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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는 다 계획이 있구나” 아현동 가구단지·서대문역·양천향교역 등 도시 정비 결정

    서울시는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북아현동 876 일대 '마포로4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지구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사업지는 1979년 9월 재개발구역으로 최초 결정됐다. 교통 접근성 등이 우수하지만 노후 건축물이 밀집해있어 환경 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다.마포로 4구역은 서대문구 북아현동, 충정로2가, 충정로3가, 미근동 일대의 13개 지구로 구성돼있고 이 중 9개 지구는 도시정비형 재개발 사업이 완료됐다.이번에 재개발을 추진하는 1지구는 아현동 가구단지 초입에 위치한다.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2호선 아현역을 사이에 두고 있다. 건물은 지하4~지상23층으로 건립된다.지하1층에는 청년문화복합공간(연면적 300㎡), 지하 1~지상 2층에는 근린생활시설과 부대시설, 지상 3~23층에 아파트 100가구와 오피스텔 20가구가 조성된다.또  5호선 서대문역 인근 충현 2구역에 업무·근린생활시설을 조성하는 정비구역 지정안도 가결됐다. 서대문구 냉천동 171-1 일대는 충현정비예정구역에 속하는 지역으로 30년이 지난 노후·불법 건축물이 밀집해있다.건물 2층에 개방형 라운지를 조성해 회의실, 세미나실 등 공용공간을 인근 소기업과 주민들도 활용할 수 있게 된다.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 도시계획시설(철도) 결정안도 심의를 통과했다. 9호선 양천향교역과 가양동 CJ공장부지 내 건축물을 연결하는 지하연결통로와 신규 지하철 출입구를 개설하는 내용이다.CJ공장부지 대규모 개발로 지하철 이용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부지와 맞닿아있는 4번 출구의 보행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신규 출입구를 만들기로 했다.강서구 오정

    2024.04.18 10:40:55

    “서울시는 다 계획이 있구나” 아현동 가구단지·서대문역·양천향교역 등 도시 정비 결정
  • "원숭이 패싸움, 흔치 않은 일" 주거지 침입에 포획 작전 개시

    태국 정부가 원숭이 떼 집단포획 작전을 펼쳤다. 26일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의하면 정부는 전날 ‘원숭이 도시’로 유명한 중부 롭부리시에서 원숭이를 집단 포획하기 시작했다. 포획된 원숭이들은 북부 나콘나욕주 야생동물 구조센터를 거쳐 롭부리주 ‘원숭이 공원’으로 보내진다.롭부리시는 수도 방콕에서 북동쪽으로 150km가량 떨어졌다. 한때 원숭이들은 도시 명물이었으나 이젠 애물단지가 됐다. 과거 롭부리시 거리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원숭이를 보려는 관광객들이 급증하자 원숭이 개체도 함께 늘었다. 먹이가 풍족해진 탓이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관광객 발길이 끊기며 먹이가 부족해졌다.태국 국립 공원부가 롭부리 지역의 원숭이 개체 수를 조사한 결과 2015년 기준 9324 마리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원숭이 개체 수는 5709 마리로 줄었으며, 그 중 롭부리주 구시가지 개체 수는 약 2206마리다.위기를 맞은 원숭이들은 먹이를 찾기 위해 주거지를 침입하거나 주민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2020년에는 원숭이 수 백 마리가 두 무리로 갈려 도심에서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다.원숭이 떼 습격에 지역 상점도 영업을 중단했다. 2년전 매물로 내놓은 한 쇼핑센터는 아직도 주인을 찾지 못했다. 그 사이 부동산 가격은 1억바트(약37억5800만원)에서 7000만바트(약26억3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상가 임대인들은 임대료를 인하할 수 밖에 없었다.투자도 끊기고 있다고 전해졌다. 태국 핑야 쇼핑센터의 찬프라싯 대표는 중국 투자자들이 도시 중심부의 원숭이 떼를 보고 투자를 무기한 연기했다고 지난 2월 밝혔다.거주민 피해가 늘어나자 천연자연환경부는 원숭이 공격을 받은 주민에게

    2024.03.26 16:18:37

    "원숭이 패싸움, 흔치 않은 일" 주거지 침입에 포획 작전 개시
  • 슬로건, ‘도시 여성의 지적 삶의 표현’ 내걸어[류서영의 명품이야기]

    류서영의 명품이야기 막스마라① 최근 콰이어트 럭셔리(quiet luxury)라는 조용한 럭셔리, 즉 가치를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 럭셔리가 인기다. 올드머니룩(old money look)도 같은 맥락이다. 올드 머니는 집안 대대로 상속으로 물려받은 재산을 뜻한다. 고급스러운 소재와 심플한 디자인으로 부를 과시하지 않으면서 상류층의 럭셔리한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을 ‘올드머니룩’이라고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시절 패션 리더들은 과감한 노출 패션, 로고와 모노그램으로 장식된 옷과 가방으로 과시형 소비 형태를 보였다면 팬데믹 이후 패션 리더들은 조용한 럭셔리 스타일을 표방하고 있다. 그들은 로고를 최소화하고 고급스러운 소재와 무채색에 가까운 모노톤의 색상을 사용해 럭셔리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 고급스러운 캐시미어·캐멀·알파카 소재의 막스마라 코트는 올드머니룩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제품 중 하나다. 막스마라는 1951년 아킬레 마라모티가 ‘도시 여성의 지적인 삶의 표현’이라는 슬로건으로 창업했다. 아킬레 마라모티는 이탈리아에서 대대로 옷을 만드는 가정에서 1927년 1월 태어났다. 그의 증조모는 1850년 레지오 에밀리아 시내 중심에서 의류 매장을 운영했고 어머니는 패턴 제작을 가르치는 양재학원을 운영했으며 ‘재단의 기술’이라는 책을 편찬하기도 했다. 고급 소재·편안한 재단, 이탈리아 감성 표현 의류 제작 과정을 보면서 자란 그는 로마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고 파르마대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스위스에 있는 레인코트를 만드는 회사에 취업했지만 어려서부터의 꿈인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했다. 24세가 되던 1951년 공식적으로 ‘마라모티 콘

    2023.09.13 12:27:59

    슬로건, ‘도시 여성의 지적 삶의 표현’ 내걸어[류서영의 명품이야기]
  • [EDITOR's LETTER] 욕망을 파는 마케팅, 그 정점에 있는 도시의 공간들

    [EDITOR's LETTER] “멋진 카페가 있는 최고의 미술관이 아닙니다. 멋진 미술관이 있는 최고의 카페입니다.”1988년 영국 런던에 있는 100년 역사의 빅토리아 앨버트 박물관이 이런 광고 문구를 내걸었습니다. 문화·예술이 소비자 경험의 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광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요즘 상황을 생각해 보면 하나의 암시처럼 느껴집니다. 미술관 같은 레스토랑과 카페의 등장, 전시장과 결합해 레스토랑 자체가 볼거리가 되는 현상 말입니다. 한 도시나 지역을 상징하는 공간은 대형 건물이나 구조물입니다. 파리의 에펠탑과 루브르박물관, 런던의 런던아이 등…. 서울은 N서울타워나 경복궁쯤 될까요? 이들을 도시의 아이콘이라고 부릅니다.하지만 요즘 뭔가 좀 달라졌습니다. 스마트폰이 대중화하면서 도시의 주인공이 달라졌습니다. 이제는 누구나 도시를 찍습니다. 대형 건물이 아니라 골목길·카페·레스토랑 등이 화제가 되면 그 동네의 아이콘이 됩니다. 이번 주 한경비즈니스는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의 출점 전략으로 본 부의 지도라는 제목을 달았습니다. 부동산이나 유통에 대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한 발 더 들어가 보면 욕망에 대한 얘기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자본주의는 욕망이라는 언덕 위에 만들어진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그 욕망을 부채질하는 게 상품과 마케팅입니다. “마케팅은 욕망에 영향을 주고 욕망을 이해하고 욕망을 앞서가며 욕망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부촌 곳곳에 들어선 고급 레스토랑과 카페는 철저히 이 정의를 따릅니다. 남들 다 다니는 그런 곳이 아니라 자신만을 위한 곳 같은 느낌을

    2022.06.11 06:00:12

    [EDITOR's LETTER] 욕망을 파는 마케팅, 그 정점에 있는 도시의 공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