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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ig story]유학생·기업인 등 '고환율 늪'에서 허우적

    원·달러 환율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경기가 출렁이고 있다. 특히, 유학생부터 특파원, 중소기업 등 ‘환율 쇼크’로 생계 직격탄을 맞은 이들의 시름도 깊어지는 양상이다. 이들은 언제쯤 고환율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매일 매일 초조하게 환율 뉴스를 봐요. 혹시라도 달러가 1500원까지 올라가면 5년간 준비했던 미국 대학원 유학 계획을 무기한 연기해야 할 것 같아요.” (유학 준비 중인 공무원 A)“예전에는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서 이익이 발생했는데 지금은 국내외 가릴 것 없이 경기 침체에, 수입하는 원자재비마저 급증해서 그야말로 딱 죽을 맛입니다.” (인테리어필름 제조사 대표)“이미 자녀가 둘 이상인 일부 특파원들의 경우, 체재비와 월급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마이너스 통장 등으로 대출까지 받아서 생활비를 돌려막기도 하는 상황이랍니다.” (미국 특파원 B씨)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고강도 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돌파하며 국내 경기를 뒤흔들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 따른 미국 국채금리 급등 △유럽 에너지 문제 등을 거론하며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 강세를 전망하는 추세다.이처럼 원·달러 환율이 무섭게 급등하자 해외 유학생, 기러기 가족, 제조 업체 등 사회 곳곳에서 고환율에 신음하고 있다. 이미 유학을 갔거나 준비하는 학생들 상당수가 이대로 가다가는 학업을 중단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울상을 짓고 있다.서울시 산하 공무원 A씨는 요즘 고민이 많다. 고환율 사태로 오래전부터 계획한 대학원 유학 준비에 적색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2022.09.26 09:02:25

    [big story]유학생·기업인 등 '고환율 늪'에서 허우적
  • [big story] 킹달러, ‘외환 트라우마’ 다시 엄습할까

    ‘외환위기’. 우리나라 경제사의 가장 큰 트라우마이자 아킬레스건으로 꼽을 수 있는 단어다. 1997년 불어닥쳤던 IMF 외환위기의 충격은 아직도 깊은 공포로 남아, 외환 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시기마다 ‘위기론’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올 들어 급격하게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자 이 같은 시장의 공포감은 더욱 짙어지는 모습이다. 환율 트라우마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외환위기 사태부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최근 슈퍼달러 현상까지 시기별로 짚어보며 환율 공포의 실마리를 풀어본다.“말 그대로 킹달러입니다. 슈퍼달러죠.”최근 외환 시장 분위기를 압축하는 환율 전문가의 한 마디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6월 1300원을 돌파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1400원 선까지 치솟은 상황을 단적으로 드러낸 표현이다. 원·달러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순간부터 심심찮게 떠오른 시장의 불안이 9월 21일 현재 1400원을 목전에 두면서 더욱 짙어지고 있다. 그만큼 경제 주체의 입장에서 ‘1달러=1400원’이라는 숫자가 주는 상징성은 가볍지 않다. 실제로 과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섰던 각 시기는 한국 경제를 위기와 불안으로 물들였던 굵직한 사건과 맞물려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던 1997년 외환위기,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그 예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이 넘는 기간 동안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이라는 마지노선을 넘어선 사례는 전무하다. 위기마다 요동쳤던 환율의 기억,우리 경제 ‘위기 트라우마’ 자극최근 환율 급등 탓에 심심찮게 ‘위기론&rs

    2022.09.26 09:00:04

    [big story] 킹달러, ‘외환 트라우마’ 다시 엄습할까
  • [big story] 환율 쓰나미

    고환율의 해일이 우리 경제를 불안으로 몰아넣고 있다. 천장을 뚫은 원·달러 환율은 최근 1400원을 넘어섰다. 채권 전문가들은 올 연말까지 환율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0월 채권 시장 지표’에 따르면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189개 기관, 839명)의 73%는 향후 원·달러 환율이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더욱이 최근 요동치는 외환 시장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어서 그 묘수가 뚜렷하지 않다는 문제도 있다. 근본적으로 최근 심화된 ‘달러 초강세’가 진정되지 않으면 고환율 추세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고공행진하는 환율 리스크를 타파할 해법은 없는 것일까. 한국 경제에 뼛속 깊이 새겨진 ‘외환 트라우마’의 히스토리를 짚어보고, 자본시장과 기업, 개인 등에 미치는 영향을 전반적으로 진단한다. ① 킹달러, ‘외환 트라우마’ 다시 엄습할까② 환율 쇼크에 외국인 이탈 우려…자본시장 안정화 시점은③ 기업, 환율 리스크에 근심 커졌다④ 유학생·기업인 등 ‘고환율 늪’에서 허우적글 정초원·이미경·정유진·김수정 기자

    2022.09.26 09:00:03

    [big story] 환율 쓰나미
  • 유튜버 웃고 직구족 우는 강달러 시대 풍경

    [비즈니스 포커스] 인천시 송도에서 수입업을 하는 직장인 D 씨는 최근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푸념을 늘어놓았다. “요즘 시대에 돈 버는 사람은 딱 셋이라니까. 수출업자, 환테크 투자자 그리고 유튜버.”1달러에 1350원 시대. 지난해 연말부터 치솟은 원·달러 환율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강달러·슈퍼달러를 넘어 ‘킹달러’라는 말까지 나온다. 원·달러 환율 상승세는 확연하다. 서울 외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월 31일 장중 달러당 1352.3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경신했다(종가 1337.6원).2008년 금융 위기 후폭풍이 한창이었던 2009년 4월 29일(장중 1357.5원) 이후 13년4개월여 만의 최고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평균 환율이 달러당 1130원인 것과 비교하면 사실상 환율만 놓고 보면 ‘금융 위기’급이란 말이 나온다.달러로 먹고사는 이들의 희비 또한 크게 엇갈리고 있다. 수입업자와 해외 유학생들은 울상인 반면 수출업자와 환테크 투자자들은 물 들어올 때 노 젓기에 바쁘다. 킹달러가 가져 온 요즘 풍경을 들여다봤다.효자 된 달러, ‘팔자’“달러가 효자가 될 줄이야….”직장인 K 씨는 최근 치솟는 환율이 반갑다. 지난해 8월 직장 선배의 귀띔에 들어간 달러 어음이 다른 재테크 수단들을 제치고 유일하게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주식과 비트코인에서는 백전백패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봤지만 달러 어음만이 유일하게 수익을 냈다. 무려 18%다.최근 K 씨처럼 환테크로 수익을 보는 이들이 늘면서 외화 예금 유치가 크게 늘고 있다. 달러 강세에 개인은 물론 수출입 기업 등 법인들의 달러 예금을 예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

    2022.09.05 06:00:10

    유튜버 웃고 직구족 우는 강달러 시대 풍경
  • 5000년 전 시작된 '골드러시'부터 뉴턴까지…금에 얽힌 5가지 사실[금의 배신②]

    글로벌 경제에서 달러가 가진 힘은 절대적이다. 미국의 만성 무역적자나 31조 4000억 달러(약 4경원)에 달하는 부채에도 달러 패권은 공고하다. 미국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후 경기 부양을 위해 5000조원에 달하는 헬리콥터 머니를 살포했다. 올해는 시장에 풀었던 달러를 다시 거둬들이기 위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이어 갔다. 그 결과 최근 달러 가치는 20년 만에 최고로 치솟았다. 기축 통화가 가진 힘이다.달러가 세계 경제의 지배자가 되기 전에는 금이 그 역할을 했다. 금은 인간이 발견한 이후부터 늘 귀한 대접을 받았다. 국가와 경제의 흥망성쇠를 좌우했고 글로벌 교역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도 금은 모든 문명에서 가장 귀한 금속으로 여겨졌다.인간이 상형 문자로 기록을 남길 수 있던 고대 문명에서도 금은 이미 그 자체로 부와 권력의 상징이었다. ‘39가지 사건으로 보는 금의 역사’를 저술한 루안총샤오는 “황금 이외에 세계에서 이렇게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최고의 예우를 받은 금속은 지금까지 없었다”고 평가한다. 금은 인간의 문명을 발달시켰고 교역과 금융 체계를 정립했다. 금을 캐기 위해 전쟁이 일어났고 금을 발견하기 위해 대항해 시대가 열렸다.그렇다면 금은 언제부터 화폐의 기능을 하기 시작했을까. 달러가 금의 지위를 차지할 수 있던 계기는 무엇일까. 인간의 역사에서 가장 오랜 기간 화폐의 역할을 해 온 금에 얽힌 5가지 사실로 금의 역사를 풀었다.  1. 금은 기원전 2600년쯤에도 ‘금값’이었다. 금값이 떨어지든 오르든 금은 오랜 역사 속에서 그 자체로 성공·부·권력의 상징이 됐다. 기원전 2600년께 이집트 상형 문자에

    2022.07.31 06:27:01

    5000년 전 시작된 '골드러시'부터 뉴턴까지…금에 얽힌 5가지 사실[금의 배신②]
  • 안전자산 금의 배신? 금은 정말 위기에 강했을까[금의 배신①]

    안전 자산으로 꼽히던 금값이 떨어지고 있다. 금은 전통적으로 위기에 강했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주식 시장이 불안해지면 위험 회피와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돈이 금으로 향했다. 시대를 막론하고 국가·종교·인종을 초월하며 고유한 가치를 인정받는 자산이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 때마다 자산 시장에서 ‘난세의 영웅’ 취급을 받아 온 것도 사실이다.하지만 이번 위기에서는 금이 맥을 못 추고 있다. 최근 가격 움직임이 수상하다. 인플레이션 때마다 상승했던 국제 금값은 최근 4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2020년 11월 이후 최장기 내림세다. 이 때문에 금이 위기에 강한 자산이라는 데 의문이 따라붙고 있다. 금은 정말 위기에 강했을까. 1971년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이 금 본위제를 폐지한 이후 금융 위기 때마다 금값 데이터를 살펴보면 금이 오르는 공식을 알 수 있다. 세계 실물 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달러 가치는 떨어져야 한다. 금융 시장 변동성이 커지거나 미국 중앙은행(FED)가 완화적 통화 정책을 펼칠때에도 금값은 올랐다. 보통 시장에서 ‘국제 금값’이라고 하면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을 말한다. 선물은 장래에 나오게 될 현물을 특정 가격에 미리 팔거나 사는 금융 상품이다. 7월 26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 가격은 7월 들어 4.7% 떨어진 온스당 1717.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가 왕' 금 가치 하락전 세계 중앙은행이 앞다퉈 금리를 인상해도 물가가 잡히지 않는 인플레이션 상황이다. 하지만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가장 큰 이유는 ‘킹 달러(King Dollar)’의 귀환이다. 전 세계

    2022.07.31 06:00:01

    안전자산 금의 배신? 금은 정말 위기에 강했을까[금의 배신①]
  • 미국 달러, ‘기축 통화’ 넘어 ‘제왕 통화’ 되나 [한상춘의 국제 경제 읽기]

    미국의 6월 소비자 물가(CPI) 상승률이 ‘인플레이션의 저주’라고 불릴 만큼 워낙 충격적으로 나옴에 따라 국제 금융 시장도 빠르게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6월 CPI 상승률 9.1%는 단순 비교하면 40년 만에 최고치이지만 래리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의 새로운 물가 추계 방식대로라면 사상 최고 수준에 해당한다.가장 주목해야 할 변화는 1990년대 중반보다 더 심한 대발산(great divergence)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달러 강세가 재현되고 있는 점이다. 인플레이션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해 5월 이후 달러 인덱스는 20% 급등했다. 유로화 가치는 20년 만에 등가 수준(1달러=1유로)이 붕괴됐다. 엔‧달러 환율도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 달러당 140엔에 육박하고 있다.이에 따라 미국 달러화의 위상이 기축 통화를 넘어 제왕(king) 통화가 될 것이라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다. 이 문제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2020년대 들어 국제 통화 질서가 당면한 두 가지 문제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한다. 하나는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제왕 통화가 도입될 만큼 세계가 하나의 시장이 됐느냐, 다른 하나는 그동안 기축 통화의 역할을 담당해 왔던 달러화의 위상이 기축 통화를 뛰어넘을 수 있느냐 하는 점이다.2008년 이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 부실 사태, 2009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2011년 미국 국가 신용 등급 강등 조치 등을 계기로 달러 가치가 흔들리면서 1970년대 이후 미국과 아시아 국가 간에 묵시적으로 유지돼 온 ‘제2 브레튼 우즈 체제’가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브레튼 우즈 체제는 1944년 국제통화기금(IMF) 창립 이후 미국의 달러화를 기축 통화로 하는 금환본위 제도를

    2022.07.22 08:07:52

    미국 달러, ‘기축 통화’ 넘어 ‘제왕 통화’ 되나 [한상춘의 국제 경제 읽기]
  • 스테이블 코인 시총 1위 ‘테더’는 안전할까[비트코인 A to Z]

     테라(UST)가 붕괴되면서 스테이블 코인 시장이 심상치 않다. 우선 시가 총액 기준 1위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의 시총은 2022년 6월 24일 약 87조원으로 전 고점 대비 20% 정도 줄었다. 반면 테더 대비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되는 USD코인(USDC)은 꾸준히 시총을 늘리며 72조원을 기록했다. UST와 유사한 메커니즘을 지닌 트론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USDD의 가격은 페깅이 깨지며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일각에서는 테더의 붕괴가 다음 가상 자산 시장 위기의 진원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테더는 가상 자산 시장에 일종의 기축 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수 년간 준비금 부족에 대한 의혹과 함께 미국 당국과 법정 소송을 벌이는 등 신뢰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실제로 지난 5월 UST 페깅이 깨질 때 테더 역시 일시적으로 0.96달러까지 가격이 하락하며 페깅이 깨진 바 있다. 반면 USDC 가격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됐는데 이는 테더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USDC 대비 낮다는 것을 증명하는 사례다. 따라서 테더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진다면 테라 UST보다 훨씬 파괴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는 일견 납득이 간다.그런데 테더는 정말 위험한 것일까. USDC 대비 테더가 불안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가지 지표를 분석해 보면 현재로서는 테더에 대한 우려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어 보인다. 테더 담보금, 위험 자산 낮추고 안전 자산 높여테더는 신뢰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분기별 보고서를 발표하고 담보금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 테더의 담보금은 기업어음(CP)·머니마켓펀드(MMF)·미국 국채·현금·가상 자산 등으로 구성돼 있다. 흥미로운 점은 테더의 담

    2022.07.06 06:02:02

    스테이블 코인 시총 1위 ‘테더’는 안전할까[비트코인 A to Z]
  • ‘가상 자산의 겨울’ 불러온 테라·루나 사태의 3단계 과정[비트코인 AtoZ]

    [비트코인 AtoZ]5월 초 발생한 테라·루나 사태의 여파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50조원의 투자금이 증발했고 관련된 한국의 피해자만 28만 명에 달한다. ‘안정적인 코인’이라는 이름이 무색했던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이하 테라)’의 대폭락을 보다 자세하기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스테이블 코인은 실물이나 담보를 통해 달러와 같은 기존 화폐 가치에 고정하는 페깅(pegging)을 통해 발행되는 가상 자산을 말한다. 테라는 1달러에 고정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다.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은 실물이나 담보 대신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를 유지하는 가상 자산이다.이를 위해 테라는 자매 코인인 ‘루나’를 사용해 테라의 가격 변동성을 흡수했다. 즉 루나의 발행 개수를 조절하면서 항상 테라 1개가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한 것인데 만약 테라 1개의 가격이 1달러보다 떨어지면 알고리즘에 따라 테라를 루나로 바꿔 다시 1달러로 가치를 회복시키고 그 반대로 테라가 1달러보다 올라가면 루나를 테라로 바꾸는 식이다.또한 테라를 발행하는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에서는 가격 변동에 대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앵커 프로토콜을 적용했다. 앵커 프로토콜에 테라를 예치하면 약 20%의 연 이자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이자율은 많은 투자자들의 자산 예치를 유도했고 이 자산을 통해 테라와 루나의 가격 변동에 대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테라 코인 폭락의 3단계테라코인의 폭락은 크게 3단계 과정을 거쳤다. 가장 먼저 두 명의 투자자로 인한 디페깅(depegging)이 발생했다. 5월 7일 테라폼랩스는 새로운

    2022.06.21 06:07:02

    ‘가상 자산의 겨울’ 불러온 테라·루나 사태의 3단계 과정[비트코인 AtoZ]
  • 또다시 추락한 나스닥…‘新 환율 전쟁’ 오나[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읽기]

    [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읽기]미국 중앙은행(Fed)의 5월 회의 이후의 주가 흐름을 두고 월가에서 또다시 ‘데드 캣 바운스’ 논쟁이 거세게 일고 있다. ‘고양이가 죽을 때 한 번 뛰어오른다’는 의미의 이 논쟁은 지난해 11월 Fed 회의와 올해 1월 Fed 회의 후 또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나스닥지수는 30% 넘게 폭락했다.엔화 가치 추락, 日 한국식 키코 사태 몸살데드 캣 바운스 논쟁은 궁극적으로 경기에 의해 좌우된다. 미국 경기는 미국경제연구소(NBER)의 2분기 연속 성장률 추이로 판단한다. 올해 1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 1.4%로 낮게 나왔지만 현지 경기가 침체 국면에 빠졌다고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것도 이 근거에 기인한다. 2분기 성장률은 오는 7월 발표된다.하지만 ‘선제성’을 중시하는 Fed가 NBER식으로 지나간 성장률 추이로 경기를 판단하는 것을 시장에선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유효성 문제 때문이다. 이에 따라 Fed가 경기를 판단·예측하는 기법으로 ‘수익률 곡선 스프레드’가 활용돼 왔다.Fed의 공식 견해이기도 한 아투로 에스트렐라 렌셀러폴리테크닉대 교수와 프레드릭 미시킨 컬럼비아대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수익률 곡선 스프레드는 가장 성공적인 경기 예측 기법이다.문제는 수익률 곡선 스프레드로 최근 미국 경기를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 3월 Fed 회의 후 경기 침체 논쟁의 불을 지폈던 장·단기 금리 간 역전 현상이 5월 Fed 회의를 불과 2주일 앞두고 정상화됐다. 시기적으로 보면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엔에 도달했을 때와 맞물린다.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같은 불안한 상황이 닥칠 때 엔화는 강세를 보이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이

    2022.05.20 17:30:15

    또다시 추락한 나스닥…‘新 환율 전쟁’ 오나[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읽기]
  • 사실은 기관도 물렸다…가상 자산 시총 전고점 대비 50% 폭락

    가상 자산 시장이 고전하고 있다. 5월 10일 오후 한때 가상 자산 전체 시가 총액은 1조5000억 달러(약 1915조5000억원)로 전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6만9000달러를 돌파했다가 한때 3만 달러가 붕괴됐다. 가상 자산은 ‘시즌 종료’인 것일까. 여러 가지 현상들을 진단해 보고 앞으로의 대응을 고민해 보자.  나스닥 커플링 심화된 가상 자산 2021년 11월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 자산과 나스닥의 동조 현상이 두드러지며 동반 하락을 경험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과 같은 악재가 위험 회피(risk-off) 현상을 야기했고 위험 자산인 가상 자산은 하락했다.혹자는 금리 인상과 가상 자산 시장이 무관하다고 주장하는데 필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2020년 들어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고 연기금 포트폴리오에 포함되는 등 기관 투자 자산(institutional asset)으로 격상되면서 나스닥과의 커플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거시 경제를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다만 현재의 상황에서 러시아는 전쟁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이고 미국 중앙은행(Fed) 역시 금리 인상을 늦출 유인이 없어 보인다. 전반적으로 매크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유동성이 줄어드는 상황은 가상 자산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UST이번 하락장에서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것은 루나 생태계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UST다. UST의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다. 1달러어치의 루나(Luna)는 1UST의 가치와 동일하고 1UST를 발행하기 위해서는 1루나가 소각돼야 한다.만약 UST 가격이 0.98달러라면 차익 거래자는 1UST를 1달러어치

    2022.05.17 17:31:02

    사실은 기관도 물렸다…가상 자산 시총 전고점 대비 50% 폭락
  • “1달러 바꾸려면 120엔 내야”…안전 자산 엔화의 추락

    [숫자로 보는 경제]엔화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꼽힌다. 글로벌 경제 상황이 불안하다거나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늘 강세를 보여 왔다. 그런데 최근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며 국제 정세가 불안하지만 엔화는 좀저첨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4월 6일 외환 시장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0.46% 오른(엔화 가치 하락) 달러당 123.28엔을 기록했다. 1달러를 바꾸려면 123엔 이상을 내야 한다는 얘기다. 4월 들어 엔·달러 환율은 계속 120엔 이상을 기록하며 2015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 중이다.엔화가 왜 힘을 못 쓰는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다. 첫째, 미국과 반대로 가는 통화 정책이 꼽힌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4월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올해에만 7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하지만 일본은 정반대다. 일본 중앙은행은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완화적 통화 정책을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가 벌어지면 달러화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엔화에 대한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둘째, 유가 급등이다. 일본 기업들은 에너지 수입 비율이 높다. 그런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는 추세다. 작년 이맘때만 하더라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0달러 수준이었는데 최근에는 100달러를 웃돌고 있다.이에 따라 일본 기업들의 무역 적자가 커지고 있는 것 역시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지목된다.앞으로도 엔화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유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엔화 약세의 배

    2022.04.10 06:00:03

    “1달러 바꾸려면 120엔 내야”…안전 자산 엔화의 추락
  • 초심자도 쉽게 따라하는 레벨별 달러 투자법

    최근 부쩍 불안해진 금융시장 분위기 탓에 개미들의 투자심리가 안전자산 쪽으로 옮겨 가고 있다. 특히 ‘달러’는 안전자산이 관심을 받는 시기마다 어김없이 떠오르는 매력적인 투자처 중 하나다. 초심자가 알아 두면 좋은 달러 투자 가이드라인.# 직장인 A(35)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주식투자에 재미를 붙였다. 하지만 투자의 달콤한 과실을 즐긴 것도 잠시. 올 들어 재테크의 향방을 잃어버렸다. 연초 예상치 못한 하락장을 탓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수익률을 여태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A씨는 여유자금이 생기는 족족 주식에 올인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안전자산에 눈을 돌리기로 마음먹었다.‘재테크 빙하기.’ 연일 출렁이는 금융시장 탓에 개인투자자들의 뭉칫돈이 갈 곳을 잃은 최근 상황을 비유하는 말이다. 무엇 하나 장담할 수 없는 게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연초부터 불안한 장세가 이어지며 재테크 전망이 급속도로 어두워지고 있다. 더욱이 조만간 미국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과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 증시가 더 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코로나19 이후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을 넘나들며 주식투자에 열을 올렸던 2030세대는 올해 투자 방향을 바꿔야 한다는 위기의식을 강하게 느끼고 있다. 시장 불안이 큰 상황인 만큼 당분간 안전자산 쪽으로 눈길을 돌리려는 움직임도 잇따른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는 예금이나 달러, 금이 꼽힌다. 특히 올 초 강세를 보였던 달러에 주목하는 개인투자자가 적지 않다. 그렇다면 안전한 달러 투자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투자자 성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달러 투자 방법을 난이도별

    2022.02.28 09:34:21

    초심자도 쉽게 따라하는 레벨별 달러 투자법
  • 위기 때 구원등판…달러 자산을 주목하는 이유

    이미경 기자의 금융레시피물가 상승에 따른 긴축 이슈와 우크라이나 사태 속에서 글로벌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금과 달러 같은 안전자산에 주목한다. 그중 달러는 안전자산 중에서 위기때마다 안전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달러는 기축통화로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미·중 무역전쟁,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 등 굵직한 글로벌 악재가 발생할 때마다 주목받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달러마저도 투기 시장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이 자산 배분 관점에서 달러 자산에 접근하기보다는 달러 가격이 쌀 때 사서 비쌀 때 팔겠다는 의지가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그러나 달러 자산은 주식시장처럼 가까운 미래조차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는 측면에서 잦은 매매는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달러 투자를 위해서는 환율의 움직임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하지만 환율을 예측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 시중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은행권 딜링룸에서도 환율을 정확하게 예측하기가 어렵다”며 “사실상 환율의 미래는 정확하게 알기가 어려운 영역”이라고 했다.달러, 경제위기 때마다 소방수 역할… 자산 배분 관점 접근해야2007년 금융위기, 2018년 글로벌 경제위기,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등 각각 위기가 도래할 때마다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 보유하고 있던 달러 자산의 가치도 크게 뛴다.환율은 위기 상황이 아니라면 상방과 하방이 정해져 있는 자산이다. 환율이 오르면 해외 기관이나 투기적 자금들

    2022.02.28 06:00:42

    위기 때 구원등판…달러 자산을 주목하는 이유
  • [해시태그 경제 용어]기축통화

    기축통화란 여러 국가들의 암묵적 동의하에 국제거래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통화를 뜻한다. 국제무역결제에 사용되는 통화, 환율 평가시 지표가 되는 통화, 대외준비자산으로 보유되는 통화 등을 모두 포함하는 의미다.한 국가의 통화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여러 조건들이 존재한다. 우선 세계적으로 유통이 원활할 수 있도록 유동성이 풍부해야 한다. 또 신뢰성을 갖춰야 하며 국제적으로 경제력·정치력·군사력까지 인정받는 국가의 통화여야 기축통화로 인정받을 수 있다.20세기 초반까지는 영국의 파운드화가 기축통화의 자리를 차지한 바 있는데 2차 세계대전 이후 판도가 달라졌다. 미국이 세계경제의 패권을 차지하면서 달러가 그 역할을 대신했으며 현재도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유로화, 파운드화,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화도 국제 결제 통화로 쓰이기는 한다. 그러나 달러의 입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수치로도 나타난다.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제결제 통화 비중은 달러화(39.92%), 유로화(36.56%), 파운드(6.30%), 위안화(3.20%), 엔화(2.79%)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 위안화의 비중도 달러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며 원화는 20위권 안에 들지 못하고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2.02.26 06:00:19

    [해시태그 경제 용어]기축통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