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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나’ 권도형 한국행 확정···몬테네그로法 “한국, 美보다 사흘빨랐다”

    '테라·루나' 사태의 주요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한국행이 결정됐다.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20일(현지시간) 권씨 변호인 측의 항소를 기각하고 한국 송환을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판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항소법원이 원심을 확정함에 따라 권씨의 신병 인도와 관련한 몬테네그로 재판부의 사법 절차는 종료됐다. 권씨 측의 항소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항소법원은 "원심(고등법원)은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미국보다 순서상 먼저 도착한 점을 근거로 권도형을 한국으로 인도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는 동일인에 대한 범죄인 인도를 여러 국가가 요청한 경우에 적용되는 형사사법공조에 관한 법률 제26조 등을 올바르게 적용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판결 취지를 설명했다.테라폼랩스 공동 창업자인 권씨는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터지기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권씨는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넘어왔고, 지난해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한 채 UAE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권씨의 형기가 오는 23일 만료되는 만큼 그는 이달 23일 또는 24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권씨와 함께 몬테네그로에서 검거됐던 한창준 테라폼랩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달 국내로 송환된 뒤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앞서 항소법원은 지난 5일 권씨 측의 항소를 받아들여 미국으로의 인도를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을 무효로 하고 재심리를 명령한 바 있

    2024.03.21 08:02:02

    ‘루나’ 권도형 한국행 확정···몬테네그로法 “한국, 美보다 사흘빨랐다”
  • "최대 형량 100년에서 40년으로"...권도형, 韓 송환 결정에 ‘테라·루나’ 피해자들 울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한국으로 송환된다.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은 7일(현지시간)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미국 인도 결정을 뒤집고 한국으로 송환을 결정했다고 현지 일간지 비예스티가 보도했다.당초 권 대표는 미국 송환이 결정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지난 5일 권씨 측의 항소를 받아들여 미국으로의 인도를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을 무효로 하고 재심리에 들어갔다. 그리고 이번에 한국 송환을 결정했다.항소법원은 당시 미국 정부 공문이 한국보다 하루 더 일찍 도착했다고 본 원심과 달리 “한국 법무부가 지난해 3월 24일 영문 이메일로 범죄인 인도를 요청해 미국보다 사흘 빨랐다”고 밝혔다.미국 정부 공문에는 권 대표에 대한 임시 구금을 요청하는 내용만 담겨 있었던 것도 한국 송환을 결정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를 범죄인 인도 요청으로 간주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한국의 공문은 하루 늦게 도착했지만 범죄인 인도 요청서가 첨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범죄인 인도 요청 순서가 권씨의 인도국 결정에 변수로 작용한 셈이다.권 대표로 인해 큰 손해를 입은 피해자들 사이에서는 그의 한국 송환이 결정되면서 ‘솜방망이 처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한국은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이다.반면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한다. 따라서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하다.피해자들 사이에서는 “미국으로 보내야 한다”, “얼마나 한국법이 만만하면 한국행을 희망하는 거냐”라는 등의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이에 따라 가상화폐 ‘테라·루나

    2024.03.08 09:28:58

    "최대 형량 100년에서 40년으로"...권도형, 韓 송환 결정에 ‘테라·루나’ 피해자들 울분
  • 루나 권도형 ‘미국행’ 유력···징역 100년 이상 될까?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몬테네그로 당국에 의해 미국으로 송환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몬테네그로의 최고 법무 당국자가 비공개적으로 권씨를 한국보다는 미국으로 보내 범죄 혐의를 다루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안드레이 밀로비치 법무장관이 주디 라이징 라인케 몬테네그로 주재 미국대사와의 지난달 만남을 포함한 인사들과의 비공개 논의에서 권씨를 미국으로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는 것이다. 지난 3월부터 몬테네그로에 수감된 권도형에 대해 한국과 미국 모두 그의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몬테네그로 법원은 지난달 권씨의 인도를 승인했지만, 그를 한국으로 보낼지, 미국으로 보낼지에 대해서는 밀로비치 장관에게 맡겼다. 또 송환 결정은 권씨가 공문서 위조 혐의로 몬테네그로 현지에서 선고받은 징역 4개월의 형량을 다 채운 뒤에 내려지도록 했다. 그러나 밀로비치 장관은 비공개 논의 사항에 대한 언급을 피한 채 성명을 통해 "대중에게 적시에 결정을 알릴 것"이라고만 밝혔다. 지난해 테라·루나 폭락 사태로 인한 전 세계 투자자의 피해 규모는 50조원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며, 한국과 미국 검찰은 권씨를 사기 및 증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회부하려 하고 있다. 권씨는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로 넘어왔고, 지난 3월 23일 현지 공항에서 가짜 코스타리카 여권을 소지하고 두바이로 가는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권씨는 지난달 몬테네그로 법원의 2심에서도 공문서 위조 혐의가 인정돼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개월이 선고됐다. 몬테네그로가 권

    2023.12.09 08:28:32

    루나 권도형 ‘미국행’ 유력···징역 100년 이상 될까?
  • 신현성 티몬 창업자, '테라’ 관련 사기 기소…검찰 “부당이득 4629억원”[이홍표의 전쟁과 평화]

    가상화폐 '테라' 관련 사업을 총괄한 신현성(38)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신 전 대표는 소셜커머스 업체인 티몬의 창업자로 2022년 10월 티몬의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며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그가 대표를 맡았던 차이코퍼레이션은 간편결제서비스 회사다.검찰은 신 전 대표가 처음부터 실현 불가능한 가격 고정 알고리즘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아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를 냈다고 판단했다.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25일 신 전 대표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공모규제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횡령,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특정금융정보법 위반, 배임증재,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신 전 대표는 몬테네그로 당국에 체포·구금된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테라·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그는 테라·루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를 공동 창립한 뒤 테라폼랩스의 '스테이블 코인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 사업인 '테라 프로젝트'를 총괄했다.검찰에 따르면 신 전 대표는 루나와 테라의 가격 고정 알고리즘이 실현 불가능한 사실을 알고도 지속적인 거래 조작과 허위 홍보로 전 세계 투자자를 속여 대규모 손실을 초래한 혐의를 받는다.특히 지난해 5월 테라 코인 시장 규모가 유지할 수 없는 범위로 커지면서 가격고정이 깨졌다. 그 결과 루나의 시세가 폭락하면서 시가총액 50조원이 증발했으나, 신 전 대표 등은 이미 약 4629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판단했다.이들은 금융사기 외에도 전자상거래 업체 대표에 대한 금품 로비, 결제정보 무단유출,

    2023.04.25 14:55:59

    신현성 티몬 창업자, '테라’ 관련 사기 기소…검찰 “부당이득 4629억원”[이홍표의 전쟁과 평화]
  • ‘테라·루나 폭락’ 예상하고 법적대응 준비?...권도형, 김앤장에 90억 보내

    검찰이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전후해 테라폼랩스 자금이 김앤장 법률사무소로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 조사에 들어갔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단성한)은 싱가포르에 위치한 테라폼랩스 본사에서 수십억원이 김앤장에 송금된 정황을 발견했다.검찰은 테라폼랩스 본사 자금 흐름을 들여다보던 중 테라·루나 폭락 사태가 발생한 지난해 5월 전부터 수개월 간 여러 차례에 걸쳐 테라폼랩스 계좌에서 김앤장으로 90억원대의 돈이 송금된 사실을 파악하고 조사에 들어갔다.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코인 폭락을 예상하고 미리 법적 대응을 준비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검찰은 해당 금액이 통상 자문료보다 많다고 판단할 경우 자금 명목과 출처에 대해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권 대표의 가상자산 외에도 국내 재산도 파악해 동결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검찰은 권 대표의 재산 71억원 정도를 추진보전 청구해 법원에서 심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한편 해외 도피생활을 이어가던 권 대표는 지난달 23일 몬테네그로 수도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붙잡혔으며, 현지 검찰로부터 위조여권 관련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4.14 18:12:21

    ‘테라·루나 폭락’ 예상하고 법적대응 준비?...권도형, 김앤장에 90억 보내
  • 애경산업 '루나', 일본 오프라인 채널 진출…인지도 확대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가 일본 온라인 시장에 이어 오프라인 채널 공략에 나섰다.10일 애경산업은 일본 유명 유통 채널인 △로프트 △프라자 △도큐핸즈 △돈키호테 등 12개 채널 650여 점포에 루나 제품을 입점시켰다고 밝혔다. 애경산업은 일본 내 루나의 판매 확대를 위해 운영 품목과 판매 채널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앞서 루나는 지난해 큐텐재팬, 일본 아마존 등 일본 주요 온라인 플랫폼에 진출하며 일본 이커머스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 7월 일본 아마존에서 진행된 프라임데이 행사 컨실러 카테고리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일본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루나는 이번 일본 오프라인 진출과 함께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진행함으로써 일본 소비자들에게 루나의 제품력과 기술력을 알릴 예정이다.애경산업 관계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루나 제품을 일본 오프라인 시장에 선보여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루나가 국내를 넘어 일본 등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2.11.10 09:34:47

    애경산업 '루나', 일본 오프라인 채널 진출…인지도 확대
  • [special] 암호화폐 생태계 ‘흔들’…혹독한 겨울 언제까지

    시장에 풀렸던 유동성의 마법은 거짓말처럼 걷혔고, 테라-루나 사태는 생태계를 송두리째 뒤흔들었다. 최근 급격한 침체기를 겪게 된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이야기다. 폭락장을 맞은 지 불과 2개월여.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마음은 여전히 혼돈 속을 헤매고 있다. 끝모를 겨울을 맞은 암호화폐 시장의 현재를 다시 한번 점검해본다.                                                                                                                                                                                                    #1.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은 최근 폭락장을 맞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해 “무(nothing)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암호화폐를 사거나 거래하는 것은 거의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는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오랜 사업 파트너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과 함께 강경한 암호화폐 반대론을 펼쳐 온 인물이다. 지난 2월에도 “당장 암호화폐가 금지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한 바 있다.#2.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은 암호화폐 산업에 대해 “일종의 포스트모던 피라미드 사기로 진화했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암호화폐 업계가 실물경제에서 많이 쓰이는 상품을 내놓는 데 성공한 적은 없지만,

    2022.07.22 14:10:01

    [special] 암호화폐 생태계 ‘흔들’…혹독한 겨울 언제까지
  • [special] “암호화폐 신뢰 깨져” vs “반복된 시장 패턴”

    암호화폐 가격 폭락과 코인 관련 업체의 연쇄 파산은 시장을 잇딴 혼란으로 빠뜨렸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암호화폐를 둘러싼 의심과 희망 사이에서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 2인과 블록체인 전문가 2인이 암호화폐 시장의 ‘지금’을 각각의 시각으로 짚어본다.                                                                                                                                                현시점 암호화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소위 말하는 ‘내재적 가치’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동안 내재적 가치를 만들기 위해 스테이블 코인 등을 만들기도 했지만, 암호화폐 자체가 화폐로 기능을 하기 어려운 순간이 오지 않았나 싶다. 변동성이 심하기도 하고, 암호화폐의 가치를 담보해줄 만한 국가 권력이나 대중의 신뢰를 확보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여러 사람의 믿음에 기초한 ‘자산’으로서 가치가 있느냐고 묻는다면 그것 또한 어렵다고 본다. 한 번 신뢰가 깨지고 나면 그다음에 등장하는 암호화폐 또한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통상 암호화폐를 폰지(다단계 금융사기)와 비교하곤 한다. 폰지 구조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면 자산이 어느 정도 유지되겠지만 참여자가 점점 줄어들고 암호화폐에 대한 의심이 부글부글 섞이기 시작하면 시장을 유지하기 힘들다. 다만 큰 임팩트가 없는 선에

    2022.07.22 14:02:28

    [special] “암호화폐 신뢰 깨져” vs “반복된 시장 패턴”
  • ‘용와대’부터 ‘루나 · 테라’ ‘코스피 추락’까지...2022년 상반기 한국을 뒤흔든 이슈 ‘톱5’

    [비즈니스 포커스]대통령 집무실로 사용하던 청와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청와대를 국민에게 개방하겠다고 선언했고 취임 직후 이를 실천에 옮겼다. 용산에 집무실을 차린 것이다. ‘용와대(용산+청와대)’라는 대통령실의 새 별칭이 생겨난 배경이다.2021년 투자 열풍을 일으켰던 암호화폐는 2022년 들어 기세가 꺾였다. 5월을 기점으로 한국산 코인인 테라와 루나가 폭락한 것이 시발점으로 작용했다. 테라와 루나는 암호화폐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떨어뜨리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쳤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도 2022년 상반기를 뒤흔든 이슈다. 양국의 전쟁이 시작되면서 글로벌 정세가 불안해졌다. 세계 최대의 곡창지대로 불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급 불안정, 여기에 러시아산 에너지 자원 수출까지 차질이 빚어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공포가 불어 닥치고 있다. 이 같은 글로벌 정세에 타격을 받아 국제 유가는 치솟았고 한국에서는 경유 값이 사상 처음으로 휘발유 값을 뛰어넘는 초유의 사태도 발생하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2021년 1월 3000을 돌파하며 새 이정표를 썼던 코스피지수는 2022년 들어 하락세로 전환되며 다시 2000선 중반을 맴돌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우려도 높아졌다. 한경비즈니스가 2022년 상반기 한국 사회를 뒤흔들었던 키워드 5개를 꼽았다.‘용와대’가 부른 용산 전성시대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벗어나겠다고 공언해 왔던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자신의 말을 곧장 실행에 옮겼다. 윤 대통령은 소통 중심의 친근한 집무실을 만들겠다며 이전 대통령들이 집무실로 사용하던 청와

    2022.07.05 06:00:31

    ‘용와대’부터 ‘루나 · 테라’ ‘코스피 추락’까지...2022년 상반기 한국을 뒤흔든 이슈 ‘톱5’
  • ‘가상 자산의 겨울’ 불러온 테라·루나 사태의 3단계 과정[비트코인 AtoZ]

    [비트코인 AtoZ]5월 초 발생한 테라·루나 사태의 여파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50조원의 투자금이 증발했고 관련된 한국의 피해자만 28만 명에 달한다. ‘안정적인 코인’이라는 이름이 무색했던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이하 테라)’의 대폭락을 보다 자세하기 알아보기 위해서는 먼저 스테이블 코인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스테이블 코인은 실물이나 담보를 통해 달러와 같은 기존 화폐 가치에 고정하는 페깅(pegging)을 통해 발행되는 가상 자산을 말한다. 테라는 1달러에 고정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다.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은 실물이나 담보 대신 알고리즘을 통해 가치를 유지하는 가상 자산이다.이를 위해 테라는 자매 코인인 ‘루나’를 사용해 테라의 가격 변동성을 흡수했다. 즉 루나의 발행 개수를 조절하면서 항상 테라 1개가 1달러의 가치를 유지하도록 설계한 것인데 만약 테라 1개의 가격이 1달러보다 떨어지면 알고리즘에 따라 테라를 루나로 바꿔 다시 1달러로 가치를 회복시키고 그 반대로 테라가 1달러보다 올라가면 루나를 테라로 바꾸는 식이다.또한 테라를 발행하는 테라폼랩스(Terraform Labs)에서는 가격 변동에 대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앵커 프로토콜을 적용했다. 앵커 프로토콜에 테라를 예치하면 약 20%의 연 이자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현실적인 이자율은 많은 투자자들의 자산 예치를 유도했고 이 자산을 통해 테라와 루나의 가격 변동에 대한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테라 코인 폭락의 3단계테라코인의 폭락은 크게 3단계 과정을 거쳤다. 가장 먼저 두 명의 투자자로 인한 디페깅(depegging)이 발생했다. 5월 7일 테라폼랩스는 새로운

    2022.06.21 06:07:02

    ‘가상 자산의 겨울’ 불러온 테라·루나 사태의 3단계 과정[비트코인 AtoZ]
  • ‘암호화폐 혹한기’ 이끈 루나, 사기일까 실패일까[비트코인 A to Z]

    2022년 5월은 코인 역사에 기록될 한 달이었다. 무서운 속도로 생태계를 확장하던 루나와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 테라 USD(UST) 페깅이 깨지면서 루나는 최고점 대비 99% 이상 폭락했다. 1달러에 고정돼 있던 UST 가격도 0.1달러를 밑돌았다.루나-UST 사태로 인해 시장이 폭락했고 언론은 ‘코인판 리먼 브라더스 사태가 터졌다’며 이 사건을 대서특필했다. 필자에게는 고통스러운 한 달이었다. 왜냐하면 이 사태로 피해를 본 주변 사람들이 많았고 이 여파가 시장에 미치는 파괴력 또한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침착하게 현 상황을 진단하고 베어장(하락장)을 어떻게 대비할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글을 쓴다.비관론자 조롱했던 루나 추종자들 루나-UST는 분명 주목받을 만한 실험이었다. 루나 생태계는 ‘루나틱(Lunatic)’이라는 열렬한 지지자들을 낳으며 글로벌 코인 시장에서 유의미한 영향력을 발휘했다. 무수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UST는 영향력을 확장하며 스테이블 코인 시가 총액에서도 상위권을 유지했다. 특히 UST 가격 안정을 위해 비트코인을 준비 자산으로 편입하겠다는 선언 이후 필자는 어쩌면 새로운 디지털 화폐 시스템이 탄생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하며 전율을 느낀 기억이 있다. 하지만 화무십일홍이라고 했던가. 루나의 황금기는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 UST 페깅이 깨지고 루나가 기하급수적으로 발행되면서 가격이 폭락하고 생태계는 완전히 망가졌다. 모두가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너무나 짧은 시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기존 루나 생태계가 회생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자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테라 2.0을 선언하며 새로운

    2022.06.15 06:03:02

    ‘암호화폐 혹한기’ 이끈 루나, 사기일까 실패일까[비트코인 A to Z]
  • 루나·테라 몰락의 방아쇠, ‘4풀’이 당겼다

    <테라의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UST)의 시가 총액은 2022년 5월 약 187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UST와 연동된 자산인 루나(LUNA)의 시가 총액은 같은 기간 약 160억 달러에서 약 300억 달러 수준까지 증가했다. UST와 루나의 성공은 디파이 시장에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의 패러다임을 불러왔다. 기존에 존재하던 USDN과 FRAX 등 다른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들을 재조명 받게 하는 한편 USN·USDD와 같은 새로운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의 등장을 부추기기도 했다.3일 만에 추락해 버린 이카루스의 날개지난 5월 10일 UST가 1달러와 연동되지 못 하는 디페깅(depegging)이 시작된 이후 UST 연동 자산인 루나의 시가 총액이 추락했다. UST 사태의 경과를 돌아보고 사태의 원인을 보완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 생각해 봤다. “DAI는 내 손에 의해 죽을 것이다(By my hand DAI will die).”권도형 테라 창업자는 3월 22일 UST·FRAX·USDC·USDT 등 네 가지 스테이블 코인으로 이뤄진 ‘4풀(pool)’ 론칭 계획을 알리며 메이커다오(MakerDAO)의 스테이블 코인인 DAI의 몰락을 예고했다. 4풀은 스테이블 코인 거래 플랫폼 커브 파이낸스의 유동성 풀이다.  사실 4풀의 목적은 커브 파이낸스의 거버넌스 토큰 veCRV 홀더들에게 많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는 FRAX 풀과 UST 풀을 통합해 더 원활한 페깅과 더 많은 유동성과 사용자를 유치하려는 목적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커브 파이낸스 생성 조건에 따라 최대 4종류의 토큰으로 풀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풀 설계 과정에서 USDC와 USDT에 비해 스테이블 코인 시장 점유도가 낮은 DAI가 제외됐을 가능성이 높다.  UST와 루나 하락 직전 테라 측은 커브 파이낸스 4풀

    2022.05.31 06:02:02

    루나·테라 몰락의 방아쇠, ‘4풀’이 당겼다
  • 바이낸스, 루나 상장폐지…권도형 테라 CEO 신변보호 대상자 지정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13일 오전 9시40분 루나(LUNA)를 상장폐지한다고 공지했다. 바이낸스는 “루나의 과도한 변동성에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루나의 폭락으로부터 한시라도 빨리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13일 오전 10시 9분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의 가격은 0.008450달러다. 하루 전 대비 99.33% 추락했다. 루나가 상장돼 있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원·코빗 등은 루나를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루나 폭락 사태에 이어 바이낸스의 상장폐지 소식이 전해지자, 루나를 매수한 투자자들은 패닉 상태다. 국내 암호화폐 관련 커뮤니티에는 루나 투자자들의 불만 글이 쉼없이 게시되고 있다. 일부에선 권도형 테라폼램스 대표를 수사해야 한다는 비방 글도 올라온다.신원불상자가 권도형 대표의 집에 찾아와 초인종을 누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12일 오후 6시20분께 신원불상자 A씨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권 대표의 거주지에 침입해 초인종을 누르고 달아났다.A씨는 초인종을 누른 후 당시 집에 있던 권도형 대표의 배우자에게 남편이 있는지 묻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대표의 배우자는 경찰에 신고했고, 긴급신변보호를 요청해 신변보호 대상자로 지정됐다.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2022.05.13 10:43:52

    바이낸스, 루나 상장폐지…권도형 테라 CEO 신변보호 대상자 지정
  • ‘119달러→1센트’ 암호화폐 루나의 폭락, 자매 코인 테라와 함께 폭풍 속으로

    한국산 암호화폐로 주목받던 루나와 자매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가 1주일 만에 99% 폭락하며 글로벌 시장과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줬다.13일 오전 7시 17분 기준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루나는 1센트(약 14원)다, 테라 역시 폭락했다. 루나는 지난 4월 119달러까지 오르며 암호화폐 시가 총액 순위 10위권 안에 들기도 했다. 하지만 폭락으로 인해 67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테라 역시 스테이블 코인(달러 등 법정화폐에 연동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 중 3위에 오르며 시가 총액이 180억 달러에 달했었다.루나와 테라의 폭락 사태는 테라의 급락이 원인이다. 테라의 시세가 1달러 밑으로 떨어지며 루나의 가격도 하락하며 두 코인의 동반 하락으로 이어졌다.이러한 ‘죽음의 소용돌이 현상’이 나타난 이유는 테라가 다른 스테이블 코인과 달리 ‘알고리즘’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이다. 테라를 현금 등 안전 자산을 담보로 발행한 것이 아니라 루나로 그 가치를 떠받치도록 구조화해서다.루나와 테라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인 권도형(30)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암호화폐다. 본사가 싱가포르에 있기는 하지만 대표가 한국인인 만큼 한국산 암호화폐로 분류된다.테라폼랩스는 테라 1개당 가치가 1달러와 연동되도록 설계했다. 하지만 테라의 가격이 1달러 밑으로 내려가자 문제가 나타난 것이다. 테라는 루나를 매입하거나 판매하는 방식으로 가치를 조정하는 알고리즘 기반의 스테이블 코인이다. 테라의 가치가 하락하면 루나를 팔고 테라를 사들여 1달러와의 가치 유지에 나선다. 이 방식이면 테라의 가치가 1달러 밑으로 약

    2022.05.13 07:20:12

    ‘119달러→1센트’ 암호화폐 루나의 폭락, 자매 코인 테라와 함께 폭풍 속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