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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통합 항공사, 아름드리 나무로 자랄 것"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통합 항공사를 우리의 역량으로 정성껏 가꾸면 곧 글로벌 항공업계의 아름드리 나무로 자랄 것”이라고 말했다.조 회장은 3월 4일 대한항공 창립 55주년을 맞아 사내 인트라넷에 게시한 기념사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의의 순간부터 매서운 겨울이 닥쳤지만 튼튼한 나무는 겨울이 길수록 안으로 더 촘촘한 나이테와 단단한 무늬를 만든다”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의 의미를 강조했다.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걸어온 55년 역사 속 가슴 벅찬 감동의 순간들은 모두 대한항공이 꿈을 실천으로 옮기고 책임을 기꺼이 감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임직원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앞으로도 끝없이 도약할 대한항공의 미래, 다가올 또 다른 감동의 순간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역설했다.그는 대한항공이 걸어온 성장과정을 돌아보며 “대한항공은 수송보국의 창립 이념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고 필요한 곳으로 물류를 보내왔다”며 “때로 힘들고 어려운 길이었지만 한마음 한뜻으로 우리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고 평가했다.또한 대한항공의 성장에는 “선배 임직원들의 자긍심과 원대한 꿈이 동력이 됐고 고객의 사랑과 국민의 신뢰가 든든한 두 날개가 돼 주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이 대한항공이 나아갈 길을 더욱 넓히고 있다”며 대한항공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임직원들을 격려했다.조 회장은 올해 많은 불확실성과 새로운 과제들이 놓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조 회장은 “임직원 여러분 모두는 누구보다도 뛰어난 전문성과 기량을 갖춘 분들&rd

    2024.03.04 14:39:14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통합 항공사, 아름드리 나무로 자랄 것"
  •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EU 문턱 넘었다…'메가캐리어' 탄생 임박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하면서 '메가캐리어(초대형 항공사)' 탄생이 임박했다.항공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이하 EU)는 13일(현지 시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2021년 1월 14개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을 신고한 이후 약 3년 만이다.앞서 대한항공은 2021년 1월 EU와 기업결합 사전 협의 절차를 개시하고 지난해 1월 정식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여객과 화물 사업의 경쟁 제한 우려를 완화하기 위한 시정조치안을 지난해 11월 2일 EU에 제출한 바 있다. 이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취합과 시장 평가 등을 거쳐 승인이 이뤄졌다.EU의 이번 결정은 시정조치안 이행을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이다. 화물 부문에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여객 부문에서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인 티웨이항공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유럽 4개 중복 노선을 이관받아 실제 운항을 개시하는 것이 조건이다.화물사업 부문 인수 후보로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등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4곳이 주로 거론되고 있다. EU의 승인에 따라 이달부터 본격적인 매각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는 대한항공이 오는 10월 전까지 매각 준비를 마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가장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적용한 EU의 문턱까지 넘으면서 대한항공은 미국을 제외한 모든 경쟁당국에서 승인을 완료했다. 최대 고비인 EU의 허들을 넘었지만 미국 경쟁당국도 여러가지 조건을 제시할 수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경쟁 제한을 이유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막기 위한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는

    2024.02.14 08:36:38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EU 문턱 넘었다…'메가캐리어' 탄생 임박
  • 대한항공, 일본에 기업결합 승인 받았다...남은건 미국,EU

    일본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업 결합을 위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EU와 미국 경쟁당국만 남게 됐다.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부터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추진해왔다. 일본은 미국, EU와 더불어 필수 신고국 중 하나로 승인을 받지 못하면 기업결합이 불가능해 2021년 일본 경쟁당국인 공정취인위원회(Japan Fair Trade Commission)에 설명자료를 제출한 후 오랜 기간 협의를 거쳐온 바 있다. 승인에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두 기업이 합쳐지면 한·일 노선에서 경쟁제한이 발생한다는 일본 경쟁당국의 우려 때문이었다. 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까지 한 회사로 묶여 대한항공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게 된다.협의 끝에 한·일 노선 12개 중 운항이 겹치는 7개 여객 노선을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김포·인천)발 오사카·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 행 4개 노선과 부산발 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 행 3개 노선은 경쟁사가 요청하는 경우 슬롯(특정 시간대 이·착륙 권리)을 일부 양도하기로 한 것이다.일본 경쟁당국은 화물 노선에 대해서도 독과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대한항공이 EU 경쟁당국과 협상 과정에서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일본발 한국행 일부 노선에 대한 화물공급 사용계약 체결(BSA·Block Space Agreement)’ 외 다른 시정 조치는 없었다. 한편 지난달 대한항공은 EU 경쟁당국 승인을 위해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분리매각과 일부 유럽 여객 노선 반납 등을 시정 조치안으로 내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는 이달 14일까지 기업

    2024.02.01 10:19:11

    대한항공, 일본에 기업결합 승인 받았다...남은건 미국,EU
  • ‘싸구려 항공사’에서 ‘가성비’ 대명사로...해외여행까지 접수한 LCC

    [비즈니스 포커스]한국에서 저비용항공사(LCC)가 처음 해외 하늘길을 연 것은 2008년이다. 2005년 설립해 김포와 제주도만을 오가던 제주항공이 그해 일본으로 처음 항공기를 띄우며 국내 LCC의 해외 취항 역사가 시작됐다.제주항공의 타깃은 명확했다. 실속 있는 해외 관광을 추구하는 여행객들이었다. 탑승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FSC)들과 달리 최소한의 서비스만을 제공하는 대신 항공료를 대폭(약 30%) 낮춰 소비자 공략에 나선 것이다.이로부터 약 13년이 흐른 지난해 LCC는 마침내 해외여행의 보편적 이동수단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사상 처음으로 LCC 비행기로 해외를 오간 여행객 수가 FSC를 앞질렀다.수치로도 나타난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의하면 지난해 국내 9개 LCC를 이용한 해외여행객 수는 2419만4339명으로 집계됐다. FSC를 타고 해외로 나간 여행객은 2300만7405명으로 LCC보다 약 120만 명 적은 수치를 보였다. LCC의 국제선 승객 점유율도 35.41%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FSC의 점유율은 33.68%였으며 외항사가 31%를 각각 기록했다.종전 LCC의 최대 점유율은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29.5%였다. 이때 FSC 2개사의 점유율은 37.5%로 LCC를 훨씬 웃돌았다.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FSC가 LCC를 추격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한때 ‘싸구려 항공사’라는 오명이 씌워지며 외면받기도 한 LCC가 화려한 비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내릴 만하다.  ‘누가 LCC 타나’ 걱정했는데…실제로 LCC가 처음 한국에서 국제선을 취항했을 때만 해도 지금처럼 많은 여행객들이 LCC 비행기에 몸을 맡길 것이라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당시만 해도

    2024.01.23 09:03:22

    ‘싸구려 항공사’에서 ‘가성비’ 대명사로...해외여행까지 접수한 LCC
  • 제주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유력후보로

    국내 LCC 1위 제주항공이 아시아나 항공 화물 사업부 인수전에 참여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아시아나 화물사업 인수를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이 아시아나 항공 화물 사업부를 인수하려면 유럽연합의 승인이 필요하다. 유럽연합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 승인을 미루는 이유는 합병 화물·여객 부문의 독점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작년 5월 EC는 유럽 노선에서 화물·여객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며 6월 합병 심사를 중단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전체를 저가 항공사에 매각하겠다는 강수를 뒀다. 이로써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를 두고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에어인천 4곳이 경쟁한다.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의 참여로 실제 매각 가능성이 높아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에도 박차가 가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업계에서 추산하는 아시아나 화물사업부의 가치는 5000억~7000억원이다. 제주항공이 인수한다면 부채 1조원을 떠안아야 한다. 한편 제주항공은 작년 10월 두 번째 화물 전용기를 도입했다. 인천공항공사 집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작년 1~11월 사이 LCC 가운데 가장 많은 화물 운송량을 기록하며 화물 사업에서도 ‘1위 굳히기’에 나선다.임나영 인턴기자 ny924@hankyung.com 

    2024.01.10 11:52:29

    제주항공, 아시아나 화물사업부 인수 유력후보로
  • 대한항공, ‘美 글로벌 트래블러’ 기내식 등 3개 부문 1위

    대한항공이 세계적인 여행전문지 ‘글로벌 트래블러(Global Traveler)’가 주관하는 ‘2023년 글로벌 트래블러 테스티드 어워즈(Global Traveler Tested Awards)’에서 3관왕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대한항공은 ▲최고의 기내식(Best Airline Cuisine) ▲최고의 비즈니스 클래스 좌석 디자인(Best Airline for Business Class Seat Design) ▲최고의 상용고객 우대 공제 제도(Best Frequent-Flyer Award Redemption) 등 3개 부문 1위에 선정됐다.‘글로벌 트래블러’는 2004년 창간한 미주 지역 항공·여행 전문 월간지로, 구독자 50만 명을 보유한 권위있는 매체다. 매년 온·오프라인 구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각 분야별 항공사 순위를 발표한다. 서비스를 직접 이용해본 소비자들이 설문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대한항공이 고품격 서비스를 위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고객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 점이 전 세계 여행 애호가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항공은 채식 인구가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해 올해 초 전통 한식에 기반한 한국식 비건 메뉴를 선보였다. 프레스티지 클래스 고객을 대상으로 기내식 사전주문 서비스도 도입했다. 지난해에는 국제소믈리에협회 주관 ‘월드베스트소믈리에(World’s Best Sommelier)’ 대회 최연소 챔피언 출신인 마크 알머트와 협업해 신규 기내 와인 52종을 선정했다. 최근엔 단거리 프레스티지 클래스에 서비스될 신규 기내 와인 6종을 선정했고, 퍼스트 클래스 담당 객실승무원 150명을 대상으로 기내 와인 교육을 실시했다.프레스티지 클래스에는 ‘프레스티지 스위트(Prestige Suites)’ 좌석을 장착해 고객들에게

    2023.12.26 16:08:10

    대한항공, ‘美 글로벌 트래블러’ 기내식 등 3개 부문 1위
  • 대한항공, 리사이클 자재 활용해 지역사회 나눔 실천

    대한항공이 항공 폐기물을 활용한 지역사회 돕기에 힘쓰고 있다. 단순히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탄소 저감 노력을 넘어, 항공 폐기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업사이클링을 하고, 이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기부함으로써 나눔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것. 대한항공은 26일 폐 기내담요를 활용해 제작한 안전방재모 500개를 강서소방서에 기부했다고 밝혔다.기부된 안전방재모는 강서소방서가 운영하는 소방안전교실의 지진체험교육에서 교보재로 사용되며 교육에 참여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 임직원들은 안전방재모에 대한항공을 상징하는 다양한 이미지의 스티커를 부착하고, 기부 박스를 포장하는 데 손을 보탰다.또한 대한항공은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이 반납한 유니폼을 활용해 500개의 의약품 파우치를 제작해 필수 의약품을 담아 강서노인종합복지관과 인천용유초등학교에 기부했다.   의약품에는 임직원들의 자율적 기부로 약 500만 원을 마련해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 총 6개 종류의 구급 의약품을 채웠다. 더불어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사용된 노후 구명조끼로 친환경 업사이클링 화장품 파우치를 제작·판매하고 수익금을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이번에 제작한 화장품 파우치는 대한항공과 국내 친환경 뷰티브랜드 원오세븐이 협업해 제작했다. 파우치에는 여행 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원오세븐의 클렌저, 미스트, 수분크림, 비누, 샴푸, 마스크팩 등 총 6종의 스킨케어 제품 이 들어있다.업사이클링 파우치는 상품의 제작까지도 친환경적으로 이뤄졌다. 모든 제작 공정은 100% 태양광 발전으로 운영되는

    2023.12.26 13:25:36

    대한항공, 리사이클 자재 활용해 지역사회 나눔 실천
  • 쌓여있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처 적극 늘린다

    대한항공은 고객들이 보다 쉽고 편하게 마일리지 사용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너스 좌석 배정을 늘리고, 마일리지를 사용할 수 있는 선택의 폭도 넓히며 편의 제고에 힘을 쏟고 있는 것. 대한항공의 이러한 노력은 마일리지 사용량의 지속적인 증가, 보너스 좌석이용 건수 및 실적 증가 등의 긍정적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도 고객들의 마일리지 사용 편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나가겠다는 계획이다. ■ 보너스 좌석 공급, 사용량 모두 증가 대한항공은 코로나 이후 증가하는 보너스 수요 고려하여 지속적으로 보너스 좌석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와 2023년 상반기 비교해보면 좌석 공급(ASK, Available Seat Kilometer) 이 33%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보너스 수송(BPK, Bonus Passenger Kilometer)는 21% 증가했다. 이는 좌석 공급이 줄었지만, 오히려 마일리지 탑승객은 늘어났다는 이야기로 마일리지 좌석 배정이 늘었다는 방증이다. 2023년 3분기 누계 기준 마일리지 전체 사용량으로 봐도 2019년 보다는 74%가 증가했다. 마일리지 보너스 좌석도 할인 받아 구매하는 ‘보너스 핫픽’ 대한항공은 홈페이지 또는 모바일 앱에서 보너스 항공권을 신규 구매할 때 공제 마일리지가 할인되는 ‘보너스 핫픽’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보너스 핫픽 노선은 분기별로 출발 기간을 선정하여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된다. 현재는 ▲ 국내선 ▲ 일본 ▲ 중국 ▲ 동남아 ▲ 유럽 ▲ 대양주 ▲ 미주 노선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최대 1만 마일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비수기에 필리핀 세부행 일반석 마일리지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할 경우, 차

    2023.11.28 17:03:52

    쌓여있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사용처 적극 늘린다
  • 26년간 연평균 1천 시간 비행해 위암 사망한 승무원 첫 산재 인정

    위암으로 숨진 항공 승무원이 우주방사선 노출로 인한 산업재해를 인정받았다. 이번 사례는 우주방사선 노출로 인한 첫 산업재해로 꼽힌다. 6일 근로복지공단에 따르면 서울남부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는 지난달 6일 대한항공에서 객실 승무원으로 일했던 故 송 모씨의 위암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다. 송씨는 1995년부터 2021년까지 26년 간 연평균 1,022시간씩 비행기를 탔다. 이 중 절반가량은 미주·유럽 등 장시간 근무비행이었다. 미주·유럽 노선의 경우 북극항로를 통과하는데 이때 우주방사선 영향이 5배 이상까지 높아진다. 이유는 우주방사선을 막아줄 대기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측은 “승무원 누적 피폭 방사선량이 (안전기준인) 연간 6mSv를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했다"며 신청인 상병(위암)과 우주방사선의 상관관계는 밝혀진 바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위원회의 판단은 달랐다. 위원회 측은 "고인의 누적 노출 방사선량이 측정된 것보다 많을 수 있고 장거리 노선의 특성상 불규칙한 시간에 식생활을 하는 요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신청인의 상병과 업무의 상당 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정했다. 우주방사선의 경우 일상생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비행기를 타고 먼 거리를 이동할 때처럼 높은 고도에서 오래 머무를 때는 영향이 커진다. 때문에 항공 승무원의 우주방사선 피폭에 대한 관리 필요성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3.11.06 21:13:24

    26년간 연평균 1천 시간 비행해 위암 사망한 승무원 첫 산재 인정
  • 대한항공 임직원들, 여름 맞이 국내외 봉사활동 실시

    대한항공 사내 봉사단체들이 무더운 여름철 국내외에서 잇따라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나눔 경영을 실천했다. 29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사내 봉사단체 ‘연합신우회’는 지난 21~26일 필리핀 비콜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열악한 주거 환경에 놓인 현지 주민을 위해 새 집을 짓고, 해당 지역 초등학교 학생과 마을 아동 12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 봉사도 실시했다. 필리핀 비콜은 수도 마닐라에서 377㎞ 가량 떨어진 루손섬 남동부의 반도 지역이다. 대한항공 임직원들은 2007년부터 매년 이곳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지역 인프라를 개선해왔다. 봉사활동은 코로나19로 2020년 이후 중단됐다가 올해 다시 시작됐다. 이번 봉사에 중학생 아들과 함께 참여한 김현준 부기장은 “비가 새고 무너지기 일보 직전의 집을 새롭게 지어주는 작업을 하던 중 현지인 집 주인이 나무에서 코코넛을 따와 저희에게 줬다”며 “땀 흘리는 우리에게 연신 고맙다고 말하는 표정과 행동에서 대한항공의 도움을 받아 집짓기를 해주는 것에 대해 큰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항공 부천 정비공장 봉사단체 ‘사나사 봉사단’은 지난 26일 인천시 소재 아동센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물놀이 체험을 지원하며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원들은 경기도 부천시 웅진 플레이도시 워터파크에서 아동센터 학생들을 인솔하고 물놀이 전 안전 수칙을 안내했다. 평소 야외 활동 기회가 적은 아동센터 학생과 교사 등 60여 명이 시원한 물놀이를 즐겼다. 대한항공에는 현재 24개의 사내 봉사단이 활동하고 있다. 각 봉사단은 회사의 지원 아래 지역 사회와 지구촌 곳곳에서 활발히 사회 공헌 활동을 하며 ESG(환

    2023.08.30 14:37:34

    대한항공 임직원들, 여름 맞이 국내외 봉사활동 실시
  • “8월도 다 갔는데…” 여전히 지지부진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합병

    [비즈니스 포커스] ‘“남은 국가인 미국·유럽·일본 중 한 곳이라도 승인을 받지 못하면 사실상 ‘합병 항공사’는 제 기능을 하지 못하게 된다. 유럽연합(EU ) 경쟁 당국은 8월 3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8월 초 ‘합병 대한항공’의 운명은 어떤 방향이든 결론이 나게 된다(한경비즈니스 6월 29일자 비즈니스 포커스).” 두 달 전만 해도 대한항공의 운명은 8월 초에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8월 초를 지나 중순을 향해 달려가는 지금도 상황은 전혀 진척된 것이 없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들은 아직까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한 결론을 내지 않았다. EU 집행위원회는 당초 8월 3일 합병 승인을 내기로 했지만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서 심사 종료 기한을 10월로 미뤘다. 그 사이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가고 있다. ‘제삼자 매각설’까지 불거져 매각 절차가 좀처럼 속도를 내지 않고 있는 와중에 ‘제삼자 매각설’까지 불거졌다. KDB산업은행이 합병이 무산될 것을 대비해 아시아나항공 안정화를 위해 컨설팅 용역을 발주해 제삼자에게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KDB산업은행은 즉각 보도 자료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제삼자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KDB산업은행은 “삼일회계법인이 현재 수행 중인 용역은 아시아나항공이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항공 시장 변화에 대비해 자금 수지 점검 등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해당 용역은 제삼자 매각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리고 “해외 경쟁 당국과 협의 중인 시정 방안은 확정되지 않은 사안으로, 혼란을 가중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

    2023.08.21 06:00:05

    “8월도 다 갔는데…” 여전히 지지부진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합병
  • “싫으면 얘기하세요”...탑승객들 몸무게 측정하는 ‘이 회사’

    대한항공이 국내선과 국제선 이용 승객들을 대상으로 몸무게 측정을 진행한다. 대한항공은 김포공항 국내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8월 28일~9월 6일까지, 인천공항 국제선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9월 8일~9월 19일까지 휴대 수하물을 포함한 승객표준중량을 측정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승객들의 몸무게 측정은 국토부 공시에 따라 한시적으로 이뤄진다. 국토부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최소 5년 주기 또는 필요시 승객 표준중량을 측정해 평균값을 내야 한다. 이 수치는 항공기 무게나 중량 배분을 산정할 때 적용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 승객들은 탑승 전 게이트 앞에서 기내에 들고 타는 휴대용 수하물과 함께 몸무게를 재게 된다. 측정 자료는 익명으로 수집돼 안전 운항을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만약 측정을 원하지 않는 경우 탑승시 직원에게 알리면 된다. 2017년 조사에서는 여름철 기준 성인 남성의 경우 81㎏, 성인 여성의 경우 69㎏을 표준으로 삼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성인 남자는 88.4㎏, 성인 여자는 70.3㎏으로 권고하고 있다. 비행기들은 통상 실제 필요한 연료보다 1% 정도 더 많은 연료를 싣고 비행한다. 승객의 정확한 무게를 측정할 수 있으면 추가로 소모되는 연료량을 줄일 수 있어 연간 10억 달러 정도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8.19 18:02:52

    “싫으면 얘기하세요”...탑승객들 몸무게 측정하는 ‘이 회사’
  • “날인 하나 안찍었다고”...대한항공 러시아에 590억 과징금 납부 위기

    대한항공이 러시아 연방 관세청으로부터 59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상사법원은 최근 대한항공에게 과징금 41억 5000만루블(약 590억 원)을 납부하라고 판결했다.앞서 러시아 상사법원은 지난해 대한항공에 대해 80억루블(약 113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이번 결정으로 과징금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대한항공 측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과징금을 부과받게 된 배경은 이렇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2월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모스크바를 경유,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화물기(KE529편)을 운항하면서 모스크바 공항 세관의 직인 날인을 받지 않고 이륙했다는 것.이에 러시아 당국은 이로부터 약 1년이 지난 시점에서 1000억 원이 넘는 과징금을 부과했다.세관의 직인 날인을 받지 않은 경우 항공기 가액의 0.5~3배 범위에서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근거에 따른 것이다.다만 대한항공은 이 같은 조치가 무리한 법 적용의 결과라며 정식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그 결과 과징금은 줄었지만, 이번 1심 결과도 인정할 수 없다며 항소할 예정이다.대한항공은 당시 러시아 법규에 따라 모든 서류를 제출했다는 입장이다. 또 세관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받는 등 정상적으로 절차를 거친 것으로 전해진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수차례 소명했는데도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한 데 대해서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7.26 13:52:06

    “날인 하나 안찍었다고”...대한항공 러시아에 590억 과징금 납부 위기
  •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역발상 전략’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2023 100대 CEO]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라는 사상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2020년 상반기부터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영업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이와 같은 예상 밖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의 리더십도 주목받고 있다.조 회장은 글로벌 항공업계가 코로나19 사태라는 사상 최악의 위기에 처한 가운데 보인 과감한 결단과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했다대표적인 사례가 코로나19 위기 속에 진행한 대한항공의 화물 사업이다. 조 회장은 2010년대 장기 침체와 과다 경쟁으로 신음하던 항공화물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보잉777F, 보잉747-8F 등 최신 고효율 화물기단 구축에 힘을 보탰다.또한 2016년 최대 30대까지 운영하던 화물기를 절반 가까이 줄이려고 했을 때도 당시 총괄부사장이었던 그는 머지않아 반등의 기회가 올 것으로 믿고 어려운 화물 사업 여건 속에서도 화물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해 갔다.또한 조 회장은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여객기들이 지상에 멈춰 선 상황에서 ‘빈 여객기를 화물 운송에 활용해 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를 적극 수용해 ‘역발상 전략’을 펼쳤다.여객기의 화물칸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화물 운송 공급처를 확대할 수 있고 주기료 등 비용까지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이 같은 판단으로 유지된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공급이 부족해진 항공 화물 시장에서 위기를 극복하는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화물 공급을 선제적으로 확대해 긴급 구호 물품 등 급증하는 화물 수요를 선점하는 혁신 전략을 통해 전 직원들의 고용 유지뿐만 아니라 글로벌 항공사 중 유일무이하게 2020년 2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11분

    2023.06.30 10:45:20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역발상 전략’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2023 100대 CEO]
  • 합병에 ‘올인’ 대한항공, 난기류 어떻게 헤쳐 나갈까

    [비즈니스 포커스]“무엇을 포기하든 아시아나와의 합병을 성사시킬 것이다.”지난 6월 5일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례 총회를 계기로 가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2020년부터 만 3년째.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합병을 위해 대한항공이 투입한 자금만 1조원에 이른다. 여기에 세계 각국의 규제에 대한 승인을 위해 로펌 및 자문사 비용으로만 1000억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작업에 착수한 시기는 항공업계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유행)으로 인한 충격을 고스란히 흡수해야만 했던 때였다. 아직 팬데믹으로 인한 손해를 채 극복하기도 전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시작한 대한항공에 ‘후진’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일 것이다. 규모의 경제 vs 승자의 저주 그간 대한항공은 주요 14개국 중 11개국(한국 포함)의 승인을 받으며 합병을 준비해 왔다. 순조롭게 이어져 왔던 합병 상황에 난기류가 포착된 것은 지난 5월이다. 유럽연합(EU) 경쟁 당국(CMA)이 합병에 관한 이의 제기서를 보내온 것이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의 승인도 아직 남은 상황이다.규제 당국이 문제삼는 것은 대한항공의 ‘독점’이다. 합병 이후 출범할 통합 항공사가 독점적 지위로 시장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것. EU 경쟁 당국은 지난 5월 17일 이의 제기서를 내고 “두 회사의 합병은 유럽 경제권과 한국 간 여객 화물 운송 시장 경쟁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유럽 외의 또 하나의 주요 국가인 미국에서도 합병 승인은 아직 떨어

    2023.06.29 09:10:55

    합병에 ‘올인’ 대한항공, 난기류 어떻게 헤쳐 나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