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Marie Antoinette

    오클래식은 루이 16세 양식이라고 하거나 앙투아네트 스타일이라고도 한다. 그만큼 여러 가지 요인들이 이 시대를 풍미했다. 네오클래식이라는 뜻은 클래식 리바이벌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으나 르네상스와는 구분된다. 르네상스는 미슐레가 처음으로 사용해 오늘에 알려졌지만 클래식과는 그 내용이 상당히 차이를 두고 있다.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클래식은 라틴어 명사 클래시스(classis)의 형용사 클라시커스(classicus)에서 유래한다. 로마의 여섯...

    2008.11.10 14:23:18

  • 한시를 읽으면 세상이 보인다

    외환위기의 여파로 금융 구조조정이 한창이던 1998년, 지금은 없어진 평화은행의 김경우 당시 행장과 저녁을 먹던 자리에서였다. 술이 몇 잔 돌자 김 행장은 특유의 유머와 풍자로 좌중을 압도하더니 이내 '한시(漢詩) 모드'로 돌입했다. 각자 한시를 한 수씩 읊어보자고 제안했던 것. 대부분이 백기를 들자 제법 취기가 오른 김 행장의 입에선 한시가 끝없이 줄줄 흘러나왔다. 그런 그가 2001년 행장 직을 떠나면서 남긴 한시 한 편은 장안의 화제가 됐...

    2008.11.10 14:22:16

  • 불황기에 빛보는 미술품 투자 안목

    (위)리우리닝 'Peak time', 168×268cm, 캔버스에 아크릴릭, 2008. (아래)쉬샤오엔 '왕징거리', 캔버스에 유채, 193×310cm, 2006. 솟는 국제 유가, 물가 급등, 부동산 시세 폭락, 장세 추락 등 돈이 있어도 마땅히 투자할 만한 곳이 없다고 난리다. 미술 시장 분위기 역시 골 깊은 줄 모르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재테크 실력은 지금처럼 불황기에 발휘된다. 시장이 활황일 때는 누구나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다고 장...

    2008.11.10 12:50:20

  • 캔버스에 옮겨진 悲戀의 여인들

    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책을 골라서 읽는 것도 시간을 절약하는 방법이지만 때로는 문학 작품속의 주인공들과 사랑에 빠져보는 일도 재미있다. 문학작품 속의 이야기가 자신의 이야기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학작품은 가장 현실적이지 않으면서도 아이로니컬하게도 가장 현실적이다. 우리 사는 이야기를 풀어서 보여주는 문학작품을 읽으면 삶을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이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는 것도 그 안에 우리...

    2008.11.10 12:49:25

  • 수집·조합·배열을 통해 창조되는 가치

    정화 작가의 작품을 보고 “나도 만들 수 있겠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그럴 때면 “그럼, 너도 해보세요”라는 말이 턱밑까지 차오르는 기분을 느낀다. 비용과 조형성에 제한을 두지 않고 눈에 보이는 어떤 것을 소재로 해도 좋다는 조건을 내건다 해도 그와 같은 작품을 만들어낼 재간을 가진 사람은 흔치 않다. 시장에서 생선이나 야채를 담아 파는 '소쿠리'를 엮어서 쌓아 놓은 작품을 보니 쉬워 보이는 것이지 그 전에 '소쿠리'로 작업을 해볼 ...

    2008.11.10 12:45:47

  • 우연을 연출해 운명을 만들어라

    감독·각본 : 로베르토 베니니 주연: 로베르토 베니니(귀도 역) 니콜레타 브라스치(도라 역) 조르지오 칸타리니(조슈아 역) 호르스트 부흐홀츠(레싱 박사 역) '인생은 아름다워'는 이탈리아의 국민 배우이자 코미디 배우인 로베르토 베니니가 각본·감독·주연 등 1인 3역을 맡았고, 그의 아내인 브라스치가 극중에서도 아내로 나와 1999년도 아카데미 3개 부문과 각종 영화제를 휩쓸었던 감동의 대작이다. 죽음의 수용소에서 어린 아들 조슈아에게 이 모든 ...

    2008.11.10 12:45:02

  • 미국발 금융위기 입체 해부

    마디로 도미노식 금융 '쓰나미'다. 베어스턴스, 패니메이, 프레디맥,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AIG. 올 들어 세계 '빅5' 투자은행(IB) 가운데 3개가 순식간에 파산하거나 팔려나갔다. 1, 2위인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도 떨고 있다. 미국의 양대 모기지 회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정부 소유로 넘어갔다. 전 세계에 7400만 명의 보험 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최대 보험사 AIG는 850억 달러의 긴급 수혈을 받고 생명은 연명했으나 여전히 시...

    2008.10.20 10:21:19

  • 삶과 희망에 대한 찬미, 퀴담을 잇는 감동

    양의 서커스가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인 퀴담은 지난 한 해, 문화 예술계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큰 이슈를 일으키며 17만 명 이상이 관람해 2007년 최고 흥행작으로 기록됐다.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서커스 열풍'을 일으키기도 한 작품이다. 덕분에 올해 국내엔 아류작 서커스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역시 일류가 최고'라는 비교의 시선만 남겼다. 서커스의 세계 최강자 '알레그리아'를 기다리는 마음은 그래서 더욱 커지고 있다. 1984년 캐나...

    2008.10.20 10:20:37

  • 미술품 양도세 과세 점진적 도입해야

    난 9월 1일 정부와 청와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개인의 미술품 양도 차익에 대한 과세 계획이 포함됐다. 기획재정부 세제 개편안에 따르면 점당 금액이 4000만 원 이상인 미술품과 제작 연도가 100년 이상인 골동품 등에 대해 기타소득으로 분리 과세를 부과한다는 것이다. 2010년 1월 1일 이후 거래부터 적용할 계획이라지만 벌써부터 말이 많다. 미술 시장의 반응 역시 민감하다. 마침 정부의 미술품 양도세 부과 방침 발표 이후 열린 첫 경매였...

    2008.10.20 10:18:57

  • 캔버스 속 농부들, 그들의 고단한 삶

    금색으로 펼쳐진 들판은 농부들의 땀으로 맺은 열매들로서 가을에 농부들은 고된 노동의 대가를 거둬들인다. 농부가 몸을 움직이는 만큼 수확의 기쁨을 누릴 수 있지만 게으르면 한 해 농사를 망친다. 그래서 농부의 삶은 고단하다. 마음대로 쉴 수 없기 때문이다. 일찍이 화가들은 농부들의 고단한 삶에 주목했다. 추수하는 농부들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이 피터 브뤼겔(1525년께~1569)의 '추수하는 농부들'이다. 브뤼겔은 농부들의 삶에 관심이 많...

    2008.10.20 10:18:08

  • 18세기 유럽의 스타일 아이콘,

    리를 등지고 베르사유에서 통치했던 루이 14세가 72년간의 긴 통치를 끝내자 오를레앙 공은 어린 루이 15세를 대신해 섭정을 맡았다. 그는 감수성이 높은 예술 취향을 즐기는 인물이었다. 파리에 작은 집을 짓고 거기에서 섭정했기 때문에 자연히 베르사유에서 파리로 권력의 중심이 이동하게 됐다. 이렇게 정치적으로 촉발된 레장스라 불리는 시대의 파리는 전례 없는 여성의 활력이 만연했다. 사랑을 속삭이기엔 너무 크고 웅장했던 건축이 작고 아담해 연인끼...

    2008.10.20 10:17:22

  • “내가 표현하고 싶은 것은 채움과 비움의 공존”

    가 이목을(47) 씨가 돌아왔다. 어느 날 갑자기 “내년에 뉴욕에 간다”고 했던 그는 2005년 2월 떠났고 2년여 만인 지난해 돌아왔다. 3인칭 관찰자 시점에서 본다면 뉴욕행은 '여유로운 외유'로 비춰지기 십상이다. 10대 아이돌 그룹처럼 그의 작품을 좋아하는 골수팬을 거느리고 있고 그림이 완성되기만을 기다리는 구매 희망자가 끊이지 않는 등 이미 상당한 유명세를 얻은 작가이니 말이다. 그러나 1인칭 주인공 시점에서는 '사재를 털어 독립운동하러...

    2008.10.20 10:13:49

  • 조직 관리의 기본은 솔선수범

    감독: 리들리 스콧 주연 : 러셀 크로(막시무스 역) 코니 닐슨(루실라 역) 호아킨 피닉스(코모두스 역) 올리버 리드(프록시모 역) 데렉 자코비(가이어스 역) 리처드 해리스(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역) 른바 5현제 시대의 마지막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의 치세가 저물어가던 서기 180년. 당시 전 세계 인구 4분의 1이 통치 하에 있었을 만큼 광대한 영토를 자랑하는 로마제국의 번영은 절정기를 구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제국의 이 모든 영화는 ...

    2008.10.20 10:12:50

  • 불굴의 의지로 시련과 역경 이겨내

    다보면 누구나 이런저런 난관에 부닥치게 마련이다. 소소한 어려움은 그럭저럭 극복하겠지만 가족이나 자신의 큰 병이나 경영하던 기업의 부도 같은 큰 위기는 삶 전체를 뒤흔들게 마련이다. 인생의 진가는 이럴 때 발휘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위기 앞에서 주저앉고 말 때 그 위기를 발판으로 다시 일어서는 모습은 얼마나 장하고 아름다운가. 서울 성수2동에서 자동 제어 분야의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주)여의시스템의 성명기(54) 대표이사의 삶이 바로 이런...

    2008.09.04 16:38:15

  • 한·중·이탈리아의 삼색 조화, 천상의 하모니

    민하고 유연하며 놀라울 정도로 함축된 표현과 서로간의 완벽한 이해가 돋보이는 예술 위의 예술'.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 라 스칼라 필하모닉이 오는 2008년 9월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지휘로 4년 만에 다시 내한 공연을 갖는다.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778년 오페라의 명문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 소속 오케스트라로 창단돼 1982년 클라우디아 아바도에 의해 솔로 교향악단으로 데뷔한 이탈리아의 자존심이다. 세계 오...

    2008.09.04 16:3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