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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물가안정 복원 실패, 더 큰 고통 초래”…美, 기준금리 0.75%p 인상

    미국 중앙은행(Fed)이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고, 앞으로도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Fed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Fed는 앞으로 남은 두 번(11월·12월)의 FOMC에서도 ‘빅스텝(0.5%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에 따르면, Fed는 연말 금리를 4.4%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서는 1.25% 포인트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 또한, 내년 말 기준금리는 4.6%로 기존 전망치보다 대폭 높였다.파월 의장은 “우리는 2%의 물가상승률로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당분간 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실업률 상승과 경제 둔화를 초래하는 한이 있어도 물가 잡기를 우선시하겠다는 긴축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이어 노동시장 충격 등 경제 둔화 가능성에 대해 “물가안정 복원에 실패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더욱 제약적인 정책의 결과로 연착륙 확률이 줄어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통제력 확보 기대는 높아졌으나 경기 희생은 불가피해졌다”며 “실질적 긴축은 2022년 내 대응하고 2023년 하반기로 갈수록 긴축 완화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Fed 실업률 전망치(2023년

    2022.09.22 10:37:09

  • 공사비 더 오른다…민간건설사 공사비에 물가변동 반영

    민간건설공사 계약에서 자재비 인상뿐 아니라 물가변동을 공사비 조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제도가 정비된다. 연초 사회적 관심으로 떠오른 건설 원자재 가격 급등을 반영한 결과다. 5일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1일 국토교통 규제개혁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개선안을 내놓았다.현재 민간 건설공사 계약에서 철근, 콘크리트 등 특정 품목의 자재비 인상은 공사비에 일부 반영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전체적인 물가가 상승한 것은 공사비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이에 규제개혁위는 민간건설공사 표준도급계약서에 '품목조정률' 방식뿐 아니라 '지수조정률' 방식을 명시해 소비자물가상승률 등 지수의 변동에 따라 공사비 인상 등이 가능하게 했다. 현행 표준도급계약서에는 품목조정률만 명시돼 있었다. 민간건설 공사 표준도급계약서 개정은 다음 달 진행될 예정이다.건설사업자에게 부여하는 건설업 등록기준 중복 특례는 기존 횟수 기준(1회)에서 업종 기준(1개 업종)으로 확대된다. 현재는 토공사업과 철근콘크리트공사업 등 복수면허를 등록한 기업은 중복특례가 딱 1번만 적용 받을 수 있도록 한정돼 있어, 면허를 반납한 후에 재등록할 경우 특례적용이 불가능했다. 위원회는 유연한 기업 경영을 위해 횟수가 아닌 업종으로 특례를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건설 현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경우 발주청과 인허가 기관에 신고해야 하는 시간은 현재 '2시간 이내'에서 '6시간 이내'로 완화된다. 현장 신고를 받은 발주청과 인허가 기관이 국토부에 2차 신고를 해야 하는 시간도 현행 '24시간 이내'에서 '48시간 이내'로 확대된다. 이는 사건 발생 초기

    2022.09.05 16:01:47

    공사비 더 오른다…민간건설사 공사비에 물가변동 반영
  • 올해 물가 5% 넘나 [숫자로 보는 경제]

    [숫자로 보는 경제]5% 올해 들어 7월까지 물가가 4.9% 오르면서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돌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간으로는 1998년 이후 24년 만의 최고 기록이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1~7월 평균 소비자 물가 지수는 106.77(2020년을 100으로 본 상대적 지수)로 지난해 1~7월(101.83)에 비해 4.9% 상승했다. 전년 누계비 변동률은 올해 1월과 2월 3.6%에서 3월 3.8%, 4월 4.0%, 5월 4.3%, 6월 4.6%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에너지·식료품 등 공급측 요인으로 시작됐던 물가 상승세가 서비스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는 모습이다.물가가 전월과 같거나 하락하지 않는 이상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5%를 넘을 가능성이 높다.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넘은 것은 외환 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없었다.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인 2008년 물가 상승률은 4.7%에 그쳤다.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4.5% 올라 2009년 3월(4.5%)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수요측 물가 압력으로 간주하는 개인 서비스의 전체 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올해 1월 1.20%포인트에서 7월 1.85%포인트로 커졌다.2.4%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2.4%로 쪼그라들 것이라는 국책 연구 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경제 동향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한국 경제가 올해 2.4% 성장률을 기록한 후 내년에는 이보다 낮은 2.0%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국 경제 전망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기준금리는 올해 0.75%포인트 인상된 후 내년 말까지 3.0%를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비자 물가는 올해 5.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할

    2022.08.13 06:00:01

    올해 물가 5% 넘나 [숫자로 보는 경제]
  • 끝으로 향해 가는 글로벌 불확실성, 최후 변수는

    [머니 인사이트] 미국 물가 정점에 대한 인식과 7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비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긴축 슬로다운 의사가 시장 분위기를 단번에 뒤집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월 한 달 동안 9% 상승하며 4000선을 회복했고 코스피지수도 2450선을 회복했다. 이제 고민은 반등의 지속 여부와 주도 업종에 대한 판단일 것이다.먼저 반등 국면에 대한 판단은 브이(V)자 반등의 지속보다는 2500대 전후에서 등락하는 흐름일 것으로 보인다. 핵심 물가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기간을 몇 차례 거칠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 인플레이션 정점 이후의 주식 시장 사이클에서의 경험과 핵심 물가와 경기 사이의 관계 때문이다. 인플레 정점 이후의 주식 시장1960년 이후 추세적 물가 상승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는 총 아홉 번이다. 이때 S&P500 기준 물가 정점일 이후 물가 상승률 저점일까지의 증시 성과는 대체적으로 양호했다. 주식 시장 버블로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훼손됐던 IT 버블과 물가 정점 통과가 곧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졌던 금융 위기 사례가 예외였고 이 경우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우상향하는 증시 흐름을 보였다.증시 반등 시기는 경기 모멘텀 저점에 1~2분기 정도 선행했고 기준금리 정점과는 동행하거나 1분기 후행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물가 상승 둔화→긴축 완화→경기 회복 기대→증시 반등의 순서가 발현됐다. 지금 우리 주식 시장 반등의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추세를 멈추거나 상방을 압박했던 요소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긴축 재개, 경기 둔화 장기화다. 다만 기대에 따른 움직임이라는 점에서 증시의 변동성은 불가피했다. 시장 예상

    2022.08.09 06:00:03

    끝으로 향해 가는 글로벌 불확실성, 최후 변수는
  • 대중 무역 3개월 연속 적자…흔들리는 수출 텃밭

    [숫자로 보는 경제] 대중 무역수지 3개월 연속 적자한국의 무역 수지(수출액-수입액)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무역 수지가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14년 만이다.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7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607억 달러, 수입은 21.8% 급증한 653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무역 수지는 46억6900만 달러 적자로 2022년 4월부터 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이 호조를 보이며 수출이 역대 7월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올렸지만 에너지 가격의 고공 행진으로 수입이 더 크게 늘면서 적자 수렁에 빠졌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의 수입액이 1년 전보다 90.5% 늘어난 185억 달러로, 전체 수입액의 28%를 차지하며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25% 정도를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은 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중국으로의 수출은 132억4300만 달러, 수입은 138억1800만 달러로 무역 수지는 5억7500만 달러 적자다.5월에는 10억9000만 달러, 6월에는 12억1000만 달러 적자였다. 대중 무역 수지가 3개월 연속 적자를 낸 것은 1992년 10월 이후 약 30년 만에 처음이다.한국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수출 비율이 낮아진 것과는 대조적으로 전체 수출 시장에서 아세안 지역의 비율은 높아지는 추세다. 대중국 수출 비율이 2021년 25.3%에서 2022년 상반기 23.2%로 낮아진 반면 같은 기간 대아세안 수출 비율은 2021년 16.5%에서 18.5%로 높아졌다. 7월 소비자 물가 6.3%, 두달 연속 6%대 급등2022년 7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6.3%까지 치솟으며 2개월 연속 6%대

    2022.08.08 09:00:03

    대중 무역 3개월 연속 적자…흔들리는 수출 텃밭
  • [숫자로 본 경제] 생애 최초 주택 구매 가구, 주담대 상한 80% 완화…8월 1일부터

    [숫자로 본 경제] 80%생애 최초 주택 구매 가구에 적용되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상한 80% 완화가 8월 1일부터 적용된다.금융위원회는 7월 20일 대출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은행업 등 감독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은 행정 예고 등을 거쳐 8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개정안은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의 LTV 상한 80%로 완화 등 정부가 기존에 발표한 대출 규제 정상화 방안의 근거 규정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8월 1일 이후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는 주택 소재 지역이나 주택 가격에 상관없이 LTV 상한 80%를 적용받을 수 있다. 대출 한도는 기존 4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어난다. 현재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의 LTV 상한은 40%, 조정대상지역의 LTV 상한은 50%다.규제지역 주택 담보 대출 시 기존 주택 처분 기한 연장(6개월→2년), 생활 자금 목적 주택 담보 대출 한도 완화(1억원→2억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배제되는 긴급 생계용도 주택 담보 대출 대출 한도 확대(1억원→1억5000만원) 등 정부가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에서 예고한 대출 규제 합리화 방안들도 이번 개정안에 담겨 8월 1일 시행을 예고했다.10명 중 3명40~50대 대출자 10명 중 3명은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동시에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7월 21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업권별 가계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40∼50대 다중 채무자는 256만1909명으로, 같은 연령대 전체 차주(960만5397명)의 26.7%를 차지했다. 다중 채무자는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으로, 금리 인상기에는 상환 부담이 많이 늘어나 취약 차주로 이어질 가

    2022.07.23 06:02:06

    [숫자로 본 경제] 생애 최초 주택 구매 가구, 주담대 상한 80% 완화…8월 1일부터
  •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2.25%로…사상 첫 빅스텝[숫자로 보는 경제]

     2.25%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연 2.25%로 높였다. 한은이 ‘빅 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것은 1950년 설립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 4월과 5월 금통위에 이어 이날 열린 7월 금통위까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다. 지난 7월 13일 0.5%포인트 인상 결정은 금통위원 전원의 만장일치였다. 한은은 코로나 사태 방어를 위해 2020년 5월부터 1년 3개월간 연 0.5%로 사상 최저 수준의 기준금리를 유지했다. 이후 한은은 작년 8월 금리를0.25%포인트 인상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모두 5차례 금리를 올려 연 1.75%까지 끌어올렸다.한은이 금리를 급격하게 올린 이유는 2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국내 소비자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서다. 국내 소비자 물가는 지난 6월 6%까지 올랐다. 이는 외환 위기 이후 24년만에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 7~8%선까지 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금통위는 이날 “소비자 물가는 당분간 6%를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올해 물가 상승률도 5월 전망치(4.5%)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30%문재인 정부 때 공공기관의 임직원 수가 약 10만명 증가해 기존보다 3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공공기관 350곳의 고용인원 변동 현황을 전수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들 공공기관의 임원과 일반정규직, 무기계약직 등 총임직원 수는 2017년 말 33만7857명에서 올해 1분기 43만6227명으로, 총 9만8370명 증가했다. 문재인 정부 4년3

    2022.07.14 12:00:06

    한국은행 기준금리 연 2.25%로…사상 첫 빅스텝[숫자로 보는 경제]
  • “고물가 쇼크, 샤넬 대신 적금 오픈런해요”…플렉스 끝, 스퀴즈 시작

    [스페셜 리포트]감염병 위기를 벗어나나 했더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으로 인한 저성장과 고물가가 동시에 덮친 스크루플레이션(screwflation)의 시대가 왔다.스크루플레이션은 쥐어짠다는 뜻의 ‘스크루(screw)’와 물가 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경제가 지표상으로는 회복되는 것처럼 보인다.하지만 중산층에는 들어오는 돈이 줄어들고 나가야 할 돈은 늘어나게 된다. 살림살이를 쥐어짜야 하기 때문에 소비가 위축되고 실질적 경기는 제대로 살아나지 못하는 상황이 생긴다. 스크루플레이션은 체감 물가를 상승시킨다.이 때문에 국민의 경제 고통(실업률·물가상승률)을 급격히 높이게 돼 그 여파가 매섭다. 직장인과 젊은 세대는 다양한 방식으로 스크루플레이션 시대에 대응하고 있다.   “점심 값 무서워” 배달 앱 지우고 도시락으로 끼니직장인의 여름 별식으로 사랑받던 냉면 값이 1만원대를 돌파했다. 김밥은 한 줄에 3000원이 넘는다. 런치 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겼다.고물가 속에 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식비를 절약하기 위해 점심 도시락을 직접 싸오거나 편의점 도시락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직장인이 늘고 있다.2022년 1~6월 편의점 CU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 이상 증가했다. 마켓컬리도 올해 2분기(4~6월) 컵 도시락 판매량이 1분기보다 1.6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높아진 물가에 편의점 마감 할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었다.애플리케이션(앱)도 나왔다. 라스트오더 앱을 통해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에서 유통 기한이 임박한 도시락·삼각김밥·

    2022.07.09 06:00:06

    “고물가 쇼크, 샤넬 대신 적금 오픈런해요”…플렉스 끝, 스퀴즈 시작
  • 말 토씨 하나에 전 세계가 일희일비…Fed가 뭐길래

    [스페셜 리포트] Fed가 뭐길래“1990년대만 해도 ‘나스닥 종목’ 아니냐고 그랬어요. 그만큼 관심이 없었죠.” 30년 차 채권 애널리스트 A 씨는 최근 미국 중앙은행(Fed)에 대한 세기의 관심이 새삼스럽다.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 Fed를 아는 사람들은 몇 명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금은 다르다. 정부 관료, 경제 전문가, 투자자, 경제 공부를 시작한 대학생 등 모두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입만 바라보고 있다. 아침을 파월 의장의 얼굴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는 투자자들도 많다. 미국의 금리 결정은 주가·환율·물가·부동산 등 글로벌 경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친다.그들은 어떻게 세계 경제의 지배자가 됐을까.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큰손, Fed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궁금증을 정리했다. Q. 왜 지금 Fed인가요?1년 새 각종 경제 지표가 엉망이 됐다. 고유가·고금리에 더해 코스피지수는 연신 추락 중이다. 원·달러 환율은 거듭 지붕을 뚫고 치솟는 중이다. 이유는 다양하다. 하지만 그 배경을 쫓다 보면 결국 하나의 기관과 마주친다. 세계 경제를 주무르는 Fed다.2020년 코로나19 사태란 전대미문의 쇼크에 전 세계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자 Fed는 돈을 뿌렸다. 기준금리 인하와 양적 완화(QE)가 그들이 선택한 무기였다. 전 세계 중앙은행은 Fed의 뒤를 쫓았다. 이후 주식·채권·부동산·암호화폐까지 모두 강세로 돌아섰다.양적 완화는 죽어 가는 경제에 숨통을 불어넣는 긴급 처방전이다. 중앙은행이 돈을 대규모로 발행해 찍어낸 돈으로 국가가 발행한 채권인 국채나 민간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를 매입해 시중에 돈을 대량으로 유입시

    2022.06.25 10:03:46

    말 토씨 하나에 전 세계가 일희일비…Fed가 뭐길래
  • [해시태그 경제 용어] 피시플레이션

    [해시태그 경제 용어]피시플레이션(fishflation)은 수산물 가격 급등에 따라 나타나는 인플레이션 현상을 의미한다. 수산물(fisheries)과 인플레이션(inflation)의 합성어다. 기후 변화와 수산 자원의 감소로 수산물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수산물 가격이 전체적인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해양수산부와 국립수산과학원이 발간한 2012년 세계 수산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총 어업 생산량은 2009년 최고 생산량을 나타낸 후 2010년부터 감소 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이러한 공급 감소의 원인에는 원전 사태 이후 일본의 어업 생산량 감소와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수산물 양식 사료 비용의 동반 상승, 유가 상승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 남획으로 인한 규제 강화 등이 있다.특히 수산물 사료는 원료 가격 상승으로 2000년에서 2010년 사이 300% 이상 큰 폭으로 올랐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FAO)는 2000년 대비 2020년 글로벌 수산물이 2300만 톤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세계 수산물 가격은 명목 기준 35%, 실질 기준 14% 상승했다.피시플레이션과 유사한 단어는 농산물 가격 상승에 의한 인플레이션 현상을 뜻하는 ‘애그플레이션’이 있다.#월급만그대로 #생선해산물농산물다오르네 #오늘뭐먹지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2022.06.25 06:00:01

    [해시태그 경제 용어] 피시플레이션
  • 더블 딥 우려 속에 필요한 초당적 협치[이정희의 경제 돋보기]

    [경제 돋보기]대통령이 물가 대책의 중요성을 강조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월 14일 용산 집무실 출근길에 “공급 측면에서 물가 상승 요인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공급 측면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들을 다 취하려고 한다”고 밝혔고 그 전날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물가가 오르면 실질 임금이 하락하니 선제적 조치를 통해 서민의 어려움을 덜 수 있는 방안을 찾으라”고 지시하며 연일 고물가에 대한 대책을 주문하고 있다. 새 정부가 직면한 경제 위기에서 인플레이션 관리의 중요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다. 실제 고물가는 전 세계적인 문제다. 지난 5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8.6%를 기록했다. 그리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의 지난 4월 평균 상승률은 9.2%로, 1998년 9.3%를 기록한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일 치솟는 물가로 인해 세계가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한국도 지난 5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5.4%를 기록하며 6%대 진입이 코앞에 있는 상황이다. 생활에 밀접한 품목들로 이뤄진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그보다 높은 6.7%이고 식품물가지수 상승률은 7.1%를 나타내며 특히 서민 가계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실제 일반 국민이 체감하는 물가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이다. 정부가 계속된 유류세 인하 조치에도 불구하고 이미 시중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2000원이 넘었다. 지난해 말 리터당 1600원대에서 30% 가까이 오르는 등 일반 국민이 일상적으로 상대하는 물가가 가파르게 뛰면서 지갑을 열기가 무섭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곡물 파동으로 세계적 애그플레이

    2022.06.20 06:00:05

    더블 딥 우려 속에 필요한 초당적 협치[이정희의 경제 돋보기]
  •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 켜진 한국 경제…금리·물가·환율 3高

    한국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 속 물가 상승이 동반되는 현상) 경고등이 켜졌다. ‘우려’를 넘어 ‘초입’이라는 진단까지 나온다. 금리·물가·환율이 일제히 오르는 ‘3고’가 현실이 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한국 경제를 고도 성장기로 이끈 3저 호황의 완벽한 반대 국면인 셈이다.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250원을 뚫었고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선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빅 스텝(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압박이 커졌다. 스태그플레이션은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을 딜레마에 빠뜨린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내리고 돈을 풀면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 기업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이는 다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2020년부터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를 가파르게 인하해 유동성을 확대하면서 물가 상승을 촉발한 만큼 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 잡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경제성장률 2.5%, 물가 상승률은 4% 스태그플레이션의 징후는 수치로도 나타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망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은 2.5%인데 소비자 물가 상승 전망률은 4%다. 경제성장률 하락은 경기가 둔화한다는 말과 같다. 경제성장률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는 현상을 ‘경기 침체’라고 부르는 이유다.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이유는 투자와 소비 부진 때문이다. 1분기 한국 경제는 0.7% 성장하는 데 그쳤다. 작년 4분기 성장률 1.2%에 못 미쳤다. 1분기 수출을

    2022.05.02 06:00:04

    스태그플레이션 경고등 켜진 한국 경제…금리·물가·환율 3高
  • 머스크 “트위터 엄청난 잠재력…그 어느 때보다 낫게 만들 것”

    [이 주의 한마디]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4월 25일(현지 시간) 소셜 미디어 트위터를 440억 달러(약 55조 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뉴욕타임스는 이날 트위터가 자사를 머스크 CEO에게 주당 54.20달러, 총 440억 달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런 인수 가격은 트위터의 이달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것이다.트위터 이사회는 이런 매각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고 인수는 앞으로 주주들의 표결과 규제 당국의 승인 등을 거쳐 올해 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머스크 CEO는 성명을 통해 “표현의 자유는 제대로 작동하는 민주주의의 기반이고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필수적인 문제들이 논의되는 디지털 광장”이라며 “트위터를 그 어느 때보다 더 낫게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며 “나는 이를 잠금 해제하기 위해 트위터 및 이용자 공동체와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머스크 CEO는 앞서 트위터를 인수·합병(M&A)하겠다고 공개 제안하면서 회사를 사들인 뒤 비상장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조사 업체 딜로직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상장 기업을 비상장사로 전환하는 거래로는 최소한 최근 20년 새 이뤄진 것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이다.뉴욕타임스는 이번 인수에 대해 “세계 지도자들과 명사들, 문화계의 트렌드 주도자들이 자주 찾는 영향력 있는 소셜 미디어를 인수하려던 세계 최고 부호의 승리”라며 “이번 블록버스터 합의는 한때 불가능해 보였던,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머스크 CEO의 인수 시도의 대단원”이라고 평가했다.다만 뉴욕타임스

    2022.05.01 06:00:01

    머스크 “트위터 엄청난 잠재력…그 어느 때보다 낫게 만들 것”
  • 저소득층 물가 부담, 고소득층의 1.4배

    [숫자로 보는 경제]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 중 물가 상승으로 인한 부담이 저소득층에 상대적으로 집중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한국경제연구원이 2018~2019년 대비 2020~2021년의 체감 물가 변화를 소득 분위별로 살펴본 결과 저소득층일수록 물가 상승을 더 크게 체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체감 물가 상승률은 1분위 2.7%, 2분위 2.4%, 3분위 2.2%, 4분위 2.1%, 5분위 1.9% 순으로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체감 물가 상승률이 낮았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의 체감 물가 상승률이 상위 20%인 5분위 체감 물가 상승률의 1.4배에 달하는 수준이다.한경연은 저소득층이 고소득층보다 물가 상승을 크게 체감하는 이유로 고소득층에 비해 저소득층의 지출 비율이 높은 품목의 물가가 상대적으로 크게 상승했다는 점을 꼽았다.2020~2021년 소득 1분위의 지출 비율은 식료품·비주류 음료(22.4%), 주거·수도·광열(19.6%), 보건(13.3%) 등 생필품과 건강 관련에서 높았다. 반면 5분위는 교통(14.3%), 음식·숙박(13.3%), 식료품·비주류 음료(13.3%) 등으로 식료품뿐만 아니라 교통·외식 등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또 1분위의 지출 비율이 5분위보다 높은 상위 3개 품목(주거·수도·광열, 식료품, 보건)의 물가는 평균 3.7% 올랐다. 반면 5분위의 지출 비율이 더 높은 3개 품목(교육, 교통, 음식·숙박)의 물가는 평균 0.7%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한경연은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인한 재택근무 등으로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필품과 건강 관련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데 기인한다고 분석했다.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저소득층에 대한 일자리 기회 제

    2022.03.26 06:00:06

    저소득층 물가 부담, 고소득층의 1.4배
  • 월급 빼고 다 올랐다…소비자 물가 4개월 연속 3%대 상승

    [숫자로 본 경제]월급 빼고 모든 것이 다 오르는 모양새다. 올해 1월 소비자 물가는 3.6% 오르며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외식비와 기름값이 고공 행진하는 가운데 농축수산물·공공요금·전셋값 등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통계청의 1월 소비자 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69로 지난해 1월 대비 3.6% 올랐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3.2%) 9년 8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선 후 지난해 11월(3.8%), 12월(3.7%)에 이어 올해 1월에도 3% 이상 올랐다.소비자 물가가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인 것은 2010년 9월부터 2012년 2월까지 18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보인 이후 10여 년 만이다.오름세가 가장 높았던 분야는 외식비다. 외식비는 5.5% 올라 1월 물가를 올리는 데 0.69%포인트 기여했다. 기여도가 석유류보다 컸다. 특히 외식 중에선 생선회(9.4%)와 쇠고기(8.0%) 등이 많이 올랐다.석유류는 16.4% 올라 기여도는 0.66%포인트다. 휘발유 12.8%, 경유 16.5%,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 34.5% 등이다. 농축수산물은 6.3%, 전기·가스·수도는 2.9% 올랐다.2월 물가도 불안한 상황이다.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2월 들어 휘발유·경유 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선 국제 유가가 2월 중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2022.02.18 17:30:08

    월급 빼고 다 올랐다…소비자 물가 4개월 연속 3%대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