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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수출품’ 세계 움직이는 ‘인디안 파워’
[스페셜 리포트 : 인도의 시간이 온다]영국 총리, 미국 부통령, 세계 굴지의 빅테크 기업인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고경영자(CEO)는 모두 인도계다. 인도계가 전 세계를 쥐락펴락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2022년에는 영국의 옛 식민지 인도 혈통의 정치인이 영국 총리에 오르기도 했다.인도계 출신은 이미 미국을 비롯해 유럽과 아프리카 등 각국 정계와 산업계에 포진해 있다. 인도의 주요 수출품은 ‘사람’이다. 정확하게는 ‘인도계 CEO’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등장 이후 인도계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수낵 총리는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이면서도 보수당의 전형적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영국 최고 명문 사립고교와 옥스퍼드대, 미국 스탠퍼드대를 거쳐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헤지펀드 파트너 등으로 일했고 2015년 하원의원에 당선해 정계에 입문한 뒤 테리사 메이 전 총리 내각을 거쳐 2020년 재무부 장관을 역임했다. 미국 부통령·영국 총리도 인도계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자메이카 이민자 출신의 아버지와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 최초의 흑인·아시아계·여성 부통령이 됐다. 외가는 인도 카스트의 최상위 계급인 브라만 집안이다.그는 샌프란시스코 검사장,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 등을 거쳐 2017년 캘리포니아 주 연방 상원의원에 선출되며 중앙 무대에 진출했다. 2020년 8월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바이든의 러닝메이트로 낙점돼 부통령에 올랐다. 해리스 부통령이 취임했을 때 그의 외가가 있는 인도 남부 타밀나두 주의 시골 마을에서는 축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한다.미국에서 인도계의
2023.02.18 0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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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인 엄마를 둔 英 새 총리 [‘해’가 지는 영국②]
[비즈니스 포커스]한때 최강국이었다가 지금은 정치·경제적으로 초유의 혼란에 빠진 영국이 새 총리를 맞이했다. 올 들어서만 셋째 총리다.리시 수낵 신임 영국 총리는 10월 25일(현지 시간) 런던 버킹엄궁에서 찰스 3세 국왕을 만난 뒤 공식 취임했다. 취임 첫 연설 무대에는 수낵 총리 혼자였다. 원래는 가족과 지지자들이 배석해 축하하는 관례가 있었지만 생략했다. 영국이 겪는 최악의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경제적 안정과 신뢰 회복”을 내세웠다. 영국 국채 금리 급등, 파운드화 급락 등 금융 시장에 충격을 일으킨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감세안을 완전 폐기하고 긴축 정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英 최초 인도계 총리수낵 총리는 ‘처음’이란 단어가 따라붙는다. 그는 1980년생 42세로 영국 역사상 최연소 총리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의 영국 첫 비백인 총리다.그의 국적은 영국이지만 혈통의 뿌리는 인도에 있다. 영국 식민지 시절 인도 펀자브 출신인 조부모가 동아프리카로 이주했다. 수낵 총리의 아버지는 케냐에서, 어머니는 탄자니아에서 태어났다. 이들은 1960년대 영국으로 이주해 정착했다.수낵 총리는 공식 석상에서 자신이 힌두교도임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2020년 하원 의원 서약 당시 기독교 ‘성경’ 대신 힌두교 경전 ‘바가바드기타’ 위에 손을 얹었다. 힌두교 방식으로 기도하는 모습도 종종 노출했다. 올해 8월 총리 자리를 두고 보수당 당 대표 경선에 나섰을 때는 런던 힌두교 행사에 참석해 소 앞에서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인도에선 일제히 환호가 쏟아지고 있다. 인도 방송 NDTV
2022.11.01 06: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