌이었다. 일반 편의점보다는 가격이 비싼 고급 식재료들을 갖추고 현장에서 구매한 제품들을 직접 먹고 마시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도 비슷했다.대기업들이 지배해 왔던 한국 편의점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과거 편의점에서 탈피한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보마켓을 비롯해 나이스웨더·노닷프라이즈 등이 대표적이다. 이 편의점들에는 일반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서 쉽게 구매하기 어려운 제품들로 매대가 가득 채워졌다.점포 곳곳을 포토존으로 꾸민 것도 공통적인 특징이다. 전 연령대를 타깃으로 하는 일반 편의점과 다르게 이들의 타깃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이기 때문이다.전략은 적중했다. 이들은 소비의 신주류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의 감성을 자극해 온라인상에서 입

    2022.08.17 06:00:01

    “느슨했던 시장에 긴장감을”…편의점업계 돌연변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