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매거진한경

  • 2월, 놓쳐선 안 될 화제의 공연라인업

    Monthly View명불허전 왕의 귀환뮤지컬 <라이온 킹>인터내셔널 투어항공 수급 문제로 개막을 연기했던 뮤지컬 <라이온 킹>이 1월 26일에 드디어 막을 올린다. 전 세계 21개국, 100여 개 도시, 1억1000만 명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이 작품은 ‘전 세계 역대 흥행 1위’로 쇼 뮤지컬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다. 남극을 제외한 전 대륙에서 공연됐으며 <라이온 킹>은 줄리 테이머 연출을 비롯한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의 독창적인 상상력이 빚어낸 무대예술로 “공연예술의 최정점”이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1998년 토니 어워드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그래미 어워드, 이브닝 스탠 다드 어워드 등 메이저 시상식에서 의상, 무대, 조명 등 모든 디자인 부문을 휩쓸며 70개 이상의 주요 상을 휩쓸었다. 특히 아프리카 솔(soul)로 채워진 음악과 언어예술과 과학으로 탄생한 무대와 의상, 신체의 굴곡이 자연과 동화된 배우들의 신체적 표현과 동물과 혼연일체 된 배우들의 역동적인 안무는 <라이온 킹>만의 특별한 경험을 선산한다.기간 2022년 1월 26일~3월 18일장소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단 6주만 허락된 앙코르 공연뮤지컬 <엑스칼리버>객석점유율 90%, 총 24만 관객을 동원하며 창작뮤지컬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뮤지컬 <엑스칼리버>가 앙코르 공연을 확정하고 세종문화회관에서 6주간 앙코르 공연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아더왕의 전설을 새롭게 재해석해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라인과 아름다운 넘버, 특히 평범한 소년 ‘아더’가 성인이 되고, 왕이 돼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과 싸워 가는 이야기로 관객들을 사로잡

    2022.01.28 07:00:01

    2월, 놓쳐선 안 될 화제의 공연라인업
  • 배진한 “쉬어가는 주식시장, 하반기 다시 움직일 것”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에 이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악재가 쏟아지며 코스피 전반이 흔들리고 있다. 과연, 투자자들에게 올해 주식시장은 ‘줍줍’의 기회일까, 악재의 연속일까. 이 질문에 누구보다 바짝 안테나를 세우고 있는 투자 전문가이자 인기 유튜버, 사업가, 그리고 이제는 작가로 거듭난 배진한 데카몬 대표를 만나 투자의 방향타를 짚어봤다.올해 들어 주식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동학개미’, ‘주린이’의 탄생까지 활황을 이어갔던 자산시장이 연이은 당국의 규제와 금리 인상 등으로 지수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무엇보다 올해 추가 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등이 가시화되고 있어, 투자자의 심리를 꽁꽁 얼어 붙이는 양상이다. 그렇다면 올해 주식시장의 향배는 어떻게 이어질까. 주식투자 전문가인 배진한 데카몬 대표는 “지난해 지수가 많이 올라 쉽지 않은 시장이긴 하지만 올해 1분기를 지나 하반기에는 우상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배 대표는 현재 구독자 23만6000명의 인기 주식투자 유튜버로, 주식에 진심인 ‘주린이’들 사이에서는 꽤 입소문이 나 있는 투자 전문가이자 사업가다. 그는 지독한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고 싶었던 청소년 시절부터 성공한 사업가를 꿈꿨다. 반드시 부자가 되리라 마음먹었고 성인이 돼 투자를 시작했다. 운이 좋아서인지 500만 원을 투자했는데 5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고, 그 돈으로 꿈꿨던 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꿈만 가지고 초기 사업을 시작했기에

    2022.01.26 06:00:21

    배진한 “쉬어가는 주식시장, 하반기 다시 움직일 것”
  • 발생순위서 위암 앞지른 폐암...원인과 대응은

    우리나라 암 사망자 10명 중 2명은 폐암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원인은 무엇이고, 폐암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최근 발간된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 발생 순위에 큰 변화가 있었다. 수십 년 동안 한국인의 암으로 자리매김했던 ‘위암’이 폐암에 자리를 내준 것. 2019년 기준 암 발생 순위 1위는 갑상선암(12%)이고, 폐암이 2위(11.8%), 위암이 3위(11.6%)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위암(12%)이 발생자 수 1위였다. 갑상선암과 달리 폐암은 남녀 공히 암 사망률 1위다. 암 사망자 가운데 20% 이상이 폐암으로 사망한다.폐암이 증가한 이유폐암은 고령에 잘 생기는 암이다. 절반 가까이가 70대 이상에서 발생한다. 인구 고령화가 폐암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폐암은 또한 조기 발견이 잘 안 되는 암이다. 대한폐암학회의 폐암 실태조사 결과 폐암 환자의 45%는 4기에 진단을 받았다. 늦게 발견하다 보니 수술은 37.6%의 환자만 받았다. 대부분의 암은 결국 수술을 해야 완치를 기대할 수 있는데, 환자의 절반이 4기에 발견돼 수술을 받지 못하면서 폐암 사망률이 높은 상황이다.조기 발견이 늘어난 것도 폐암 증가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2019년 국가암검진에 폐암 검진이 추가되면서 55세 이상 인구 중 30년 이상 매일 담배 한 갑 이상을 피운 ‘고위험군’에게 우선적으로 매년 저선량 컴퓨터단층촬영(CT)을 권하고 있다. 저선량 CT는 기존 CT의 방사선량을 6분의 1로 최소화했다. 방사선 노출을 최소화해 방사선으로 인한 부작용을 줄여 스크리닝 검사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폐암은 평균 5~15%만이 무증상일 때 폐암 진단을 받을 정도로 조기 발견이 쉽지 않았는데, 국

    2022.01.26 06:00:19

    발생순위서 위암 앞지른 폐암...원인과 대응은
  • 박상원 “40년 연기, 무대에 희망이 있으니까요”

    평생 배우, 박상원이 모노드라마 연극 <콘트라바쓰>로 무대 위로 돌아왔다. 2020년 초연에 이어 다시 한 번 이 작품에 임하는 그의 단단한 각오와 바람, 그리고 연기를 향한 애정에 대해 두루두루 이야길 나눠봤다.‘덕업일치.’인생의 마디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참 많다. 누구나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산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개는 현실을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양자택일보다는 양자타협, 혹은 보완의 삶을 걸어가기 마련이다. 그래서일까. 자기가 열성적으로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삼는 ‘덕업일치’의 삶을 많은 이들이 꿈꾸고 동경한다.하지만 정작 덕업일치를 한다고 해도 모두가 행복하거나 성공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흔히 사람들이 ‘원래 좋아하는 일은 취미로 간직하는 게 좋다’고 말하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터. 실제로 자신이 사랑하는 일로 성공한 대가들의 삶은 대부분 그것을 이루기 위해 투자한 엄청난 시간과 열정, 그리고 혹독한 노력이 뒤따르기 마련이다.40년 넘게 평생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박상원이 예나 지금이나 ‘덕업일치’의 삶이 가능했던 것도 그 세 가지 조건과 끊임없이 투쟁하고, 도전했기에 가능한 듯 보였다. 연극 <콘트라바쓰>는 배우 박상원의 그 기나긴 인고의 시간과 노력이 고스란히 응축된 작품이다.이 작품은 소설 <향수>, <좀머씨 이야기>를 쓴 세계적인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희곡 <콘트라바스>를 원작으로 한 1인극으로 거대한 오케스트라 안에서 주목받지 못

    2022.01.26 06:00:15

    박상원 “40년 연기, 무대에 희망이 있으니까요”
  • 크로스핏, 상체 근력을 키우는 ‘찐’ 루틴은

    현대인들 상당수가 오랜 좌식생활과 잦은 스마트 기기 사용, 그리고 불균형한 식습관 등으로 신체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 망가진 신체 균형을 교정하기 위해서는 하체 근력만큼이나 상체 근력 훈련이 필요하다. 이번 달에는 크로스핏을 활용한 다양한 상체 운동 루틴을 소개한다.우리의 몸은 하나의 유기체로 이루어져 있다. 몸의 균형 있는 발달을 위해서는 상체 운동도 하체 운동만큼이나 중요하다. 가슴근육은 팔을 몸 전체와 위아래로 움직이게 해주고 굴곡과 회전 기능을 담당한다. 상체에서 가장 많은 근육량을 차지하는 등 근육은 근육량이 많은 만큼 기초대사량 증가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통상 근육이 많을수록 쉬고 있을 때에도 칼로리를 더 많이 소비한다.미국 국립당뇨병소화신장질환기구(NIDDK)에 따르면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아도 근육 1㎏은 하루 약 14칼로리를 소비하지만 지방 1㎏은 4칼로리밖에 태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호르몬 분비에 왕성한 도움을 주어 근육을 키우고 지방을 분해하는 데 유리하다. 어깨근육은 체형적 측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부위다.상체가 부실한 경우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해져 요통이 생길 수 있으며, 어깨, 손목, 목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현대인들은 하루 종일 책상에서 컴퓨터 등의 작업을 하거나 스마트폰을 보며 어깨를 과도하게 움츠리거나 손목 터널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례가 늘어나는 만큼 상체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주는 것이 좋다. 상체운동의 종류에는 가슴, 등, 어깨 등 다양한 운동이 존재하는데, 그중 크로스핏에서 자주 하는 상체 운동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펴보자.가슴운동크로스핏에서는 가슴 근력을

    2022.01.26 06:00:01

    크로스핏, 상체 근력을 키우는 ‘찐’ 루틴은
  • 홍광호·김준수...캐스팅 ‘찢었다’ 뮤지컬 <데스노트> 4월 개막

    매 시즌 작품성과 화제성을 모은 뮤지컬 '데스노트'가 새로운 프로덕션의 캐스팅 라인업을 24일 공개, 뮤지컬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뮤지컬 '데스노트'는 동명의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천재 고등학생 ‘야가미 라이토’와 그에 맞서는 명탐정 ‘엘(L)’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긴장감 넘치게 그려낸 작품이다. 작품 속 두 주인공의 흥미진진한 갈등과 대결에 어우러지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트렌디하고 팝스러운 넘버는 예측 불가한 스토리 전개에 시너지를 더해 극적인 긴장을 선사하며 관객들을 작품 속에 빠져들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번 NEW 프로덕션은 논 레플리카(Non Replica) 버전으로 무대, 의상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인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그 명성의 걸맞게 스타급 배우들이 대거 출연을 확정했다. 우연히 ‘데스노트’를 주워 범죄자를 처단하는 천재적인 두뇌를 지닌 ‘야가미 라이토’ 역에는 홍광호, 고은성이, 베일에 싸여 있지만 뛰어난 두뇌와 추리력으로 미제 사건을 해결하는 세계 최고의 명탐정 ‘엘(L)’ 역에는 김준수, 김성철이 출연한다.‘아마네 미사’에게 ‘데스노트’를 준 사신이자 미사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그녀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하는 ‘렘’ 역은 김선영과 장은아가 이름을 올렸고, 괴짜 사신으로 따분함을 달래기 위해 인간계에 일부러 데스노트를 떨어뜨려 사단을 만든 장본인 ‘류크’ 역에는 강홍석, 서경수가 함께 한다.이 밖에도 아이돌 가수이자 ‘야가미 라이토’를 사랑하는 ‘아마네 미사’ 역에는 케이, 장민제가 캐스팅됐다.한편, 새

    2022.01.24 14:16:11

    홍광호·김준수...캐스팅 ‘찢었다’ 뮤지컬 <데스노트> 4월 개막
  • 2022년 포문 열 화제의 공연, 전시회 라인업

    단 5주, 무대 위 황정민을 만나다연극 <리차드 3세>2018년 초연된 연극 <리차드 3세>는 당시 객석점유율 98%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은 물론,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선천적 기형이라는 신체 결함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언변과 권모술수, 유머 감각, 탁월한 리더십으로 경쟁 구도의 친족들과 가신들을 모두 숙청하고 권력의 중심에 서는 악역 리차드 3세로 분한 배우 황정민의 연기는 “희대의 악인을 사랑하게 만들었다”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4년 만에 다시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그는 “시대를 막론하고 명작은 보는 이들이나 만드는 이들 모두에게 깊은 울림과 에너지를 전달한다. 많은 분들이 쉽게 접하고 연극과 예술을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양질의 좋은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리차드 3세>는 그러한 편견을 깰 가장 적합하고 매력적인 작품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황정민 외에도 이번 시즌에서는 장영남, 윤서현, 정은혜, 임강희, 박인배, 서성종 등 베테랑 연기자들이 캐스팅 돼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기간 2022년 1월 11일~2월 13일 장소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전율의 85분, 두 천재가 펼치는 세기의 논쟁연극 <라스트 세션>연극 <라스트 세션>은 영국이 독일과의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 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 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작품은 오프브로드웨이에서 2년간 총 775회의 롱런 공연을 기록, 2011년 오프브로드웨이 얼라이언스 최우수신작연극상을 수상했다. 2020년 한국 초연 이후 2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에는 신구·오영수가 ‘프

    2021.12.31 08:00:16

    2022년 포문 열 화제의 공연, 전시회 라인업
  • [Book Talk]'책임'이란 무엇일까

    2016년 장편소설 <누운배>로 등단한 이혁진 작가는 계급사회와 그 속에서 자신을 지키려는 인물의 다층적 욕망을 그려냈다. <관리자들> 역시 이해관계가 얽힌 부도덕함에 대해 각각의 선택을 한 이들의 모습을 그리며, ‘책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다.배운 것을 활용하며 살고 싶다. 학교에서 배운 것, 공부하면서 익힌 것들을 삶에 그대로 적용해 우아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하지만 내 삶은 언제나 예상하지 못한 상태에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흘러간다. 그야말로 손이 많이 가는 사람이 돼버렸다. 이럴 때 나에게 하소연하던 고객이 생각난다. 이사 때문에 폴딩박스를 구매한 고객이었는데, 고객 정보를 확인하기도 전에 “내가 박스와 뚜껑을 구분도 못하는 바보로 보여요? 당장 내일이 이사인데 뚜껑만 보내면 어쩌란 말이에요! 누가 이 가격에 뚜껑만 보내냐고요”라며 화를 냈다. 알고 보니 고객 실수로 뚜껑만 구매한 게 맞았고, 나는 퇴근 시간이 훨씬 지나서까지 이 사람에게 영혼 없이 “네”라고만 하고 있었다. 그래서 관리자 통화로 넘어가긴 했지만, 나도 언젠가는 저 민원인처럼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종종 한다.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나는 왜 비싼 돈 주고 학교에 다녔을까 생각한다. 학교 다닐 땐 대학을 가기 위해서, 대학에서는 제 역할을 다하는 노동자가 되기 위해 공부했다. 모든 것은 결과로 나타난다고 하는데, 좋은 결과가 아니더라도 나름 열심히 했다. 언젠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로. 사회는 학교처럼 열심히 노력한다고 해서 성과가 바로 나오는 건 아니었다.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지 않으면 다행이

    2021.12.29 10:44:26

    [Book Talk]'책임'이란 무엇일까
  • [Artist] 수만 번 연필 긋기로 시간의 탑을 쌓다

    거울은 스스로 웃지 않는다. 마주선 또 다른 나에게서 나를 본다. 비록 온전한 내가 아닌 반대편 그림자지만, 그 속에서 잊혔던 나의 심상(心象)을 다시 만난다. 박성옥의 그림에선 이런 거울효과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주로 부드럽고 섬세한 연필 드로잉 작업이다. 마치 쉼 없이 자아성찰의 번민을 씻어내듯 수만 번의 선긋기 수행을 마다하지 않는다. 점(點)과 같은 찰나의 순간이 이어져 시간의 선(線)이 되고, 겹겹이 쌓인 시간의 선들은 하루, 이틀, 사흘, 나흘 세월의 면(面)이 된다. 박성옥 작가는 연필 그림으로 ‘감각의 시간’을 스케치해 가고 있다.“왜 그림을 그리는 것인가에 대해 오랫동안 고민해봤지만, 어떤 불가피한 이유나 거대한 목적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마음의 평화를 얻고자 반복했던 일들이 그림으로 남은 것 같아요. 참선이라는 말을 참 좋아하는데, 참선은 자신의 본성을 간파하기 위한 수행이죠. 참선은 여러 형태로도 가능합니다. 얇은 선으로 종이를 빼곡하게 채워 가는 일이 저에게는 참선과 같죠. 사각사각 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그리다 보면, 마음에 드리웠던 그림자가 꺼내지는 느낌입니다. 고민했던 일들이 아무것도 아닌 게 되고, 제가 진짜 무엇을 원했던 건지 깨닫게 해주는 것 같아요. 어쩌면 내면의 감정 모두를 쏟아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반복적인 노동은 생각을 단순하게 진정시킨다. 그 집중력이야말로 나를 들여다보는 창과 같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했듯, 마음만 고요하게 진정된다면 극단의 섬세한 감각도 되살아난다. 박성옥 작가의 선긋기도 ‘청정의 나’를 찾는 여정이다. 사각~, 사각~, 사각~ 무한반복의 선긋

    2021.12.29 10:41:02

    [Artist] 수만 번 연필 긋기로 시간의 탑을 쌓다
  • [Plan]쉼표도 전략이다

    매사 열심히 사는 당신, 현명하게 잘 쉬는 것도 능력이다. 2022년 검은 호랑이 해의 연차 활용 가이드.한 해의 첫 시작 1월. 1월 1일은 쉬어야 하건만, 아쉽게도 토요일이고 대체공휴일 또한 지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만 참으면 설 연휴다. 1월 31일 월요일부터 시작되는 명절은 주말이 껴 있기 때문에 총 5일을 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만약 앞뒤로 연차를 붙인다면 7일을 쉴 수 있는 셈.2월의 시작은 설 연휴로 시작한다. 그리고 짧다. 정신 없이 한 달이 지나갈 수도 있겠다. 2월 28일에 연차를 쓴다면, 주말과 삼일절까지 합쳐 총 4일을 쉴 수 있다. 아울러, 2월 3일과 4일에 연차를 쓴다면 무려 9일을 쉴 수 있다. 대신 눈치보는 것은 당신의 몫.3월 1일 화요일이 삼일절, 3월 9일 수요일이 제20대 대통령선거로 쉬는 날이다. 일주일에 하루씩 쉬니, 2주는 금방 지나갈 듯. 4월은 아쉽게도 공휴일이 하나도 없으니 3월을 잘 쉬어야 한 달을 버틸 수 있다.가정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달. 5월 5일 목요일이 어린이날로, 5월 6일 금요일에 연차를 쓰면 주말인 5월 8일 어버이날까지 4일을 쉴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근거리 여행을 떠나 좋은 추억을 쌓는 것을 추천한다. 5월 8일은 또한 부처님오신날이기도 하다.6월은 시작이 좋다. 6월 1일 수요일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로 인해 공휴일로 지정됐다. 한 주의 중간을 쉴 수 있으니, 한 달을 여유롭게 시작할 수 있는 셈이다. 뒤이어 6월 6일 월요일은 현충일로, 주말까지 사흘을 쉴 수 있다. 앞으로 시작될 무더위를 견디기 위해, 그리고 공휴일이 없는 7월을 버티기 위해, 6월을 잘 쉬는 게 명민한 방법이다.8월 15일 월요일이 광복절이다. 역시 주말을 합쳐 사흘을

    2021.12.29 10:20:23

    [Plan]쉼표도 전략이다
  • [인터뷰]배우 신구·오영수 “연극은 인생, 老가 필요한 이유죠”

    인생은 유한하고, 예술은 영원하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배우로서 신구, 오영수의 삶을 바라보면 유한할 그들의 인생이 아쉽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그들의 연기를 향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게 진행 중이고,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연극 <라스트 세션>으로 돌아온 두 배우의 아름다운 연기 인생 이야기를 들어봤다.연극, 뮤지컬 등 공연예술 역시 전 세계가 한국을 주목하고 있다. 이미 아시아를 넘어 이제는 미국, 유럽에서도 K-공연의 부상이 적잖이 소개되는 양상이다. K-공연예술이 질적, 양적 성장을 한 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꼭 하나를 꼽아보라면 역시 배우들의 힘이 아닐까 싶다.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쓴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은 빠르게 성장한 한국 뮤지컬 시장의 비결에 대해 ‘한국 뮤지컬 배우들의 가창력’을 지목한 바 있고, 영화, 드라마 속 한국 배우들의 연기력을 극찬한 외신의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그만큼 우리나라 배우들이 K-문화의 한 장르이자, 유산이 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터.그 중축에 배우 신구와 오영수가 있다.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두 사람의 인생에서 연기는 삶 그 자체였다. 소위 ‘화려하고, 주목받는’ 배우와는 거리가 멀었던 두 사람은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주연’보다는 ‘조연’으로 더 많이 인식돼 왔고, 꽤 오래전부터 ‘노배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두 사람 본인은 배우로서 어떠한 ‘경계’나 ‘한계’를 두지 않고, 그저 배우의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연구하고, 또 사랑해 왔다.특히, 연극

    2021.12.27 08:30:01

    [인터뷰]배우 신구·오영수 “연극은 인생, 老가 필요한 이유죠”
  • 새해 건강한 하체를 위한 크로스핏 운동법

    건강을 빼놓고 행복을 논할 수 없듯, 건강한 신체 관리를 위해 하체 운동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하지만 막상 하체 운동을 시작하자니 그저 힘들고, 지루할 것만 같다면 새해엔 크로스핏을 시도해보는 건 어떨까. 매일매일 색다른 수행 동작으로 하체 근력은 물론, 짜릿한 성취감까지 선사하는 크로스핏의 하체 운동 루틴을 소개한다.하체는 몸의 균형을 잡아주고, 신체의 중심부 역할을 한다. 건물로 치면 기둥 역할을 하는 셈이다. 집, 다리 등 건축물의 기둥이 약하면 구조물이 쉽게 무너지듯 우리 몸에서 하체가 부실하면 허리, 등, 목 등 상체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또한 하체가 약하면 신체 능력이나 활동성이 저하되며,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된다. 가령, 허벅지 둘레가 가늘면 당뇨병 위험이 높아져 각종 만성질환을 앓을 수 있다. 허벅지 둘레와 당뇨병 유병률을 조사한 지선하 연세대 보건대학원 교수팀의 논문에 따르면 허벅지 둘레가 1cm 줄 때마다 당뇨병 위험도가 남자는 8.3%, 여자는 9.6%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허벅지 둘레가 43cm 미만인 경우, 60cm 이상인 경우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4배 높았다. 여성은 허벅지 둘레가 43cm 미만인 경우, 57cm 이상인 경우에 비해 당뇨병에 노출될 확률이 5.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사람은 직립보행을 하므로 하체의 중요성은 어떠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하다.크로스핏을 활용한 하체 운동단단한 하체를 기르기 위해 고안된 운동들은 무궁무진하다. 맨몸 운동부터 바벨 운동, 머신 운동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 중 크로스핏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운동은 스쿼트로, 스쿼트를 통해 다양한 운동이 파생

    2021.12.27 07:00:58

    새해 건강한 하체를 위한 크로스핏 운동법
  • [Motif in Art] 전등(electric light): 인공의 빛을 찬미

    도시에서 전등이 없는 밤을 상상할 수 있을까. 전등은 화재 위험이 적고 균일하게 밝은 조명이 가능한 획기적 발명품이었다. 전등이 일상에 확산하면서 생활양식이 변하고 야간 문화가 급속히 발달했다. 밤의 신세계가 열린 것이다.벨 에포크의 전기 조명1881년 프랑스 파리의 ‘산업궁전’에서는 세계 최초로 국제전기박람회가 열렸다. 미국과 유럽 각국이 참여해 전기 발명품을 전시하고, 전기의 단위와 기준들을 결정했다. 행사장은 수많은 전구가 빛을 밝히고, 전시된 발명품 중에서도 백열등을 사용한 전기 조명이 관심을 끌었다.박람회가 성공하자 파리는 세계 전기의 중심지로 알려지게 된다. 파리의 가로등이 가스등에서 전등으로 교체되고 상점들도 새 전등을 달기 시작했다. 도시의 밤이 밝아지면서 야간에도 일하고 늦게까지 만남이나 쇼핑을 즐기게 됐다. 전깃불로 장식한 휘황찬란한 백화점이나 점포들이 즐비한 밤거리는 프랑스에서 이른바 ‘좋은 시절’로 회고되는 이 시기, 즉 ‘벨 에포크(Bell Époque)’의 표상과도 같았다.1880년대 들어 파리에는 ‘르 샤 누아르(검은 고양이)’, ‘물랭루주(빨간 풍차)’ 같은 카바레들이 속속 개업했다. 이들 유흥업소에서는 음료와 식사뿐 아니라 음악, 춤, 연극 등 오락거리를 제공했다. 밤이면 전등을 밝혀 불야성을 이루고 업소마다 특색 있는 공연을 펼쳤다.화가 앙리 드 툴루즈로트레크(Henri de Toulouse-Lautrec, 1864~1901년)는 물랭루주에 살다시피 하면서 그곳의 인물과 일상을 화폭에 옮겼다. 그림 <물랭루주에서>는 공연이 있기 전 카바레의 평상시 모습을 그린 것이다. 주인공도 없고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 평

    2021.12.07 12:56:30

    [Motif in Art] 전등(electric light): 인공의 빛을 찬미
  • 연말연시, 볼만한 공연 나들이

    유쾌한 상상의 뮤지컬 찬가뮤지컬 <썸씽로튼>뮤지컬 <썸씽로튼>은 인류 최초로 뮤지컬을 제작한 바텀 형제의 고군분투기다. 시와 노래는 있었지만 뮤지컬은 존재하지 않던 1595년, 당대 최고 스타 작가 셰익스피어에 맞서 대박 아이템이 필요하던 닉 바텀(작가 겸 극단 대표)이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를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노스트라다무스는 닉에게 미래에는 노래로 연극을 하는 뮤지컬이 관객에게 사랑받을 것이라고 예언한다. 셰익스피어를 당대의 아이돌처럼 표현하는 새로운 발상, 뮤지컬 및 문학 등 다양한 작품의 패러디와 인용으로 점철돼 다음 전개에 대한 예측도 불가능한 스토리는 인류 최초의 뮤지컬 탄생으로 이어진다. 한편 2019년 내한공연으로 처음 한국 관객과 만난 이 작품은 지난해에는 라이선스 공연을 진행,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3관왕에 올랐다. 닉 바텀 역의 강필석이 남우주연상, 셰익스피어 역의 서경수가 남우조연상, 김성수 음악감독이 음악상을 받았다. 기간 2021년 12월 23일~2022년 4월 10일 장소 유니버설아트센터코믹 뮤지컬의 新가이드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평생 가난하게 살아온 주인공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하나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다. 우아하고 세련된 웃음과 다양한 볼거리, 풍성한 음악으로 초연부터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이번 시즌에서도 그 명성에 걸맞게 정상급 배우들이 캐스팅돼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기

    2021.12.01 08:00:04

    연말연시, 볼만한 공연 나들이
  • [Artist]자화상, 동시에 누군가의 내면적 초상

    자신의 삶을 반추(反芻)해본 적이 있는가. 나를 제대로 바라본다는 것은 쉽지 않다. 매일 들여다보는 거울마저 나의 반대 모습만 비춰준다. 진심이 묻어난 내 표정은 상대방만이 제대로 볼 수 있는지도 모른다. 변웅필의 그림에선 마치 본심을 위장하듯 감정선이 최대한 절제돼 있다. 오로지 자신만의 방식으로 인생을 반추하는 법을 만들어냈다. 그것은 나의 자화상이고, 동시에 누군가의 내면적 초상이 된다.변웅필의 그림은 작가로서 창작하는 태도가 워낙 성실하고 꼼꼼해 그 결과가 작품에 그대로 묻어난다. 그림에 사용할 재료마다 본연의 성질을 깊이 이해하고, 작품의 보존성을 염두에 둔 제작 방식을 고수한다.매체의 특성에 집중해서 기초부터 마무리까지 ‘작가적 시선’에 어긋남이 없도록 집중력도 잃지 않는다. 특히 작품의 시각적인 소재 역시 자극적이거나 직접적 혹은 비판적 표현은 삼가고, 감상하는 과정을 통해 서서히 전달되도록 ‘스며듦의 미감’을 추구한다.지난 20여 년이 넘는 작가 활동 기간 동안 가장 오래도록 작품의 소재로 삼은 것은 인물이었다. 일정한 편견이나 선입견을 벗은 단순미의 조화로움, 섬세한 선의 미감과 엄격한 배색의 조율이 변웅필 조형 어법의 매력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극도의 단순함, 형과 면과 공간을 시각적인 충돌이 없도록 배려한 화면의 구성미까지 가미됐다. 결국 그가 추구하는 작품 세계는 지극히 평면적이면서도 최소한의 입체감을 잃지 않는 독창적인 작업방식,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한 치의 흔들림 없는 균형적 붓 터치의 힘 조절은 그만의 방식을 완성하는 핵심이다.“평소에 도상이 떠오르면 바로 아이디어 스케치를 해둡

    2021.11.29 11:19:39

    [Artist]자화상, 동시에 누군가의 내면적 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