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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미술 시장에 한류 바람 일으킬 것”

    남 도산대로를 지나다 보면 특이한 건물을 만난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여 누드빌딩이란 애칭을 가진 엠포리아 빌딩은 여러 가지 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해 국내 건축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아왔다. 우선 이 빌딩은 이웃 건물과 담장을 허물고 그 자리에 자작나무와 왕대나무를 심었다. 건물 중간 중간에 나무가 있어 삭막한 도심 속에서 잠깐의 여유를 찾게 해준다. 내부 인테리어는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것을 기본 테마로 삼고 설계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

    2007.08.27 15:14:35

  • 온화한 방법으로 전하는 열정의 페미니즘

    가 윤석남을 만나고 온 후 컴퓨터 앞에서 한참이나 생각해야 했다. 그에 대한 느낌과 생각을 어떻게 글로 풀어야 할지 쉽게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페미니스트 화가'라는 표현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녀를 설명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단어라는 생각이 든다. 사회적으로 페미니즘이라는 것은 개념 자체보다 그런 말을 하고 이를 실행하는 사람들에 대한 선입견이 더 강한 것이 사실이다. 왠지 이름부터 '윤원석남'이라 해야 할 것 같고, 강하게...

    2007.08.27 15:13:43

  • 이젠 어떤 부자가 될까를 꿈꿔라

    국경제신문의 경영자 교육 사이트 HiCEO가 최근 국내 최고경영자(CEO)급 인사를 대상으로 '내 인생의 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삼국지'가 1위를 차지했다. 삼국지는 우리나라 CEO들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삼국지 경영학(최우석 지음, 을유문화사)'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부회장을 역임한 저자가 개인 처세에서 국가 전략까지 인간사의 크고 작은 일들을 두루 담고 있는 '삼국지'를 경영학적 관점에서 명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2007.08.13 15:09:57

  • 은반 위에 펼쳐지는 고전 발레의 기품

    막히는 더위를 피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여름의 정점, 8월. 꽁꽁 얼은 극장에 깊숙이 앉아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매년 찌는 듯한 여름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아이스발레단이 오는 7월 31일~8월 5일 세종문화회관을 꽁꽁 얼린다. 섭씨 영하 15도 무대 곁에서 시원한 바캉스도 즐기고 세계적인 발레 공연도 볼 수 있으니 피서로도 더할 나위 없을 듯. 올해는 내한공연 10주년을 맞아 최고 인기 레퍼토리이자 차...

    2007.08.13 15:08:26

  • 화폭에 수놓은 '서커스 판타지'

    교와 기량 면에서 뛰어난 외국의 유명 서커스단의 공연을 보면 어린 시절 보았던 서커스와 다른 환상적인 분위기가 사람들을 압도한다. 지금은 동춘서커스 외에는 거의 사라지고 없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동네 어귀에서 서커스를 공연했다. 한낮에는 서커스 공연을 알리는 광대의 북소리를 동네 개구쟁이들이 뒤쫓아 다니고 저녁나절에는 서커스를 구경하기 위해 천막으로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서커스 공연이라고 해보았자 천막에서 공연하는 간이무대였지만 텔레비전이...

    2007.08.13 15:07:21

  • “나에게 그림은 수신의 도구이자 치유의 공간”

    지가 빨아들인 색이라 어머니 젖가슴보다 더 부드럽고 아늑하고 편안하다. 화가가 수없이 쓰다듬어 만들어낸 색이다. 거기에서 신기를 느낀다. 색이 주는 행복의 극치를 맛본다. 그만 기절할 것 같다.” 지난 7월 초 경기도 미술관에서 막을 내린 박서보 씨의 전시회를 다녀온 누군가가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글 중 일부다. 그가 그림을 제대로 꿰뚫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화면에서 튀어 오른 한지가 반복적인 선을 긋고 있는 입체 회화. 이를 위해 작가는 두...

    2007.08.13 15:05:08

  • 움직이는 예술품 클래식 카의 질주

    ▲ 자동차가 출현하자 귀족들은 마차를 버리고 차를 타기 시작한다. 이 시대는 아르누보가 싹트는 벨 에포크로서 자연주의가 자동차 디자인에도 영향을 끼쳤다. 귀부인들은 백마라도 타듯 자동차를 탈 때마다 들뜬 모습이다. 기계 산업의 꽃으로 불리는 자동차 산업은 한 세기 동안 아름다운 모험과 도전으로 특별한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을 배출했다. 조각처럼 부품 하나하나에 혼을 불어넣고 아름다운 자동차 빚어내기에 열정을 가졌던 인물들이 있었으며 스피드만을 위...

    2007.08.13 15:01:54

  • 상대의 두려움을 일깨워라

    국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 어느 날 갑자기 해고를 당한 것에 앙심을 품은 한 사나이가 자신이 근무하던 증권 회사를 찾아가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이 사건으로 졸지에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부인은 총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총기 회사가 패소한 적이 한 번도 없다는 사실이 말해주듯 처음부터 무모한 승부였다. 변호사 웬델 로(더스틴 호프만 분)는 총기 회사가 고용한 배심원 전문 컨설턴트인 랜킨 피츠(진 해크만 ...

    2007.08.13 15:00:29

  • “우량주 찾아 오랫동안 묻어둬라”

    근 직장인들에게 직접적으로 효용성 있는 도서들이 각광받고 있다. 자기 계발 분야의 베스트셀러들을 분석해 보면 단순한 메시지를 통해 과도한 노력이 소모되는 실천보다는 개인들의 일상적인 라이프사이클 안에서 실천 가능한 자기 계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지금부터 최고 수준에 도달하기까지 공부하기도 쉽지 않고, 더욱이 매일 노력해야 하는 방법이라면 일상이 바쁜 대중으로서는 지레 겁먹을 일이다. 그러나 주식에서 '가치 투자(MONE...

    2007.07.13 17:09:33

  • 상대 氣를 꺾고 현혹하라

    진 것도 없고 별 배경도 없이 오로지 돈에 대한 끝없는 탐욕으로 막대한 부를 일군 투자 전문가 고든 게코(마이클 더글러스 분). 지방의 무명 대학 출신으로 어떻게든 월가에서 성공해 보겠다는 야망을 안고 게코를 찾아 온 버드 폭스(찰리 쉰 분). 올리버 스톤 감독의 1987년 작 '월스트리트(Wall Street)'는 이 두 사람을 내세워 냉혹한 자본시장의 생리를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영화는 특히 비즈니스 세계의 필수 요소인 '협상'에 대...

    2007.07.13 17:07:13

  • 고양이들의 축제서 얻는 인생의 교훈

    지컬 '캣츠'의 명곡 '메모리'의 감미로운 선율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 아름다운 선율을 오리지널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20여 년의 세월 동안 전 세계 6500만 명을 감동시킨 뮤지컬 '캣츠'가 오리지널 팀 월드 투어로 한국을 찾은 것. 지난 5월 대구 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막을 연 캣츠는 오는 7월부터 서울 국립극장에서 관객을 맞이하고 광주와 대전을 찾는 등 5개월간의 대장정에 들어갔다. 이번 내한공연은 대만 중국 이...

    2007.07.13 17:04:39

  • 영혼의 숲서 울려 퍼진 사랑의 판타지

    작가 고(故) 차범석 씨의 1주기를 맞아 그의 대표작이자 6·25 전쟁을 배경으로 한민족의 애환을 담은 '산불'이 연극과 뮤지컬로 잇달아 선보인다. 특히 창작 뮤지컬의 부진 속에 8년간 기획한 야심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댄싱 섀도우는 오는 7월 8일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뮤지컬 댄싱 섀도우는 1999년 첫 기획을 시작해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준비된 작품이다. 극작가 아리엘 도르프만(Ar...

    2007.07.13 17:02:14

  • 화폭에 담은 해변의 파라다이스

    린 시절 여름철만 되면 냇가든 계곡이든 그 어떤 곳에서든 물가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놀았던 기억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옷이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물가에서 정신없이 친구들과 놀다 보면 어느덧 해가 기울고 집에 돌아갈 시간이 된다. 집에 돌아와 어머니의 꾸중을 듣지만 물놀이의 피곤함 때문인지 꾸중은 귓가를 스쳐지나가고 아침이면 아이들은 또 다시 물가를 찾는다. 폴 세잔(1839~1906)은 어린시절 엑상프로방스에서 친구 에밀 졸라와 함께 ...

    2007.07.13 17:01:08

  • 부채에 담은 풍류와 멋의 미학

    선의 사대부들은 계절의 구애 없이 멋으로 쥘부채를 늘 들었다. 여성들은 집안에서 방구 부채라고도 불리는 단선(團扇)을 사용했으며 남성들은 외출 시 접부채 혹은 접선(摺扇)을 들고 다니기 때문에 이를 '쥘부채'라고 부른다. 따라서 의관의 마지막으로 부채를 들어야만 비로소 외출할 준비가 완료된 것이다. 쥘부채는 찬바람이나 먼지를 막아주고 거북한 상대라도 부딪치게 될 때 자연스레 안면을 가리는 용도로 쓰였다. 이뿐만 아니라 풍류를 즐기는 선비들이 한...

    2007.07.13 17:0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