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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가방도 혹시 짝퉁?" 5년 간 1조8천억 적발···루이비통·롤렉스 가장 많아

    최근 5년간 정품을 베껴 만든 소위 짝퉁 수입품 규모가 2조1천억원 규모로 이중 중국산이 1조8천억원 가량으로 나타났다. 브랜드별로는 루이비통·롤렉스·샤넬이 가장 많았다.24일 관세청에 따르면 2019∼2023년 5년간 지식재산권을 침해해 세관 당국에 적발된 수입품 규모는 2조902억원(시가 기준)이었다.국가별로 보면 중국산 '짝퉁' 규모가 1조7658억원으로 전체 지재권 침해 수입품의 84.5%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284억원), 홍콩(136억원) 등의 순이었다.브랜드별로는 루이뷔통이 2464억원어치로 가장 많았다. 롤렉스(2137억원)와 샤넬(1135억원) 등도 규모가 1천억원이 넘었다.품목별로는 가방이 76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시계(5784억원), 의류직물(2029억원) 등 패션 관련 품목들이 뒤를 이었다.올해 들어 지재권 침해 물품의 적발 사례는 늘고 있다. 지난 1∼2월 두 달간 적발된 지재권 침해 수입품 규모는 65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469억원)보다 39% 늘었다. 이중 중국산이 593억원으로 작년(460억원)보다 29% 증가했다.짝퉁 수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를 단속할 인력과 예산 등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으로 중국발 해외 직구(직접구매)가 늘면서 인력 부족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반입 물량이 모두 중국산인 평택세관의 경우 세관 담당 직원 한 명이 봐야 하는 물량이 하루에 약 3800건에 달한다. 작년 기준 평택세관이 통관한 전자상거래 물품은 3975만2천건으로 중국 해외 직구(8881만5천건)의 45%를 차지했다.올해 들어서도 해외 직구는 늘고 있다. 지난 1∼2월 전자상거래 물품 통관 건수는 2562만3천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1642만6천건)보다 56% 증가했다. 이중 중국

    2024.03.24 08:34:29

    "내 가방도 혹시 짝퉁?" 5년 간 1조8천억 적발···루이비통·롤렉스 가장 많아
  • 지식재산권과 표현의 자유의 충돌[문진구의 지식재산권 산책]

    [지식재산권 산책]특허권, 상표권, 저작권 등의 지식재산권은 기업의 주요 자산이다. 이런 지식재산권의 중요성은 날로 증대되고 있다. 명품 브랜드사는 지식재산권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명품 브랜드의 로고, 표장, 패턴 제품 형태 등은 상표권, 저작권, 디자인권 등이 지식재산권의 보호 대상이 되고,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에서 보호하고자 하는 저명한 표지 등에 해당한다.명품 브랜드사는 천문학적인 비용을 투입해 로고 등을 개발하고 홍보한다. 이 때문에 명품 브랜드의 로고 등은 엄청난 재산적 가치를 가질 뿐만 아니라 높은 상징성과 심미성을 내포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명품 브랜드의 로고 등은 예술의 영역에서 소재로 활용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에 관해 2007년경부터 시작된 흥미로운 사례를 하나 소개하기로 한다.덴마크 출신 작가인 나디아 플레스너(Nadia Plesner)는 수단 다르푸르에서 일어난 비극적 사태에 대한 관심을 끌기 위해 흑인 소년이 패셔니스타 치와와와 루이비통의 모노그램 멀티컬러 핸드백을 들고 있는 ‘심플 리빙(Simple Living)’ 일러스트를 창작했다. 그리고 이 일러스트가 포함된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했다. 그는 티셔츠의 판매 수익금을 수단 다르푸르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 활동하는 한 재단에 기부했다.루이비통은 플레스너에게 일러스트의 사용 금지를 요구했으나 플레스너는 응하지 않았다. 이에 루이비통은 플레스너가 루이비통의 상표권과 저작권을 상업적 목적으로 무단 사용했다고 주장하며 프랑스 파리 법원에 티셔츠의 판매를 금지할 것을 구하는 소를 제기했다.루이비통은 플레스너가 판매하는 티셔츠에

    2024.02.27 09:11:54

    지식재산권과 표현의 자유의 충돌[문진구의 지식재산권 산책]
  • ‘세계 최고부자’ 머스크 밀려나고 루이비통 회장 1위

    세계 최고 부자 순위가 바뀌었다. 부동의 1위였던 미국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세계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6일(현지시간) 아르노 회장과 그의 가족 순자산이 2078억달러(278조364억원)로 머스크 CEO의 2045억달러(273조6천210억원)를 넘어섰다.이는 테슬라 주가가 실적 악화로 전날 13% 급락하며 머스크 CEO의 순자산이 180억달러(24조840억원) 줄어든 반면 다음날 LVMH 주가는 실적 호조에 급등하며 아르노 회장의 순자산이 236억달러(31조5768억원)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머스크와 아르노는 세계 부호 1위 자리를 경쟁하는 가운데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가 세계 부호 3~5위를 기록했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1.29 07:30:58

    ‘세계 최고부자’ 머스크 밀려나고 루이비통 회장 1위
  • 루이비통은 왜 13억짜리 가방을 냈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올해 명품업계를 강타한 단어는 단연 '스텔스 럭셔리(조용한 명품)'입니다. 로고가 튀지 않아 의류 안감을 보거나 가방을 열기 전까지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없는 게 특징입니다. 대신,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브랜드 가치를 나타내죠. 이런 트렌드와 상반된 브랜드가 있습니다. 과한 로고플레이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입니다. 브랜드명에 들어가는 알파벳 'L'과 'V'를 겹쳐놓은 모노그램 패턴이 브랜드를 가장 잘 나타내는 디자인일 정도로 로고를 잘 활용하거든요. 활용 방법도 다양합니다.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양각으로, 음각으로, 때때로 배경색과 반대되는 색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루이비통이 최근 업계를 놀라게 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1930년대 여행용 가방으로 처음 선보였던 둥근 원통형의 '스피디' 라인을 다시 띄우기로 결정한 것인데요. 이 가방은 영화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오드리햅번이 애용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올해 2월 루이비통의 새로운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선임된 유명 가수 퍼렐 윌리엄스가 공식 행사에서 열심히 들고 다니는 바로 그 가방입니다. 아 물론, 이게 놀랄 일은 아니고요. 루이비통에서 책정한 가격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00만달러'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제품명도 '밀리어네어 스피디(Millionaire Speedy)'입니다. 외부에 알려지게 된 것은 미국 프로농구 스타 PJ 터커가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품 설명이 담긴 한장의 사진을 올리면서입니다. 심지어 홍보용 사진 자료조차 모든 고객에게 제공된 것은 아니고, 극히 일부에게만 전달됐다고 합니다. 공식 웹사이트에

    2023.11.22 10:39:57

    루이비통은 왜 13억짜리 가방을 냈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 잔치 끝난 명품시장… LVMH 주가는 추락 중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명품시장의 분위기는 좋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았지만, 명품은 예외였다. 해외여행을 못 간 돈으로 명품을 사 댔다. 전 세계적인 현상이었다. 지난 2년간 명품시장은 호황을 누렸다. 지갑, 스마트폰 넣으면 가득 차는 핸드백 하나를 수백, 수천만원에 판매한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20%대에 달했다. 루이비통, 디올, 펜디 등 주요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인수하며 세계 1위의 명품 기업으로 성장한 프랑스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26.7%로, 테슬라(16.8%)를 뛰어넘어 애플(평균 30%)에 근접했다. 최근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유동성 잔치가 끝나자 명품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LVMH는 올해 처음으로 분기 매출 ‘200억 달러(약 27조원)’ 선까지 무너졌다. 내년 전망은 더 부정적이라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주가 하락 몰고온 3분기 실적LVMH가 최근 발표한 3분기 매출은 199억6400만 유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지만 업계에서는 “결국 하락세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글로벌 럭셔리 수요 감소로 LVMH 매출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이 회사의 실적은 명품 호황이 힘을 잃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올 들어 LVMH의 분기 실적이 200억 유로 아래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210억3500만 유로, 212억600만 유로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증권업계는 3분기 LVMH가 205억~211억 유로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 내다봤지만 실제 매출은 이보다 약 5% 이상 적었다. 실적 발표 후 LVMH 주가는 하락세다. 10월 11일(현지 시간)에는 2021년 11월 이후 장중 최대 하락세를

    2023.10.21 06:00:05

    잔치 끝난 명품시장… LVMH 주가는 추락 중
  • “루이비통보다 다이어트”…LVMH 밀어낸 비만 치료제 기업

    [비즈니스 포커스] 다이어트 약이 세계 1위의 명품을 밀어냈다. 최근 유럽 증시에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명품 제국’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제치고 유럽 증시 시가 총액 1위에 올랐다. 노보노디스크 시가 총액은 9월 4일(현지 시간) 4280억 달러(약 566조5864억원)를 기록해 종가 기준 처음으로 유럽 증시 시총 1위를 차지했다. 2년 반 동안 유럽 시총 1위 자리를 지켜 온 LVMH는 같은 날 시총 4160억 달러(약 554조6722억원)를 기록하며 2위로 내려왔다. 노보노디스크 주가가 올해 40% 급등할 때 LVMH 주가는 같은 기간 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노보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힘이다. 위고비로 움직인 것은 증시뿐만이 아니다. 노보노디스크의 성장으로 덴마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과 금리까지 변했다. 노보노디스크가 어떤 회사기에, 위고비는 어떤 약이기에 한 나라의 경제를 들썩이게 할까. 미국 다이어트에 덴마크 경제가 출렁였다고? ‘미국인들의 다이어트 강박이 덴마크 경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8월 17일 보도한 기사의 제목이다. 노보노디스크 주가가 급등하자 시총이 덴마크의 GDP 4060억 달러마저 넘어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상장 기업의 시총과 한 나라의 GDP를 동일 선상에서 비교할 수는 없지만 이 비교를 통해 노보노디스크가 레고나 칼스버그 같은 기업을 제치고 북유럽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노보노디스크가 급성장하자 덴마크의 GDP 성장률도 움직였다. 덴마크 정부는 8월 31일 제약 산업의 성장을 이유로 연간 GDP 성장률 전망치를 0.6%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노보노디스크는 덴마크 경제를 떠받

    2023.09.10 09:11:11

    “루이비통보다 다이어트”…LVMH 밀어낸 비만 치료제 기업
  • “루이비통 드는 대신 살뺄래”...LVMH 시총 1위 밀려난 이유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밀어내고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CNN 등에 따르면 노보 노디스크 시가총액은 지난 4일(현지시간) 4280억 달러(약 566조5864억원)를 기록해 종가 기준 처음으로 유럽 증시 시총 1위를 차지했다. LVMH 시가총액은 이날 4160억 달러(약 554조6722억원)를 기록하며 2년 반가량 지켜온 시총 1위 자리를 노보 노디스크에 내줬다.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올해 40% 급등할 때 LVMH 주가는 같은 기간 12% 상승하는 데 그쳤다. 노보 노디스크를 유럽에서 가장 가치 높은 기업으로 만든 건 당뇨·비만치료제인 '위고비'다. 위고비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 계열 약물로 체중 감량 효과가 뛰어나 살 빼는 약으로 유명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3㎏ 다이어트 비결로 위고비를 꼽으면서 더욱 주목받아 품귀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위고비 수요가 크게 늘면서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상반기 약 490억 덴마크 크로네(70억 달러) 수익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30% 증가한 수치다. 시총 1위 자리에 오른 이날은 위고비가 미국,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에 이어 영국에 출시된다는 소식이 호재가 됐다. 노보 노디스크는 올해 이익이 최대 37%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덴마크의 국내총생산(GDP·4060억달러)마저 추월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덴마크는 지난달 31일 제약 산업의 성장을 주요 요인으로 꼽으며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6%에서 1.2%로 상향 조정했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3.09.06 14:29:58

    “루이비통 드는 대신 살뺄래”...LVMH 시총 1위 밀려난 이유
  • 어른들은 모르는 슈프림의 세계[케이스 스터디]

    [케이스 스터디] 직원들은 불친절하기로 악명 높다. 직원들이 매장에 오는 손님을 평가하듯 훑어보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다. 품질이 그리 좋은 것도 아니다. 매장에 가면 고를 수 있는 제품도 몇 없다. ‘판매하는 제품보다 직원들이 더 많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다. 그런데도 신규 컬렉션이 출시될 때마다 매장 앞엔 기다란 줄이 늘어선다. 누군가는 ‘뒷골목의 샤넬’이라고도 부른다. 바로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슈프림’이다. 지난 수년간 슈프림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슈프림과 컬래버레이션하기 위해 나이키 등 스포츠 웨어는 물론 루이비통 등 명품 브랜드까지 줄을 섰다. 최근 슈프림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말이 나오지만 마니아들은 여전히 슈프림을 원한다. 한국 공식 매장의 오픈을 기념해 선보인 무궁화 로고 티셔츠는 정식 판매가(7만4000원)에 5배가 넘는 가격에 재판매되고 있다. 올해로 설립 29주년이 된 슈프림, 슈프림의 성공 비결은 뭘까.뉴욕의 작은 스케이드보드 매장, 거대 기업으로슈프림은 미국인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1963년생 영국계 미국인 제임스 제비아가 1994년 4월 뉴욕 맨해튼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제비아가 매장을 여는 데 사용한 비용은 1만2000달러(당시 환율로 약 1000만원). 맨해튼 다운타운에 자리 잡은 슈프림 1호 매장의 정체성은 스케이트보드를 판매하는 ‘보드 숍’이었다. 사실 제비아는 매장을 열기 전까지 스케이트보드를 타본 적도 없었다. 하지만 그는 자유로움을 상징하는 스케이트보드 문화에 매료됐다. 제비아는 특히 1980년 설립된 ‘선배’ 스트리트 브랜드 스투시의 서프보드 문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

    2023.08.29 06:00:02

    어른들은 모르는 슈프림의 세계[케이스 스터디]
  • "상반기 장사도 성공" 명품 제국 LVMH의 고공행진[최수진의 패션채널]

    역시, 세계 1위의 '명품 제국'입니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말이죠. 루이비통부터 겐조까지, 수십 개의 유명 명품을 거느린 LVMH가 올 상반기 장사도 잘했습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고공행진 중이거든요.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다던데, LVMH와는 동떨어진 이야기인가 봅니다. 그럼 얼마나 실적이 좋은지 한번 살펴볼까요. 상반기(1~6월) LVMH의 매출은 422억4000만유로(약 60조원)입니다. 전년 동기(367억2900만유로) 대비 15.0% 늘어났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 늘어난 115억7400만유로(약 16조원)를 기록했고요. LVMH는 "혼란스러운 환경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전반전을 치렀다"라며 "주류 사업을 제외한 모든 비즈니스가 고루 성장했다"고 강조했습니다.LVMH의 사업부문은 크게 △주류 △패션·가죽 △향수·화장품 △시계·주얼리 △전문점 등 5개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우리가 익히 아는 루이비통, 디올, 펜디 등은 모두 패션·가죽 부문에 속하는 것이고요. 우선, 패션·가죽 사업부문의 매출은 211억6200만유로(약 30조원)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 17% 성장했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1%입니다. 영업이익은 85억6200만유로(약 12조원)로, 14% 늘었습니다. 전체 영업이익의 74.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큽니다. LVMH는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로에베, 로로피아나, 리모와, 마크제이콥스, 벨루티 등이 훌륭한 상반기를 보냈다"라며 "모든 브랜드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성과를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음으로 매출이 많이 발생한 곳은 전문점 사업부문입니다. 화장품 편집샵 '세포라', 면세점 'DFS'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전문점 사업부

    2023.07.27 14:14:06

    "상반기 장사도 성공" 명품 제국 LVMH의 고공행진[최수진의 패션채널]
  • 명품 제국 LVMH가 만드는 올림픽 메달, 뭐가 다를까[최수진의 패션채널]

    세계 최대 명품 제국이 있습니다. 루이비통, 로로피아나, 펜디, 셀린느, 디올, 로에베, 벨루티, 지방시, 겐조, 마크제이콥스…. 명품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한 번쯤은 들어본 브랜드. 이 모든 게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손에 있습니다. 1987년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된 패션 회사로,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업계 1위가 됐죠. 유럽 시가총액 1위 기업인 LVMH의 영향력은 상당합니다. 전 세계 백화점들은 LVMH 없이 장사를 못하고요, LVMH를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놓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경쟁하고 있습니다. 아르노 회장의 재산은 주가 흐름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약 2000억달러(약 256조원) 수준입니다. 이제 LVMH는 명품 업체들과 경쟁하지 않습니다. 규모가 너무 커진 탓이죠. 구찌를 보유한 케링그룹, 피아제·델보를 가진 리치몬트그룹, 에르메스 등이 주요 명품 기업으로 꼽히지만 LVMH와 매출 격차는 큽니다. LVMH의 지난해 매출은 792억유로(약 112조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케링그룹은 204억유로(약 29조원), 리치몬트그룹이 200억유로(약 28조원)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보면 LVMH의 입지를 실감할 수 있죠. 116억유로(약 16조원)를 기록한 에르메스와는 비교도 어렵고요. 그래서 이제 '기업'으로 영향력을 더 키울 계획입니다. 24일(현지시간) LVMH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공식 후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전까지 테니스, 럭비, 농구,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 분야에 후원을 해왔으나 올림픽 후원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LVMH는 "파리올림픽의 프리미엄 파트너가 됐다"라며 "우리의 전문성이 올림픽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 명품

    2023.07.26 15:12:43

    명품 제국 LVMH가 만드는 올림픽 메달, 뭐가 다를까[최수진의 패션채널]
  • 테슬라 이겼던 루이비통, 이제 성장세 꺾이나[특이점이 온 명품②]

    코로나19 시기 명품주 주가는 급등했다. 그 결과 에르메스의 주가수익률(PER)이 거의 50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급등한 엔비디아에 맞먹는 수준이다. 세계 최대 명품 제국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이끌고 있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세계 최고 갑부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명품은 일반 경제의 대리인이 아니다(Luxury is not a proxy for the general economy)”며 경기 침체에도 성장을 자신했던 명품 기업들의 주가는 실제 지난 5년 동안 호황이나 불황과 관계없이 꾸준히 올랐다. 코로나19 사태가 강타한 지난 2년간 상승 폭은 더 가팔랐다.명품이라 불리는 사치품의 주요 고객은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또 일반 소매품과 달리 명품 기업들의 비용 인상은 비교적 자유롭다. 오히려 가격을 올려야 ‘명품’의 입지가 유지되고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비용 인상을 전가할 수 있기 때문에 원가 상승으로 인한 실적 타격도 없다.하지만 최근 명품주의 상승세가 주춤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일어난 일이다. 1분기에 탄탄한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 그래프는 꺾이고 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매출 상승세가 둔화되고 ‘큰손’인 중국의 경제 성장 정체가 명품 기업 주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엔비디아 맞먹는 에르메스 PER최근 세계 주식 시장에서 몇 가지 장면이 화제가 됐다. 먼저 ‘세계 최고 갑부’ 자리를 둔 쟁탈전이다. 지난 5월 31일 아르노 회장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 ‘세계 최고 부자(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 기준)’ 타이틀을 내줬다. LVMH는 루이비통·크리스챤 디올·티파니앤드코 등 75개 브랜드를 거느린 명품 제국이다.아르

    2023.06.12 07:00:01

    테슬라 이겼던 루이비통, 이제 성장세 꺾이나[특이점이 온 명품②]
  • 변화하는 명품 시장…주목받는 '매스티지'[특이점이 온 명품]

    [완만해진 성장 곡선, 매스티지, 침체되는 리셀 시장…특이점이 온 명품] ‘18조원, 세계 7위’한국인들의 ‘명품 사랑’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수치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명품 시장 규모는 18조6000억원으로 집계돼 글로벌 국가들 가운데 7위를 차지했다. 시장은 5년 만에 5조원 이상 커졌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제 명품은 장롱에 고이 모셔 뒀다가 결혼식장에만 들고 다니는 ‘고급 상품’이 아니다. 누구나 가질 수 없었기에 남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는 도구로 작용했지만 이제 그 기능을 잃은 지 오래다. 지하철에서, 버스에서, 거리에서, 포장마차에서…. 모두가 값비싼 가방을 든다. 명품의 대중화다. 한국의 명품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올해는 다르다.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 백화점 명품관 매출은 쪼그라들고 리셀 시장은 거품이 꺼지고 있다.하지만 명품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 여전히 소비자들은 비싸지만 신선한 브랜드를 수소문하고, 남들이 살 수 없는 한정판 제품을 원한다. 성장 속도는 더뎌지지만 시장은 앞으로도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한국 명품 시장은 평균이 실종된 과도기에 있다. 코로나19 사태는 한국 명품 시장에는 축복이었다. 해외여행을 못 가게 될 젊은이들이 그 돈으로 골프를 하지 않으면 명품을 샀다. 20~30대라는 새로운 명품 소비층의 등장이었다. 백화점 이나 면세점 앞에는 영업시간 한참 전부터 마스크를 쓴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는 일이 다반사였다. 오픈런이라고 했다. 그 덕분에 백화점들도 뜻밖의 호황을 누렸다. 명품을 재판매하는 리셀 시장도 확 커졌다. 코로나19 사

    2023.06.12 06:00:03

    변화하는 명품 시장…주목받는 '매스티지'[특이점이 온 명품]
  • ‘루이비통집 막내아들’ 된 배우 송중기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배우 송중기를 새로운 앰버서더로 발탁했다고 24일 밝혔다.루이비통 측은 “송중기는 최근 넷플릭스 ‘승리호’에 이어 드라마 ‘빈센조’, ‘재벌집 막내아들’ 등을 통해 연기력과 비주얼 모두 대체불가한 배우임을 입증했다”며 앰배서더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또 “송중기가 최근 영화 '화란'을 통해 칸에 첫 진출, 끝을 모르는 활약으로 글로벌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한편 루이비통은 송중기 외에도 배우 강동원과 배두나, 모델 정호연, BTS 제이홉 등을 앰버서더로 두고 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3.05.24 17:52:57

    ‘루이비통집 막내아들’ 된 배우 송중기
  • 명품의 무대가 된 서울…파리·뉴욕·도쿄와 경쟁하는 곳[최수진의 패션채널]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도시를 꼽으라고 하면, 요즘은 단연 우리나라의 수도 '서울'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패션업계의 관심이 큽니다. 프랑스 명품 루이비통과 이탈리아 명품 구찌가 연달아 패션쇼를 열 만큼 서울은 중요한 장소가 됐습니다.그들이 왜 서울을 찾냐고요? 이 숫자들을 보면 알 수 있을 겁니다. 1조6923억원, 1조5900억원, 9305억원…. 이게 뭐냐면 글로벌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 샤넬, 디올이 지난해 각각 한국에서 벌어들인 매출입니다. 이 3곳의 한해 매출만 4조원이 넘습니다. 영업이익은 또 어떻고요. 지난해 루이비통은 4177억원, 샤넬은 4129억원, 디올은 323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세 브랜드만 모이면 '영업이익 1조 클럽'은 가볍게 통과입니다. 게다가,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 알 수 있는 '영업이익률'은 루이비통이 24.7%, 샤넬이 26.0%, 디올이 34.8%에 달합니다.성장세도 무섭습니다. 루이비통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5.27%, 38.37% 증가했습니다. 샤넬은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0%, 66% 늘었고요. 디올은 1년 만에 매출은 51.6%, 영업이익은 53.1% 급증했죠. 숫자가 말해줍니다. 서울은 돈이 되는 도시라고. 그래서 그 콧대 높은 브랜드들이 한국 땅을 밟는 겁니다. 더 많은 한국인들을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거죠.외신에서도 명품의 움직임에 대해 주목하고 있습니다. 22일(현지시간)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는 "한국 서울은 전 세계의 호화로운 수도들과 경쟁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유럽의 다양한 명품 브랜드가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일본 도쿄에 이어 서울에 투자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인데요.매체는 "한국은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 12위 경

    2023.05.24 14:41:11

    명품의 무대가 된 서울…파리·뉴욕·도쿄와 경쟁하는 곳[최수진의 패션채널]
  • 욕만 먹고 돌아간 '루이비통'…"기껏 한국 왔는데" [최수진의 패션채널]

    얼마 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프리폴 패션쇼(환절기용 제품을 선보이는 자리)를 열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죠. 루이비통의 여성복 라인을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니콜라 제스키에르의 첫 한국 행사이자, 루이비통이 우리나라에서 여는 첫 프리폴 행사인 만큼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루이비통은 지난달 29일 서울 잠수교에서 오후 8시부터 46명의 모델을 활용해 새로운 착장을 공개했는데요.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비판이 거셉니다. 서울시민들이 불편을 겪은 탓입니다. 이 패션쇼를 위해 24시간 동안 잠수교 교통이 통제됐기 때문입니다. 강북과 강남을 잇는 795m 다리가 막히면서 잠수교 일대를 방문하려는 시민과 인근 거주자들 모두 다른 도로를 이용하기 위해 돌아가야 했기 때문인데요.심지어 자전거 등 이륜차도 통제됐고, 도보까지 막았습니다. 고작 20분간의 런웨이를 위해 서울 시민들이 하루 종일 잠수교에서 운전을 하지도, 걷지도 못했습니다. 특정 공간이 아닌 일반 시민들이 이동을 위해 이용해야 하는 곳을 패션쇼 무대로 삼은 루이비통의 장소 선정 기준이 잘못됐다는 말도 나옵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루이비통뿐 아니라 서울시까지 비판의 대상이 됐습니다. 폭우와 같은 자연재해가 발생한 상황도 아닌데, 프랑스 회사의 이윤을 위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을 예상하고도 도로를 통제했냐는 지적입니다. 잠수교 대여를 원한 루이비통도, 그들을 위해 모든 편의를 제공한 서울시도 다 문제라는 겁니다. 애초에 루이비통이 이곳을 원했던 것이 아니라는 루머도 있습니다. 후보지 가운데 서울시가 이곳을 권했다는 얘기지요. 정치적 상징성 때문에 세빛섬을 포함시켰다는 설

    2023.05.02 11:18:33

    욕만 먹고 돌아간 '루이비통'…"기껏 한국 왔는데" [최수진의 패션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