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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매출 1조' 찍고 핸드백 2개값 기부한 프랑스 명품 '디올'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지난해 한국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456억원과 영업이익 3120억원을 기록했다. 디올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9305억원) 대비 12.4%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3238억원) 대비 3.6% 줄었지만 여전히 3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명품업계 전체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당기순이익은 2386억원이다. 기부금은 1920만원이다. 1620만원을 기부한 2022년 대비 300만원 늘었지만 매출의 0.002% 수준에 불과하다. 디올의 대표 상품인 '레이디 디올' 미디엄백 가격은 895만원이다. 디올의 기부금은 레이디 디올 미디엄백 2개 수준이다. 반면 배당금은 지난해(1647억원)보다 늘어난 2148억원으로 책정했다. 같은 시기 배당성향은 68%에서 90%로 확대됐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분은 디올 홍콩법인(67.80%)과 프랑스 본사(32.20%) 등으로 구성된다. 광고선전비(419억원), 판매촉진비(10억원) 등도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4.04.03 11:01:44

    지난해 '매출 1조' 찍고 핸드백 2개값 기부한 프랑스 명품 '디올'
  • ‘요람을 흔드는 명품’ 더 비싸지는 프리미엄 육아용품 시장[비즈니스 포커스]

    스토케(Stoke)의 디럭스 유모차 ‘익스플로리’가 ‘강남 유모차’라는 명성을 얻으며 육아용품 시장에 파란을 일으킨 지 어느새 20여 년. 익스플로리가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8년 1.2명에 가까웠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0.72명까지 떨어졌다. 아가방컴퍼니, 대교, 매일유업 등 육아산업을 대표하던 기업들은 저출산 관련주로 묶여 오르고 내림을 반복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육아용품 시장은 줄곧 성장해왔고, 성장하는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의 아동 분야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고가 제품군이 많은 수입아동 매출은 더 가파르게 성장했다. 고급을 지향하는 유아차 모델도 다양해졌고 브랜드 간 경쟁 또한 치열해졌다. 명품 브랜드도 유아차와 영유아 의류를 내놓고 소비자들의 지갑을 노리고 있다. 이들 제품은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온 가족의 자원이 집중되는 ‘골든 키즈’가 주요 타깃이다. 부모는 물론 조부모, 삼촌, 이모, 고모까지 골든 키즈를 위해 지갑을 열고 있다. 그 배경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나마 부족한 출생아 수가 중산층, 부유층에 쏠린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정부가 저출산을 해소하기 위해 제공하는 지원금도 고가 제품 구입에 대한 망설임을 줄이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세 잡은 부가부, 진화한 스토케스토케의 가격 인하 이후 주춤했던 프리미엄 유아차 가격의 기준은 최근 몇 년 사이 다시 ‘디럭스 모델 200만원’ 전후를 회복했다. 그중 대세로 자리 잡은 브랜드는 네덜란드 ‘부가부(Bugaboo)’다. 부가부의 디럭스 모델인 폭스5의 정가는 211만8500원(그래파이트 섀시 기준)이다. 부가부 유아차는 기능과 디자인에서 두루

    2024.03.26 06:00:10

    ‘요람을 흔드는 명품’ 더 비싸지는 프리미엄 육아용품 시장[비즈니스 포커스]
  • 돌아온 '평양 유미'…'1000만원' 디올백 들고 킹크랩 먹방

    구글이 지난해 6월 말 채널을 폐쇄한 북한의 유튜버 '유미'가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나타났다.'올리비아 나타샤' 채널을 운영하는 유미는 2023년 7월 17일 새로 가입해 자신의 일상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유미가 최근 올린 영상에는 2024년 새해를 앞두고 가족, 친척,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느라 바빴다고 전하며 가족과 먹을 저녁을 준비하는 모습이 담겨있는데 식탁 위에 올려진 킹크랩이 눈길을 끌었다.다른 영상에는 유미가 승마나 발레를 하는 등 대다수 북한 주민이 경험하기 어려운 상류층의 일상을 보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특히 유미가 평양 지하철을 소개하는 영상에서는 1000만원에 육박하는 크리스챤 디올의 '레이디백'과 유사한 누빔 패턴의 검정 가방을 노출하기도 했다. 디올을 상징하는 대표 제품인 레이디백의 경우 미니는 750만원, 스몰은 820만원, 미디엄은 895만원, 라지는 960만원에 달한다.유미의 채널은 일반적인 개인 채널이 아닌 체제 선전용으로 북한 당국이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 시내에서 자유로운 영상 촬영은 물론 인터넷 접근이 불가능한 북한에서 이러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북한 당국의 철저한 감시와 통제를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미국에 본사가 있는 구글이 배후에 북한 당국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유튜브 채널을 삭제해도 다시 되살아나는 이유는 그만큼 선전 효과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2024.02.10 12:24:43

    돌아온 '평양 유미'…'1000만원' 디올백 들고 킹크랩 먹방
  • 310만원짜리 '디올 셔츠' 작업복으로 입고 나온 정용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5일 정식 개장을 앞둔 스타필드 수원을 찾았다.정 부회장은 이날 현장을 돌며 "스타필드 수원이 타깃 고객층으로 삼는 MZ 세대는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쇼핑이 더욱 친숙한 세대"라면서 "이들에게 그동안 한 번도 체험해 보지 못한 차별화된 고객 경험과 서비스를 선사함으로써 스타필드 수원이 ‘다섯 번째 스타필드’가 아닌 '첫 번째 스타필드 2.0'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새해 첫 현장 경영에서 정 부회장이 선택한 옷도 눈길을 끌었다. 입고 나온 오버셔츠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신제품으로, 국내 판매 가격은 310만원이다. 전면 주머니 위쪽에는 '디올 1947'이라는 글자가 자수로 들어가 있다. 디올이라는 브랜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상황에서 정 부회장이 디올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통상 기업의 오너들은 브랜드가 드러나지 않는 옷을 선호한다. 제품명이 알려질 경우 마케팅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반면 정치적인 이슈 등과 엮여 원치 않는 논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정 부회장의 선택은 논란 같은 것은 개의치 않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는 게 일반적 해석이다. 논란보다는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자신만의 스타일을 밀고 가겠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명품 애호가로 유명하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나이키 에어포스1 에디션' 스니커즈, 270만원대 티셔츠, 귀마개 등을 착용한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 계정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인

    2024.01.15 17:13:44

    310만원짜리 '디올 셔츠' 작업복으로 입고 나온 정용진
  • "지갑이 300만원대" 디올, 그 백 새해에 또 오를까

    매년 1월과 7월에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을 이어온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새해를 맞아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패션·액세서리 부문, 올해는 주얼리와 뷰티 부문에서 새해 벽두부터 가격을 높였기 때문이다. 디올은 해가 바뀔 때마다 가격 인상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1월은 레이디백, 카로백, 북도트 등 주요 핸드백 제품에 한해 최대 20%에 달하는 인상을 단행했다. 올해 1월에는 주얼리와 뷰티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디올은 파인 주얼리 가격을 10%대로 올렸고, 주요 립 제품의 가격은 7% 이상 인상했다. 일부 향수 라인도 10%대 이상 인상을 결정했다. 디올은 매년 2회에 걸쳐 가격을 올리고 있다. 지난 3년 기준 인상 시기는 △2020년 1월, 7월 △2021년 7월 △2022년 1월, 7월 △2023년 1월(뷰티), 7월 등이다. 지난 7월에는 스테디셀러 제품인 레이디백, 레이디디올 파우치 등 인기 핸드백 제품을 최대 15% 인상했다. 레이디백 미디움은 810만원에서 850만원으로, 라지는 880만원에서 960만원으로 인상됐다. 디올의 연이은 인상으로 체인지갑 제품인 이디디올 까나쥬 파우치는 300만원을 돌파했다. 이 제품은 WOC(Wallet on Chain) 형태로 핸드백보다는 지갑에 가깝다. 크기가 작아 스마트폰과 화장품 몇개밖에 넣을 수 없지만 올 7월 인상이 결정돼 300만원에서 315만원으로 올랐다. 레이디디올 까나쥬 파우치는 지난 3년간 100만원 이상 올랐다. 2020년 당시 210만원이었으나 2021년 240만원으로 인상됐고, 지난해에는 300만원으로 변경됐다. 이후 올해 15만원 더 올라 315만원으로 변경됐다. 이 백은 현재 유명세를 타고 있다. 영부인 김건희 여사가 2022년 9월 선물로 받은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일각

    2023.11.28 14:12:32

    "지갑이 300만원대" 디올, 그 백 새해에 또 오를까
  • 잔치 끝난 명품시장… LVMH 주가는 추락 중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명품시장의 분위기는 좋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지만, 명품은 예외였다. 해외여행을 못 간 돈으로 명품을 사 댔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었다. 지난 2년간 명품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지갑, 스마트폰 넣으면 가득 차는 핸드백 하나를 수백, 수천만원에 판매한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20%대에 달했다. 루이비통, 디올, 펜디 등 주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인수하며 세계 1위의 명품 기업으로 성장한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26.7%로, 테슬라(16.8%)를 뛰어넘어 애플(평균 30%)에 근접했다. 최근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유동성 잔치가 끝나자 명품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LVMH는 올해 처음으로 분기 매출 ‘200억 달러(약 27조원)’ 선까지 무너졌다. 내년 전망은 더 부정적이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주가 하락 몰고온 3분기 실적LVMH가 최근 발표한 3분기 매출은 199억6400만 유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지만 업계에서는 “결국 하락세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럭셔리 수요 감소로 LVMH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이 회사의 실적은 명품 호황이 힘을 잃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올 들어 LVMH의 분기 실적이 200억 유로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210억3500만 유로, 212억6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증권업계는 3분기 LVMH가 205억~211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지만 실제 매출은 이보다 약 5% 이상 적었다. 실적 발표 후 LVMH 주가는 하락세다. 10월 11일(현지 시간)에는 2021년 11월 이후 장중 최대 하락세를

    2023.10.21 06:00:05

    잔치 끝난 명품시장… LVMH 주가는 추락 중
  • "상반기 장사도 성공" 명품 제국 LVMH의 고공행진[최수진의 패션채널]

    역시, 세계 1위의 '명품 제국'입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말이죠. 루이비통부터 겐조까지, 수십 개의 유명 명품을 거느린 LVMH가 올 상반기 장사도 잘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고공행진 중이거든요.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다던데, LVMH와는 동떨어진 이야기인가 봅니다. 그럼 얼마나 실적이 좋은지 한번 살펴볼까요. 상반기(1~6월) LVMH의 매출은 422억4000만유로(약 60조원)입니다. 전년 동기(367억2900만유로) 대비 15.0%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115억7400만유로(약 16조원)를 기록했고요. LVMH는 "혼란스러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전반전을 치렀다"라며 "주류 사업을 제외한 모든 비즈니스가 고루 성장했다"고 강조했습니다.LVMH의 사업부문은 크게 △주류 △패션·가죽 △향수·화장품 △시계·주얼리 △전문점 등 5개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우리가 익히 아는 루이비통, 디올, 펜디 등은 모두 패션·가죽 부문에 속하는 것이고요. 우선, 패션·가죽 사업부문의 매출은 211억6200만유로(약 30조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1%입니다. 영업이익은 85억6200만유로(약 12조원)로, 14% 늘었습니다. 전체 영업이익의 7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LVMH는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로에베, 로로피아나, 리모와, 마크제이콥스, 벨루티 등이 훌륭한 상반기를 보냈다"라며 "모든 브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으로 매출이 많이 발생한 곳은 전문점 사업부문입니다. 화장품 편집샵 '세포라', 면세점 'DFS'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전문점 사업부

    2023.07.27 14:14:06

    "상반기 장사도 성공" 명품 제국 LVMH의 고공행진[최수진의 패션채널]
  • 명품 제국 LVMH가 만드는 올림픽 메달, 뭐가 다를까[최수진의 패션채널]

    세계 최대 명품 제국이 있습니다. 루이비통, 로로피아나, 펜디, 셀린느, 디올, 로에베, 벨루티, 지방시, 겐조, 마크제이콥스…. 명품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본 브랜드. 이 모든 게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손에 있습니다. 1987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패션 회사로,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업계 1위가 됐죠. 유럽 시가총액 1위 기업인 LVMH의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전 세계 백화점들은 LVMH 없이 장사를 못하고요, LVMH를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주가 흐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약 2000억달러(약 256조원) 수준입니다. 이제 LVMH는 명품 업체들과 경쟁하지 않습니다. 규모가 너무 커진 탓이죠. 구찌를 보유한 케링그룹, 피아제·델보를 가진 리치몬트그룹, 에르메스 등이 주요 명품 기업으로 꼽히지만 LVMH와 매출 격차는 큽니다. LVMH의 지난해 매출은 792억유로(약 112조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케링그룹은 204억유로(약 29조원), 리치몬트그룹이 200억유로(약 28조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LVMH의 입지를 실감할 수 있죠. 116억유로(약 16조원)를 기록한 에르메스와는 비교도 어렵고요. 그래서 이제 '기업'으로 영향력을 더 키울 계획입니다. 24일(현지시간) LVMH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공식 후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전까지 테니스, 럭비, 농구,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후원을 해왔으나 올림픽 후원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LVMH는 "파리올림픽의 프리미엄 파트너가 됐다"라며 "우리의 전문성이 올림픽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명품

    2023.07.26 15:12:43

    명품 제국 LVMH가 만드는 올림픽 메달, 뭐가 다를까[최수진의 패션채널]
  • "역시 명품이네" 루이비통, 한국서 지난해 매출 '1조6923억원'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이 한국 시장에서 실적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6923억원, 영업이익 41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5.27%, 38.37% 증가했다. 배당금은 전년(1560억원) 대비 44.4% 늘어난 2252억원이다. 루이비통코리아는 프랑스 루이비통 지주사가 지분을 100% 가지고 있다. 지난해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집행한 광고선전비는 331억원이며, 기부금은 '0원'이다. 한편,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을 운영하는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은 9305억원, 영업이익은 3238억원을 기록했다. 디올의 2021년 매출은 6139억원, 영업이익은 2115억원이다. 1년 만에 매출은 51.6%, 영업이익은 53.1%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34.8%이다. 반면 기부금은 1620만원이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3.04.07 20:47:51

    "역시 명품이네" 루이비통, 한국서 지난해 매출 '1조6923억원'
  • "일, 십, 백, 천, 만…내가 잘못 봤나?" 디올의 참 인색한 기부금[최수진의 패션채널]

    4월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감사보고서가 공개되는 달입니다. 지난해 한국에서 얼마나 벌었는지, 수익률은 전년 대비 얼마나 개선됐는지 등 다양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죠.얼마 전, 첫 실적이 공개됐습니다. 한국에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을 운영하는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가 감사보고서를 제출했습니다. 디올의 지난해 매출은 9305억원, 영업이익은 3238억원을 기록했는데요. 1조원에 가까운 매출에다가, 영업이익률은 34.8%에 달합니다.영업이익률이 34.8%라는 건, 한마디로 '장사의 신'이라는 겁니다. 스마트폰도 팔고, 가전제품도 팔고, 메모리 반도체에서는 절대강자인 삼성전자조차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14.4%입니다. 산업군은 다르지만, 임직원 12만1404명을 거느린 한국의 1위 기업도 디올 같은 영업이익률은 못 냅니다.디올은 전년 대비 실적도 크게 늘었습니다. 디올의 2021년 매출은 6139억원, 영업이익은 2115억원이었습니다. 1년 만에 매출은 51.6%, 영업이익은 53.1% 급증했습니다.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 매장운영비 등 사업을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은 모두 늘었습니다. 한국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죠. 그런데 정작 기부금은 얼마나 냈는지 아세요? 1620만원입니다. 제가 숫자를 잘못 읽은 줄 알고, 소리 내면서 한 번 더 읽었습니다. "일, 십, 백, 천, 만, 십만, 백만, 천만…." 그런데, 맞더라고요. 디올이 지난해 국내 생태계 발전을 위해 기부금 형태로 지출한 금액은 1620만원이네요.2021년에는 딱 1000만원만 냈는데, 지난해 620만원 더 냈으니 그래도 늘긴 했습니다. 한국에는 세계적인 명품기업이 없으니까, 국내 패션기업과 한번 비교해보죠.

    2023.04.06 10:16:37

    "일, 십, 백, 천, 만…내가 잘못 봤나?" 디올의 참 인색한 기부금[최수진의 패션채널]
  • RM은 보테가베네타로..BTS 패션업계를 집어 삼키다[최수진의 패션채널]

    군 입대를 선택한 멤버 진을 제외하고는 멤버 6명 전원이 모두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앰버서더가 됐습니다. 아무래도 방탄소년단(BTS)이 패션업계를 먹여 살리는 것 같습니다.글로벌 브랜드들이 너나할 것 없이 앰버서더 자리에 BTS 멤버를 앉히려고 하는 걸 보니 더욱더 그렇게 느낍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는 RM을 앰버서더로 맞이하고, 청바지와 속옷으로 유명한 미국의 패션 브랜드 캘빈 클라인에서 정국을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했습니다. 앰버서더는 브랜드 그 자체입니다. 그들의 행동과 발언이 회사의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만큼 이들의 관계는 밀접하기 때문이죠. 브랜드가 앰버서더의 관계를 '파트너십'이라고 하는 것 역시 양측이 브랜드의 성공을 공통 목표로 삼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그래서 앰버서더가 되기 위한 조건은 꽤 까다롭습니다. 브랜드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하고, 브랜드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매출에도 '확실하게' 도움이 돼야 합니다. 여기에, 글로벌 앰버서더는 전 세계적인 인지도까지 갖춰야 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한국인이 지역(한국 또는 아시아) 앰버서더로 발탁되긴 했어도 글로벌 앰버서더가 되는 경우는 흔치 않았습니다. BTS가 등장하기 전까지만 해도요.어제(30일) 보테가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인 마티유 블라지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BTS 멤버 RM의 사진을 올리며 "가족이 된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습니다. 친절하게 RM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해시태그하기까지 했고요. 앰버서더가 된 것을 공식화한 셈입니다.RM은 지난달 열린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보테가베네타의 패션쇼에 참석하며 관심을

    2023.03.31 10:20:20

    RM은 보테가베네타로..BTS 패션업계를 집어 삼키다[최수진의 패션채널]
  • 디올, 첫 컬렉션에서 선보인 ‘뉴룩’으로 전 세계 들썩[명품이야기]···

    [류서영의 명품이야기-크리스찬 디올①]크리스찬 디올은 1905년 1월 프랑스 서부 노르망디 그랑빌에서 5남매의 둘째로 태어났다. 그해는 유럽 사회가 세계대전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기 전 평화롭고 아름다웠던 이른바 ‘벨 에포크’ 시대였다. 그의 아버지는 부유한 사업가였다. 정원 가꾸기가 취미였던 어머니는 패션 감각이 뛰어난 귀부인이었다. 디올은 또래의 뛰어놀기를 좋아하는 다른 남자 아이들과는 좀 달랐다. 디올은 어머니와 함께 정원에서 꽃 가꾸기를 즐기고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섬세한 아이였다.훗날 디올은 “나는 꽃 같은 여성(flower women)을 디자인했다”고 말했다. 아마 어린 시절 어머니와의 추억이 영향을 줬을 것이다. 벨 에포크 시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디올은 열 살이 되던 해 가족과 함께 파리로 이사했다. 디올은 아버지의 뜻에 따라 외교관이 되기 위해 정치학을 전공했다.디올은 1920년부터 1925년까지 에콜 리브르 데 시앙스 폴리테크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하지만 디올은 사실 건축과 예술에 더 많은 시간을 보냈고 열정을 쏟았다. 디올은 1928년 아버지의 재정 지원에 힘입어 친구 자크 봉장과 함께 파리에 작은 화랑을 열었다. 이 화랑에서 피카소의 작품을 전시하기도 했다. 디올은 화랑을 운영하면서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와 시인이자 소설가인 장 콕토 등 유명 예술가들과 친분도 쌓았다.  어머니 따라 어릴 적부터 꽃 그리기 좋아해1931년 그의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 공황과 여러 가지 악재로 디올 아버지의 사업이 파산해서다.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운영하던 화랑은 문을 닫아야 했다. 화랑뿐만 아니라 디올 가문의 집,

    2022.04.14 17:30:08

    디올, 첫 컬렉션에서 선보인 ‘뉴룩’으로 전 세계 들썩[명품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