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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도 마이너스 통장을 뚫는다고?”...지난해 ‘마통’으로 117조 대출

     117조6000억원.지난해 정부가 한국은행으로부터 일시 대출해간 누적 금액이다. 8일 한은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게 제출한 ‘대(對)정부 일시대출금·이자액 내역’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극심한 세수 부족에 시달리면서 지난해 한은에서 이같은 규모의 돈을 빌렸다.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는 지난해 연말에도 4조원을 빌렸다가 올해 초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대출금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자액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가 작년 한은에 지급한 이자만 1506억원에 달한다.한은의 대정부 일시대출 제도란 정부가 회계연도 중 세입과 세출 간 시차에 따라 발생하는 일시적 자금 부족을 메우기 위해 활용하는 수단이다.쉽게 설명하면 개인이 시중은행으로부터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고 필요할 때 부족한 자금을 충당하는 것과 비슷한 구조다.정부가 지난해 이용한 ‘한은 마이너스통장’이 역대 최대 규모였다는 것은 그만큼 쓸 곳(세출)에 비해 걷힌 세금(세입)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실제로 지난해 10월까지 누적으로 정부의 총수입(492조5000억원)에서 총지출(502조9000억원)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0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마이너스통장과 마찬가지로 한은의 대정부 일시 대출금에도 한도가 있다.지난해의 경우 통합계정 40조원, 양곡관리특별회계 2조원, 공공자금관리기금 8조원 등 최대 50조원까지 빌릴 수 있도록 설정됐다.대출 누적금액이 약 117조원을 기록한 것은 정부가 한은 대출 잔액이 50조원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빌리고 갚기를 반복한 것으로 보인다.정부가 한은으로부터 너무 많은 돈을 자주 빌리면 유동성을 늘려 물가 관리에 악

    2024.01.08 11:14:58

    “정부도 마이너스 통장을 뚫는다고?”...지난해 ‘마통’으로 117조 대출
  • 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넘어서

    카카오뱅크의 중·저 신용자 신용 대출이 크게 늘었다. 연체율도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2일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이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체 대출의 30.4%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목표치 30%를 넘어선 것이다. 신용대출 잔액은 약 4조 3000억원으로 2020년과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증가했다.중·저 신용자란 신용등급 4등급 이하(신용 평점 하위 50%)의 대출자를 말한다. 적용되는 금리가 높아 금융회사들이 연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카카오뱅크는 연체율 관리도 잘됐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 기준 카카오뱅크 중·저 신용자 신용대출 연체율은 2%도 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독자적인 대안신용평가 모형으로 고객을 변별하고 자기자본 건전성 관리를 통해 리스크 관리에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카카오뱅크측은 인터넷 은행의 출범 취지에 맞는 방향으로 사업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인터넷은행은 무점포전략과 비대면 영업으로 비용을 낮춰, 금융소비자들에게 더 낮은 금리를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용이 낮은 사람들도 일반 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3년간 약 5조원이 넘는 규모까지 중·저 신용자에 대한 신용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2024.01.02 15:59:58

    카카오뱅크,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넘어서
  • “더이상 돈 내기가 어려워요”...보험계약 해지 급증

    올해 들어 보험계약 해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의 경우 일반적으로 만기 전 해지하면 환급금이 이미 지불한 보험료에 크게 못 미친다. 이렇게 손해를 보면서까지 보험을 중도에 해지하는 그만큼 서민들의 경제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생명보험협회 최신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말까지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총 22개 생명보험사의 보험계약 해지환급금 규모는 34조4557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해지환급금이 약 5조원 늘어났다. 보험을 중도해지하는 이들은 점차 늘고 있다. 최근 3개월 동안 해지환급금이 늘어난 추이를 보면 7월중 3조5142억원, 8월중 3조5761억원, 9월중 3조6360억원으로 계속 증가세다. 보험계약 해지는 서민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실제로 생명보험협회의 생명보험 성향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보험계약 해지 이유로 ‘보험료 납입이 어려워서(32.8%)’, ‘목돈이 필요해서(28.9%)’ 등을 꼽았다. 한국소비자원의 설문조사도 마찬가지다. 보험계약 해지 사유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답변은 ‘경제적 어려움(20%)’으로 집계됐다. 보험료를 2개월 이상 내지 못해 효력이 상실된 이들도 늘고 있다. 올해 들어 9월말까지 이런 효력상실에 따른 환급금은 1조21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770억원 가량 증가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2.07 19:26:35

    “더이상 돈 내기가 어려워요”...보험계약 해지 급증
  • “앞으로 대출 받기 더 어려워진다”...주담대·전세대출 문턱 높아져

    우리은행이 가계대출 문턱을 높였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대책에도 가계대출 증가세가 수그러 들지 않자 조치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우리은행을 필두로 다른 시중 은행들도 대출 기준 강화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24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의 취급 기준을 높였다. 이유는 이렇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해서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23일 기준 525조1707억원이었다. 지난달(521조2264억원) 대비 3조9443억원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가 월말까지 이어질 경우 2021년 9월(4조27억원) 이후 처음으로 5대 은행에서 주담대가 한달 만에 4조원 이상 늘어나게 된다. 이에 우리은행은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를 포함한 주담대 취급 기준을 강화했다. 주요 골자는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대출 한도 제한,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가입 제한 등이다. 다주택자 생활안정자금대출 한도 제한의 경우 대출 한도를 최대 2억원으로 축소했다. 우리은행은 앞서 올해 2월 다주택자 대출 규제 완화를 위해 한도를 없앴는데, 이를 직전 기준으로 다시 기준을 올린 것이다. MCI·MCG는 주담대와 동시에 가입하는 보험을 말한다. 이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대출자의 경우 소액임차보증금을 뺀 금액만 대출 받을 수 있다. MCI는 주로 아파트, MCG는 다세대·연립 등에 적용된다. MCI·MCG 대출이 중단되면 서울 지역의 경우 대출 가능 금액이 5000만원 감소한다.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4300만원, 광역시 2300만원, 이외 지역은 2000만원씩 대출 한도가 낮아진다.주요 은행들, 연이어 대출 문턱 높일 가

    2023.11.28 08:32:13

    “앞으로 대출 받기 더 어려워진다”...주담대·전세대출 문턱 높아져
  • “그래도 내집 한 채는 있어야죠”...천장 뚫는 ‘가계부채’

    올해 3분기(7~9월) 가계 빚이 전분기 대비 14조원 넘게 증가하며 약 2년 만에 최대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이어지는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은 17조원 이상 급증하는 현상을 보였다. 여전한 내집 마련 수요가 주택담보대출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가계 신용 잔액은 1875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 말 대비 14조3000억원 증가한 수치다.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의 최대 증가 폭이기도 하다. 가계 신용이란 일반 가계에 대한 금융기관 대출(가계대출)과 신용카드 등 외상 거래를 의미하는 판매 신용을 합친 개념이다. 가계 신용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계대출 잔액은 11조7000억원 증가한 1759조1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가계대출의 절반 이상인 주택담보대출도 17조3000억원 늘어난 104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역시 전 분기(1031조8000억원)에 이은 역대 최대치다. 증가폭은 전분기(14조1000억원)에 이어 두 개 분기 연속 10조원대다. 가계부채는 위험 수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한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2%로 조사 대상 34개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I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으면 성장률이 낮아진다. 또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더욱 큰 문제는 향후에도 가계부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최근 주택 매수세 및 10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6조8000억원) 등을 감안할때 가계부채 증가세는 4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정부가 9월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 공급을 중단하는 등 관리에 나선 만큼 부채 증가

    2023.11.22 11:42:34

    “그래도 내집 한 채는 있어야죠”...천장 뚫는 ‘가계부채’
  • 4분기 은행 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4분기 은행의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30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설문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4분기 대출태도 지수는 -11로 3분기(-2)보다 9포인트(p) 낮아졌다. 이번 설문조사는 총 204개 금융사의 여신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 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음수(-)면 '(신용위험·대출수요) 증가' 또는 '(대출태도) 완화'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감소' 또는 '강화'보다 적었다는 뜻이다 즉 국내 은행의 4분기 대출태도 지수(-11)가 음수인 것은, 은행들이 전반적으로는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이라는 의미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가계주택은 3분기 11에서 4분기 -11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14) 이후 처음 음수로 전환했다. 가계일반은 -8에서 -6으로 상승했다. 한은은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장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관리 방안 실시 등을 반영해 가계주택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각각 0, -6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대기업의 경우 최근 대출 취급이 확대된 상황에서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지속 등으로 중립을 보일 전망"이라며 "중소기업은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리스크 강화 등으로 강화된 대출 태도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이 예상한 4분기 신용위험지수는 29로, 3분기(31)보다 2p 낮아졌다. 4분기 대기업의 신용위험 지수는 8, 중소기업은 31로 3분기(6, 28)보다 각각 2p, 3p씩 상승했다. 4분기 가계 신용위험은 3분기 31에서 4분기 25로 6p 내렸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기업 신용위험은 일부 업종, 영세 자영업자 채무상환 능력 저하 등으로

    2023.10.30 14:26:48

    4분기 은행 대출 문턱 더 높아진다
  • “대출 이자 갚으려고 또 대출 받아”...다중채무자 역대 최대 기록

    450만명.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의 수가 이같이 집계됐다. 국민 10명 중 한명이 다중채무자인 셈이다. 16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에게 제출한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국내 가계대출 차주는 모두 1978만명이었다. 전체 대출 잔액은 184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1분기(1977만명)와 비교하면 차주 수는 1만명, 대출 잔액(1845조3000억원)은 4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1인당 평균 대출잔액은 3개월 사이 9334만원에서 9332만원으로 줄었다. 특히 여러 곳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 규모는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다중채무자는 올 2분기 말 448만명으로 446만명이던 지난 1분기보다 약 2만명 늘었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다중채무자가 전체 가계대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6%로 나타나 이 역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중채무자의 전체 대출 잔액은 572조4000억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1억2785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평균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은 61.5%였다. DSR이란 해당 대출자가 한해 갚아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값을 뜻한다. 대출받는 사람의 전체 금융부채 원리금 부담이 소득과 비교해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가늠하기 위한 지표다. 저신용 다중채무자의 상환 부담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다중채무자 중 소득 하위 30%인 저소득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의 저신용 차주의 올 2분기 말 DSR은 평균 67.1%였다. 2013년 4분기(67.4%)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 기록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10.16 14:31:53

    “대출 이자 갚으려고 또 대출 받아”...다중채무자 역대 최대 기록
  • “코로나 때보다 어려워"…치솟는 물가에 지갑 닫는 소비자[벼랑 끝에 선 자영업]

    “4년간 꾸준히 잘되던 카페가 갑자기 적자가 날 줄 몰랐죠.” 마포구에서 5년째 카페를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6월부터 3개월째 적자를 내고 있다. 올 초까지는 재료비·임대료·인건비를 제외해도 A 씨에게 떨어지는 순수익이 1000만원 안팎이었다. A 씨의 카페는 평일 인근 직장인들의 수요가 탄탄했고 주말에는 데이트 명소로 유명했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우유 값과 인건비가 급격하게 올랐고 가계 사정이 어려워진 손님들은 지갑을 닫았다. A 씨는 “재료 값도 문제지만 손님이 급격하게 줄어든 게 가장 큰 원인”이라며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저렴한 프랜차이즈를 찾는 고객은 꾸준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 개인 카페는 타격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 A 씨만의 일이 아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22년 말 전국 커피 음료점 사업자 수는 9만3000명이었다. 이들의 평균 존속 연수는 3년 2개월이었다. 기타 음식점의 평균 존속 연수 역시 6년 6개월에 그친다. 법이 정한 임대차 계약 기간인 10년이 되기도 한참 전에 도산하는 것이다. 한경비즈니스가 만난 자영업자들은 입을 모아 “코로나19 사태 때보다 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자영업자 소득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소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4분기 소득 수준을 100으로 봤을 때 자영업자의 지난 1분기 소득 수준은 92.2에 머물렀다.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끝났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부담이 높아지면서 자영업자 소득은 제자리 걸음이다. 폐업하는 자영업자는 지난해보다 30% 늘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재호 의원실(더불어민주당)과 중소기업

    2023.10.09 09:54:00

    “코로나 때보다 어려워"…치솟는 물가에 지갑 닫는 소비자[벼랑 끝에 선 자영업]
  • “어떻게 한국에서 이런 일이”...가짜 다이아로 380억 대출

    대부업자가 가짜 다이아몬드를 담보로 약 380억원을 대출받도록 알선한 전직 새마을금고 간부에게 징역 3년6개월이 확정됐다.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2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심 모 씨에게 징역 3년6개월과 벌금 8000만원을 선고하고 5000만원 추징을 명령한 원심판결을 지난달 14일 확정했다. 심 씨는 대부업자가 2020~2021년 허위·과대 평가된 다이아몬드 감정평가서를 제출해 16개 지역 새마을금고에서 약 380억원을 저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알선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새마을금고 중앙회 고위직의 지위를 이용했다. 자신의 지위를 앞세워 대출상품 설명회를 열거나 지역 금고 측에 대출을 제안하는 등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심 씨는 그 대가로 금융 브로커로부터 1억3000만원을 받았다. 다만 받은 돈 중 일부는 문제가 불거지기 전 반환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심 씨에게 징역 4년과 벌금 1억2000만원, 추징금 5000만원을 선고했습니다. 그러나 항소심은 380억 대출금과 이자가 모두 회수됐고 당시 새마을금고가 새로운 담보대출 방식을 강구하던 상황이 범행에 영향을 미친 점 등을 고려해 징역 3년6개월과 벌금 8000만원으로 감형했다. 심 씨가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항소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보고 상고를 기각했다. 심 씨를 통해 380억원을 대출받은 대부업자는 2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금융 브로커는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9.30 19:56:44

    “어떻게 한국에서 이런 일이”...가짜 다이아로 380억 대출
  • ‘신용불량 청년’ 6개월 새 1만7천명 증가···20대 금융채무자 평균 빚 2,370만원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후 갚지 못한 30대 이하 ‘신용불량자’가 6개월 만에 17,000명 늘어났다. 2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국신용정보원에 받은 자료에 의하면 올해 6월 말 기준 30대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는 약 23만1,2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했을 때 6개월 새 약 17,000명 늘어났다. 전체 금융채무 불이행자 중 30대 이하 비중도 29.27%에서 29.75%로 0.48%p 늘어났다.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금액의 이자를 90일 이상 연체하면 금융채무 불이행자로 등록돼 금융거래가 중단된다.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잔여 대출 원금을 의미하는 '등록 금액'도 늘어나고 있다. 29세 이하 금융채무 불이행자의 평균 등록 금액은 지난해 말 2,150만원에서 올해 6월 말 2,370만원으로 증가했고, 30대 역시 같은 기간 3,460만원에서 3,900만원으로 늘어났다. 빚을 갚지 못해 개인회생을 선택하는 청년층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3년 간 개인회생 신청자 현황을 살펴보면 올 상반기 20~30대 개인회생 신청건수는 25,244건으로 2021년, 2022년 각각 36,248건, 40,494건을 고려하면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진 의원은 "청년층의 빚 부담이 금융 전반의 부실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금융당국의 관리·구제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09.29 13:34:57

    ‘신용불량 청년’ 6개월 새 1만7천명 증가···20대 금융채무자 평균 빚 2,370만원
  • 한국은행의 경고 “가계·기업 빚, GDP 2.26배”

    가계와 기업의 빚(신용)이 올 2분기 기준 국가 경제 규모(국내총생산)의 약 2.26배 수준까지 불었다. 한국은행은 지금부터라도 가계대출과 부동산 가격 등을 정책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이들 민간신용이 앞으로 더 불어나 소비·투자를 비롯한 전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9월)’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신용 레버리지(민간신용/명목GDP)는 225.7%로 나타났다. 민간신용 증가세가 명목GDP 증가세를 웃돌며 1분기(224.5%)보다 상승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국민이 버는 돈에 비해 가계부채가 과도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 명목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은 101.7%로 나타났다. 주요 선진국(73.4%), 신흥국(48.4%)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특히 한국의 경우 나라 경제 규모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주택가격이 더 빠른 속도로 불어나면서우리나라 주택 시가총액은 지난 20여 년간 명목 GDP보다 빠르게 증가했다. 최근에는 3배까지 늘어났다. 이와 동시에 낮은 대출금리, 규제 완화 등 대출 문턱이 낮아지면서 가계신용이 급증했다. 기업 부채도 금융기관의 기업 대출 확대 노력,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 영향으로 급증했다. 2분기 기업 신용/명목 GDP 비율은 124.1%를 기록했다. 이는 1997년 외환위기(113.6%),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99.6%)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은은 가계의 대출수요 규모를 추정한 결과, 향후 3년간 가계부채는 정책 대응이 없다면 매년 4~6% 정도 증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명목 GDP 성장률이 연간 4% 수준을 보인다고 가정할 경우, 가계부채/명목 GDP 비율이 내년부터 다시 상승할 수 있다고도 분석했다. 한은은 금융 불균형이 확대되지 않도록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

    2023.09.26 15:52:31

    한국은행의 경고 “가계·기업 빚, GDP 2.26배”
  •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갈아타기, 앱으로 가능해진다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주담대)과 모든 주택의 전세대출을 받은 금융 소비자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하나의 앱에서 여러 금융사의 주담대 금리를 한눈에 확인한 뒤, 영업점 방문 없이 가장 낮은 금리를 제시한 금융사의 주담대로 갈아타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다. 25일 금융위원회는 그간 신용대출을 대상으로 운영해오던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대상 범위를 이르면 연말부터 확대한다고 밝혔다. 인프라 확대 대상은 많은 금융 소비자가 이용하는 아파트 주담대(신규 구입 자금·생활안정자금 모두 포함)와 서민·무주택자의 주요 주거금융상품인 전세대출이다. 다만 오피스텔이나 다세대 주택, 단독 주택 등의 경우 실시간 시세를 확인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대환대출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파트의 경우 KB부동산시세 등을 통해 최신 시세를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월 기준 주담대와 전세대출 잔액은 970조원(주담대 770조원·전세대출 200조원) 수준이다. 아파트 주담대 규모는 따로 분류하고 있지 않지만,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의 70% 정도가 아파트 대상인 것을 고려하면 약 500조~55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전세대출 시장의 경우 대환대출 경쟁이 도입되는 것 자체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주담대 기준 19개 대출 비교 플랫폼과 32개 금융회사가, 전세대출은 16개 플랫폼과 22개 금융회사가 참여한다.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사, 저축은행, 여전사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설명이다 금융회사들은 기존 고객을 유지하고 다른 금융회사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금리 인하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금융결제원이 구축하는 대출 이동중계시스템을

    2023.09.25 14:22:31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갈아타기, 앱으로 가능해진다
  • “빚 갚을 돈이 없어요”...인터넷은행 연체율 사상 최고

    인터넷전문은행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빚을 갚지 못하는 대출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인터넷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1.20%를 기록했다. 인터넷은행 신용대출 연체율은 3사 신용대출 연체액을 신용대출 잔액으로 나눈 수치를 말한다. 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1년 0.3% 수준에서 유지돼왔다. 그러다 지난해부터 점차 올라 지난해 6월 말 0.42%, 12월 말 0.77%, 올해 6월 말 1.04%, 8월 말 1.20%까지 상승했다. 1년 만에 약 2배 넘게 뛴 셈이다. 인터넷은행 3사가 출범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기도 하다. 중·저신용대출만 떼어 보면 연체율 증가세는 더 높다. 지난달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의 중·저신용대출 연체율은 2.79%로 집계됐다. 2021년 말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0.8%대를 유지했지만, 지난해부터 상승해 올해 6월 말 기준 2.46%를 기록했다. 1년 전(0.84%)과 비교하면 연체율이 2.9배로 늘었다. 은행별로는 케이뱅크가 4.13%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토스뱅크 3.40%, 카카오뱅크 1.68% 순이었다. 중·저신용 연체율 역시 각 사 개별 및 3개 사 합산 기준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인터넷은행 연체율이 빠르게 오르는 주된 이유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이 꼽힌다. 한은이 지난 2021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기준금리를 10차례에 걸쳐 인상했다. 연 0.50%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3.50%까지 3.00%p(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이 2월부터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는 했지만, 미국 등 주요국 긴축 장기화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금리는 높은 수준에서 지속될 전망이다. 한편 인터넷은행들은 연체

    2023.09.18 08:23:34

    “빚 갚을 돈이 없어요”...인터넷은행 연체율 사상 최고
  • 손 쉬운 대출에 50만원 못 갚는 2030 늘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비상금대출의 연체액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미 인터넷은행 3사의 연체액이 200억 원을 넘어선 가운데, 이중 20~3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69.9%(13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인터넷은행 3사에서 받은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비상금대출 연체금액은 카카오뱅크 175억 원, 토스뱅크 12억 원, 케이뱅크 1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25억 원이었던 3대 인터넷은행 누적 연체 잔액은 2021년 42억, 2022년 109억 원으로 빠르게 늘더니 올해 200억 원을 넘겼다. 금리 인상 여파로 연체금액은 매해 늘어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2020년 연체금액이 25억 원에서 175억 원까지 증가했다. 무려 6.8배 상승한 수치다. 현재 인터넷은행은 50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소액을 빌려주는 비상금 대출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비상금대출은 SGI서울보증(서울보증보험)을 통한 일종의 보증 보험이다. 신용등급(CB) 1~6등급을 대상으로 비상금 대출을 내주고 있다. 대출 방식은 마이너스통장(한도 대출)이다. 인터넷은행 3사의 비상금대출 금리는 연 4.795~15.0%로 일반적인 은행 신용대출보다 높은 편이다. 만약 연체하게 되면 대출한 금리에 3%P가 더 붙는다. 보증서가 있으면 소득과 직업이 없어도 비상금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빌릴 수 있어 젊은 층 이용률이 높다. 8월 말 기준 인터넷은행 3사 비상금대출 신규취급액 중 ‘20대 이하’ 차주 비중은 48.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덕 의원은 “손쉬운 절차의 대출에 사회 초년생의 연체가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2023.09.15 11:17:52

    손 쉬운 대출에 50만원 못 갚는 2030 늘었다
  • ‘집값 바닥론’ 확산...이 지표가 말해준다

    올 2분기 가계빚이 9조5000억원 늘어 3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가계신용 잔액은 1862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보험사 등 금융권에서 받은 '가계대출'에 신용카드 이용액 등 '판매신용'을 더한 것으로 대표적 가계빚 지표다. 1분기 말(1853조3000억원)과 비교해 9조5000억원(0.5%) 늘어난 수치로 3분기 만에 전분기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 2분기 가계신용 증가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과정에서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년 4분기(17조4000억원) 이후 분기 기준 최대 수준이다. 주담대 잔액 역대 최대 기록앞서 가계빚은 지난해 4분기(-3조6000억원)와 올 1분기(-14조3000억원)까지 2분기 연속 감소했다.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부동산 시장이 위축돼 가계대출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부동산 규제 완화와 함께 부동산 시장에 ‘집값 바닥론’ 인식이 확산하면서 주택거래가 회복돼 올 2분기 가계 빚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설명이다.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거래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분기 가계신용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동산 시장 반등 기대감에 주택 거래량이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중 주담대 잔액은 2분기 말 기준 1031조2000억원으로 전기 대비 14조1000억원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 수

    2023.08.22 21:16:17

    ‘집값 바닥론’ 확산...이 지표가 말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