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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닥 2.32% ↓…‘새마을금고 리스크’ 투심 위축

    6일 코스닥지수가 2% 넘게 하락했다. 새마을금고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등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에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전장보다 22.71포인트(0.88%) 내린 2556.29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마감 직전 2550.67까지 떨어지며 2550선이 위협 받았따.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65억원, 423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550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특히 기관은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주식을 매도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기관의 물량을 받아내며 매수했다.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했다.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0.56%)를 비롯해 LG에너지솔루션(-0.35%), SK하이닉스(-2.49%), 삼성바이오로직스(-0.79%), 삼성SDI(-0.71%) 등 반도체·2차전지주가 골고루 하락했다.업종별로는 GS건설(-19.47%) 주가가 급락한 영향으로 건설업(-4.74%)이 크게 떨어졌고 의료정밀(-2.44%), 철강및금속(-1.74%), 섬유·의복(-1.67%) 등도 하락했다. 서비스업(1.05%), 운수장비(0.72%)만 올랐다.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65포인트(2.32%) 급락한 870.53에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8포인트(0.21%) 내린 889.30에 출발한 뒤 하락 폭을 키우며 장중 860대 후반까지 떨어졌다.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50억원, 35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개인은 458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받아냈다.코스피과 마찬가지로 시총 상위권에서 대부분 종목이 약세를 보였다. 에코프로비엠(-2.31%), 에코프로(-0.21%), 셀트리온헬스케어(-1.25%), 엘앤에프(-3.44%), HL

    2023.07.06 17:25:06

    코스닥 2.32% ↓…‘새마을금고 리스크’ 투심 위축
  • [스페셜]위기의 전세 시장, 쓰나미 올까

    위기의 전세 시장, 쓰나미 올까 ‘전세 시장이 위태롭다.’역전세에 깡통전세로 전세 시장이 어지럽다. 사기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구제책도 명확하게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세제도 자체를 폐지하거나 대수술을 해야 한다는 강경한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이에 지난 5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전세제도에 대한 개혁을 밝혔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전세제도를 흔들기는 무리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선이다.과연 위기의 전세 시장은 쓰나미급 대변환을 불러올까. 최근 일어나고 있는 전세 사기 문제들을 짚어보고, 위기의 전세 시장에 대한 리스크를 점검해봤다. 글 정유진 기자 사진 서범세 기자 전문가 기고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

    2023.05.25 12:50:00

    [스페셜]위기의 전세 시장, 쓰나미 올까
  • [신간] ESG 생존경영···‘메가 리스크 시대를 돌파하라’

    중앙북스저자 이준희 신지현 전형석 김소리 조선희 성진영 | 페이지 352쪽 | 2만원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전문가 6인이 각자의 영역에서 한국 기업에 필요한 지혜를 모았다. 신간 'ESG 생존경영'은 경영 전략부터 기술, 환경, 사회, 지배구조, 공시까지 리더부터 실무자까지 두루 활용하기 좋은 내용으로 구성됐다.이 책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리스크 시대를 돌파하기 위한 해법으로 ESG를 제시한다. ESG 경영은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를 고려해 경영 전략을 수립하므로 다양한 관점으로 리스크를 검토할 수 있기 때문이다.책은 6장 구성이며 1장에서는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 전략그룹장이 ESG 패러다임 변화를 소개하고 리스크 시대에 기업이 생존하며 성장하기 위한 ESG 경영 방정식을 소개한다. 2장에서는 신지현 작가가 IT 기술의 급격한 발전으로 산업 간 경계가 융화되는 과정에서 ESG 경영을 통해 성장 기회를 찾고 가치를 창출하는 방법을 안내한다.3장에서는 전형석 UL솔루션 부문장이 공급망을 포함한 기타 온실가스 배출(스코프3)의 부상 배경을 설명하고 제품의 전과정평가, 탄소중립 고도화 등 실무자에게 필요한 내용을 설명한다. 4장에서는 김소리 노무법인 조율 대표가 기업 인권 경영을 이해하는 방법을 안내한다.5장에서는 조선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ESG 그룹장이 기업 경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리스크를 점검한다.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라 발생하는 준법 이슈와 소기업에 적합한 거버넌스 모델도 소개한다. 마지막 6장에서는 성진영 한국표준협회 수석전문위원이 ESG 공시를 차별화하는 방법을 안내하고 공시로 ESG 전략을 수립하는 역발상 전략을 제시한다.출판사

    2023.05.19 13:57:52

    [신간] ESG 생존경영···‘메가 리스크 시대를 돌파하라’
  • ‘이재명 리스크’의 본질은 민주 정신 훼손, 신뢰·도덕 붕괴, 先私後黨[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더불어민주당에 ‘이재명 대표 리스크’가 현실화됐다. 위례·대장동 개발,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이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2월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면서다. 형식은 부결이지만 내용에선 찬성표가 더 많아 가결로 봐야 한다. 여야 의원 297명이 무기명 투표했다. 가결되려면 출석 의원 과반인 149표가 필요했다. 결과는 찬성 139표, 반대 138표, 기권 9표, 무효 11표로 가까스로 부결됐다. 민주당 의원 전원(169명)이 표결에 참석했음에도 반대가 138표에 그친 것을 보면 민주당에서만 반대·무효·기권 등 30표 이상의 이탈표가 나온 것이다.압도적 부결을 장담하던 이 대표는 리더십에 큰 상처를 입은 수준을 넘어 대표직을 유지하기 쉽지 않은 처지에 몰렸다. 부결됐지만 이재명 리스크는 이제 다시 출발선에 선 셈이다. 보다 근본적인 문제는 이 대표의 신뢰에 관한 문제다. 이 대표에게 당을 계속 믿고 맡길 수 있느냐는 것이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번 부결로 이 대표의 신뢰 자본이 바닥을 드러냈다”며 “당 바깥에선 사법 리스크가 이 대표를 옥죄고 당내에선 잠복해 있던 불만들 폭발로 인해 정치적인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단기간에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민주당 전통 지지층의 거부 반응을 뚫고 대선 경선에서 승리했고 당 대표도 거머쥐었다. 민주당 주류 교체의 물줄기를 타고 올라가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열린우리당에 닿는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도 주류 교체가 역사적 당위성이라고 주장하면서 구 동교

    2023.03.03 16:58:57

    ‘이재명 리스크’의 본질은 민주 정신 훼손, 신뢰·도덕 붕괴, 先私後黨[홍영식의 정치판]
  • [Global Report] 테슬라, 시장 지배력 더 커지나

    경기 둔화와 유동성 축소, 미·중 갈등 등 대외 전반으로 리스크가 커지면서 글로벌 주요 자동차 회사들의 투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최근 포드와 폭스바겐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 자율주행 업체인 아르고(Argo) AI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는 등 업계 전반에서는 침체기가 진행되고 있다. 포드는 레벨 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구현하는 데 너무 많은 자금이 소요되고 전기자동차 관련 투자 부담도 커서 투자를 중단하기도 했다. 신생 전기차 업체들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로 인한 직격탄을 맞고 있다.대외적 리스크 확대…오히려 지배력 키우는 테슬라미래에셋증권은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자율주행 기술은 주행 시 생길 수 있는 수많은 상황들에 대응하는 것이 핵심인데 이를 위해선 방대한 실제 도로 주행 데이터를 확보하고 AI 기술을 고도화하며 대규모 슈퍼컴퓨터에서 훈련시키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테슬라는 이러한 기술을 갖추고 있는 반면 신생 자율주행 업체들은 부족한 자금과 기술 면에서 난관에 봉착해 있다. 테슬라가 연내 미국에서 완전자율주행(FSD) 베타를 상용화할 경우엔 경쟁 업체들도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는데 신생 자율주행 업체들이 현재 같은 상황에서 이를 따라가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지정학적 리스크도 신생 자율주행 업체들에는 악재 요인이다. 미국 정부는 자동차 업체가 전기차 보조금을 받으려면 자국 및 북미 내에서 배터리부터 전기차까지 생산하고 소재 역시 중국 등 특정 지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도록 유도하고 있다.자동차 업체 입장에서는 전기차 공장뿐 아니라 배터리와 관련 서플라이 체

    2022.11.29 07:00:04

    [Global Report] 테슬라, 시장 지배력 더 커지나
  • 중, '시진핑 리스크' 부상...'중진국 함정' 빠지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인 독재체제를 공고히 하며, ‘공동부유(共同富裕)’를 정면에 내세우자 이른바 ‘시진핑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연 중국은 ‘중국몽’을 완성할 수 있을까. 아니면 ‘중진국의 함정’에 빠지게 될까.‘공동부유’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년 8월 17일 경제 분야 최고기구인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제10차 회의에서 제시한 경제정책을 말한다. 당시 시 주석은 “공동부유는 사회주의의 본질적인 요구이자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한 특징”이라며 “중국이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소수의 번영은 옳지 않으며 공동부유를 촉진해야 한다”고 천명했다.공동부유는 소수의 사람이 아닌 모든 사람이 부를 공유하는 것으로, 인구에서 중산층 비율을 확대하고 저소득층의 소득을 늘리며 불법거래 소득을 엄격히 금지해 올리브 모양의 분배 구조(타원형)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중국 공산당은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덩샤오핑이 1978년 ‘먼저 부자가 될 사람은 부자가 되도록 하라’는 ‘선부론(先富論)’과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흑묘백묘론(黑猫白猫論)’에 따라 성장 우선의 경제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에 따라 중국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면서 엄청나게 발전해 왔다. 하지만 중국은 현재 양극화 문제로 사회주의 국가의 정체성이 흔들릴 정도로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이 때문에 시 주석의 공동부유는 중국 경제의 방향을 사회주의의 본질적 요구인 분배로 방점을 옮긴 것이

    2022.11.28 10:45:14

    중, '시진핑 리스크' 부상...'중진국 함정' 빠지나
  • [big story] 한눈에 보는 글로벌 경제

    글로벌 경제가 복합적인 리스크를 맞으며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특히 최근 세계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들은 몇몇 지역이나 현상으로만 국한해 정의내리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 강달러 현상과 인플레이션, 중국 경기 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유럽 및 아시아 환율 변동 등 꼬리에 꼬리를 무는 글로벌 경제 리스크를 한데 모아봤다. 글 정초원 기자

    2022.10.27 09:00:02

    [big story] 한눈에 보는 글로벌 경제
  • [big story]기업, 환율 리스크에 근심 커졌다

    최근 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할퀸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가운데, 환율 리스크가 수출입 기업들을 강타하면서 대한민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는 역대급 태풍으로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에 따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주요국의 원자재 수출 규제 등 국제 정세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원자재 가격과 원화 환율은 2008년 금융위기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변동 폭이 확대되고 있다. 2021년 평균 대비 에너지 가격은 올해 7월 기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금속 가격은 전체적으로 하락했고, 곡물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대를 돌파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해 9월 현재 1400원 선을 넘어섰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변동요인은 품목별로 다양하지만, 원자재 전반에 대해 영향을 미치고 가격상승을 주도하는 요인으로는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러·우 전쟁으로 원자재 공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 유발 △세계 경제 둔화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조치에 따른 원자재 수요감소 등이다. 원화 환율의 변동 요인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고,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됨에 따라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 국제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원화 가치의 하락을 가속화하고 있다.국내 기업, 국제유가와 환율 영향 크게 받아   전문가들은 국내 기업 경기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국제유가와

    2022.09.26 10:10:05

    [big story]기업, 환율 리스크에 근심 커졌다
  • ‘빅 보스’ 당대표 체제 해체, 원내 정당화 모색 필요[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지금 여야가 처한 공통적인 현상이 있다. 내용과 형식은 다르지만 모두 ‘대표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준석 전 대표를 둘러싸고 내분에 휩싸여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표직을 대표 개인의 사법 리스크 방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 이후 4개월 넘게 우왕좌왕이다. 지난해 4·7 재·보궐 선거와 올해 대선·지방선거에서 짜릿한 3연승을 이뤘다. 하지만 환희는커녕 갈 길 잃은 어린양과 다름없다. 선거 3연승한 정당이 두 번이나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법원이 이 전 대표가 낸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주호영 체제가 무너진 뒤 국민의힘은 정진석 비대위가 출범했다. 하지만 ‘비대위 시즌2’가 순탄하게 운영될지는 미지수다. 이 전 대표가 정진석 비대위도 무효 가처분 신청을 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내분의 중심엔 중앙당 대표직을 둘러싼 당권 싸움이 있다. 이 전 대표는 어떻게든 대표직을 되찾기 위해 혈안이다. ‘윤핵관’들은 당권 장악을 위해 이 전 대표를 밀어내면서 분란이 끝이 없다. 민주당은 ‘이재명=민주당’ 체제가 완성됐다. 그 과정은 온갖 무리수로 점철됐다. 대선 패배 두 달 만에 ‘셀프 공천’으로 연고도 없는 지역구(인천 계양을)에서 의원직 도전에 나섰고 국회 입성 석 달도 안 돼 대표 자리에 올랐다. 계양을에서 5선을 한 송영길 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당 내 친이재명계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를 위해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당헌까지 개정해 이 대표 방탄을 두텁게 만들

    2022.09.23 10:25:14

    ‘빅 보스’ 당대표 체제 해체, 원내 정당화 모색 필요[홍영식의 정치판]
  • 위기 상황에서 리더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강함수의 레드 티밍]

    [강함수의 레드 티밍] 위기 상황에 리더는 어느 정도 공중 앞에 나서야 하고 미디어와 접촉할 것인지를 놓고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대부분의 기업 리더는 자신의 책임 있는 행동이 필요하다면 대중 앞에 나설 수 있다는 태도를 취한다.동시에 비난을 받을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리더는 위기 상황을 악화시킬지 모른다는 생각에 공개적으로 위기 상황에 대해 논의하는 것을 주저하기도 한다.위기관리 실무자들도 최고책임자가 직접 나서 위기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한다는 방안을 제시할 때 부담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위기 때마다 리더가 직접 대변인이 되고 커뮤니케이션해야 한다는 주장은 사실 전략적이지 못한 측면이 있다.위기에 대한 조직의 책임 정도, 위기의 영향 정도, 이해관계인의 행동 반응, 사회·경제적 맥락 등을 고려해 판단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기 발생 시 리더십의 역할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첫째, 리더는 위기 상황에서 질서와 통제를 통해 혼란을 감소시키고 대응 체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다시 말해 위기 대응 과정을 감독하면서 대응 주체들이 위기 상황을 이해하고 적절한 방향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한다.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사례를 보자. 미국 정부는 2014년 9월 발생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사태 국면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아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주요 언론은 “에볼라 바이러스는 미국에서 확산된 건강 위기가 아닌 또 다른 종류의 위기를 만들어 냈다. 그것은 미국 연방 정부의 역량에 대한 자신감의 위기”라고 지적했다.초기 진단과 대

    2022.05.13 17:30:06

    위기 상황에서 리더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강함수의 레드 티밍]
  • 뉴노멀 시대,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경제와 글로벌 증시가 종전의 이론과 규범이 더는 통하지 않는 뉴노멀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데에 이제는 누구나 공감한다. 태생적 한계상 마지막까지 바뀌지 않을 것으로 평가됐던 각종 위기론까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경제 현실의 양대 축은 미시적으로 기업과 거시적으로 한 나라 경기다. 금융위기 이후 개별 기업은 유아기, 성장기, 성숙기, 쇠퇴기를 거치는 ‘S’자형에서 벗어나 특정 시점에 명암이 확실하게 갈리는 ‘K’자형 생장곡선이 정착되고 있다. 한 나라 경기의 진폭상에 정점이 더 높아지고 저점이 더 떨어지는 ‘순응성’과 주기가 짧아지는 ‘단축화’ 경향이 뚜렷하다.  시계열 자료를 토대로 한 기업 분석과 경기 예측이 마이클 피시 현상에 시달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마이클 피시 현상이란 전문가의 예측이 실패할 경우 엄청난 피해를 가져다줬던 것을 말한다.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자산비율(PBR) 등 전통적인 주가평가지표가 잘 들어맞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나오는 현상이다.오히려 디지털 콘택트의 진전으로 외부성이 커지는 추세를 감안하면 창업자 정신과 혁신성뿐만 아니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같은 뉴노멀 지속 성장 가능 요건을 갖췄느냐가 유망 기업을 판단하는 데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주가평가지표로 매출액 대비 주가비율(PPR), 꿈 대비 주가비율(PDR)이 부각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금융위기 이후 예측력 저하에 지속적으로 시달려 온 전망기관들도 새로운 예측 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기업취약지수(CVI) 기법, 일본은행(BOJ)의 대차대조법

    2022.02.24 13:23:19

    뉴노멀 시대,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 [big story]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이 꼽은 리스크 6

    최근 대출절벽이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 리스크를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위기가 올수록 시장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고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한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최근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리스크에 대해 전문가들의 코멘트를 중심으로 정리해본다.“퍼펙트 스톰”“회색 코뿔소”최근 경제 각료들이 연일 시장에 사상 최대로 늘어난 가계 빚과 자산 가격 급락 가능성에 대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동시에 금리 인상과 강력한 대출 규제를 예고하면서 부동산 투자 시장은 급속도로 냉각되는 분위기다.가계부채는 1805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고, 기업부채는 올해 상반기 말 기준 2219조6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 늘었다.최근 국내 은행의 대출이 증가하면서 대출 증가세가 실물경제 상황과 괴리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부실화 가능성이 제기된다. 국내 은행이 수익성이나 건전성 모두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잠재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다.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내 은행의 대출은 증가세가 매우 높고 실물경제와의 괴리가 있어서 작은 시장 충격에도 부실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치상 건전성은 좋지만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만기 연장 및 원리금 상환유예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고,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 한계기업의 비중이 높아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다음은 전문가들이 꼽은 대표적인 부동산 리스크 여섯 가지 내용이다.① 가계의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다중 채무를 보유한 취약차주들의 원금 상환 부담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

    2021.10.28 09:00:21

    [big story]부동산 투자, 전문가들이 꼽은 리스크 6
  • 삼성, 리더십 공백 해소에 투자 활기

    국내 재계 1위 삼성그룹은 한경 머니 ‘2021 베스트 오너십’ 조사에서 경영 전문성과 자질 평가에서 4.35점으로 높은 점수를 얻고,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책임성 평가 등에서도 고른 점수를 받아 베스트 오너십 3위를 차지했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출소로 리더십 공백이 해소되며, 전년도에 비해 순위가 소폭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통큰 투자 제시...미래 성장 동력 창출 삼성그룹은 향후 3년간 반도체, 바이오 등 전략 사업에 240조 원을 신규로 투자하고 4만 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이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가석방 출소 후 첫 공식 행보로 삼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국가 경제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는 전략 사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미래 세대를 위해 고용과 기회를 창출하며, 다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조성해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삼성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예상되는 산업·국제질서, 사회구조의 대변혁에 대비해 미래에 우리 경제 사회가 당면할 과제들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략·혁신 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코로나19 이후 산업구조 개편을 선도하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 청년 고용과 중소기업 상생 등 미래 가치를 추구해 삼성의 미래를 개척하면서 대한민국의 난제 해결과 도약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 도약 기반 마련삼성전자는 선단공정을 조기에 개발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반도체 사업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계

    2021.09.28 10:55:06

    삼성, 리더십 공백 해소에 투자 활기
  • ESG 도입으로 커진 공급망 리스크…해외에서 집단소송 근거 될 수도

    [ESG 리뷰] 이슈2021년 한국 기업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환경·사회·지배구조(ESG)다. 각 산업 분야의 선두 기업들은 연초부터 ESG 경영을 천명하면서 내부적으로는 ESG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외적으로는 RE100(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캠페인) 등 ESG 관련 이니셔티브에 가입하는 등 신속한 변화를 이끌고 있다.ESG라는 변화의 이면에는 리스크가 내재돼 있다. 우리 사회에서 그동안 ESG에 대해 충분히 연구하고 담론해 왔다면 기업들은 그러한 논의를 토대로 리스크를 가늠해 보고 각자 대응 방안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은 그러한 여유를 갖기 어렵게 한다.지난해 2월 네덜란드 최대 공적기금인 APG는 탄소 배출을 이유로 투자금을 회수했고 또 작년 9월 세계 2위 광산 업체 리오 틴토는 투자자들의 요구에 따라 유적지 파괴를 감행한 최고경영자(CEO)를 경질했으며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 블랙록은 당장 올해 초 기업 CEO들에게 탄소 중립 실현 계획을 요구하고 있다.EU, 공급망 전체 실사 의무화 추진결국 이러한 압박은 올해 ESG라는 거대한 트렌드로 이어졌다. 당연히 장기적으로 바람직한 흐름일 것이다. 하지만 정작 ESG의 실현 주체인 기업으로서는 ESG 경영 도입에 따르는 리스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성급히 ESG 경영을 선언함으로써 자칫 스스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 즉, 선한 의도를 갖고 선포한 ESG 경영 방침이 나중에 스스로를 구속하는 규범으로 작용해 도리어 기업에 ESG 위반 책임을 지우는 근거로 활용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각 기업들과 산업계에서는 ESG 경영 도입 선언에 앞서 ESG 경영 도입에 따른 리스크에 대해 충분히

    2021.06.01 14:45:28

    ESG 도입으로 커진 공급망 리스크…해외에서 집단소송 근거 될 수도
  • 문맹 아닌 ‘금맹’이 문제인 이유[리스크 관리 ABC]

    [리스크 관리 ABC]필자는 영화 감상이 취미다. 특히 역사물이나 금융 관련 영화를 좋아하는데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금융 스캔들 영화가 많이 나왔던 것으로 안다. ‘마진콜(2011년)’, ’아비트라지(2013년)’, ‘빅쇼트(2015년)’ 등이 대표적인데 주위 사람들이 영화 타이틀에 대해 필자에게 많이 문의했었던 기억이 난다. 아닌 게 아니라 영화 타이틀만 봐선 금융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일반인들은 도저히 영화의 내용을 짐작할 도리가 없다.신문의 경제 기사들도 마찬가지다. MBS·ABS·ELS·DLS·IPO·ETF·레버리지·녹인·녹아웃·워런트·서브프라임 등 도무지 알 수 없는 외계어 급의 외래어들이 난무한다. 문제는 옛날처럼 이를 몰라도 경제 활동에 크게 지장이 없는 게 아니란 사실이다. 신문 기사도 이해할 수 없고 뉴스 논평도 알아듣지 못하겠고 은행 창구에 가면 신상품을 소개하는 직원들의 설명이 도대체 뭔 소리인지 알 수 없다. 바로 문맹 아닌 ‘금맹’이 문제다.외래어를 쓰는 금융 용어야 너무 전문적이어서 그렇다 치자. 우리말로 소개되는 금융 상품이나 금융 제도도 쉽지 않다. 주식 시장에서 많은 논란거리인 공매도도 잘 이해되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는 주가지수나 금리를 거래한다는 것도 이상하고 오늘 당장 실물이 교환되지 않고 미래에 교환된다는 선물 거래는 무엇인가. 금융 파생 상품이 많이 거래된다는데 옵션은 선택권 아닌가. 스와프는 또 뭔가.“보험료를 몇 년이나 꼬박 꼬박 냈는데 해지 시 돌려받는 게 원금도 안 된다니 세상에 이런 법이 있어요.” 매년 국정 감사에서 반복되는 국회의원들의

    2021.04.02 07:02:01

    문맹 아닌 ‘금맹’이 문제인 이유[리스크 관리 A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