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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류 소설 300권 안 읽은 변호사는 변론하지 말라”[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스페셜 : 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창업자 인터뷰]위기는 항상 기회와 함께 온다. 로펌들에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가 그랬다. 법무법인 율촌 역시 IMF를 등에 업고 급성장했다. 지금은 한국의 4대 로펌으로 성장했지만 율촌의 시작은 단출했다.우창록 율촌 명예회장이 1992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나와 차린 우창록 법률사무소가 시작이었다.“이제 나를 삼류로 보겠구나.” 그가 ‘김앤장 변호사’라는 딱지를 떼고 처음 했던 생각이다. “김앤장에 다닐 때는 모두가 나를 일류로 봤어요. 실력을 입증할 필요도 없었죠. 독립 후에는 아내에게 ‘6개월 치 월급은 못 가져다줄 것 같다’고 말했어요.”서울대 법대 졸업장도 변호사 시장에서는 의미가 없었다. “삼류면 어때 내 실력대로 하자.” 이미 조세법 전문가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던 우 변호사는 홀로서기에 나섰다. 그러자 후배들이 합류했다. 6명의 변호사가 모여 1994년 율촌 합동법률사무소로 다시 출발했다. 규모를 키울 생각이 없었지만 스무 명의 변호사가 모였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조직을 느슨하게 관리하는 데 한계가 왔다. 우 회장은 결단을 내렸다. 같이 동업할 생각이 있다는 변호사들만 데리고 나가 1997년 법무법인 율촌을 차린다. 율촌 출범은 1997년 외환 위기 직전이었다. 외환 위기가 터진 후 생존이 목표였는데 뜻하지 않은 기회가 찾아왔다. 조세, 공정 거래, 부실자산 처리, 기업 인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했고 신생 법인이었던 율촌도 일거리가 생겼다.  IMF때 골드만삭스에서 온 전화한통으로 퀀텀점프율촌이 퀀텀 점프하게 된 계기는 골드만삭스에서 온

    2022.12.26 08:00:26

    “삼류 소설 300권 안 읽은 변호사는 변론하지 말라”[2022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 美서 잘나가는 현대차, 36년 만에 누적 판매 1500만대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선진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 누적 판매 1500만 대를 달성했다. 1986년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소형 세단 엑셀을 미국에 처음 수출한 이후 36년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뉴욕 윌리엄스빌 판매점 ‘웨스트 허 현대’에서 1500만 번째 신차를 고객에게 인도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1500만 번째로 팔린 모델은 투싼이다.현대차의 미국 시장 진출은 엑셀 수출로 출발했다. 미국 진출 20년째인 2005년 미국 남부 앨라배마주에 첫 현지 생산 공장을 완공했다. 앨라배마 공장을 발판 삼아 현대차는 2007년 미국 누적 판매 500만 대를 달성했다. 21년 6개월 만이다. 이후 1000만 대까지 8년3개월(2015년 10월), 다시 1500만 대까지는 7년2개월(2022년12월) 걸렸다.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준중형세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다. 1991년부터 올해까지 353만 대 팔렸다. 쏘나타(314만)·싼타페(191만)·엑센트(136만)·투싼(134만)이 뒤를 이었다.중·소형 세단을 주로 판매했던 미국 진출 초기와는 달리 판매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가운데 싼타페와 투싼 총 2개 모델이 판매량 상위 5위에 포함됐다. SUV를 선호하는 미국 시장을 겨냥해 라인업을 확장한 결과다. 2019년 현대차는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까지 미국에 수출하며 ‘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SUV 풀라인업을 갖췄다.최근에는 전기차(EV)와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에 힘을 쏟고 있다. 현재까지는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상태다. 지난해 12월 미국 판매를 시작한 첫 전용전기차 아이오닉5는 올해 들어서만 2만 대 이상 판매됐다. 코나 전기차 역시 올해만 9000대 가

    2022.12.23 08:21:39

    美서 잘나가는 현대차, 36년 만에 누적 판매 1500만대
  • 강한승 쿠팡 대표, 리스크 관리 성공하며 첫 분기 흑자 달성[올해의 CEO]

    강한승 쿠팡 대표는 2020년 10월 경영관리총괄 직책을 부여받고 쿠팡 대표로 합류했다. 공격적 투자에 따른 잡음이 끊이지 않고 플랫폼 기업 규제 수위가 높아지던 때다. 지난해 6월 김범석 쿠팡 전 의장이 물러난 이사회 의장직도 강 대표가 수행하고 있다.판사,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청와대 법무비서관 등 30년 가까이 법조인으로 활약하던 강 대표가 쿠팡 최고경영자(CEO)에 오르자 시장에서는 두 가지 평이 엇갈렸다. ‘성장에만 주력해 온 쿠팡에 꼭 필요한 관리자’라는 기대와 ‘이커머스 경험이 전혀 없는 법조인’이라는 우려였다.강 대표의 이력을 보면 이커머스 경험이 없던 법조인이 CEO 자리에 오른 이유를 알 수 있다. 강 대표는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로 일하던 2017년 쿠팡의 로켓배송 소송을 대리해 승소를 이끌며 쿠팡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강 대표는 쿠팡과 협력하며 다양한 법률 조언을 해왔다. 미국 사법 제도에도 밝았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주미 한국대사관 사법협력관으로 근무하며 미 연방대법원, 법원행정처와 긴밀한 협조 아래 업무를 수행한 경험이 있다. 김앤장 변호사 시절 글로벌 기업들이 연관된 다수의 소송에도 관여했다. 업계에서는 한국 이커머스업계 최초로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앞두고 있던 쿠팡이 강 대표를 선임한 데는 미국 사회 경험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 5월 한·미 정상 회담 만찬에 5대 그룹 회장과 나란히 참석해 주목받기도 했다. 정계 인맥도 화려하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고 주미 한국대사관에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보좌했다. 법조·행정·외교 등 다양한 소통

    2022.12.17 06:41:44

    강한승 쿠팡 대표, 리스크 관리 성공하며 첫 분기 흑자 달성[올해의 CEO]
  • 미국 이어 캐나다 진출한 걷기 전도사 앱 ‘캐시워크’···글로벌 시장 확대 가속화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미국이용자 100만명을 돌파한 걷기전도사 앱 ‘캐시워크’가 캐나다에 공식 진출했다. 캐시워크는 글로벌 사업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자 캐나다를 두 번째 해외 진출국으로 낙점하고, 현지화 전략으로 성과를 거둔 미국 법인의 노하우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캐나다 캐시워크는 걸음 수를 기반으로 한 금전적 보상 체계는 유지하되, 현지인들의 소비 패턴에 맞춘 리워드 시스템도 함께 마련했다. 걸음 수에 따라 적립한 리워드를 북미서 활용도 높은 기프트 카드를 구매할 수 있으며 아마존, 월마트, 세포라, 스타벅스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제휴처는 추후 지속 확대 예정이다. 금전적 보상 기제와 더불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촉진 네트워크도 적용했다. 사용자들이 서로 건강한 일상을 독려할 수 있도록 캐나다 캐시워크에도 인증샷 기능(Timestamp)을 도입했다. 홈 화면에서 카메라 아이콘을 클릭한 뒤 누적 걸음 수, 총 소모 칼로리 및 운동 거리 등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간편하게 공유할 수 있다. 한편, 캐나다 캐시워크는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을 동시에 출시했으며, 2020년 미국 현지에 설립한 법인에서 운영할 예정으로 서비스 기획 및 입점처 확대 등 주요 업무를 관리한다. 나승균 넛지헬스케어 대표는 “미국 캐시워크의 성공적인 안착에 힘입어 캐시워크에 대한 북미 대륙권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캐나다까지 영역을 확장하게 됐다”며 “추후 글로벌 사용자들의 걷기 운동 습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동기부여 기제를 강화하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며 유럽, 아시아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

    2022.12.02 08:15:17

    미국 이어 캐나다 진출한 걷기 전도사 앱 ‘캐시워크’···글로벌 시장 확대 가속화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중국과 분쟁 아닌 경쟁 추구"[이 주의 한 마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월 26일 미국 국방부 지도자들과 진행한 회의에서 “나는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우리는 치열한 경쟁을 추구하지만 (그것이) 분쟁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미국 내에서는 미·중 간 전략적 경쟁은 더 심화하더라도 기후 변화 등 이슈에 대한 양국 간 대화가 다시 복원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우리는 강대국 간 점증하는 경쟁에 대응하는 동시에 기후 변화나 보건 안보 등과 같이 전 세계 수십억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공동 도전에도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는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오늘의 위협 그리고 앞으로의 위협에 대응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더 강하고 단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핵심 동맹을 강화하고 자유롭고 개방된 번영의 세계에 헌신하는 새 연합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미국은 11월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 회의를 계기로 바이든 대통령과 최근 3연임을 확정한 시 주석의 첫 대면 정상 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월 시 주석이 G20 정상 회의에 참석할 경우 만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글로벌 주간 뉴스모빌아이, 나스닥 상장 첫날 38% 급등기업공개(IPO) 가뭄을 뚫고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인텔의 자율 주행 자회사 모빌아이가 상장 첫날 주가가 38% 정도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10월 26일 미국 CNBC에 따르면 시초가 21달러였던 모빌아이의 주가는 이날 38% 오른 28.9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가 총액 역시 170억 달러(

    2022.10.30 06:11:01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중국과 분쟁 아닌 경쟁 추구"[이 주의 한 마디]
  • 미국 집값이 6월에 정점 찍고 하락한 진짜 이유[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미국 중앙은행(Fed)이 급격하게 금리를 인상하면서 전 세계 경기가 싸늘하게 식어 가고 있다. KB국민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한국의 아파트 값도 7월부터 하락으로 돌아서 10월까지 네 달 연속으로 하락 중이다.최근에는 미국 집값도 6월을 정점으로 하락하기 시작해 최신 통계치인 9월까지 세 달 연속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마치 전 세계 집값이 경쟁적으로 하락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그러면 이런 보도는 사실일까.미국 집값이 떨어지고 있다는 보도는 사실이기도 하고 사실이 아니기도 하다. 올해 6월 미국 주택 중위값은 41만3800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5월에 이어 40만 달러를 넘은 둘째 달이다. 하지만 올해 9월 미국 주택 중위값은 38만4800달러로 하락해 세 달 사이에 7.0%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뜨거웠던 미국 주택 시장도 금리 인상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미국 집값이 세 달 연속 하락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하락의 원인이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주택 경기의 침체로 해석하는 것은 명백한 과장이다. <표1>은 지난 10여 년간 미국 주택 중위값을 나타낸 표다.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 담보 대출) 부실 사태와 리먼브라더스 사태의 여파로 집값이 바닥을 찍었던 2011년 이후 집값이 전년보다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다. 심지어 집값이 하락하고 있다고 보도가 나온 최근의 집값도 전년 대비 8.4%나 상승한 수치다.그런데 <표1>을 자세히 보면 미국의 집값 흐름은 한국과 상당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등고선처럼 보이는 집값은 매년 6월에 가장 비싸고 매년 1월에 가장 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이것

    2022.10.29 06:00:08

    미국 집값이 6월에 정점 찍고 하락한 진짜 이유[아기곰의 부동산 산책]
  • 고물가發 경기 침체 온다…주가 하락 공포에 떠는 월가 [글로벌 현장]

    [글로벌 현장] 미국 뉴욕 월스트리트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 2005년부터 세계 최대 은행의 수장을 맡아 온 그는 요즘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위기론을 꺼내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 커다란 충격이 올 것이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취지다. 수개월 전 ‘경제에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있다’고 경고했던 다이먼 회장은 최근 “6~9개월 내 미국 및 글로벌 경제에 불황이 닥칠 것”이라며 “증시는 20~30%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퍼펙트 스톰 온다”…불황 준비하는 월가1975년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를 창업해 세계 최대 헤지펀드로 키운 레이 달리오 창업자는 최근 “퍼펙트 스톰(완전한 폭풍)이 닥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달리오 창업자는 “미국 정부와 중앙은행(Fed)이 돈을 뿌리면서 거품이 생겨났다”며 “결국 Fed가 경제에 고통을 유발할 때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고통은 진짜로 클 것”이라고 예고했다. 노무라증권도 최신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가 곧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만간 침체가 시작되면 내년 말까지 1년여간 지속되고 침체 강도 역시 대부분의 예상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봤다.이번 경기 사이클의 실업률 정점은 종전 6.0%에서 6.4%로 높여 잡았다. 미 실업률은 9월 기준 3.5%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머지않아 실업률이 지금보다 두 배 정도 치솟을 수 있다는 게 노무라증권의 판단이다. 내년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했던 마이너스 1.2%보다 악화한 마이너스 1.6%로 예측했다. 노무라증권은 “Fed

    2022.10.27 06:00:09

    고물가發 경기 침체 온다…주가 하락 공포에 떠는 월가 [글로벌 현장]
  • ‘대북 핵균형’, 미국 전략 무기 필요시 배치 유력[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핵은 핵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공포의 핵균형’을 두고 논란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국과 미국 조야에 (핵)확장 억제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는데 잘 경청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꼼꼼히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확장 억제의 획기적 강화를 위한 모든 수단과 방안을 논의하고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 여러 방안들이 거론된다. 자체 핵무장, 미군 전술핵 재배치, 유사시 미군 전술 핵무기를 미국과 해당국이 공동 운영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식 핵공유’, 괌에 배치된 미국 전술핵의 한·미 공동 사용, 미국 핵 전략 자산의 상시적 순환 배치, 특정 시점까지 북한이 핵 폐기에 응하지 않으면 전술핵 재배치 공표 등이다.  대북 ‘공포의 핵균형’ 주장이 나오는 이유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은 날로 고도화하는데 비해 우리의 대응 능력은 한참 못 미치기 때문이다. 북한은 올 들어 고각 발사·극초음속·회피 기동 등 요격이 어려운 미사일들을 선보였다. 순항미사일은 타원, 8자를 그리기도 했다. 발사 장소도 탐지가 어려운 열차·저수지 등 다양화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 핵·미사일을 방어하기 위해 구축하고 있는 한국형 3축 체계는 완성에 수년이 더 걸리는 데다 구축한다고 해도 북한 핵·미사일 대응에 한계가 있다. 한국형 3축 체계는 유사시 북한 핵·미사일을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요격 시스템인 ‘미사일 방어 체계(KAMD)’, ‘대량 응징 보복

    2022.10.26 13:51:52

    ‘대북 핵균형’, 미국 전략 무기 필요시 배치 유력[홍영식의 정치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전략 비축유 1500만 배럴 방출”

    [이 주의 한마디]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월 19일 유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 1500만 배럴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추가 방출 가능성도 시사했다.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에서 에너지 안보 강화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유가 안정을 위해 5월부터 6개월간 전략 비축유에서 1억8000만 배럴을 방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1500만 배럴은 당시 승인됐지만 판매되지 않은 물량의 일부다. 유가 급등으로 올해 여름 수요가 감소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적은 1억6500만 배럴만 방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1500만 배럴은 오는 12월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바이든 대통령은 정유사에 유가 인하를 압박하는 동시에 의회에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대한 허가를 가속화할 수 있는 입법도 요구했다.그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원유 가격이 배럴당 거의 40달러가 내려갔지만 소비자 가격은 그만큼 내려가지 않았다”면서 “정유사들은 특히 전쟁 중에 올린 수익을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어 “클린 에너지 프로젝트 사업의 허가 기간이 너무 길고 어렵다”면서 청정에너지 개발을 가속할 수 있도록 관련 인허가 절차를 개혁하는 입법안을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또 바이든 대통령은 정유사에 생산을 독려하면서 전략 비축유 보충을 위한 매입 계획도 밝혔다.그는 “현재 전략 비축유는 절반 정도인 4억 배럴 이상이 있고 이는 비상시 대응에 충분하다”면서 “향후 수년간 배럴당 가격이 70달러가 됐을 때 미국 정부는 전략 비축유를

    2022.10.23 06:00:0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전략 비축유 1500만 배럴 방출”
  • 이집트 식량 안보 구원 투수 된 한국의 씨감자 기업

    올해 6월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가 밀 수입량 줄이기에 들어갔다. 각국의 곡물 보호주의로 밀값이 급등한 탓이다. 이집트 정부는 밀 수입량 10%를 포기하는 대신 감자를 택했다. 감자는 수입에 의존하지 않고 현지 생산을 통한 자급자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집트 내 감자 소비가 늘자 네덜란드 감자 가공 기업 팜프리츠 등은 이집트 내 공장 증설에 나섰다. 문제는 생감자 공급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발생했다. 팜프리츠는 이집트 내 감자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이집트에서 가장 큰 감자 회사에 한국 기업 한 곳을 소개했다.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튜버’ 기술을 상용화해 무병씨감자(감자 종자)를 배양하는 ‘이그린글로벌(eGG)’이다. eGG는 두 기업의 소개로 이집트 감자 회사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eGG는 조직 배양 기술을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 기업이다. 주로 대체육이나 배달·로봇 등 기술 서비스를 기반으로 성장해 온 한국 푸드테크 시장에서 농생명과학 기술을 인정받는 몇 안 되는 회사다. 중국 최대 국유 곡물 기업인 베이다황그룹과 맥도날드에 감자를 공급하는 북미 감자 가공 업체 램웨스턴 등이 eGG 씨감자를 납품 받는 고객사다.신흥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소위 ‘감자 선진국’에서도 eGG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신기준 eGG 대표를 만나 글로벌 기업들을 사로잡은 기술 경쟁력에 대해 물었다.신 대표는 식용유 ‘해표’ 브랜드로 유명했던 신동방그룹 3세다.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후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다가 2009년 eGG를 창업했다. -창업 아이템이 왜 감자였나요. “감자는 까다로운 작물입니다. 벼·밀·옥

    2022.10.04 06:00:01

    이집트 식량 안보 구원 투수 된 한국의 씨감자 기업
  • 미국 은행 업계, '핀테크 기업 파트너십' 최우선 과제로 꼽아

    FINTECH NEWS편집자 주 매일 달라지는 금융의 신세계를 조명함으로써 혁신 기술과 금융 산업이 만난 이달의 핀테크 관련 국내외 뉴스를 소개한다.  미국의 은행 업계는 디지털 혁신과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핀테크 기업과의 협업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금융 분야 디지털 전환 솔루션 전문 업체인 Q2홀딩스(Q2 Holdings)가 발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의 전략적 성장과 혁신을 위해서는 핀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 개발이 최우선 과제라고 꼽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60% 이상이 핀테크 파트너십을 성장 전략의 핵심이라고 답했으며, 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업 중에는 핀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이미 맺고 있으면서도 더 나은 기업들이 있다면 추가 협업할 수 있다고 답했다.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금융 업계에서는 디지털 경험과 사용자 기대치가 점점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반면 변화를 기피하는 기업일수록 디지털 금융에 뒤처져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분석했다.또한 대부분의 금융기관은 일부 새로운 기술을 수용 및 대응하고 있지만 전반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조나단 프라이스(Jonathan Price) Q2 수석 부사장은 “금융 업계는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핀테크 생태계를 활용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며 “핀테크 기업들과의 협업은 금융기관이 신규 고객을 유치 및 유지하고 서비스하도록 지원하는 데 중요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KB국민카드, 화물공제조합과 안전운전 캠페인 실시KB국민카드는 화물공제조합과 함께 화물공제조합 계약

    2022.09.26 10:34:31

    미국 은행 업계, '핀테크 기업 파트너십' 최우선 과제로 꼽아
  • 파월 “물가안정 복원 실패, 더 큰 고통 초래”…美, 기준금리 0.75%p 인상

    미국 중앙은행(Fed)이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고, 앞으로도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임을 시사했다.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물가상승률이 (Fed 목표치인) 2%를 향해 내려가고 있다고 매우 확신하기 전에는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Fed는 앞으로 남은 두 번(11월·12월)의 FOMC에서도 ‘빅스텝(0.5%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FOMC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반영하는 점도표에 따르면, Fed는 연말 금리를 4.4%로 전망했다. 이를 위해서는 1.25% 포인트의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 또한, 내년 말 기준금리는 4.6%로 기존 전망치보다 대폭 높였다.파월 의장은 “우리는 2%의 물가상승률로 복귀하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까지 정책 스탠스를 조정하고 당분간 이를 유지할 것”이라며 실업률 상승과 경제 둔화를 초래하는 한이 있어도 물가 잡기를 우선시하겠다는 긴축 의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이어 노동시장 충격 등 경제 둔화 가능성에 대해 “물가안정 복원에 실패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더욱 제약적인 정책의 결과로 연착륙 확률이 줄어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윤여삼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리인상을 통해 물가통제력 확보 기대는 높아졌으나 경기 희생은 불가피해졌다”며 “실질적 긴축은 2022년 내 대응하고 2023년 하반기로 갈수록 긴축 완화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강승원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Fed 실업률 전망치(2023년

    2022.09.22 10:37:09

  • ‘최초 또 최초’…‘오징어 게임’이 쓴 5가지 기록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최초의 기록을 이어 가고 있다. 이번엔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상인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달성했다. 지난 1년 동안 ‘오징어 게임’이 써온 숫자들을 보면 전 세계가 ‘오겜 신드롬’이었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오징어 게임’이 쓴 역사는 문화적 현상을 뛰어넘어 경제와 사회에도 영향을 미쳤다.  74년 만에 처음‘오징어 게임’은 9월 1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에미상 시상식에서 6관왕을 달성했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영미권이 아닌 지역에서 만들어진 드라마가 후보에 지명되고 상을 받은 것은 에미상 74년 역사상 최초다. 배우 이정재 씨가 아시아 국적의 배우 최초로 에미상에서 남우 주연상을 받았다. 연기상을 통틀어 아시아 배우가 수상한 일은 처음이었다. 황동혁 감독은 아시아 영화 감독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1주일 앞서 수상자가 발표된 게스트상(이유미), 프로덕션 디자인상, 스턴트 퍼포먼스상, 시각효과상까지 포함하면 총 6관왕이다. 투자 대비 경제 효과 ‘40배’ ‘오징어 게임’은 254억원을 투자해 1조원이 넘는 경제 가치를 낸 작품이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넷플릭스 내부 자료를 입수해 ‘오징어 게임’의 경제적 가치가 8억9110만 달러(작년 10월 기준 약 1조546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투자 금액 대비 41배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 또 블룸버그는 ‘오징어 게임’을 보기 위해 넷플릭스 신규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이 공개된 후 2021년 3분기에만 가입자가 438만

    2022.09.19 09:06:52

    ‘최초 또 최초’…‘오징어 게임’이 쓴 5가지 기록들
  • 전기차 앞세워 美서 잘나가는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달 미국에서 역대 8월 중 최다 판매실적을 냈다. 전기차 판매량이 두 배 이상 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지난 8월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대비 17.7% 증가한 13만 5526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6만 9437대, 기아는 6만 6089대로 전년 대비 각각 13.5%, 22.4% 판매량이 늘었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최다 판매 실적이다.같은 날 성적표를 공개한 일본 완성차회사의 부진한 실적과 비교하면 호실적이란 평가다. 미국 내 도요타와 마쯔다의 판매는 각 9.8%, 6.7% 줄었고, 혼다는 37.7% 급감했다.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가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달 미국에서 총 1만 4903대의 친환경차가 팔렸는데 이는 전년 대비 79.3%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기차 판매는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늘어 4078대를 기록했다. 전용 전기차인 현대차 아이오닉5가 1516대, 기아 EV6가 1840대 팔렸다. 전기차 판매량은 올해 들어 매달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현재 현대차와 기아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이다.하이브리드(HEV)도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 HEV, 스포티지 HEV 등의 인기로 1만 807대가 팔렸다. 전년 대비 72.4% 증가한 수치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2022.09.03 06:00:07

    전기차 앞세워 美서 잘나가는 현대차
  • ‘센트럴파크 44배’ 창고가 꽉 찼다…1년 만에 전 세계가 재고로 몸살

    유통업계는 ‘땡처리’에 나섰고 제조 업체들은 투자 계획을 수정하기 시작했다. 창고에 쌓인 ‘재고’가 문제다. 지난해까지는 공급망 대란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지만 올해는 재고가 기업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소비 여력이 크게 줄어든 때문이다.  물가와 금리 상승으로 지갑이 얇아진 가계가 가장 먼저 줄인 소비는 가전·TV·IT 기기 등 고가 제품이다. ‘코로나 특수’로 지난 2년간 매출이 급증했던 상품들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 나란히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폴더블폰 판매가 증가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는 영업이익이 18.9% 늘었다. LG전자는 가전 사업본부와 TV 사업본부를 합친 매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40조원을 넘었다. 전자 기기 주문이 폭증하면서 반도체 수요도 급증했다. 장난감·밥솥·TV·스마트폰·자동차 등 모든 기기에는 반도체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2018년 반도체 초호황기(슈퍼 사이클) 매출을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미국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올랐다. 올해는 상황이 정반대다. 한국 소매 판매는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했다. 소매 판매가 4개월 연속 쪼그라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 위기가 터진 1997~1998년 이후 약 24년 만이다. 물가·금리 상승에 가계 소비가 위축됐고 소비 패턴이 재화(소매 판매)에서 서비스로 일부 전환된 영향도 있다.  재고도 크게 늘었다. 올해 6월 한국 기업들의 생산은 늘었지만 판매가 되지 않으면서 재고율이 코로나19

    2022.08.09 06:00:17

    ‘센트럴파크 44배’ 창고가 꽉 찼다…1년 만에 전 세계가 재고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