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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 구루의 2023 예언…“하반기 증시 활황·암호화폐 반등”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 전문가들이 연초마다 꼭 찾아 읽는다는 필독서가 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바이런 위언(89) 부회장이 내놓는 ‘연내 시장을 깜짝 놀라게 할 리스트’다. 제목은 ‘놀랄거리’이지만 실제 발생할 확률이 높다고 전망하는 이벤트로 채워져 있다.위언 부회장이 이 보고서를 쓰기 시작한 것은 모간스탠리에서 투자 전략가로 일했던 1986년부터다. 상당히 높은 확률로 미래의 일을 맞히면서 유명 인사가 됐다. 요즘엔 블랙스톤의 조 지들 수석투자전략가와 같이 작성하고 있다.위언 부회장은 최근 내놓은 ‘올해의 예언’에서 “미 중앙은행(Fed)의 강력한 긴축 정책에도 불구하고 증시가 하반기에 급반등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아직 바닥 오지 않았지만 하반기엔 급반등”위언 부회장은 “올해 증시는 하반기부터 2009년에 필적할 만한 반등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작년 약 20%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쳤던 2008년 이후 가장 많이 떨어진 수치다. S&P지수는 2008년 37% 급락했지만 이듬해 26.5% 반등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증시 상승 폭 역시 30%에 가까울 것이란 게 위언 부회장의 예상이다.다만 하반기 반등이 오기 전 ‘바닥’이 먼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가가 상반기 어느 시점까지 꾸준히 하락할 수 있다는 경고다. 작년 7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4.25%포인트나 올린 Fed가 상반기에도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점에서다.위언 부회장은 “Fed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효과를 내고 있지만 필요 이상으로 오랫동안 제한적 영역

    2023.01.20 06:00:05

    월가 구루의 2023 예언…“하반기 증시 활황·암호화폐 반등” [글로벌 현장]
  • ‘중고차의 아마존’ 카바나는 왜 몰락했나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2015년 온라인 중고차 업체인 카바나가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 대형 자동차 자동 판매기(벤딩머신)를 설치하자 업계의 찬사가 쏟아졌다. 더 이상 중고차 값을 흥정하는 데 진을 빼지 않아도 되는 상징물이자 카바나의 부상을 각인시켜 주는 기념비란 평가가 나왔다. 카바나는 현재 미국 내 32곳에 대형 자동차 자판기를 설치했다.하지만 승승장구해 온 카바나는 올해 백척간두에 서 있다. 최악의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주가는 전고점 대비 95% 넘게 떨어졌다. ‘중고차업계의 아마존’으로 불리던 카바는 어쩌다 이렇게 됐을까. 비대면 경제와 팬데믹 슈퍼스타의 등장카바나를 설립한 이는 어니스트 가르시아 3세다. 애리조나 주에서 상당한 규모로 중고차 사업을 영위하던 아버지(어니스트 가르시아 2세)의 조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가르시아 3세가 30세 되던 해였다.소비자들에게 차량 실물을 직접 보여주지 않더라도 360도 이미징 기술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카바나는 7일 이내 환불이 가능하도록 만들어 소비자 신뢰를 쌓아 나갔다. 미국 내 300개 이상 도시에서 익일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카바나가 뉴욕 증시에 입성한 것은 2017년 4월(티커 CVNA)이었다. 그 직후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경쟁사이자 스타트업이었던 칼립소를 인수했다. 또 이듬해 스마트폰으로 증강현실(AR)을 구현할 수 있도록 카360이란 기술 기업을 사들였다.카바나가 더욱 주목을 받은 것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덕분이었다.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하자 온라인 거래의 대표 주자들이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줌비디오(화상 회의), 로블

    2022.12.09 06:00:08

    ‘중고차의 아마존’ 카바나는 왜 몰락했나 [글로벌 현장]
  • 2019년부터 4년 연속 적자 예상되는 보잉…‘정상화’ 가능할까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 업체 보잉이 최근 내놓은 3분기 재무제표에서 3개월간 순손실이 33억 달러에 달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추락 사고 여파에 따른 후유증이 컸던 2019년부터 4년 연속 대규모 연간 적자를 낼 게 확실시되고 있다.보잉은 이번 실적 발표 때 “앞으로 항공기 고정 가격 판매에 유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충격에다 공급난까지 겪어 온 보잉이 판매 정책 실수도 인정한 것이다. 2019년 초 주당 400달러를 넘었던 주가가 현재 200달러를 한참 밑도는 배경이기도 하다.하지만 보잉의 부활을 의심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에어버스와 함께 글로벌 여객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잉은 언제쯤 다시 비상할 수 있을까. ‘트럼프 협상’에 밀려 대규모 손실보잉의 3분기 실적을 뜯어보면 다소 충격적이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6.18달러 적자였다. 월가 추정치(-7센트)보다 약 9배 많았다. 보잉은 “신형 에어포스원(미 대통령 전용기) 2대와 공군 공중 급유기 등에서 대규모 손실이 추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매출은 159억6000만 달러로, 시장 전망치(177억6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팬데믹 충격이 컸던 작년 동기 대비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나마 787 드림라이너를 적극 인도한 게 매출에 기여했다. 드림라이너 인도는 제조 결함 문제로 지난 2년여간 지연됐지만 올 8월 재개됐다.현금 흐름이 플러스로 돌아선 게 위안이 됐다. 2분기 말 기준 마이너스 5억700만 달러였지만 3분기 말 30억 달러로 전환됐다. 올해 전체로도 플러스 흐름(15억~20억 달러)을 유지하고 내년엔 30억~50억 달러를 유지할 수 있을 것

    2022.11.17 06:00:01

    2019년부터 4년 연속 적자 예상되는 보잉…‘정상화’ 가능할까 [글로벌 현장]
  • ‘양날의 검’ 전략 비축유 카드 뽑은 바이든 미 대통령[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우크라이나에서 올해 2월 24일 전쟁이 발발한 뒤 공급 부족 때문에 치솟기만 하던 국제 유가가 하루 만에 7%나 급락하는 일이 발생했다. 3월 31일의 일이다. 원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전략 비축유(SPR) 방출 발표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으로 6개월간 하루 100만 배럴씩 전략 비축유를 꺼내 쓰겠다고 밝혔다. 총 1억8000만 배럴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하지만 전략 비축유 방출은 양날의 검과 같은 존재다. 일시적이나마 강력하게 공급을 확대할 수 있지만 ‘최후의 보루까지 꺼내 쓴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가 상승에 40년 내 최고치 기록한 물가그동안 유가가 급등세를 탄 것은 세계 2위 수출국인 러시아 때문이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겨냥해 서방과 동맹국들이 잇따라 금수 조치를 내놓자 국제 유가는 한때 배럴당 130달러까지 치솟았다.설상가상 글로벌 원유 가격을 쥐락펴락하는 중동 국가들은 추가 증산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에 러시아가 포함돼 있는 게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산유국으로선 굳이 유가를 일부러 떨어뜨릴 이유도 없었다.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부를 제외하곤 원유를 더 생산하는 것도 쉽지 않다.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이후 생산 인력이 더욱 부족해진 때문이다.작년 8월부터 하루 40만 배럴씩 증산해 왔던 OPEC+는 최근 월례 회의를 열고 5월에도 하루 43만 배럴씩 ‘찔끔’ 늘리기로 합의했다.다급한 것은 미국이다.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물가가 뛰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2022.04.15 17:30:13

    ‘양날의 검’ 전략 비축유 카드 뽑은 바이든 미 대통령[글로벌 현장]
  • 뉴욕 지배했던 정치 명문가…성추문 후 역사 속으로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미국 50개 주 가운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많은 부자 동네 뉴욕 주. 요즘 이곳은 주지사 문제로 초유의 혼란을 겪고 있다. 10년 넘게 뉴욕 주 살림을 책임져 온 앤드루 쿠오모(64) 주지사가 탄핵 위기에 처하자 스스로 사퇴해서다.쿠오모 주지사의 리더십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 위협이 다시 불거졌던 올해 초부터 삐걱대기 시작했다. 방역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뉴욕 주 내 장기 요양 시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 통계를 고의로 누락했다는 의혹이 번지면서다. 세금을 투입해 자화자찬하는 비망록을 출판한 뒤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는 비판도 받았다.결정타는 성추행·성희롱 의혹이다. 뉴욕 주 검찰이 “주지사가 11명의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공식 보고서를 내놓자 그나마 쿠오모 주지사에게 동정적이던 여론마저 확 바뀌었다. 쿠오모 주지사가 “정치적 배후가 있다”고 주장했지만 먹히지 않았다. 민주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손꼽히던 이 정치인은 재기 불능의 타격을 받게 됐다.◆“명백한 성추행 범죄” vs “문화적 차이일 뿐”뉴욕 주 최초의 흑인 여성 검찰총장 겸 법무장관인 레티샤 제임스는 최근 기자 회견을 열고 “쿠오모 주지사가 전·현직 공무원을 성추행하고 여성에게 적대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는 등 관련 법을 위반했다”고 발표했다. 검찰이 주정부 관계자 등 179명을 조사하고 e메일·문자 메시지·사진 등의 증거를 샅샅이 조사한 결과다.보고서에서 드러난 쿠오모 주지사의 성추행 행각은 집요했다. 여성 보좌관을 껴안은 뒤 블라우스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움켜쥐었다는

    2021.08.28 06:10:01

    뉴욕 지배했던 정치 명문가…성추문 후 역사 속으로 [글로벌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