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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리는 옷만 줄여도 지구는 살아난다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전 세계적으로 ESG(환경·사회·투명경영)가 중요해지면서 국내 패션업계도 ‘친환경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패션 산업은 그동안 패스트 패션으로 인한 재고와 폐수 발생 등으로 환경에 많은 영향을 주는 산업으로 꼽혀 왔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에서는 지속 가능한 브랜드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 ESG의 선두주자, 파타고니아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는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e jacket)라는 카피라이팅으로 히트를 쳤다. 이 광고는 옷이 많이 소비되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상품 생산 과정에서 환경 파괴를 우려해 만든 것으로 1991년 발표한 파타고니아의 사명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전개한 ‘함께 해요 캠페인’의 하나다.‘소비를 줄이는 행동이 지구를 되살리는 해결책’이라고 강조해 온 파타고니아의 철학과 맞물려 많은 소비자들은 파타고니아의 진정성에 공감했다. 또 파타고니아는 이 캠페인을 통해 매출이 약 40% 증가하는 뜻밖의 성과를 얻기도 했다. 한번 사면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든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한 파타고니아는 ‘원웨어(Worn Wear, 이미 입은 옷)’ 캠페인을 통해 헌 옷을 가져오면 수선해주고, 여분의 단추나 옷을 스스로 고쳐 입을 수 있도록 반짇고리를 제공하는 등 버려지는 옷을 최소화하고 옷을 사기 전 최대한 수선해 입자는 의미를 지속적으로 전하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이러한 ESG활동을 통해 환경을 위해 패션 기업이 할 수 있는 것은 ‘오래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드는 데 있다는 철학을 지켜

    2023.02.27 09:49:22

    버리는 옷만 줄여도 지구는 살아난다
  • 취향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한 공간 미오레코드[MZ 공간 트렌드]

    음악이 듣고 싶을 때는 스마트폰을 꺼낸다.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앱)을 열고 톱100 앨범을 터치한다. 잔잔한 음악이 필요하다면 유튜브에 ‘퇴근 후 지친 마음을 달래 주는 음악’을 검색해 누군가 만들어 둔 플레이 리스트를 고른다. 내가 원한 분위기의 노래들이 나온다.이런 편리를 거스르는 사람들이 있다. 들고 다닐 수도 없는 턴테이블을 사고 집 밖으로 나와 레코드숍에 들르고 나만의 인생곡을 찾아서…. A부터 Z까지 LP판을 고르는 수고스러운 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과거 누군가와 레코드숍 투어를 했다. 그때 들렀던 몇 군데의 레코드숍 중 한 곳이 미오레코드다. 그때는 겨울이었고 예쁘게 보이고 싶어 짧은 치마를 입었다. 매서운 칼바람 때문이었을까, “얇게 입으니까 춥지”라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었을까. 계획한 데이트를 다 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제 그날의 기억은 희미하지만 그곳에서 누자베스의 ‘하이드아웃 프로덕션 : 퍼스트 컬렉션(Hydeout Productions : First Collection)’을 듣고 “이 노래가 내 싸이월드 bgm(배경음악)이었어”라며 웃었던 기억은 또렷하다. 미오레코드는 종로에 있다. 2016년 세운상가 1층에 터를 잡았다가 작년 맞은편 골목의 좀 더 넓직한 곳으로 이사했다. 사장은 세운상가에 자신이 좋아하는 음향 기기가 많아 이곳으로 왔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세운상가는 ‘전자제품의 메카’였다. 세운상가는 1967년(내가 태어나기 아주 오래전) 한국 최초로 종로 3가부터 퇴계로 3가까지 약 1km에 걸쳐 건설된 주상복합 건축물이다. 일제강점기 때 일제가 미국의 폭격에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웠다. 광복 후 미군 부대의

    2022.10.26 09:50:53

    취향에 진심인 사람들을 위한 공간 미오레코드[MZ 공간 트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