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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 자동차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품은, 라이프스타일 용품들. 지프는 웬만한 아웃도어 브랜드보다 더 화려한 캠핑 관련 용품을 선보인다. 텐트와 타프, 캠핑 체어뿐 아니라 사진에서 보듯 하드 쿨러와 알루미늄 반합, 티탄 머그컵까지 갖췄다. 지프   ‘불리’, ‘마이크로버스’ 등의 별칭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폭스바겐의 아이코닉 모델 ‘T1’이 그려진 나무 프레임 캠핑 체어. 참고로 얼마 전 폭스바겐은 T1의 분위기를 담은 전기자동차 ‘ID.버즈’를 공개했다. 폭스바겐 미니쿠퍼처럼 키치한 디자인과 상큼한 컬러가 돋보이는 옐로 텀블러 미니 라이프스타일 스테인리스 스틸과 해양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들었으며, 구입 시 바다에 떠다니는 플라스틱 병을 모으는 데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워터 보틀 폴스타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2019년부터 유명 골프용품 브랜드 테일러메이드와의 협업으로 다양한 골프 제품을 선보인다. 그중 테일러메이드의 대표 골프공인 ‘TP5x’와 티꽂이, 수건 등으로 구성한 액세서리 세트 메르세데스-벤츠 컬렉션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는 파우치는 남성들이 유독 선호하는 아이템. 그중 삼각별 로고가 돋보이는 경량 파우치 메르세데스-벤츠 컬렉션 최대 11.5인치의 태블릿 PC까지 보관할 수 있는, 가죽 디테일의 태블릿 슬리브 아우디  산업디자이너 ‘마크 뉴슨(Marc Newson)’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페라리 러기지 컬렉션’. 가방을 감싼 가죽은 ‘페라리 250 TR’에 장착된 V12 엔진의 거친 표면을 모티프로 완성했는데, 특별한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특수한 기계 압력 공정을 거

    2023.03.29 11:4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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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tif in Art] 덫(trap): 누구를 잡는 함정인가

    덫은 미끼의 유혹이며, 속임수를 쓴 함정이다. 덫을 놓아 범인을 잡고 진실을 밝힐 수 있다. 하지만 그 목적이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악마를 잡는 쥐덫쥐덫은 말 그대로 쥐를 유인해 잡거나 죽이는 도구다. 중세의 상징에 따르면 쥐는 해로운 동물이므로 도덕과 종교에서 쥐덫은 악마를 물리치는 상징으로 흔히 사용됐다. 미술 작품 중에 쥐덫 모티브로 크게 주목받은 그림이 있다. 북유럽 르네상스 초기의 작품 <메로드 제단화>가 그것이다. 작가는 ‘플레말레의 화가’로 불리는데, 네덜란드의 로베르 캉팽(Robert Campin·1375~1444년경)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세 폭으로 구성된 이 제단화는 ‘수태고지’를 중심으로 왼쪽 패널에는 후원자가, 오른쪽 패널에는 목수 요셉이 그려져 있다. 문제의 쥐덫은 요셉의 작업장에서 발견된다. 요셉은 각종 연장을 늘어놓고 나무판에 구멍을 뚫고 있다. 작업대에 방금 완성한 듯 나무로 만든 쥐덫이 놓여 있다. 비슷한 물건이 뒤쪽 창가에도 하나 더 있다. 밖에서 잘 보이도록 창밖으로 내밀어 요셉의 작품을 광고하는 것 같다. 이 2가지 물건은 같은 종류일까. 논란이 있었지만, 대체로 둘 다 쥐덫이라고 본다. 미술사학자 마이어 샤피로는 이 그림에서 처음으로 쥐덫을 지적하고, 하느님이 마귀를 잡으려고 설치한 덫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교부 아우구스티누스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쥐덫에 비유한 예를 들었다. 십자가는 마귀를 잡기 위한 덫이고, 그 미끼가 바로 그리스도라는 것이다. 그리스도가 죽임을 당한 것은 사탄이 미끼를 물어 패배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요셉이 만드는 쥐덫은 곧 십자가라고 할 수 있다. 톱, 칼, 못,

    2023.02.28 16:52:38

    [Motif in Art] 덫(trap): 누구를 잡는 함정인가
  • “경기도에도 있다” 힙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MZ공간트렌드]

    경기도민은 서러울 때가 많다. 출퇴근 버스 배차 시간이 야속할 만큼 길 때, 약속 시간보다 무조건 한 시간 반 전에 출발해야 할 때, 막차 시간에 맞춰 먼저 자리를 떠야 할 때 등 주로 이동에 대한 상황이다. 하지만 다른 비애가 또 있다. 바로 요즘 핫하다는 곳은 다 서울에 몰려 있다는 것. 사운즈 한남이나 그라운드 시소, 성수연방, 나인원 한남, 꼬르소꼬모, 챕터 원 등 한곳에서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나 인테리어 쇼룸, 소품 편집숍 등은 대부분이 서울에 있다.  겨울에도 따뜻하게, 아이도 따뜻하게물론 경기도 일산이나 분당·광명 등에도 이케아·까사미아·한샘 등의 가구 브랜드 쇼룸이 있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미드 센추리 분위기나 핀터레스트에서 많이 보던 개성 있는 인테리어를 위한 영감을 얻기에는 2%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그러던 중 인스타그램에서 찾은 ‘무브먼트 랩 의왕 플래그십 스토어’는 경기도민의 눈을 휘둥그레하게 만들었다. 이곳 지하 1층에서는 시즌마다 주제를 달리한 전시를 진행한다. 현재 진행 중인 전시 주제는 ‘논 스탠더드(non standard)’로, 테이블 웨어 전문 브랜드 오덴세를 중심으로 13개의 브랜드가 참여해 스타일링한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미리 예약하면 도슨트 투어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고 가구 모양의 스티커로 자신만의 공간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간단한 체험도 할 수 있다. 또한 세라믹 그릇에 자갈과 마감재 등으로 공기 정화 식물을 만들어 볼 수 있는 프티(petit)가든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지하 1층부터 4층까지로 구성된 이곳은 단순히 가구를 보여주는 쇼룸 이외에도 다양한 기능을 지니고

    2022.12.30 13:55:17

    “경기도에도 있다” 힙한 라이프스타일 편집숍이[MZ공간트렌드]
  • ‘브로커’ ‘헤어질 결심’ 칸에서 대박 터트린 CJ, 콘텐츠 등 미래 라이프스타일에 향후 5년간 20조원 투자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CJ그룹이 콘텐츠와 식품 등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할 사업분야에 향후 5년간 20조원을 집중 투자하고 2만5,000명 이상을 신규채용 한다. CJ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그룹 중기비전에서 컬처(Culture),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를 4대 성장엔진으로 정했는데 향후 투자와 고용도 같은 프레임을 바탕으로 확대한다. 칸에서 CJ가 투자·배급한 영화 두 편이 각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기생충’에 이어 다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콘텐츠 분야를 비롯해, K-푸드 중심 식문화 확산 등 Culture 분야 투자가 12조원에 달해 가장 많다. 이번 투자 계획에는 △세계시장을 겨냥한 ‘웰메이드 콘텐츠’의 제작 및 제작역량 확보 △미래형 식품 개발 △식품 생산시설 확보 등이 포함된다. 그룹 관계자는 “CJ는 산업 기반이 미미하던 1990년대 중반부터 25년 넘게 영화, 드라마 등 문화사업에 꾸준히 투자해 문화산업이 글로벌 수준으로 도약하는 길을 열고, 이를 주도해왔다”며 “향후에도 공격적인 투자로 ‘소프트파워’ 분야에서 K-브랜드 위상강화의 주인공이 되겠다”고 했다. 물류·커머스 등 플랫폼 분야에서는 E커머스, M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인프라 확대 등에 총 7조원을 투자한다. 국내 1위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은 E커머스 최적화 인프라/시스템 강화 등 물류 운영경쟁력 확보에, K-뷰티 플랫폼 CJ올리브영은 IT기술을 적용한 마케팅/서비스 고도화, 글로벌 매출비중 확대에 나선다. 웰니스와 서스테이너빌러티 분야에도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바닷물에서 자연분해 되

    2022.05.30 14:46:49

    ‘브로커’ ‘헤어질 결심’ 칸에서 대박 터트린 CJ, 콘텐츠 등 미래 라이프스타일에 향후 5년간 20조원 투자
  • 몇 살까지 살고 싶으세요

    [한경 머니 기고 = 윤대현 서울대학교병원 강남센터 정신의학과 교수] 강연을 할 때 “몇 살까지 살고 싶으세요”라는 질문을 웃으며 할 때가 있다. 다양한 대답이 나오지만 기본적으로 팔순은 넘어야 섭섭하지 않을지 모른다. 실제 90세 넘어 사시는 분들도 주변에 적지 않으니 놀라운 일도 아니다. ‘어르신’이란 말은 좋은 말인데 요즘 잘 쓰지 않으려고 한다. 웃지 못할 민원이 한 병원에서 발생했는데 젊은 인턴 선생이 60대 남자 분께 어르신이라 했더니 그분이 기분 나빠 민원을 냈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를 들었다. 아는 선배가 지하철에서 “아버님, 여기 앉으세요”라는 이야기에 영 기분이 별로였다고 하는데 비슷한 맥락이다.나이가 숫자에 불과하지는 않지만 잘 관리하면 상대적인 동안과 성공적인 노화를 이룰 수 있다. 성공적인 노화의 핵심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로의 변화인데, 이 부분이 새해의 주요한 목표가 되는 경우가 많다.특히 성공적인 노화에 있어 가장 걱정스러운 병이 치매다. 치매 관련 통계를 보면 어르신 10명 중 한 명꼴로 치매를 앓고 있고 수년 안에 환자 수가 100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 치매는 기억력, 판단력 등 인지 기능에 문제를 일으키다 보니 관련한 법적 다툼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상속자인 자녀가 피상속자인 부모가 치매가 의심된다며 성년후견인 신청을 해 정상이라 주장하는 부모와 법적 다툼을 하거나, 치매에 걸린 가족의 재산을 관리하는 후견인 선정을 놓고 가족끼리 소송을 하는 씁쓸한 상황을 보게 된다.최근에는 상속 관련 유언장을 작성할 때 인지 기능이 정상이란 소견을 첨부하기 위해 건망증이 없는데도 병원을 찾는 경

    2022.01.05 19:09:53

    몇 살까지 살고 싶으세요
  • [Motif in Art] 초콜릿(chocolate): 달콤 쌉쌀한 맛의 품격

    초콜릿은 특별한 날이나 여행의 기념품으로 빠지지 않는 선물이다. 달콤 쌉쌀한 초콜릿의 오묘한 맛에는 지극한 정성과 기술을 결합한 치열한 노력이 깃들어져 있다.젊은 여성이 쟁반에 음료를 받쳐 들고 누군가에게 가져가는 그림이 있다. 아무것도 없는 엷은 회색 배경에 소녀의 수수한 옆모습만이 꽉 차게 들어섰다. 차림새가 하녀인데, 복숭앗빛 뺨을 가진 앳된 얼굴에 흰 레이스가 달린 분홍색 캡으로 단정하게 머리카락을 감췄다. 황토색 꼭 끼는 웃옷이 허리에서 뒤로 퍼져 프릴처럼 벌어지고, 폭 넓은 긴 회색 치마가 발목까지 내려온다. 그 위에 새하얀 앞치마를 길게 덧입었는데 살짝 구겨진 주름들이 있어 방금 꺼내 입은 것처럼 신선하다.소녀가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들고 있는 작은 쟁반에는 갈색 음료가 가득 담긴 도자기 잔과 맑은 물이 든 유리컵이 놓여 있다. 갈색 음료는 잔을 고정하는 밑받침이 있으니 초콜릿이 분명하다. 걸쭉한 초콜릿을 저을 때 잔이 흔들리지 않게 하려는 것이다. 소녀는 정갈하고 단아한 모습으로 정성껏 준비한 음료를 나르고 있다. 그 쟁반을 받게 될 사람은 누구일까.이 그림은 18세기 스위스 화가 장 에티엔 료타르(Jean-Étienne Liotard, 1702~ 1789년)의 대표작이다. 료타르는 프랑스에서 공부하면서 유화로 역사적 주제를 주로 그렸지만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이탈리아로 건너가 파스텔화를 접하고 그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붓자국이 강한 유화보다 부드럽게 퍼지는 파스텔이 더 자연스러웠고, 색채가 선명해서 생기 있고 아름답게 여겨졌다. 그는 주로 양피지 위에 파스텔을 여러 겹 덧칠해 차분한 색조와 부드러운 광택 효과를 얻었다. 파스텔은 가볍고

    2021.12.29 11:02:29

    [Motif in Art] 초콜릿(chocolate): 달콤 쌉쌀한 맛의 품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