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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조 쓸어담고도 기부는 ‘0’...한국인들의 루이비통 '짝사랑'

    주요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지난해 한국에서 천문학적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부금을 전년 보다 줄이거나 아예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에게 기부를 강요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기부액은 명품 브랜드들이 한국 소비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는 지표다. 굳이 사회공헌활동을 하지 않아도 한국에서 명품은 무조건 잘 팔린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13일 에르메스 코리아가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약 797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6501억원) 대비 22.61% 늘어난 것이다. 영업이익도 2357억원으로 11.97% 늘었다.실적이 크게 늘었음에도 에르메스 코리아가 지난해 국내에 기부한 금액은 오히려 전년 보다 줄였다.에르메스 코리아는 2022년 약 5억6000만원을 기부했으나 작년 기부액은 5억5319만원에 그쳤다.디올도 마찬가진다. 디올의 한국법인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9295억원) 대비 12.5% 증가해 마침내 ‘매출 1조’의 벽을 넘었다.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지난해 기부금으로 디올 가방 1개 가격 수준인 1920만원을 책정했다. 전년 보다 300만원 늘어난 기부금을 냈다.시계 브랜드 롤렉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2944억원의 매출을 냈지만 기부는 고작 100만원만에 불과했다. 한국로렉스는 2022년에는 4억원을 기부했지만 지난해 기부금을 크게 줄였다.기부금을 아예 내지 않은 곳도 있다. 지난해 1조6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루이비통 코리아다.루이비통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단 1원의 기부금도 내지 않았다. 이 기간 루이비통이 한국에서 기록한 매출은 약 5조8000억원에 달한

    2024.04.13 17:24:32

    6조 쓸어담고도 기부는 ‘0’...한국인들의 루이비통 '짝사랑'
  • "역시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 불황에도 한국 실적 개선

    '명품 중의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가 한국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7972억원, 영업이익 23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2.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2.0% 늘었다.에르메스 매출은 꾸준히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3년 기준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1년 25.8% △2022년 23.3% △2023년 22.6% 등이다. 다만, 영업이익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021년 27.8% △2022년 23.5% △2023년 12.0% 등으로 줄었다.에르메스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전체 명품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상황에도 긍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에르메스는 1801년 티에리 에르메스가 설립한 브랜드로,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초기에는 승마용품을 만들었지만 1900년대 들어 생활용품과 여행용 가죽 제품으로 사업을 확장했고, 1956년 그레이스 켈리가 에르메스의 프티 삭 오트(켈리백)를 들고, 1980년대에 에르메스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장 루이 뒤마가 영국 출신의 가수 겸 배우 제인 버킨을 만나 버킨백을 탄생시키면서 인기를 얻었다. 에르메스는 '부르는 게 값'이라는 말이 있을 만큼 중고가가 더 비싼 것이 특징이다. 특히, 에르메스의 스테디셀러인 버킨백, 켈리백 등은 리셀 시장에서 2~3배 이상의 가격으로 판매될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4.04.09 14:26:56

    "역시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 불황에도 한국 실적 개선
  • 수백만원 명품 '아르마니백' 하청 단가는 13만원···中노동자 착취 논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조르조 아르마니가 중국인 노동자 착취 논란에 휩싸였다.5일(현지시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밀라노 법원의 예방조치부는 '조르조 아르마니 오퍼레이션 SPA'를 1년간 사법 관리 대상으로 지정했다.이 회사는 의류, 액세서리의 디자인과 생산을 담당하는 조르조 아르마니 패션 그룹의 자회사다.경찰에 따르면 이 회사는 하청업체를 고용했고, 이 하청업체는 다시 밀라노 인근에 있는 중국 업체에 하청을 줬다. 불법 체류 중국인 노동자들이 조르조 아르마니 브랜드가 붙은 명품백을 제작한 것이다.이들 중국인 노동자는 휴일도 없이 하루에 14시간 이상 일하고 시간당 2∼3유로(약 2900∼4400원)의 저임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또 경찰 공개 영상에는 지저분한 화장실과 깨진 싱크대, 골판지로 막은 창문 등이 담겨있는 등 비위생적이고 열악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중국 하청업체는 조르조 아르마니 오퍼레이션 SPA가 약 1800유로(약 263만원)에 판매한 핸드백에 대해 93유로(약 13만원)를 지급받았다.중개자 역할을 한 공인 하청업체는 같은 가방에 대해 원청으로부터 250유로(약 36만원)를 받았다. 중간에서 가방 1개당 157유로(약 23만원)의 이득을 챙긴 셈이다.경찰은 "조르조 아르마니 오퍼레이션 SPA는 (중국 공장이 실제로 제품을 생산하는) 이 시스템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고 인건비를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아르마니 그룹은 다단계 하도급의 문제에 대해 알지 못했다며 잘못을 부인했다.아르마니 그룹은 "공급망 구조에 대해 항상 통제·예방 조치를 취해왔다"며 "우리는 당국과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해

    2024.04.08 10:47:13

    수백만원 명품 '아르마니백' 하청 단가는 13만원···中노동자 착취 논란
  • 신세계인터 떠난 셀린느, 한국 매출 1년만에 6배 뛰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직진출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가 전년 대비 개선된 성적표를 받았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셀린느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3072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513.2%, 영업이익은 591.1% 급증했다. 셀린느의 실적은 1년 만에 크게 늘었다. 2022년 매출은 501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6배 이상 뛰었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7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46억원이다. 셀린느는 지난해 1월 신세계인터내셔날과의 계약을 종료하고 한국에 직진출했다. 이를 위해 2022년부터 한국법인을 설립하는 등 준비를 해왔다. 셀린느는 한국 명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최대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이며, 한국인의 명품 구입액(2022년 기준)은 168억달러(약 21조원)에 달한다.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1만원)로, 미국(280달러), 중국(55달러) 등을 크게 웃돈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4.04.05 17:50:26

    신세계인터 떠난 셀린느, 한국 매출 1년만에 6배 뛰었다
  • '이탈리아 명품' 펜디, 지난해 한국서 89억 적자 냈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이자 세계 최대 명품 대기업 LVMH이 소유한 펜디가 지난해 한국에서 영업 적자를 기록했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펜디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522억원, 영업손실 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0.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은 80억원이다.지난해 펜디는 전년(70억원) 대비 31.4% 증가한 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성과를 써냈지만 올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명품업계 전체 수요가 줄어들자 영업적자를 면치 못했다. 펜디는 코로나19 이후 적극적으로 한국 사업을 확대해왔다. 2022년에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 거리에 약 400평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팔라초 펜디 서울) 설립을 시작했고, 이 매장은 지난해 2월 문을 열었다. 당시 펜디코리아는 이탈리아 로마에 있는 펜디 본사 '팔라초 델타 치빌타 이탈리아나'를 연상시키기 위해 16m 높이의 LED 아치를 적용하는 등 매장 디자인에도 공을 들였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4.04.05 14:00:50

    '이탈리아 명품' 펜디, 지난해 한국서 89억 적자 냈다
  • 지난해 '매출 1조' 찍고 핸드백 2개값 기부한 프랑스 명품 '디올'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지난해 한국에서 1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456억원과 영업이익 3120억원을 기록했다. 디올이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해(9305억원) 대비 12.4%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3238억원) 대비 3.6% 줄었지만 여전히 3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명품업계 전체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당기순이익은 2386억원이다. 기부금은 1920만원이다. 1620만원을 기부한 2022년 대비 300만원 늘었지만 매출의 0.002% 수준에 불과하다. 디올의 대표 상품인 '레이디 디올' 미디엄백 가격은 895만원이다. 디올의 기부금은 레이디 디올 미디엄백 2개 수준이다. 반면 배당금은 지난해(1647억원)보다 늘어난 2148억원으로 책정했다. 같은 시기 배당성향은 68%에서 90%로 확대됐다. 크리스챤디올꾸뛰르코리아의 지분은 디올 홍콩법인(67.80%)과 프랑스 본사(32.20%) 등으로 구성된다. 광고선전비(419억원), 판매촉진비(10억원) 등도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4.04.03 11:01:44

    지난해 '매출 1조' 찍고 핸드백 2개값 기부한 프랑스 명품 '디올'
  • "이러다 2000만원 찍겠네" 샤넬, 클래식백 가격 또 인상

    매년 2~4차례씩 가격 인상을 시도해온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올해도 어김없이 가격을 올리는 결정을 내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샤넬은 이날 클래식 플랩백 등 주요 가방 제품의 가격을 6~7% 인상했다. 올해 첫 인상이다. 클래식 플랩백 스몰 사이즈는 1390만원에서 1497만원으로 올랐으며, 같은 모델의 미디움 사이즈는 1450만원에서 1557만원으로 조정됐다. 라지 사이즈는 1570만원에서 1678만원으로 인상됐다. 이외에도 보이백은 1021만원으로, 뉴미니는 758만원으로 변경됐다.  샤넬은 해마다 스테디셀러 제품들의 가격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3월, 5월에 가격을 올렸다. 2022년에는 1월, 3월, 8월, 11월 등에 가격 인상을 시도했고, 2021년에는 2월, 7월, 9월, 11월에 걸쳐 총 4번의 가격 인상을 진행했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총 11번의 가격 인상 결정을 내렸다.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2024.03.27 16:06:03

    "이러다 2000만원 찍겠네" 샤넬, 클래식백 가격 또 인상
  • '트렌드 대세'가 된 미우미우…안경까지 품절대란[최수진의 패션채널]

    물가가 연일 고공행진입니다. 특히 먹거리가 크게 올랐죠. 사과 도매가는 10kg당 9만원대를 찍으면서 '금사과'가 됐습니다. 애플레이션(애플+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습니다.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명품 시장이 타격을 받았죠. 글로벌 경기 침체와 소비 감소 여파로 하락세에 접어들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그렇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테이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명품시장은 2021년 2900억유로에서 2022년 3530억유로로 21.7% 올랐는데요. 지난해 시장은 3620억유로로 추산됩니다. 성장률은 2%대에 그쳤습니다. 백화점만 가도 그 변화가 느껴집니다. 1년 전만 해도 웨이팅 없이는 못들어가던 수많은 명품 매장들, 이제 주말에도 '다이렉트 입장'이 가능해졌거든요. '명품 중의 명품'인 샤넬도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주변 얘기만 들어도 명품에 대한 관심이 크게 줄어든 느낌이고요. 그런데 이런 상황에 관심을 받는 브랜드가 있습니다. 프라다그룹이 보유한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인데요. 눈에 띄게 매출이 늘었기 떄문입니다. 지난 7일 프라다그룹은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전체 매출은 42억유로(약 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으며, 12분기 연속 매출 성장에 성공했다고 합니다.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볼까요. 프라다그룹은 크게 △프라다 △미우미우 △처치스(영국 남성 수제화) 등으로 매출을 구분합니다. 이 가운데 프라다는 매출의 80%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브랜드고요. '프라다'는 전년 대비 12% 늘어난 35억유로(약 5조원)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처치스 매출은 약 2900만유로(약 4

    2024.03.15 13:45:05

    '트렌드 대세'가 된 미우미우…안경까지 품절대란[최수진의 패션채널]
  • 우수사원 4명에 우리 사주 1억원 지급한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이 지난 18일 개최된 타운홀 미팅에서 “2024년은 위기를 넘어 지속적인 성장 패러다임을 구축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머스트잇 전직원이 참석한 이번 타운홀 미팅에서 송호진 COO(최고운영책임자)는 “2023년부터 추진해 온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Business Intelligence) 프로젝트로, Growth Index, Product Index, Business Index의 3가지 축을 통해 데이터가 흐르는 조직을 구축해 왔다. 2024년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서비스 커버리지 확장’과 ‘탐색과 발견의 고도화’의 Two Wheels 전략을 통해 급격하게 변하는 시장 속에서도 ‘퀀텀 점프’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우선 커버리지 확장 측면에서 머스트잇은 2021년부터 다양하고 유니크한 아이템을 추구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만족시키고자 유럽 명품 부티크 매장을 온라인으로 옮겨온 형태인 부티크 전용관을 운영하고 있다. 실시간 API 연동을 통해 약 40만 개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명품 부티크 24S, SSENSE, VITKAC 등을 입점시키는 등 해외 직구 서비스의 발판을 이미 마련한 상태로, 올해는 더욱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롱테일(Long tail) 관점에서 상품 다양성을 늘려가며 폭넓은 고객 수요를 충족시켜 독보적인 경쟁력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 2023년에 신설된 아울렛 전용관을 통해 보다 합리적인 가격의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이기 시작했으며, 지난해 3분기 실적 대비 4분기 아울렛관은 100% 이상, 부티크관은 50% 가까이 신장하며 오픈 이후 큰 폭의 성장율을 보여주고 있다.탐색과 발견의 고도화 측면에서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보다 편하게 검색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개인화, 큐레이션 등 서비스

    2024.01.29 14:20:58

    우수사원 4명에 우리 사주 1억원 지급한 명품 플랫폼
  • "사바토의 첫 남성복"…달라진 구찌, '대박' 날 수 있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새해를 맞아 가장 분주하게 움직이는 곳이 있습니다. 패션위크의 시작으로 활기가 넘쳐나는 '이탈리아 밀라노'입니다. 올해 밀라노 패션위크는 한국 시간으로는 12일부터 시작됐으며, 16일에 막을 내립니다. 한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앤더슨벨이 밀라노로 향했고요. 밀라노 패션위크는 파리 다음으로 규모가 클 뿐 아니라 4대(파리, 밀라노, 런던, 뉴욕) 패션위크 중 남성 패션에서 독보적일 정도로 영향력이 큽니다. 구찌, 프라다, 베르사체, 돌체앤가바나, 펜디, 살바토레 페레가모,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 패션위크를 대표하는 브랜드만 봐도 남성 패션에 미치는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밀라노 패션위크는 1958년 처음 시작됐습니다. 1951년 패션업계 사업가였던 지오반니 바티스타 지오르지니가 피렌체에서 처음 패션쇼를 개최하면서 이탈리아의 패션쇼가 자리 잡게 됐지만 이후 쇼의 거처가 밀라노로 바뀌면서 지금의 밀라노 패션위크가 완성된 겁니다. 이탈리아의 비영리 패션 협회인 '카메라 나치오날리 델라 모나 이탈리아나'에서 주최하고 있으며, 매년 약 70개의 쇼가 열립니다.밀라노 북부 지역에 있는 공장 '폰데리아 카를로 마끼(Fonderia Carlo, Macchi)'에서 열린 올해 패션위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브랜드는 이탈리아의 대표 명품 '구찌'입니다. 지난해 초 구찌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선임된 사바토 데 사르노의 첫 번째 남성복이 공개됐기 때문이죠. 국내에서는 얼마 전, 글로벌 앰버서더인 가수 박재범과 아이유가 참석하는 것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죠. 사바토 데 사르노의 구찌는 단순하고 정돈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차분한 색감을 사용해

    2024.01.15 10:41:44

    "사바토의 첫 남성복"…달라진 구찌, '대박' 날 수 있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 2024 유통업 새로운 트렌드는 '오프라인, 리셀, 웰니스'

    2023년 유통업계는 격동의 해를 보냈다. 쿠팡이 신세계를 뛰어넘으며 업계 1위가 바뀌었고, 명품 시장은 코로나19 수혜가 끝나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면세업계에서는 인천국제공항의 터줏대감인 롯데면세점이 입찰에서 탈락, 22년 만에 인천에 들어가지 못하는 이변이 생겼다. 뷰티업계는 실내 노마스크 결정으로 색조 판매가 늘어나면서 매출 회복세에 돌입한 해였다. 올해도 유통업계는 역동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대형마트는 그간 멈췄던 오프라인에 다시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이마트는 쿠팡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신규 출점을 재개한다. 명품 시장은 고가 상품 수요가 줄어드는 대신 ‘리셀(재판매)’와 ‘경험의 럭셔리’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면세업계는 본격적으로 재개될 단체관광에 집중할 계획이다. 뷰티업계의 화두는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웰니스’가 될 것으로 보인다.할인점, 멈췄던 ‘본업’ 재시동우선 대형마트를 포함한 할인점에서 가장 달라지는 부분은 ‘신규 점포’ 전략이다.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점포를 매각하고, 신규 출점을 중단했다. 하지만 2024년 다시 신규 출점을 재개하며 오프라인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2023년 단 한 곳의 점포도 새로 열지 않았다. 이마트가 마지막으로 문을 연 신규 점포는 2021년 전주에코시티점이었으며, 롯데마트는 2019년 8월 롯데몰 수지점 내 롯데마트가 마지막이었다. 이들 업계는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부터 ‘제로 출점’ 기조를 이어왔다. 10명 이상의 집합이 금지되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작되면서 대형마트 운영에 차질이 생겼기 때문이

    2024.01.03 06:00:04

    2024 유통업 새로운 트렌드는 '오프라인, 리셀, 웰니스'
  • “올해는 얼마나 더 오를까?”...명품 브랜드, 연초부터 가격 줄인상

     새해 벽두부터 명품 브랜드들이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나섰다.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에르메스는 1월 1일부터 신발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해 1월 의류와 가방, 신발 등 가격을 5∼10% 인상한 데 이어 약 1년 만의 가격 인상이다.이번 가격 인상으로 ‘로얄 로퍼’는 152만원에서 174만원으로 인상됐다.무려 100만원 가까이 가격이 오른 제품도 있다. 샌들 '오란' 중 도마뱀 가죽을 사용한 제품은 가격이 245만원에서 352만원으로 올랐다.에르메스뿐만이 아니다. 프라다도 곧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이며 샤넬 역시 이달 중 주얼리, 시계 등 가격 인상 계획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외에도 벨기에 델보, 프랑스 고야드와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소속인 디올, 티파니 등도 이달 중 가격 조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명품 브랜드들은 매년 수차례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으로 샤넬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3월과 5월에 가방 가격을 조정했고, 10월에는 신발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한편 글로벌 리서치 기업 유로모니터가 추산한 한국의 명품시장 규모는 지난해 21조9909억원에 달해 전년(19조6767억원)보다 11.8% 증가했다. 규모로 봤을 때 세계 7위 수준이다.1인당 명품 소비액수 역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분석한 2022년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약 42만원)로 미국(280달러)과 중국(55달러)을 웃돌았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02 15:45:07

    “올해는 얼마나 더 오를까?”...명품 브랜드, 연초부터 가격 줄인상
  • 영리치의 명품 테크, 소유 넘어 투자로

    [한경 머니 기고=빈센트 업라이즈 MFO(Multi-Family Office) 총괄] 부자 그룹 내에서 영리치(신흥 부자)들은 명품을 단순히 소유의 개념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명품을 소유하는 것 자체만으로 생기는 소속감과 더불어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명품만의 고유한 특성을 살려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한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들을 활용한 명품 재테크 기법도 다양하다. 2024년 명품은 소유를 넘어 투자의 대상으로 바라볼 시기다.사람들이 잘 모르는 사실이 있다. 명품 중에 진짜 고가 명품은 ‘새것’보다 ‘중고’가 많다는 점이다. 중고시장은 통상 저렴하게 구매하기 위해 찾는 곳이지만, 고가 명품은 반대다. 인기 있고 희귀한 브랜드의 모델은 초과 수요 등으로 재판매가가 상승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슈퍼요트, 비즈니스 제트기, 미술품 컬렉션, 슈퍼카, 시계, 와인, 보석, 명품 가방까지 공급이 한정된 고가의 명품 자산들은 대부분 ‘중고’다. ‘중고’ 명품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특성 때문에 단순히 소유의 개념에 국한되지 않고 사용, 즉 투자의 개념으로 부자들에게 다양한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특히 부자 그룹 내에서도 영리치들에게 각광받고 있다.영리치들은 그들만의 네트워킹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공유한다. 그들이 소유한 요트 모임, 백·시계·와인 테이스팅 모임 그리고 고가 브랜드 차량을 여러 대 보유하고 있는 오너들의 모임 등 말이다. 이러한 모임들이 단순히 부를 자랑하는 곳으로 비치겠지만 시간이 금인 그들이 굳이 모이는 유인(이유)은 다른 곳에 있다. 바로 재테크 정보 교환 때문이다. 단순하게는 각

    2023.12.27 16:02:37

    영리치의 명품 테크, 소유 넘어 투자로
  • 명품 첫경험 연령대 낮아진다…10명 중 3명 “고교 때 첫 명품 접해”

    부유층의 전유물로 알려진 명품을 소비하는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 고등학생 때 처음 명품을 접하는 이들도 10명 중 3명이나 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3 명품 소비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명품 시장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명품을 처음 접하는 연령대가 더욱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주변에서 명품을 가지고 다니는 사람을 보는 것이 어렵지 않다’고 응답했다. 또 마음만 먹으면 명품을 구매할 수 있다(61.5%(2022) → 69.6%(2023))는 응답 역시 작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명품을 구입하는 적정 시기로는 주로 어느 정도의 경제적 소득이 있는 30대(37.2%, 중복응답)와 40대(49.5%)를 꼽았는데, 명품 구입은 나이와 관계가 없다는 답변도 22.9%를 차지했다. 명품을 처음 접하는 나이대로 대학생 및 20대 사회 초년생을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고등학생 26.0%, 대학생 35.8%, 20대 직장인 45.6%, 30대 22.9%로 저연령층에서도 명품에 대한 욕구는 존재했다. 그렇다면, 명품 소비가 전연령층에서 증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비자들이 평가하는 명품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오랫동안 브랜드 가치가 변하지 않는 제품(60.0%, 중복응답)이 가장 높았다. 이어 세계적인 인지도를 갖추거나(47.2%) 오랜 역사를 가진 클래식한 제품(46.5%) 등을 이유로 꼽았다.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7.6%)이 같은 값이라면 유명한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고 싶다고 밝힌 가운데, 앞으로 명품을 구매한다면 해당 브랜드가 많은 사람들이 아는 브랜드였으면 좋겠다(55.2%, 동의율),

    2023.11.24 09:07:16

    명품 첫경험 연령대 낮아진다…10명 중 3명 “고교 때 첫 명품 접해”
  • 루이비통은 왜 13억짜리 가방을 냈을까[최수진의 패션채널]

    올해 명품업계를 강타한 단어는 단연 '스텔스 럭셔리(조용한 명품)'입니다. 로고가 튀지 않아 의류 안감을 보거나 가방을 열기 전까지 어떤 브랜드인지 알 수 없는 게 특징입니다. 대신, 고급 소재를 사용하는 것으로 브랜드 가치를 나타내죠. 이런 트렌드와 상반된 브랜드가 있습니다. 과한 로고플레이로 유명한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입니다. 브랜드명에 들어가는 알파벳 'L'과 'V'를 겹쳐놓은 모노그램 패턴이 브랜드를 가장 잘 나타내는 디자인일 정도로 로고를 잘 활용하거든요. 활용 방법도 다양합니다. 다양한 색상을 사용하는 것은 기본이고요. 양각으로, 음각으로, 때때로 배경색과 반대되는 색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루이비통이 최근 업계를 놀라게 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1930년대 여행용 가방으로 처음 선보였던 둥근 원통형의 '스피디' 라인을 다시 띄우기로 결정한 것인데요. 이 가방은 영화 '로마의 휴일', '티파니에서 아침을' 등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오드리햅번이 애용한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올해 2월 루이비통의 새로운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로 선임된 유명 가수 퍼렐 윌리엄스가 공식 행사에서 열심히 들고 다니는 바로 그 가방입니다. 아 물론, 이게 놀랄 일은 아니고요. 루이비통에서 책정한 가격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00만달러'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인지 제품명도 '밀리어네어 스피디(Millionaire Speedy)'입니다. 외부에 알려지게 된 것은 미국 프로농구 스타 PJ 터커가 인스타그램 계정에 제품 설명이 담긴 한장의 사진을 올리면서입니다. 심지어 홍보용 사진 자료조차 모든 고객에게 제공된 것은 아니고, 극히 일부에게만 전달됐다고 합니다. 공식 웹사이트에

    2023.11.22 10:39:57

    루이비통은 왜 13억짜리 가방을 냈을까[최수진의 패션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