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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팬데믹에 다시 주목받는 '동네 플랫폼'

    ‘집 근처’의 가치가 주목받는 시대. 하이퍼로컬 트렌드가 우리의 라이프스타일은 물론이고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계기로 급부상한 하이퍼로컬의 가능성, 과연 어디까지일까. #1.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집에서 멀리 떨어진 인스타그램 맛집을 찾아가는 게 취미였던 프리랜서 김 모 (32) 씨는 요즘 동네 탐방에 푹 빠졌다 . 다른 지역에 사는 지인들과 따로 만남을 ...

    2021.05.31 15:26:19

    팬데믹에 다시 주목받는 '동네 플랫폼'
  • 나만을 위한 고요 속으로 들어간다

    무엇 하나 예측 가능한 것 없는 불확실의 시대. 자신만의 리듬을 찾기 위한 리추얼(ritual)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일상의 소음을 차단하고 자신만의 고요 속으로 들어가는 리추얼의 모든 것. 어느 것 하나 통제하기 힘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환경. 무언가를 예측해 미리 대응하는 것보다는 돌발 변수에 탄력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더 중요해진 요즘이다. 이런 분위기 탓일까. 균형 잡힌 생활 리듬을 위한 리추얼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리추얼은...

    2021.05.31 15:17:20

    나만을 위한 고요 속으로 들어간다
  • [Motif in Art] 엉겅퀴(thistle): 결혼의 운명과 노동의 미덕

    엉겅퀴는 가시를 가진 국화과 식물로 여러 품종이 있다. 연보랏빛 아담한 꽃과 달리 억센 잎과 날카로운 가시가 반전의 매력이다.나라를 구한 행운의 꽃엉겅퀴는 스코틀랜드의 국화다. 수백 년 전 전쟁 때 엉겅퀴가 나라를 구해줬다는 전설에서 유래했다. 적군 병사들이 들판에 잠복해 맨발로 조용히 쳐들어오고 있었는데, 긴장된 순간 갑자기 한 병사가 비명을 질렀다. 모르고 엉겅퀴 가시를 밟은 것이다. 그 바람에 매복이 들통나 스코틀랜드는 위기를 모면하고 승리하게 된다.나라를 구한 엉겅퀴는 스코틀랜드의 중요한 상징 이미지로 발전한다. 왕실의 문장이나 동전 등 국가의 주요 디자인에 엉겅퀴가 반드시 들어간다. 엉겅퀴꽃은 품위 있는 둥근 왕관 모양이고, 가시 달린 잎은 뾰족뾰족 굴곡지며 거침없이 자라난다. 가을에 잎이 죽어도 뿌리는 땅속 깊이 살아남아 다시 싹을 틔운다. 부드러움과 강인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으며, 반전의 형태로 디자인의 변형이 무궁무진하다. 국가의 이미지뿐 아니라 벽지, 타일, 가구, 삽화, 장신구 등 일상생활에도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스코틀랜드에서는 엉겅퀴가 행운과 고귀함을 뜻한다. 그런데 엉겅퀴가 가진 상반된 속성은 정반대의 해석도 가능케 한다. 미술 작품에 나오는 엉겅퀴를 살펴보며 작품 해석에 미치는 상징의 다양성을 알아본다. 결혼과 운명의 상징알브레히트 뒤러(Albrecht Dürer, 1471~1528년)는 인생의 주요 시기에 의미심장한 자화상들을 그렸다. 그중 22세 때 그린 <엉겅퀴를 든 자화상>이 있다. 뒤러가 도제 수업을 마치고 독일 서부와 스위스 지역을 여행할 때 제작했다. 그림 속에서 뒤러는 4분의 3 측면 자세로 관람자를 바라본다. 이탈

    2021.05.31 11:43:35

    [Motif in Art] 엉겅퀴(thistle): 결혼의 운명과 노동의 미덕
  • [Book Talk] 코인 세대, 달콤한 일상을 꿈꾸다

    비트코인으로 큰돈을 벌 수 있다면. 누군가 한번쯤 꿈꿨을 상상이다. 장류진 작가의 <달까지 가자>는 비트코인으로 해피엔딩을 맞이한 세 주인공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달달한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준다.20대 초반에 지인으로부터 근로소득 외 소득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한다고 들었다. 인생선배의 조언이라 진지하게 받아들여 투잡(2JOB) 인생을 걸었다. 주중에는 회사, 주말에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먼 미래의 풍요로운 삶을 그리며 버텼다. 시간이 흘러 3년 전, 모 대학 근처의 커피숍에서는 이상한 풍경이 펼쳐졌다. 대학생이 노트북을 들고 과제를 하는 조용한 프랜차이즈 카페인데, 당시엔 조금 들뜬 분위기였다. 커피를 마시며 그들이 주시하는 것을 관찰했다. 젊은이들은 숫자가 빠르게 바뀌는 애플리케이션을 삼삼오오 모여 커피를 마시며 그것만 바라봤다. 나는 그때 처음 코인(가상화폐) 거래소를 알게 됐다. 인생선배의 조언이 임대소득이나 주식소득이라는 걸 깨닫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2주 정도 커피숍에 가며 그들을 관찰했다. 삼삼오오 모여 인사 대신 “얼마 잃었어”, “얼마 올랐어”라며 대화를 시작했다. 그 후로 공공장소에서 비슷한 화면을 보는 사람들을 자주 만났다.그렇게 내 폰에도 ‘빗썸’을 다운로드 받아 바라보게 됐다. 실시간으로 바뀌는 숫자에 현기증이 났다. 수학을 못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지만 춤을 추듯 바뀌는 숫자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런 걸 왜 할까’라는 의문만 남긴 채 빗썸은 내 폰에서 삭제됐다. 다시 코인 거래소를 다운로드 받은 건 얼마 되지 않았다.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까지는 아니더라

    2021.05.31 11:34:24

    [Book Talk] 코인 세대, 달콤한 일상을 꿈꾸다
  • 6월 볼만한 공연, 전시 나들이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뮤지컬 뮤지컬 <비틀쥬스> 뮤지컬 <비틀쥬스>는 유령이 된 부부가 자신들의 신혼집에 낯선 가족이 이사 오자 이들을 쫓아내기 위해 유령 ‘비틀쥬스’와 벌이는 독특한 이야기를 다룬다. 탄탄한 창작진 라인업으로 탄생된 뮤지컬 <비틀쥬스>는 스캇 브라운과 앤서니 킹이 공동 집필했으며, 뮤지컬 <킹콩>으로 브로드웨이에서 주목받은 호주 싱어송라이터 에디 퍼펙트가 작...

    2021.05.31 08:30:16

    6월 볼만한 공연, 전시 나들이
  • 오스카 위너, 윤여정이 남긴 품격

    예나 지금이나 솔직하고, 담백하다. 치열하게 일하고,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예의와 상식을 언행으로 실천했던 배우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편의 영화 같은 그의 인생에서 이번 수상은 과연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제93회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배우 윤여정이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한국 영화 역사상 처음 있는 놀라운 일이고, 아카데미 영화제 역사에서도 한국 여배우의 연기상 수상은 처음이다. 아니, 연기 부문에서...

    2021.05.31 08:30:01

    오스카 위너, 윤여정이 남긴 품격
  • [MOTIF IN ART] 피라미드(pyramid): 변하지 않는 불가침의 영역

    피라미드라 하면 보통 이집트에 있는 고대 유적을 떠올린다. 완벽한 형태에 거대한 규모, 오랜 역사와 신비한 상징이 더해져 그 형태는 오늘날에도 문화와 예술에서 계속 차용된다. 영혼의 집, 승천의 장소 이집트에는 피라미드로 분류된 석조 건축물이 100여 개 남아 있다. 대부분 왕이나 왕비의 무덤인데, 가장 유명한 것은 카이로 외곽 기자의 세 피라미드다. 세 명의 왕을 각각 모신 장소로 기원전 2600년에서 2500년 사이에 세워졌다. 모두 밑면...

    2021.05.17 13:12:43

    [MOTIF IN ART] 피라미드(pyramid): 변하지 않는 불가침의 영역
  • [Artist] 자연의 기록, 휴식 같은 위로를 담다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그냥 좋다. 살아 있는 것이 실감난다. 눈에 들어오는 모든 곳에 꽃이 피었다. 바라보는 이의 눈에도 마음에도 온통 꽃이다. 대지도 봄비에 씻겨 더없이 생기가 돋는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게 된다. 맑고 청아한 공기가 온몸의 혈맥을 타고 휘돌 듯, 힘찬 생명의 기운이 충만하다. 들숨날숨 숨결에서도 꽃내음이 난다. 자연예술가 임동식 작가의 작품 <원골에 심은 꽃을 그리다-3>(2019~2020년)의 첫인상이다.화면을 가득 채운 꽃은 수선화다. 신비, 자존심, 고결, 조건 없는 사랑이란 꽃말처럼 수줍은 듯 꼿꼿한 자태는 신묘한 아름다움을 지녔다. 실제로 수선화의 유래도 그렇다. 그리스신화에서 ‘미소년 나르시스(나르키소스)가 제 모습에 반해 죽어서 꽃이 됐다’고 전한다. 그만큼 ‘변함없는 순수함을 지녔다’는 뜻이겠다. 이런 수선화가 활짝 피고 져야 비로소 온 세상이 봄기운의 온기로 가득해진다. 저 멀리 소박한 집 한 채가 앉아 있다. 임동식 작가의 작업실이다. 친구가 마련해준 낡은 집을 수년간 손수 고치고 주변엔 꽃을 심었다. 건물의 안과 밖을 황토로 마감해 자연을 입혔다. 흥미로운 것은 기와지붕에 구멍을 뚫어서 자연광이 내부로 비치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 하면 자연의 햇빛으로 물감 본연의 색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그보다 더 매력적인 것은 밤에는 그곳으로 별빛까지 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어쩌면 작품 <원골에 별이 빛나는 밤>(2016년)처럼 화폭 전체를 가득 채운 수선화들은 밤에 내려앉은 별빛이 잠든 것인지도 모른다.이처럼 자연은 임동식 작품을 지탱하는 중요한 모티브다. 그래서 그는 ‘자연미술가’로 통한다.

    2021.05.17 13:11:27

    [Artist] 자연의 기록, 휴식 같은 위로를 담다
  • 하반기 기대작 뮤지컬 ‘하데스타운’ 캐스팅 공개

    토니어워즈 8관왕, 그래미어워즈 최고 뮤지컬 앨범상 수상에 빛나는 브로드웨이 화제작 뮤지컬 '하데스타운'이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으로 오는 8월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뮤지컬 ‘하데스타운’은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의 이야기와 사계절 중 봄과 여름은 지상에서 가을과 겨울은 지하에서 남편인 하데스와 보내는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를 현대로 옮겨와 흥미롭게 재해석한 작품이다.전 세계 뮤지컬 애호가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답게 국내 캐스팅도 화려하다. 뮤즈와 인간의 혼혈로 절대적 위력을 지닌 음악적 재능의 소유자이자 봄을 불러올 노래를 만들고 있는 몽상가 오르페우스 역에는 조형균, 박강현, 시우민이 캐스팅됐으며 <하데스타운>의 시작과 끝을 알리고 관객들을 새로운 뮤지컬의 세계로 인도할 헤르메스 역에는 최재림과 강홍석이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익숙한 여신의 모습과는 거리가 먼, 장난기 많고 자비롭지만 때론 날카로운 면모를 보이는 페르세포네 역은 김선영과 박혜나가 맡았으며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개척해나가는 강인하면서 독립적인 영혼을 지닌 오르페우스의 뮤즈 에우리디케는 김환희와 김수하가 그려낼 예정이다.또한, 지하 광산을 운영하는 지하 세계의 주인이자 왕 하데스는 이름만으로도 무게와 신뢰를 안겨주는 지현준, 양준모, 김우형이 연기한다.역사적인 한국 초연을 이끌 12명의 배우들을 살펴보면 2000년부터 2020년까지 이들이 국내 뮤지컬 시상식에서 휩쓴 트로피만 21개에 달한다. 수상의 기록으로 증명되는 명실상부 한

    2021.05.14 12:24:22

    하반기 기대작 뮤지컬 ‘하데스타운’ 캐스팅 공개
  • 20세기를 담다, 전설의 잡지 '라이프 사진전' 11일 개막

    20세기 최고의 사진잡지 ‘라이프’의 진수를 모은 <라이프 사진전 : 더 라스트 프린트>가 5월 11일부터 8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펼쳐진다. 2013년 ‘하나의 역사, 70억의 기억’으로 시작된 <라이프 사진전>은 2017년 ‘인생을 보고, 세상을 보기 위하여’에 이어 올해는 ‘더 라스트 프린트’라는 주제로 돌아와 삼부작...

    2021.05.10 08:06:45

    20세기를 담다, 전설의 잡지 '라이프 사진전' 11일 개막
  • 싱그런 5월, 꽃보다 '이' 공연들

    박정자, 레전드의 귀환 연극 <해롤드와 모드> 연극 <해롤드와 모드>는 자살을 꿈꾸는 19세의 소년 해롤드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80세 모드를 만나면서 사랑을 느끼는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다. 이미 유럽을 중심으로 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 연극과 뮤지컬로 브로드웨이를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재생산된 스테디셀러 작품이다. 한국에서는 1987년 초연돼 현재까지 총 일곱 차례 공연됐으며 그중 초연을 제외한 6번의 공연에 배우 ...

    2021.05.01 08:25:24

    싱그런 5월, 꽃보다 '이' 공연들
  • 일꾼의 '불면증', 피로회복제는 베개

    일꾼의 물건④ 베개 ‘피로사회’, ‘번아웃 증후군’이 일상이 된 한국 일꾼들에게 달콤한 꿀잠은 보약과도 같다. 베개는 잠의 질을 높여주는 결정적 도구다. 일꾼의 물건에서 베개가 빠질 수 없는 이유다. 가장 불행했던 시간을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답할 수 있다. 2년 전, 잠을 잘 수 없었던 그 시간들. 작은 회사의 임원이 돼 직원들의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잠이 오질 ...

    2021.05.01 08:21:55

    일꾼의 '불면증', 피로회복제는 베개
  • 꽉 막힌 가족 소통, '긍정탐구'로 시작하라

    살다 보면 가장 내 편일 것 같은 가족이 웬수처럼 느껴질 때가 어디 한두 번일까. 꽉 막힌 관계를 풀어보려고 소통해보지만 돌아오는 건 화와 오해다.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자녀와의 소통 중 속상한 마음에 하소연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한 예를 들어보면, 대학생이 된 아들이 자기를 가르치려 한다며 속상해하는 어머니가 있었다. 아들과 잘 소통하려고 친구 같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했는데, 오히려 자신을 무시하니 허무한 마음마저 든다는 것이었다. ...

    2021.04.30 08:30:05

    꽉 막힌 가족 소통, '긍정탐구'로 시작하라
  • [The Collector] "고미술품 수집은 양이 아니라 깊이, 안목 키웠죠"

    미술평론가인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알아주는 고미술품 수집가다. 수년 전 가야 토기잔에 매료돼 손잡이가 달린 토기잔, 떡살, 작은 고연장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 수만 해도 각각 수백여 점을 훌쩍 넘겼다. 박 교수의 연구실이 있는 2층 복도는 배가 빵빵한 토기로 이미 가득해 수집가의 면모를 엿볼 수 있었다. 박영택 경기대 교수는 토기잔을 만나기 전에는 책, 작은 문구류 등을 수집했다. 그에겐 일종의 ‘수집벽’이 있다는 것이다...

    2021.04.27 15:56:44

    [The Collector] "고미술품 수집은 양이 아니라 깊이, 안목 키웠죠"
  • [Book Talk] 결혼과 육아, 무언가 잃은 것은

    소설 <우리가 잃어버린 것>의 주인공인 노경주는 이 시대의 전형적인 엄마이자, ‘경력단절녀’다. 엄마가 됨으로써 수많은 것을 포기했고 가끔 과거의 자신을 그리워한다. 하지만 서유미 작가는 살아가는 것은 무언가를 천천히 잃어가는 일이지만, 그걸 알아가는 게 슬픈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말한다.“조금 있다 연락할게.”“아직 시터님이 안 왔어.”결혼 직후 출산으로 이어진 친구의 일과 중 ‘베이비시터’ 방문 시간은 매우 소중하다. 하루 중 온전히 자신만의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 시간에 친구는 학교 졸업을 위해 논문을 섰다. 이 시간이 없었다면, 대학원 졸업은 꿈으로 남았을지도 모른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엔 이 친구와 자주 연락을 주고받았다. 코로나19 이후로는 매일 전쟁이라며 연락하는 것 자체에 미안함을 느꼈다. 다시 연락을 해볼까 했지만, 그만두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강화되면서 커피숍 방문조차 안 될 때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친구의 마음은 어땠을까.다른 친구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유아원을 알아봤다. 베이비시터 고용보다 일찍 유아원에 보내 자신의 시간을 확보하겠다고 굳게 결심했다. 하지만 유아원 진입은 생각보다 어려웠고, 생각보다 오랜 기간 아이와 24시간 붙어 지내야 했다.두 친구는 나와 독서지도사 공부를 할 때 만났다. 책을 읽고 토론을 하며 서로의 세계관을 공유했다. 매일 글을 쓰면서 하루라도 빨리 등단하기를 서로 응원했다. 현재 두 친구는 등단의 꿈은 먼 미래로 접어둔 상태이며, 하루 중 잠시라도 쉴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애쓴다. 지금 당장의 생활이 힘들어

    2021.04.27 15:56:07

    [Book Talk] 결혼과 육아, 무언가 잃은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