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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한경

  • Holy Art의 절정 스테인드글라스

    스러운 12월. 스테인드글라스가 빛나는 중세풍의 성당에서 황홀한 축제가 시작된다. 4주간의 대림절(待臨節)을 통과하면서 고해성사로 죄를 씻고 오실 메시아를 맞이하는 것이다. 드레스덴 성모교회에서 요한 세바스찬 바흐는 1723년 로마 가톨릭 전례에 따른 크리스마스 만과(晩課: 저녁 기도)를 위한 마니피캇을 작곡한다. 12단락으로 나뉘어 소프라노와 합창이 함께 크리스마스이브에 연주되는 밝고 즐거운 곡이다. 이탈리아 양식으로 라틴어 원문과 함께 일부...

    2007.12.17 15:35:33

  • 협상결렬 선언으로 상대를 압박하라

    른한 어느 날 오후, 뉴욕 월스트리트에 있는 맨해튼 은행 안으로 한 무리의 페인팅 업체 인부들이 들어선다. 다름 아닌 은행 강도들이다. 창구 앞에 늘어서 있는 사람들로 분주한 로비. 육감적인 몸매의 한 아가씨가 주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큰소리로 전화 통화를 계속하자 이를 제지하는 경비 요원(사실 그녀도 한 패다). 그러는 사이, 곳곳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를 향해 차분히 적외선 랜턴을 하나씩 비추는 일당의 리더 격인 달턴 러셀(클라이브 오웬 분)....

    2007.12.17 14:53:27

  • 독서가 부자를 만든다.주식·재무설계 서적 봇물

    마 전 코스피지수가 2000에 안착했다. 필자는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지 않고 있다. 학습 등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것도 이유지만, 투자 활동은 필자가 잘할 수 있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다. 투자 전문가인 '시골의사' 박경철 원장은 일반인이 재테크에 골몰하는 것보다 자기 계발에 투자해 전문가나 최고경영자(CEO)가 되는 것이 훨씬 안전하고 영속적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자기 계발 비용이 저렴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 독서다. 노벨화학상을...

    2007.11.20 10:27:42

  • 비극적 선율이 전하는 전율의 카타르시스, 이탈리아 본고장 오페라 'Aida'

    바람이 불어 옷깃을 여미게 되는 요즘. 점차 어둠이 길어지고 일조량이 줄면서 세로토닌 분비량이 적어져 우울감이 갈수록 커져간다. 바로 이때 오페라의 깊은 매력은 마음을 묵직하게 울리는 좋은 치료제가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이 시기엔 유난히 좋은 오페라 작품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온다. 국내외 가릴 것 없다. 서로 다른 버전의 '라 트라비아타'를 비교 감상하는 것도 재미있고, '낙소스 섬의 아리아드네'나 '맥베드' '가면무도회' 스페인어 버전...

    2007.11.20 10:26:31

  • 카드놀이 속에 숨겨진 인간의 욕망

    박에 빠진 사람들은 도박이 지금의 시련에서 벗어나게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출구라고 여긴다. 그들은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최고의 방법으로 도박을 선택했고 도박 외에는 자신에게 희망이 없다고 생각한다. 도박에서는 으레 사기꾼이 등장하게 마련이다. 사기꾼은 어수룩한 초보 도박꾼을 노리고 초보 도박꾼은 일확천금에 눈이 멀어 그들의 속임수를 알지 못한다. 모든 것을 다 잃어야만 도박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미술의 역사에서 처음으로 카드를 하는 ...

    2007.11.20 10:24:27

  • Silver Life, 귀족의 상징 '은(銀)'

    우 알랭 들롱이 귀족 역할을 맡지 못했던 것은 은제 식기를 다루는 데 익숙하지 않아서였다는 얘기가 있다. 귀족 생활은 전통적으로 은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그러나 은제 식기를 다루기는 매우 어렵다. 만일 이러한 까다로움까지 즐길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 귀족이기를 포기해야 한다. 유럽에서 '은수저(silver spoon)를 입에 물고 태어났다'라는 말은 부유한 귀족 출신을 의미한다. 반면, '나무 스푼을 들고 나왔다'고 하면 가난한 평민 출신이라는...

    2007.11.20 10:23:35

  • 미술품 가격 결정 메커니즘 익혀야 성공투자

    작품은 30호지만 특히 잘 빠져서 3000만 원입니다. 조만간 이 작가야말로 오치균 사석원 못지않게 엄청 뜰 겁니다.” 인사동 거리를 지나다 쇼윈도에 걸린 40대 후반 중진 작가의 낯익은 작품을 만났다. 관심을 보이기가 무섭게 작가와 작품에 대한 장황한 설명이 이어졌다. 대개 '~카더라'식의 호객형 미사여구가 대부분. 어느 한구석 호가를 뒷받침할만한 믿음직한 논리는 없다. 이런 경우는 시장의 현장 분위기에 익숙하지 못한 일반 고객(컬렉터)에겐 ...

    2007.11.20 10:20:09

  • 색감과 붓의 놀림으로 그림을 풀어낸다

    림과 말(言), 이 둘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우월할까. 상형 문자가 발전을 거듭해 오늘날의 언어 체계가 이뤄졌으니 후자가 더 진보된 것일 게다. 토론할 때도 상대방의 의견에 반박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또박또박 표현하는데 언어만 한 것은 없다. 형용사, 부사, 동사를 동원해 일사천리로 속마음을 전달할 때의 쾌감과 개운함은 또 어떠한가. 그런데, 과연 그렇기만 할까. 화가 사석원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이런 철석같은 믿음에 의구심이 생긴다. ...

    2007.11.20 10:19:13

  • 자신만의 투자철학 지침서

    마 전 TV에도 자주 출연하는 PB 전문가가 기고한 글을 보고 투자의 원칙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았다. PB 전문가가 언급한 김모 사장의 투자 수익률은 연평균 20%를 넘는다. 그 비결은 주식을 1년에 딱 두 번만 매매하는 것이다. 특히 주가가 외부 충격 때문에 과도하게 급락할 때 돈을 넣고, 목표한 수익을 거두면 조용히 사라진다. 여기에서 배우는 교훈 중 첫째는 흔들리지 않는 나만의 투자 철학을 세우는 것이다. 성과를 내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2007.10.08 16:24:17

  • 가슴을 적시는 서정적 영화음악의 선율

    떤 배우가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이 나올 때 멋지게 말을 타고 등장하고 싶지 않겠습니까?” 영화배우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 말이다. 그가 출연했던 황야의 무법자의 주제곡을 만든 사람이 엔니오 모리코네, 살아있는 영화 음악의 거장이다. 영화 '시네마 천국'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러브 어페어' …. 그의 손을 거친 주옥같은 영화 음악들은 여전히 우리 가슴 속에 울리고 있다. 장르와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영화 팬들...

    2007.10.08 16:22:34

  • 권력자와 情婦, 그 치명적 함수관계

    안정한 사랑은 결혼을 통해 법적으로 완벽하게 보호받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열렬하게 사랑하고 결혼했더라도 달콤한 허니문 기간이 끝나면 사랑은 현실의 그늘 아래에 있다. 현실의 냄새를 폴폴 풍기는 결혼 생활에서 배우자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이다. 결혼 생활이 2% 부족하다고 느낄 때 다른 사랑을 꿈꾼다. 특히 정략결혼으로 불행한 결혼을 유지할 수밖에 없었던 권력자는 현실의 도피처로 정부를 두었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정부는 프랑스 ...

    2007.10.08 16:12:51

  • 그윽하게 다가오는 세월의 향기

    을로 접어들면 컨트리풍 실내를 장식하고 있는 암갈색 오크 가구를 떠올리게 된다. 오랜 세월 왁스로 닦고 또 닦아서 길이 든 자코비언풍의 고색(古色)이 풍기는 깊은 맛은 오크 가구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을 터다. 오크는 우리 전통가구의 목리(木理)를 연상시킨다. 그래서일까. 오크는 우리나라 사람들 정서와도 잘 맞아서 수년 전부터 영국 특유의 파티나(patina: 고색)로 세월의 향기를 덧입힌 앤티크 가구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오크의 본산인 영...

    2007.10.08 16:11:52

  • 같은 작가도 소재·시즌별로 가격 천양지차

    장 안전한 투자 전략으로 미술품 수집이 권장되고 있다. 포브스 잡지에 소개된 세계 100대 부호 중 30% 이상이 미술품에 투자한다는 통계 자료만 봐도 미술품 투자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미술품을 사서 손해 볼 일은 드물다. 미술품엔 양도세는 물론 토지나 건물처럼 재산세도 부과되지 않는다. 주식이나 채권, 부동산과 달리 미술품은 투자한 동안 집에 걸어 두고 즐길 수 있다는 '감성적 향유 가치'도 뒤따른다. 이것은 미술품 투자...

    2007.10.08 16:11:10

  • 동양적 직관과 서양적 추론이 만났을 때

    미술과 현대미술의 차이는 '유머 일번지'와 '개그 콘서트'의 관계와 같다. 1980년대 대표적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던 전자는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보여주는 과정에서 재미있는 요소를 넣어 구성했다. 반면 후자는 희극적 요소를 압축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적당히 상상을 더해서 보지 않으면 “도대체 어느 부분에서 웃어야 하지”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된다. 마찬가지로 고미술은 단풍이 물들어가는 가을 풍경, 추수하는 농부들의 모습, 정자에서 풍류...

    2007.10.08 16:10:29

  • 때론 어수룩하게 보여야 유능한 협상가

    니 뎁이란 배우를 일약 블록버스터 연기자로 만든 21세기 최고 흥행작 중 하나인 '캐리비안의 해적'. 기괴하리만치 독특한 캐릭터들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 이 영화는 2003년 전미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젊은 노링턴 제독이 지휘하는 영국 해군 범선 한 척이 카리브해에 새로 부임하는 스완 총독과 그의 외동딸 엘리자베스 스완을 싣고 안개 자욱한 카리브해를 항해하고 있다. 이때 난파선 파편에 의지한 채 정신을 잃고 표류하는 소년을 발견하고 구출하게 된...

    2007.10.08 16: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