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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닛케이 지수 역대급 상승, 일본 증시부양책 벤치마킹 시작하는 한국

    일본 닛케이평균 지수가 24일 기준 8.24% 올라 주요국 중 1위를 달성하는 등 역대급 호황이다. 작년부터 일본거래소그룹이 펼친 증시 부양책 덕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우리 금융당국도 30일 이를 벤치마킹한 프로그램을 도입해 좀처럼 상승하지 못하는 한국 증시를 끌어올리겠다고 전했다. 작년 3월 도쿄·오사카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일본거래소그룹(JPX)는 3300여 상장사에 “PBR이 1을 밑도는 경우, 주가를 올리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공시하고 실행할 것”을 요구했다. 덧붙여 PBR 1미만 상태가 유지될 경우, 2026년 상장폐지 목록에도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PBR은 주가순자산비율을 의미하는 말이다. 기업이 보유한 자본 대비 시가총액이 얼마나 큰지 나타내는 지표로 1보다 작으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뜻이다.  해당 기업들은 PBR 현황 분석, 목표 자기자본이익률(ROE), 주주환원 방안 등을 기업지배구조에 기재해 주가 부양 역량을 강화에 집중했다. 이에 발맞춰 일본거래소그룹도 이달 처음으로 구체적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기재한 기업들의 명단을 공개했고 매달 진행하기로 했다. 그 결과 2022년 말 기준 51%에 달했던 일본 프라임 시장 상장사 중 PBR 1미만 기업 비중은 작년 말 44%로 줄었다. 증시도 순조롭게 오르는 중이다. 올해 33,000대에서 출발한 닛케이 종합지수도 지난 22일 36,546에 마감하며 ‘거품(버블) 경기’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리 금융당국도 일본의 정책을 벤치마킹해 올해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을 운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증시 저평가 해소와 상장사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목적이다. 구체적으로 금융

    2024.01.30 11:02:07

    닛케이 지수 역대급 상승, 일본 증시부양책 벤치마킹 시작하는 한국
  • “日 증시 사라”는 골드만삭스, 일본인들이 비웃는 이유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최근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2022년도 유망 투자처로 일본 증시를 추천하고 있다. 글로벌 상승장에서 소외되다 보니 밸류에이션(가치)이 낮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 경기 재개 효과가 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하지만 일본 현지의 분위기는 전혀 다르다. 2021년 일본 증시가 지지부진한 것은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기 부양책)라는 ‘모르핀’의 약발이 떨어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2021년 12월 27일 종가 기준 닛케이225지수는 2만8676으로 2021년 초 2만8139와 큰 차이가 없다. 11월 29일에는 2만8029로 2021년 시초가를 밑돌기도 했다. 실적은 최고인데 ‘어차피 안 돼 병’ 걸려우량주(도쿄 증시 1부 시장)들로 구성된 토픽스지수의 주가수익률(PER)은 지난 5~6년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의 80%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2021년 4월 이후 미국과 유럽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일본 증시가 저평가됐다고 보는 이유다.일본 기업의 실적이 나쁜 것은 아니다. 토픽스 종목의 주당순이익(EPS)은 138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9년 말 실적을 100으로 했을 때 일본 기업의 현재 실적은 115다. 124인 미국에는 못 미치지만 110인 유럽보다는 앞선다.일본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기보다 ‘밸류 트랩(가치 함정)’에 빠졌다고 분석한다. 밸류 트랩은 낮은 PER과 주가순자산배율(PBR)을 저평가의 근거로 보고 주식을 샀더니 주가가 줄곧 지지부진한 상황을 말한다.일본 상장사들의 낮은 PER은 저평가된 게 아니라 일본 산업의 구조적인 약점이 노출되고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낮

    2022.01.01 06:00:27

    “日 증시 사라”는 골드만삭스, 일본인들이 비웃는 이유 [글로벌 현장]
  • 세계 3위 경제 대국 일본, 흔들리는 금융시장 지위

    [글로벌 현장] 세계 3위 경제 대국 일본의 금융 시장 지위가 휘청이는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국제 금융 시장에서 안전 자산으로 통용되던 엔화가 세계 증시가 폭락하는 동안 외면받는가 하면 상장(IPO) 시장의 존재감이 한국과 인도보다 약해졌다. 지난 30여 년간 주식 시장에서 통용되던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 일본 주가가 상승한다’는 공식이 깨지고 있다. “진짜 안전 자산은 달러” 지난해 ...

    2021.05.14 06:59:24

    세계 3위 경제 대국 일본, 흔들리는 금융시장 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