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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니켈 1위’ 인니에 공급망 구축…IRA 대응
SK온이 국내외 배터리 소재기업들과 함께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매장국인 인도네시아에 니켈 중간재 공장을 짓기로 했다.SK온은 11월 24일 2차전지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 중국 전구체 생산기업인 거린메이(Green Eco Manufacture, 이하 GEM)와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인도네시아 니켈 중간재 생산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협약식에는 박상욱 에코프로 부사장, 지앙 미아오 GEM 부총경리, 신영기 SK온 구매담당 등이 참석했다.3사는 협약에 따라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주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혼합물(MHP)’ 생산 공장을 짓고, 2024년 3분기부터 연간 순수 니켈 3만톤에 해당하는 MHP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약 43GWh, 전기차 기준으로는 약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3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향후 니켈 뿐 아니라 전구체 등 원소재 부문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3사는 향후 술라웨시 주에 위치한 행자야 광산에서 니켈 산화광을 확보할 계획이다. 니켈 산화광은 노천에서 채굴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채굴 비용 등이 저렴하고 부산물로 코발트를 추가로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니켈 산화광을 원료로 MHP를 만들기 위해 고압산침출(HPAL) 제련 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고압산침출 공정은 높은 온도와 압력 아래 니켈 원광으로부터 황산에 반응하는 금속을 침출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도입하면 보다 순도 높은 니켈 화합물을 만들 수 있다. 이미 MHP 생산 경험이 있는 GEM에서 이 기술을 제공할 예정이다.향후 3사가 생산할 니켈 중간재 MHP는 배터리용 전구체 생산에 사용되는 황산니켈의 주요 원료로 떠오르고 있다. MHP는 다른 중간재
2022.11.26 06: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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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플랫폼 대전환, ‘금속의 시대’ 온다
[머니 인사이트] 21세기 에너지 대전환을 맞이하며 ‘그린플레이션’의 영향으로 광물 자원이 핵심 원자재로 부상하고 있다.한국광물공사는 신사업에 필요한 ‘니켈·리튬·망간·코발트·텅스텐’을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광물 자원으로 선정해 미래 핵심 광물 자원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수급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광물인 리튬과 코발트는 생산 비율 상위 3개국이 각각 전체의 91%, 85%를 생산하고 있어 원자재 수급 차질이 불가피하다.최근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원자재 무기화 추세는 특정 국가의 생산량에 의존하는 희귀 금속류의 공급망 불안을 자아낸다. 여기에 미국·중국의 패권 전쟁 이슈도 금속 자원에 영향을 끼친다. 미국 하원을 통과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전기차 배터리 광물의 출처를 엄격히 따져 미국 외에서 생산된 배터리와 중국산 광물에 대해 불이익을 줄 것을 경고하고 있다.이처럼 미·중 무역 분쟁이 기술 패권 전쟁으로 넘어가는 국면에서 21세기 석유라고 할 수 있는 광물 자원의 확보가 승패의 관건이 된다.‘21세기 석유’ 패권 국가의 키 석탄으로 대표되는 18세기 영국 산업혁명은 파운드화를 세계 기축 통화로 만들며 영국을 패권 국가에 등극하게 했다. 20세기에는 세계대전 이후 단연 석유 자원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가 형성되며 석유 결제 통화로 달러화가 사용되며 미국이 새로운 패권 국가로 부상했다. 21세기 현재에는 화석 연료에서 벗어나 전기로 에너지 플랫폼이 전환됨에 따라 전기 에너지 발생원으로 금속 광물 자원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중국은 21세기 산업 기반을 형성
2022.08.26 06: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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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 10조 돌파’ LX그룹, M&A 본격 시동
영업이익은 3배 늘었고 자산은 10조원을 돌파했다. 좋은 실적에 힘입어 출범 1년 만에 재계 순위 40위권에 안착했다. 구본준 회장이 이끄는 LX그룹이 LG에서 독립한 지 1년 만에 받아든 성적표다. 출범 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 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홀로서기를 시작한 LX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공급망 차질과 물류난 등 경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순조롭게 출발했다. 출범 2년 차인 올해는 미래 먹거리 발굴에 집중한다. 기존 사업을 확장하고 새로운 사업을 찾기 위해 인수·합병(M&A)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원자재 거래를 주업으로 삼는 LX인터내셔널과 시스템 반도체 설계 회사(팹리스)인 LX세미콘이 양 축이 돼 그룹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 등 2차전지 원료와 신재생에너지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LX세미콘은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에 치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하기 위해 M&A에 나서며 팹리스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신사업은 기업의 미래 성장에 가장 중요한 밑거름”이라며 사업의 질적 성장과 함께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요구했다.지난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입증한 LX그룹의 다음 과제는 LG 의존도 줄이기다. LX인터내셔널의 지난해 매출 중 57%가 LG그룹에서 나왔다. LX세미콘도 LG디스플레이·LG전자 등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태다. 대기업 집단 소속 회사가 친족 분리를 신청하면 최근 3년간 모기업 집단과의 상세 거래 내역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다. 일감 몰아주기를 차단하기 위해 분리가 완료된 후에도 3년간 거래 내
2022.06.02 06: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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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폐 몰렸던 해외 광산…원자재 쇼크에 ‘귀한 몸’
[비즈니스 포커스]이명박 정부 시절 해외 자원 외교 사업의 실패 사례로 낙인 찍혔던 해외 광산들의 자산 가치가 재평가받고 있다.정부는 당초 공기업의 재무 개선을 목적으로 해외 광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었지만 공급망 위기에 따라 매각 절차를 잠정 중단하고 유지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 등 글로벌 공급망 위기 상황이 이어지면서 자원 전쟁이 현실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지분을 소유한 해외 광산 15곳 중 마다가스카르 중동부의 암바토비 니켈·코발트 광산, 파나마 코브레파나마 구리 광산 등 2곳의 매각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니켈·구리 광산 매각 뒤늦게 올스톱암바토비 광산은 한국광해광업공단이 지분 33%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포스코인터내셔널·STX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개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암바토비 광산의 매장량은 원광 1억4620만 톤이다. 2014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등에 쓰이는 니켈은 연간 4만7000톤, 코발트는 연간 3400톤을 생산하고 있다.한국광해광업공단은 2012년 LS니꼬동제련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코브레파나마 광산 지분 20%를 취득했지만 2017년 LS니꼬동제련이 캐나다 퍼스트퀀텀에 지분 10%를 매각해 현재 한국광해광업공단 10%, 퍼스트퀀텀이 90%의 지분을 갖고 있다.국제구리연구그룹(ICSG) 보고서에 따르면 코브레파나마 광산에서는 연간 35만 톤의 구리가 생산되고 있다. 광산 운영이 완전히 궤도에 오를 2023년부터는 연간 생산량이 40만 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그동안 천덕꾸러기, 적폐 취급 받던 해외 광산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공급망 위기가 심화
2022.04.01 06: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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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 가격 폭등…전기차 생산 발목 잡힐까
[숫자로 본 경제]니켈을 시작으로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기업들이 생산을 대폭 감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이 본격화되고 있다.3월 9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니켈의 톤당 가격은 3월 7일 기준 4만2995달러(약 5312만원)로, 전년 대비 132.5% 폭등했다. 지난 2월 평균 가격보다 77.8%, 전주보다 57.7% 각각 상승했다. 직전일 대비로는 하루 새 44.3% 급등했다.3월 8일 니켈 가격은 장중 한때 톤당 10만 달러까지 올랐다. 이에 따라 영국 런던금소거래소(LME)는 니켈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코발트도 톤당 가격이 7만9000달러로, 전년보다 약 54% 올랐다. 이 밖에 구리와 알루미늄 등 주요 원자재 광물의 가격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광물 가격은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나타냈다. 여기에 3월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가격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글로벌 원자재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국가들이다. 전 세계 니켈의 약 10%가 러시아에서 나온다.원자재 가격 폭등은 전기차 가격 상승을 초래한다. 이에 따라 전기차와 배터리업계는 전기차 수요가 둔화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비용의 70~80%는 원자재 비용이다. 그간 경쟁력을 가졌던 전기차 가격이 오르면서 전기차 시대의 개막이 미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선호하는 삼원계 니켈·코발트·망간(NCM) 원자재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져 원가 부담이 커지는 양상이다.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nbs
2022.03.12 06: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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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켈값, 7년 만에 최고 수준…배터리 수요에 ‘고공 상승’
[숫자로 본 경제]국제 원자재 가격이 다시 상승세다. 니켈 가격은 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델타 변이로 주춤했던 상품 수요가 회복됐지만 물류 차질, 생산량 감소 등 원자재 공급망 문제가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지난 9월 10일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니켈 현물은 톤당 2만3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4년 5월 13일(2만1200달러) 이후 최고가다. 9월 14일 1만9640달러로 하락했지만 당분간 니켈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후 수요가 급증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오르는 데다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늘면서 구리·코발·리튬·니켈 사용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니켈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는 스테인리스강과 배터리 수요가 꼽힌다.짐 레넌 맥쿼리 애널리스트는 “스테인리스강 생산량이 올해 16% 늘어나면서 니켈 수요가 25만 톤 추가될 것”이라며 “배터리에 쓰이는 니켈 수요는 작년보다 10만 톤 증가해 약 29만 톤에 달할 전망”이라고 말했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2340메트릭톤이었던 세계 니켈 수요는 2040년 최대 6265메트릭톤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 배터리를 만들기 위해 소비되는 니켈은 같은 기간 81메트릭톤에서 3352메트릭톤으로 400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IEA는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2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선 2040년까지 리튬 수요가 지금보다 42배, 코발트 21배, 니켈 19배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했다.하지만 공급량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정이다. 9월 13일 기준 LME의 니켈 재고량은 17만7078톤으로, 지난 4월 21일(24만4606톤) 이후 감소세
2021.09.25 06: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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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호주 니켈 광산 회사 지분 30% 인수
포스코가 호주의 니켈 광업·제련 전문 회사 지분을 인수한다. 포스코는 19일 호주 ‘레이븐소프(Ravensthorpe Nickel Operation)’ 지분 30%를 2억4000만 달러(약 27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발표했다. 레이븐소프는 자체 광산과 제련 설비 및 담수화, 황산 제조, 폐기물 처리 등의 부대 설비 일체를 갖춘 니켈 일관 생산 기업이다. 캐나다의 ‘퍼스트퀀텀...
2021.05.20 16: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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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되는 경제지표] 니켈, 중국발 대량 공급에 하락했지만…
[돈이 되는 경제지표] 전기차의 핵심 소재로 고공 상승하던 니켈 가격이 중국 기업의 대량 공급 이슈에 하락했다. 3월 3일(현지 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니켈은 톤당 1만7802달러로 전일 대비 4.19% 하락 마감됐다. 니켈 가격의 급락은 중국의 스테인리스 스틸 기업인 칭산(靑山)이 주도했다. 김광래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칭산이 올해 10월부터 화유(華友)와 CNGR에 고순도 니켈 매트를 각각 6만 톤과 4만 ...
2021.03.08 12: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