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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창케미칼, EUV 린스 국산화로 ‘독점’ 독일 머크에 도전장

    [마켓 인사이트]화학 소재 전문 기업 영창케미칼이 올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이 회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 공정에 필요한 핵심 소재인 감광액(포토레지스트)을 비롯해 초정밀 산업용 화학 소재를 생산한다.최근 한국 기업 중 최초로 극자외선(EUV) 공정용 린스를 개발해 양산을 앞두고 있다. 독일 머크가 독점한 해당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국산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지겠다는 전략이다.20년 업력의 반도체 소재 전문 회사2001년 설립된 영창케미칼은 한국 반도체 제조 분야의 국산화 1세대 기업이다. 반도체·디스플레이·친환경 에너지 산업 등에 공급하는 화학 소재를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반도체 산업용 소재인 포토레지스트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동안 일본 제품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지만 2019년 일본 수출 규제가 시작되면서 영창케미칼의 제품이 주목받기 시작했다.주요 고객사는 삼성·SK하이닉스·SK실트론·글로벌파운드리스 등이다. 포토레지스트 외에도 유기 하드 마스크(HT-SOC), 슬러리, 린싱 솔루션, 디벨로퍼, 식각액, 스트리퍼 등의 화학 소재를 양산해 글로벌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영창케미칼은 화학 소재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EUV 노광 공정에 사용되는 포토레지스트용 린스를 개발했다. 노광 공정은 반도체 웨이퍼에 레이저 광원으로 패턴을 새기는 작업을 말한다.기존에는 불화아르곤(ArF) 광원을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파장의 길이가 14분의 1인 EUV를 사용하는 공정이 늘어나는 추세다. EUV를 사용하면 반도체 회로 패턴을 세밀하게 제작해 고성능 제품을 만들 수 있고 공정 수를 줄여 생산성도 높아진다.영창케미칼이 개발

    2022.07.03 06:00:02

    영창케미칼, EUV 린스 국산화로 ‘독점’ 독일 머크에 도전장
  • 코난테크놀로지, 독자 기술 기반한 언어·영상 AI로 급성장

    [마켓 인사이트]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코난테크놀로지가 올해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통합 검색 엔진 서비스 코난서치를 시작으로 음성 인식 소프트웨어 코난리스너 등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회사다.주요 고객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전력공사 등 공공 기관이다. 5년 이상 장기 이용 고객의 비율이 55%로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방과 항공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어 추가 성장도 기대된다. 대화의 의도를 이해하는 AI 개발1999년 설립된 코난테크놀로지는 텍스트와 동영상을 처리하는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문장이나 음성으로 이뤄진 대화의 표면적 의미를 해석할 뿐만 아니라 화자의 의도를 이해해 대화가 가능한 AI를 개발했다. 이를 활용해 검색·분석·챗봇 등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고객사에 서비스하는 것이 주력 사업이다.주요 제품은 통합 검색 엔진인 ‘코난서치’, 텍스트를 발굴하는 ‘코난애널리틱스’, 영상 속 멀티 모달 식별 및 분석 소프트웨어인 ‘코난와처’, 고객 응대 솔루션 ‘코난챗봇’ 등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에서 코난서치가 차지하는 비율은 51.5%다. 코난애널리틱스(15.4%), 코난와처(15.0%), 코난챗봇(10.5%) 등도 골고루 매출을 올리고 있다.지난해 매출은 17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늘었다. 공공 부문 발주가 확대되고 고객사가 다변화되면서 매출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20.1%다.지난해 영업이익은 22억원, 영업이익률은 12.6%다. 최근 기술성 평가를 받은 AI 기업들이 연구·개발(R&D)과 인건비 등의 비용으로 지속적인 적자를 보이고 있

    2022.06.26 06:00:03

    코난테크놀로지, 독자 기술 기반한 언어·영상 AI로 급성장
  • ‘스마트폰 속 백화점’ 원스토어, 기업 가치 1兆 도전

    [마켓 인사이트]토종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원스토어가 오는 5월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앱 마켓은 앱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말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한국 시장의 약 80%를 장악한 가운데 원스토어는 애플 앱스토어와 각각 10%의 점유율을 나눠 갖고 있다. 전 세계 시장에서 구글과 애플 이외에 이 정도의 점유율을 확보한 앱 마켓은 원스토어가 유일하다.최대 주주는 지분 48.41% 보유한 SK스퀘어앱 마켓은 스마트폰 속 백화점이다. 스마트폰이 처음 등장했을 당시 특정 앱을 다운받기 위해서는 개발사 홈페이지에 들어가 안드로이드 프로그램 파일(APK)을 받아 설치해야 했다. 하지만 현재는 앱 마켓에 들어가면 전 세계 개발자들이 올려놓은 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클릭 한 번이면 다운로드부터 결제·업데이트·삭제 등을 할 수 있다. 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일보다 앱 마켓에서 결제하는 것이 더 많아진 세상이다.오프라인 마켓은 현지 사정에 밝은 한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지만 앱 마켓 시장은 한국 기업이 설 곳이 없다. 원스토어는 사실상 유일한 한국 앱 마켓이다.원스토어의 전신은 SK텔레콤의 티스토어다. 과거에는 통신사별로 앱 마켓이 제각각이었다. KT는 올레마켓,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 마켓이 있었다. 원스토어는 2016년 이 세 곳의 통신사 앱 마켓을 하나로 통합해 출범했다. 자급제 단말기를 제외한 통신사 3사의 안드로이드 계열 단말기를 구입하면 원스토어 앱이 깔려 있다.이를 기반으로 원스토어는 지난해 기준 5000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실적을 확보했다. 누적 가입자 수는 5980만 명에 달한다. 21만 개의 게임과 앱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103만 개 이상의 웹툰&mid

    2022.04.24 06:00:18

    ‘스마트폰 속 백화점’ 원스토어, 기업 가치 1兆 도전
  • 이익 늘고 신용도 오르고…날개 단 SK루브리컨츠

    [마켓 인사이트]SK루브리컨츠의 신용도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해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기존의 ‘부정적’ 신용 등급 전망을 털어냈다. 영업 현금 흐름이 좋아지면서 차입금도 큰 폭으로 줄었다. 단, 배당 부담과 공급 확대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추가적인 신용도 개선 여부에 대해선 이견이 나온다. 고급 윤활기유 사업이 ‘1조 이익’ 이끌어 올해 4월 초 신용 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 등은 SK루브리컨츠의 신용 등급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기존 ‘부정적’ 전망을 ‘안정적’으로 바꿨다. 현재 SK루브리컨츠의 신용 등급은 ‘AA’다. 신용 등급은 비교적 우량 등급에 속하지만 ‘부정적’ 등급 전망은 언제든지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부정적’ 등급 전망 탓인지 기관투자가들은 SK루브리컨츠에 대한 투자 결정을 선뜻 내리지 못해 왔다. 신용 평가사들은 2021년 6월 일제히 SK루브리컨츠의 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달았다. 경기 둔화로 인한 이익 창출 규모 감소가 가장 큰 이유였다. 특히 SK루브리컨츠는 최근 수년간 대규모 배당을 하면서 재무 안정성 역시 나빠졌다. 우수한 잉여 현금 흐름을 가지고 있지만 SK루브리컨츠는 2017~2019년 연평균 3400억원의 대규모 배당을 실시했다. 특히 2020년에는 배당금이 5000억원으로 늘었다. 당시 신용 평가사들은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미·중 무역 갈등 등의 요인을 봤을 때 SK루브리컨츠의 실적 불확실성이 비교적 높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상황이 달라졌다. 글로벌 정유 기업들은 지난해 가동률을 조정

    2022.04.10 06:00:17

    이익 늘고 신용도 오르고…날개 단 SK루브리컨츠
  • 비건설 부문의 선전으로 재무 구조 다잡는 삼성물산

    [마켓 인사이트]삼성물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도 오히려 현금성 자산을 쌓으며 재무 구조를 다잡고 있다. 주춤해진 건설 부문의 실적을 상사·패션·바이오 등 비건설 부문이 보완하면서 외형과 이익 창출 능력을 동시에 키운 덕분이다. 삼성그룹의 지배 구조적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신용도 역시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순차입금 마이너스 전환삼성물산의 유동성 여력은 빠르게 늘고 있다. 비건설 부문의 선전으로 영업 현금 흐름이 확대되면서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말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8274억원이다. 순차입금은 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것이다. 순차입금이 마이너스라는 것은 빌린 돈보다 갖고 있는 현금성 자산이 더 많다는 뜻이다. 재무 여력이 탄탄하다는 의미다. 재무 여력이 든든하면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신사업이나 신규 투자를 선제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 한국의 대표 기업들이 재무 여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다. 인상기에 접어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국내외 금융 환경이 불확실해진 점 역시 재무 여력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다.삼성물산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4조4602억원이다. 2019~2020년 3조원대 중·후반이었지만 지난해 4조원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2016년 순차입금은 3조3710억원이었지만 2018년 5000억원 아래로 줄였다. 2020년 587억원으로 줄어든 후 지난해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비건설 부문의 이익 증가로 영업 현금 흐름이 2조5000억원까지 확대된 영향이 컸다.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지난해 시공 능력 평가액 기준 1위

    2022.04.03 06:00:01

    비건설 부문의 선전으로 재무 구조 다잡는 삼성물산
  • ‘발 빠른 전략 수정’…첫 ESG 채권 발행 성공한 한솔제지

    [마켓 인사이트]한솔제지가 창립 후 첫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공개 모집 회사채 시장에서도 시장 수요를 반영한 유연한 조달 전략을 앞세워 기관투자가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신용 등급이 우량한 기업들도 줄줄이 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채 ‘완판’이란 우수한 성적표를 얻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글로벌 공급망 경색이 이어지고 있는 점에서는 우려가 나온다. “미매각 피하자” 신속한 전략 수정한솔제지의 올해 첫 회사채 발행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올해 1월 신용 등급 평가까지 마치는 등 회사채 발행을 위한 준비를 모두 끝냈지만 대내외적 여건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한국은행이 본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터라 기관투자가들의 투심이 급격하게 얼어붙는 상황이었다. 국내외 시장 금리가 빠르게 치솟으면서 대기업그룹 계열사들마저 기관투자가들의 수요를 확보하지 못했다. 조달 여건이 비우호적이더라도 회사채 발행을 강행하는 기업은 많다. 예정된 조달 계획을 갑작스럽게 변경하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일정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시장 참여자들에게 자신감 없는 모습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한솔제지는 달랐다. 충분히 시장의 상황을 살펴본 후 불확실성이 조금이라도 완화됐을 때 조달 일정을 재개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했다.이 결정에는 회사채 발행의 대표 주간사 업무를 맡은 KB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의 의견도 적극 반영됐다. 회사채 발행 관련 대표 주간사 업무를

    2022.03.27 06:00:01

    ‘발 빠른 전략 수정’…첫 ESG 채권 발행 성공한 한솔제지
  • 코로나19에도 사상 최고 신용도 회복 앞둔 하이트진로

    [마켓 인사이트]하이트진로가 1년 만에 공개 모집 회사채 시장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업소용 시장 수요가 줄고 있는 상황에서도 제품 경쟁력을 인정 받아 기관투자가들로부터 큰 환대를 받았다.단, 신용도 회복을 위해 남은 과제가 있다. 소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맥주 부문의 실적 개선과 현금 창출 능력 강화가 하이트진로의 향후 신용도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채 수요 예측에 뭉칫돈 몰렸다 1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보인 하이트진로가 흥행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3월 7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사전 청약)을 실시했다. 회사채 발행 규모 자체는 그리 크지 않았지만 하이트진로의 신용 등급이 우량 등급에 미치지 못하는 ‘A’여서 일부 증권사를 중심으로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이트진로가 회사채 발행을 결정한 시기가 좋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회사채 투자 열기가 꺾였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주요 산업에서 내로라하는 대표 기업들도 줄줄이 회사채 흥행에 실패한 상황이었다. 더욱이 ‘AA급(AA-~AA+)’ 미만인 이른바 비우량 기업들은 기관투자가들의 기피 대상이 됐다.이 와중에 실시한 하이트진로의 회사채 수요 예측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700억원 모집에 총 2110억원의 투자 수요가 몰렸다. 투자를 희망한 기관투자가들의 면면도 다양했다. 자산 운용사와 은행을 비롯해 보험사 등도 하이트진로 회사채에 투자를 희망

    2022.03.20 06:00:03

    코로나19에도 사상 최고 신용도 회복 앞둔 하이트진로
  • 신용도 수직 낙하하는 홈플러스…유통 경쟁력 회복 가능한가

    [마켓 인사이트]대형마트 홈플러스의 신용도가 수직 낙하하고 있다. 변화된 유통 환경에 한 발 늦게 대응해 성장세가 주춤해지고 수익 창출 능력이 크게 약화됐기 때문이다. 대주주 변경 과정에서 나타난 대규모 인수 금융 차입 부담의 영향으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마저 쉽지 않은 상황이다.실적 악화에 잇단 신용 등급 강등신용 평가사들은 올해 2월 홈플러스의 신용도를 강등했다. 한국기업평가는 홈플러스의 장기 신용 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했다. 현재 ‘A-’인 신용 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홈플러스는 ‘A급(A-~A+)’의 가장 하단에 자리해 있다. 한 단계만 신용 등급이 떨어져도 ‘BBB급(BBB-~BBB+)’으로 주저앉는다.한 단계 차이지만 자본 시장에서 ‘A급’과 ‘BBB급’ 기업을 향한 대우에는 큰 차이가 있다. ‘BBB급’은 비우량 기업으로 인식돼 금융 시장 환경이 불확실해지면 기관투자가들이 빠르게 투자를 외면하는 경향을 보인다.자금 조달 비용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자본 시장에 대한 접근성 역시 크게 줄어든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하면서 평가 손실을 우려한 기관투자가들은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투자를 꺼리고 있다. 회사채 투자 심리 자체가 위축된 상황이어서 신용도가 낮은 기업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공산이 더 크다.홈플러스는 2012년 우량 기업의 상징인 ‘AA-’ 신용 등급을 갖고 있었다. 부정적 등급 전망이 실제 신용 등급 하향 조정으로 이어지면 10년 만에 ‘AA-’에서 ‘BBB+’로 네 단계 강등이 이뤄지는 셈이 된다.장기 신

    2022.03.13 06:00:04

    신용도 수직 낙하하는 홈플러스…유통 경쟁력 회복 가능한가
  • 위기에 강한 삼양사, 얼어붙은 투심 녹였다

    [마켓 인사이트]설탕 브랜드 ‘큐원’으로 유명한 삼양사가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바탕으로 자본 시장에서 호평을 이끌어 냈다. 올해 초 얼어붙은 공개 모집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오버부킹(수요 초과)에 성공하며 저력을 과시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성장 가능성보다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에 기관투자가들이 높은 점수를 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단, 공격적 인수·합병(M&A)으로 불어난 차입 부담은 추가적인 신용도 개선의 걸림돌로 지적받는다.금리 인상기에는 장기물 선호 경향올해 초부터 회사채 발행 시장은 냉각기였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보였고 시장 금리도 빠르게 치솟았다. 금리가 인상돼 자금 조달 비용이 갈수록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기업들은 조금이라도 일찍 회사채를 발행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지속적으로 시장 수요를 파악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들은 평가 손실을 우려해 회사채 투자에 몸을 사렸다. 이러한 냉담한 반응에 회사채 발행 계획을 미루거나 철회하는 일이 많았다.삼양사 역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신용 등급은 ‘AA-’로 나쁘지 않았지만 ‘AA급(AA-~AA+)’ 이상으로 통용되는 우량 신용 등급의 가장 하단에 자리해 안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삼양사는 과감하게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기로 했다. 2·3년 등 중·단기 만기의 회사채만 시장에서 소화되는 상황이었지만 5년과 7년으로 만기도 길게 잡았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400억원의 회사채 발행에 기관투자가들은 1800억원의 투자를 희망했다. 현재의 회사채 시장 분위기를 고려한다

    2022.03.06 06:00:10

    위기에 강한 삼양사, 얼어붙은 투심 녹였다
  • 자본시장에서 희비 엇갈린 롯데 계열사…쇼핑 ‘울상’·제과 ‘미소’

    [마켓 인사이트]올해 자본 시장에서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통업계의 맏형 격인 롯데쇼핑은 부진한 실적 때문에 신용도가 강등되면서 체면을 구겼다.반면 롯데제과는 냉각기에 접어든 공개 모집 회사채 시장에서 당초 계획한 물량의 세 배가 웃도는 투자 수요를 이끌어 냈다. 해외 사업의 기반 확대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적게 받는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 덕분이다.전문가들은 올해 같은 그룹의 계열사라도 주력 사업의 특성과 신용도에 따라 시장 안팎의 평가가 크게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롯데쇼핑, ‘AA’에서 ‘AA-’로 신용도 하락롯데쇼핑은 명실공히 한국 오프라인 유통업계의 강자다. 백화점·아울렛·대형마트·기업형 슈퍼마켓(SSM)뿐만 아니라 자회사를 통해 홈쇼핑·전자제품 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 등 다양한 소매 유통을 영위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백화점·대형마트 사업도 진행 중이다.여러 유통 사업을 펼치면서 각 사업 간 긍정적인 영향도 나타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말 기준 한국에서 백화점 33개점, 아울렛 22개점, 대형마트 112개점 등의 대규모 점포망을 갖추고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 구매·물류 역량 강화, 소비 수요 변화 대응 등의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는 속수무책인 모양새다. 백화점 부문의 실적은 크게 나쁘지 않지만 대형마트·SSM·온라인 부문의 수익성이 좋지 않다. 지난해 잠정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자 신용 평가사는 롯데쇼핑의 신용 등급 강등을 결정했다.나이스신용평가

    2022.02.27 06:00:03

    자본시장에서 희비 엇갈린 롯데 계열사…쇼핑 ‘울상’·제과 ‘미소’
  • 실적 악화 터널 벗어난 아워홈, 회복세 이어 갈까

    [마켓 인사이트]식자재 유통·단체 급식 업체인 아워홈이 실적 악화의 터널을 벗어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채산성이 낮은 사업장을 정리하고 가정 간편식(HMR) 사업을 키워 수익성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적극적인 사업 구조 개편으로 경쟁사에 비해 빠르게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단, 식재료와 인건비가 오르고 있고 단체 급식 경쟁 입찰이 확대되는 등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아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의 실적을 회복하기 위해선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이다.1년 만에 흑자 전환 성공아워홈이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아워홈의 지난해 매출은 1조7200억원,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급식·외식 수요가 크게 줄면서 아워홈은 2020년 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아워홈이 적자를 낸 것은 창립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단체 급식 사업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시장 내 경쟁력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워홈은 전국 각지에 구축한 물류센터와 생산 공장 등의 사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식품 제조와 식자재 유통 부문에서도 경쟁력을 키웠다. 중국과 베트남 등에도 해외 사업장을 설치해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18년에는 미국 국제공항 내 기내식 공급 업체를 인수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확대했다.부문별 매출 비율(2020년 기준)을 보면 식음료 부문 46.8%, 식품 유통 부문 53%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기업 계열사를 중심으로 구성된 단체 급식 시장에서 아워홈은 매출 기준 2위의 시장 지위를 가지고 있다.단체 급식 시장의 경쟁이 치열

    2022.01.23 06:00:18

    실적 악화 터널 벗어난 아워홈, 회복세 이어 갈까
  • “구조 조정 결실”…현대일렉트릭, 역대 최고 회사채 성적표 받다

    [마켓 인사이트]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이하 현대일렉트릭)이 회사채 시장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1년 전만 해도 불안정한 사업 구조와 재무 구조를 보여 투자 기피 현상이 나타났지만 강도 높은 구조 조정으로 신용도를 개선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의 인식을 바꿨다. 또한 지난해 안정화 단계에 돌아선 실적은 당분간 탄탄하게 유지될 것이란 전망도 인식 전환에 큰 몫을 했다.‘A’급 신용도 한계에도 성공적인 회사채 발행현대일렉트릭은 올해 10월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신경을 썼다. 3년 만기 5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하는데 대표 주간사 회사를 세 곳이나 선정했다. 한국투자증권·KB증권·하이투자증권 등 회사채 발행에 강점이 있는 증권사만 골랐다.수천억원 단위의 회사채를 발행할 때도 세 곳의 대표 주간사 회사를 선정하는 일은 흔하지 않다. 그만큼 현대일렉트릭이 회사채 발행 흥행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뜻이다.세 곳의 주간사 회사를 선정한 배경에는 현대일렉트릭이 1년 전 채무 상환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아픔을 겪은 적이 있기 때문이다. 75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목표로 진행했는데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수요는 80억원에 그쳤다. 목표 수량에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회사채 발행 금리 등 재무적 전략을 떠나 현대일렉트릭의 사업 전망 등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의 비우호적 인식을 확인시켜 주는 결과여서 더 충격이 컸다.현대일렉트릭의 당시 신용 등급은 현재와 동일한 ‘A-’였지만 전망은 ‘부정적’이란 꼬리표가 달려 있었다. 국내외 설비 투자가 침체되고 미국의 고관세 부과 등으로 불리한 시장 환경이 조성되자 한국의 신

    2021.10.17 06:01:38

    “구조 조정 결실”…현대일렉트릭, 역대 최고 회사채 성적표 받다
  • 소비심리 회복에 코로나19 쇼크 이겨낸 신세계

    [마켓 인사이트]신세계가 얼어붙은 회사채 발행 시장에서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실적 부진을 이겨내고 올해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친환경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어 위축된 투자 환경 속에서도 자산 운용사와 연기금 등의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면세점 사업 부문의 불확실성은 여전해 신용도 개선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금리 상승기 따른 조달 환경 악화에도 ‘선방’신세계의 회사채 발행 소식이 전해지자 시장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부터 나왔다. 신세계가 계획한 회사채 발행 시점은 올해 10월 초다. 회사채 발행 시장이 급격하게 냉각될 조짐을 보이는 시점이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고 있었고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맞물려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던 시기였다.한국은행은 주택 시장 과열 등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 8월 기준 금리를 연 0.75%로 0.25%포인트 올리며 금리 인상기의 시작을 알렸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었다는 것은 회사채 투자 측면에선 부정적인 이슈다. 통상 시장 금리가 오르면 회사채 가격은 하락한다. 기관투자가는 회사채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고 자금 조달이 시급한 기업엔 조달 환경이 악화됐다는 뜻이기도 하다.실제로 올해 9월 이후 당초 예상보다 기관투자가의 투자 수요를 확보하지 못해 회사채 발행 흥행에 실패한 기업들이 나타났다.신세계에는 고민스러운 조달 환경이었다. 회사채 발행 흥행에 실패하면 단순히 자금 조달 계획에 수정이 생기는 것 이상의 타격이 있다. 시장 평판이 단

    2021.10.15 06:03:55

    소비심리 회복에 코로나19 쇼크 이겨낸 신세계
  • CJ제일제당, 그룹 첫 ESG 채권 발행 성공

    [마켓 인사이트]CJ제일제당이 CJ그룹 계열사 최초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중소 협력사를 위한 CJ제일제당의 사회적 채권에 연기금과 자산 운용사 등 기관투자가들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조 단위의 역대급 투자 수요를 이끌어 냈다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불어난 재무 부담도 빠르게 완화되는 추세여서 향후 신용 등급 상향 조정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회사채 수요 예측에 1.18조원 ‘뭉칫돈’CJ제일제당은 올해 9월 총 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사전 청약)을 진행했다. 수요 예측 전 시장의 분위기는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았다.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 평가사는 CJ제일제당의 회사채 신용 등급을 ‘AA’로 부여한 상태였다. 특별히 신용 등급 상향 조정을 기대할 만한 이슈도 없었다.더욱이 지난 8월 한국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서 올해 상반기 불붙었던 회사채 투자 열기도 한풀 꺾인 상황이었다.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어 시장 금리가 오르면 회사채 가격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회사채 발행 조건이 비우호적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결과는 시장의 예상과는 정반대였다. 1조1800억원의 투자 희망 자금이 몰렸다. 연기금과 보험사, 자산 운용사들이 앞다퉈 CJ제일제당의 회사채를 사들이려고 했다. 결국 CJ제일제당은 기관투자가의 수요를 고려해 3700억원으로 회사채를 증액 발행했다.시장 참여자들은 CJ제일제당이 일부 회사채를 ESG 채권으로 발행한 것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수요를 이끌어 내는 데 한몫했다고 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회사채 중

    2021.10.08 06:00:11

    CJ제일제당, 그룹 첫 ESG 채권 발행 성공
  • 신용 등급 흑역사 끊고 화려하게 복귀한 LG디스플레이

    [마켓 인사이트]LG디스플레이가 ‘신용 등급 흑역사’를 끊고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긍정적’ 신용 등급 전망을 달고 2년 만에 복귀한 LG디스플레이를 기관투자가들은 1조원이 넘는 뭉칫돈으로 환대했다. 전성기 시절 최고 신용 등급 회복 가능성도 예상되지만 업황 변동성과 재무 부담 완화 속도가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업황 따라 롤러코스터 타는 신용 등급 올 9월 채권 시장 관계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LG디스플레이의 회사채 발행 흥행 여부였다. LG디스플레이는 1985년 설립된 디스플레이 패널 전문 업체다. LG전자·LG이노텍과 함께 LG그룹 전자 사업을 이끄는 핵심 계열사다. 최대 주주는 LG전자이고 올 6월 말 기준 지분 37.9%를 갖고 있다.올 들어 많은 대기업 그룹 계열사들이 회사채 발행 시장에 데뷔하거나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LG디스플레이에 관심이 집중된 것은 험난한 LG디스플레이의 신용도 역사 때문이다.LG디스플레이가 회사채 시장에 모습을 보인 것은 2019년이 마지막이었다. 신규 투자 등을 위해 자금 조달 수요가 꾸준히 있었는데도 LG디스플레이가 회사채 시장에 쉽사리 모습을 나타내지 못한 것은 불안정한 신용도 때문이었다.2017년까지 채권 시장에서 LG디스플레이는 남부럽지 않은 신용도를 뽐내던 한국의 간판 대기업이었다. 탄탄한 사업 구조와 우량한 신용도 덕분에 기관투자가들의 ‘애정’을 독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을 지니고 있는 데다 효율적인 양산 능력과 원가 경쟁력에 기반한 경기 대응 능력을 보유한 덕분에 수익성 부침에도 2011년까지 ‘AA-’ 신용 등

    2021.10.01 06:00:53

    신용 등급 흑역사 끊고 화려하게 복귀한 LG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