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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내리는 속도 늦어질 수 있다"

    1일 미국이 기준금리를 4연속 동결한 가운데, 한국은행 역시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것이란 입장을 전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제2회 한국최고경영자포럼'에 참석해 "미국의 성장세가 강하다 보니,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를 금방 내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통화정책도 영향을 받기 때문에 금리를 내리는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이 총재는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성급하다고 발언하면서 주가는 떨어지고 (시장)금리가 올라갔어야 하는데 금리가 오히려 떨어졌다"며 당분간 미국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Fed의 결정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가능성도 축소됐다. 이 총재는 "전 세계가 금리를 빠르게 올릴 때 저희는 국민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급적 천천히 올렸다"며 "미국, 유럽 등 국가들이 (금리를) 빨리 내린다고 해서, 저희가 빨리 내릴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금리를 섣불리 내리면 돈이 부동산으로 갈 것"이라며 "물가가 안정되는 수준을 보고 금리를 내릴 것이고, 경제 성장 문제는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4.02.01 17:29:19

    이창용 한은 총재 "금리 내리는 속도 늦어질 수 있다"
  • 알리·테무 공습에 지난해 해외 직구 '6조원' 사상 최대

    지난해 우리나라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230조 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여행 수요가 급증했고 해외 직구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한 결과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3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를 보면 지난해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227조3470억 원으로 집계됐다.이는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01년 이후 최대치다. 2022년(209조8790억 원)과 비교하면 8.3%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보면 ‘여행·교통 서비스’ 거래액이 24조912억 원으로 전년보다 44.0%나 급증했다.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해외여행 등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e)쿠폰 서비스(34.9%)와 음·식료품(12.1%)에서도 지난해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4.6%), 서적(-5.3%), 스포츠·레저용품(-2.1%)에서는 감소했다.상품군별 온라인 쇼핑 거래액 구성비는 음·식료품이 13.1%로 가장 높았고, 음식서비스(11.6%) 여행 및 교통서비스(10.6%) 등이 뒤를 이었다.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해외 직구액은 6조756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첫 6조 원 돌파다. 2022년과 비교하면 26.9% 증가했다.국가별로는 중국 직구 규모가 3조2873억 원으로 전년보다 121.2% 폭증했다. 전체 직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중국이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저가 중심의 상품으로 국내 소비자를 공략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반면 그동안 해외 직구 1위 자리를 지켜온 미국은 전년보다 7.3% 줄어든 1조8574억 원으로 집계됐다.이 분야에서 중국이 미국을 앞지른 것은 처음이다.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 

    2024.02.01 14:07:08

    알리·테무 공습에 지난해 해외 직구 '6조원' 사상 최대
  • 대한항공, 일본에 기업결합 승인 받았다...남은건 미국,EU

    일본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기업결합 심사를 승인했다. 이번 결정으로 기업 결합을 위해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EU와 미국 경쟁당국만 남게 됐다. 대한항공은 2020년 11월부터 아시아나 항공 인수를 추진해왔다. 일본은 미국, EU와 더불어 필수 신고국 중 하나로 승인을 받지 못하면 기업결합이 불가능해 2021년 일본 경쟁당국인 공정취인위원회(Japan Fair Trade Commission)에 설명자료를 제출한 후 오랜 기간 협의를 거쳐온 바 있다. 승인에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는 두 기업이 합쳐지면 한·일 노선에서 경쟁제한이 발생한다는 일본 경쟁당국의 우려 때문이었다. LCC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까지 한 회사로 묶여 대한항공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이 증가하게 된다.협의 끝에 한·일 노선 12개 중 운항이 겹치는 7개 여객 노선을 조정하기로 했다. 서울(김포·인천)발 오사카·삿포로·나고야·후쿠오카 행 4개 노선과 부산발 오사카·삿포로·후쿠오카 행 3개 노선은 경쟁사가 요청하는 경우 슬롯(특정 시간대 이·착륙 권리)을 일부 양도하기로 한 것이다.일본 경쟁당국은 화물 노선에 대해서도 독과점 우려를 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 대한항공이 EU 경쟁당국과 협상 과정에서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를 매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일본발 한국행 일부 노선에 대한 화물공급 사용계약 체결(BSA·Block Space Agreement)’ 외 다른 시정 조치는 없었다. 한편 지난달 대한항공은 EU 경쟁당국 승인을 위해 아시아나 화물 사업부 분리매각과 일부 유럽 여객 노선 반납 등을 시정 조치안으로 내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U는 이달 14일까지 기업

    2024.02.01 10:19:11

    대한항공, 일본에 기업결합 승인 받았다...남은건 미국,EU
  • 미국 10대의 정치성향, 보수가 진보 앞섰다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해 ‘트럼프 대세론’이 떠오른 가운데, 미국 10대가 보수를 진보보다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달 글로벌 여론조사 업체 입소스(Ipsos)는 미국 13세~17세 중 29%가 보수를 지지한다고 집계했다. 전체의 24%는 진보, 나머지 절반가량은 중도 성향이다.입소스는 13세~17세 358명을 대상으로 결혼·출산·대학진학 등 각종 항목에 대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했다.그 결과 ‘결혼’에 대해 보수를 지지하는 10대의 79%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진보를 지지하는 10대는 41%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중도층은 61%가 중요하게 생각했다. ‘출산’에 대해 보수 70%, 진보 32%, 중도 61%가 ‘중요하다’고 응답했다.한편 조사 대상 모두 ‘대학진학·사회적성공’ 항목과 관련해 대체적으로 ‘중요하다’고 느꼈다. ‘대학진학’의 필요성을 느낀 10대는 보수 78%, 진보 75%, 중도 80%다. ‘사회적 성공’은 90%, 진보 88%, 중도 91%가 중시했다.미국의 10대 중 보수가 진보 보다 많은 이유는 불안정한 환경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10대는 다른 연령대 대비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이 비관적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63%는 정치적 안정성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외에도 주택소유·대학 학비 마련 문제와 관련해 전체의 62%가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29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미국 젊은층을 ‘삶에 대한 불안이 크고, 사회에 관심을 갖지만, 정치는 불만족’한다고 요약했다. 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2024.01.31 11:12:25

    미국 10대의 정치성향, 보수가 진보 앞섰다
  • 머스크 "인간 뇌에 칩 심었다"…생각만으로 모든 기기 제어 가능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운 뇌 연구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처음으로 컴퓨터 칩을 심었다. 뉴럴링크는 이 기술로 시각 장애인의 시력을 회복시키고, 사지 마비 환자의 근육 운동을 가능하게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뉴럴링크는 지난해 9월 경추 척수 부상이나 근위축성측삭경화증(루게릭병) 등으로 인한 사지 마비 환자를 임상 시험 참가자로 모집했다. 당해 5월 소형 칩을 환자의 좌뇌와 우뇌에 직접 이식하는 임상 시험에 대해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지 4개월 만이었다. 이번 임상 시험은 뇌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삽입하고, 칩이 사람의 특정 생각이나 동작을 할 때 나오는 뇌파를 분석해 기계에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어 엑스(X·옛 트위터)에 “어제(28일) 첫 환자가 뉴럴링크로부터 칩을 이식받았다”며 “환자는 잘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어 “뉴럴링크의 첫 제품은 텔레파시(Telepathy)”라며 “생각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말했다.또 “초기 사용자는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며 “스티븐 호킹이 타자를 빨리 치는 타이피스트(typist)나 경매인(auctioneer)보다 더 빠르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뉴럴링크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관련 업계에서는 칩 이식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 나오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뉴럴링크는 지난 2021년 원숭이의 뇌에 칩 2개를 이식해 생각만으로 간단한 컴퓨터 게임을 즐기게 하는데 성공했다. 다만 원숭이

    2024.01.30 16:12:53

    머스크 "인간 뇌에 칩 심었다"…생각만으로 모든 기기 제어 가능
  • "그 꿈은 이룰 수 없는 꿈" 내집마련 포기한 미국 Z 세대

    미국 Z세대들이 ‘내집마련’을 마치 ‘이룰 수 없는 꿈’처럼 여긴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0월 금융서비스 업체 뱅크레이트(Bankrate)에 따르면 Z세대의 63%가 ‘주택 소유는 꿈’이라고 답했다.미국 Z세대의 ‘주택소유’를 향한 열망은 밀레니얼 세대에 비해 두 배가 높다. 전체의 87%는 35세 이전에 집을 구매하고 싶어한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는 작년 기준 첫 주택 소유자 평균나이가 36세로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내집마련’이 힘든 이유는 미국의 높은 모기지론 이자율이 대표적이다. 29일 기준(현지 시간) 30년 고정 모기지론 평균 금리는 6.99%다. 동일 조건의 재융자 금리는 7.19%다. 30년 고정 모기지론 연평균 이자율은 2021년 2.96% 최저점을 찍고 다시 반등하고 있다. 2022년 5.34%, 2023년 6.80%다. 모기지금리에 기준금리 추세를 반영하는 탓이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5.25~5.50%다.Z세대는 낮은 급여로 임대료·식료품·가스비 등을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NYT는 미국의 임대료가 1999년부터 2022년까지 135% 증가 했다고 집계했다. 동기간 소득은 77% 늘어났다. 무디스애널리틱스(Moody’s Analytics)에 의하면 미국 임차인은 소득의 30%를 임대료에 지출한다.학자금대출도 한몫한다. 학업에 진 빚은 DTI(소득대비부채비율), 저축 잠재력 신용 점수 등에 영향을 끼친다. 대출 가능한 금액이 적어지는 것이다. 14일 미국 데이터 연구소 에듀케이션 데이터 이니셔티브(Education Data Initiative)에 따르면 미국의 학자금대출 부채는 2022년 기준 총 1조7660억 달러다. 4360만 명이 학자금 빚을 감당하고 있다. 공립 대학생 1명당 평균 약 4357만원을 대출받는다.성인이 된 Z세대

    2024.01.30 11:01:03

    "그 꿈은 이룰 수 없는 꿈" 내집마련 포기한 미국 Z 세대
  • ”탈원전은 옛말“...원전 확대에 美·英 등 동참 의사

    탄소중립을 위해 원전이 세계적으로 확대될 조짐이다. 29일 이회성 무탄소(CF) 연합회장은 재생에너지,원전,수소,탄소 포집·저장·활용(CCIS) 등 포괄적 방법으로 무탄소 에너지원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소비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 발전으로 조달하자는 ‘RE100’과 다르게 CF연합은 원전·수소 등을 에너지원으로 인정한다. 이 회장은 ”재생에너지와 원전 모두 무탄소 에너지인만큼 상호 보완적 관계에 있다“고 덧붙였다.작년 정부는 탄소중립을 위해 무탄소에너지(CFE, Carbon Free Energy) 개념을 정립해 ‘CFE 이니셔티브’를 추진했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위해서다. 재생에너지만으로 대규모의 전력을 수급하기엔 어려움이 따른다.CF(Carbon Free Alliance) 연합은 무탄소 에너지 활용을 촉진하기 위한 기구로 지난해 10월 출범했다. ‘CFE 이니셔티브’에 대한 국제적 공감대를 얻기 위해 각종 국제세미나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CF연합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LG화학, 한화솔루션, 한국전력, 한전원자력연료,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국내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지난해 11월 24일 아랍에미리트연합 원자력공사(ENEC)는 산업부와의 화상회의에서 ‘CFE 이니셔티브’를 공식 지지했다. 이외에도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주요 선진국도 동참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전해진다.한편, 인공지능(AI) 시장이 커지며 전력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이에 전력 공급원으로 원자력발전이 떠오르고 있다. 발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급되며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이에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시각) 세계경제포럼

    2024.01.29 14:41:10

    ”탈원전은 옛말“...원전 확대에 美·英 등 동참 의사
  • ‘금수저 편애’ 美 명문대, 합의금 1576억원 물어줬다

    미국 명문대가 부유한 지원자들을 편애해 1억1800만 달러(한화 1575억9136억원)의 합의금을 물게 됐다. 브라운·예일·컬럼비아 대학교는 입학 결정에서 학생들의 재정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위 대학은 ‘Need-Blind’ 전형을 시행하는 학교다. Need-Blind 전형은 입학자들의 경제적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다. 수험생의 학업성적이 입학에서 제일 중요하다. 이에 반해 입학생의 경제 상태를 따지는 ‘Resource-aware’ 제도도 있다.이외에도 같은 내용으로 많은 미국 엘리트 대학들이 소송에 휘말렸다. 대학교별 합의금은 다음과 같다. 시카고 대학 1350만 달러, 브라운대 1950만 달러, 컬럼비아대 및 듀크대 각각 2400만 달러, 예일대 1850만 달러 등이다.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고 피고 신분인 대학은 코넬, 펜실베이니아, 조지타운, 칼텍, 노스웨스턴, 다트머스, 존스 홉킨스, 듀크, 매사추세츠 공과대, 노트르담이다.14일 미국의 데이터 연구소 Education Data Initiative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 중 7%만이 장학금을 받는다. 미국 2년제 대학생은 연평균 6010달러(한화 약 802만원)를 장학금으로 받는다. 미국 4년제 대학 신입생은 정부 보조금·장학금으로 매년 약 14만890달러(한화 약 1986만원)를 받는다. 사립4년제가 공립4년제 대학보다 평균 8005달러를 더 받는다고 알려졌다.한편 미국의 학자금 대출 부채는 2022년 기준 총 1조7660억 달러다. 이는 전체 학자금 대출 부채의 93.1%를 차지하며, 4360만 명이 학자금 빚을 지고 있다. 공립 대학생 1명당 평균 32637달러(한화 약 4357만원)을 대출 받는다.2023년 2분기 미국 내 학자금 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했다. 미국 학자금 대출은 금리가 계속 하락해서다. 학자

    2024.01.25 12:32:20

    ‘금수저 편애’ 美 명문대, 합의금 1576억원 물어줬다
  • "당근에서 호구 잡아라" 알리 · 테무 통해 싸게 산 물건 '되팔기' 극성

    중국 쇼핑 사이트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등에서 저렴하게 산 제품을 10배 이상 값으로 되파는 사례가 늘고 있다. 중국 직구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러한 양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알리 익스프레스에서 2000~3000원대 가격으로 저렴하게 판매하는 청소기, 믹서기를 구매해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에 10배가량 비싸게 파는 것이다. 중국 직구 사이트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들이나 정보가 부족한 노년층은 바가지를 쓸 수밖에 없다. 관세법상 직구 상품은 마진을 붙이는 것과 상관없이 되팔기가 금지다. 가격이 150달러 이하인 상품은 관·부가세를 면제받는 대신 자가 사용 목적 외에는 구매할 수 없는 것이다. 밀수입죄나 관세포탈죄 등에 해당하면 세관 통고처분을 받거나 검찰에 고발돼 형사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관세청은 지난 12월 해외 직구 아용 불법행위 688억 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광군제(11.11) 및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11.25) 등 대규모 할인 행사가 진행되는 시기에 맞춰 집중 단속을 진행했는데 적발된 유형 중 ‘자가 사용을 가장한 판매용품 밀수입’이 20건, 금액은 148억 원으로 가장 컸다. 관세 당국은 전자상거래업체들과 손잡고 불법·부정 수입물품의 온라인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상시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부족한 인력과 급증하는 중국 직구 수요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중국 쇼핑몰이 대거 한국에 진출한 시점인 2010년대 후반부터 중국 직구 비중이 늘기 시작했다. 작년 3분기에는 국내 직구 수요 부동의 1위였던 미국이 29.1%로 급격히 하락했고 중국은 46.6%까지 올랐다. 이러한 경향은 경기 악화와 물가 상승으로 인해 소

    2024.01.25 12:30:21

    "당근에서 호구 잡아라" 알리 · 테무 통해 싸게 산 물건 '되팔기' 극성
  • 영업이익률 반토막 난 테슬라, "올해 더 안좋다" 경고

    테슬라가 예상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하고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4% 넘게 급락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이 반토막 나는 등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부진하면서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강하게 나타났다.24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 4분기 주당순이익이 0.71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74 달러에 소폭 미치지 못하는 것이었다.4분기 매출도 예상치인 256억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251억 7000만달러(약 33조5264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243억1800만달러)보다 3% 증가하는 데 그쳤다.매출 성장률이 둔화한 것은 지난해 테슬라가 자동차 가격을 큰 폭으로 내리면서 평균 판매 단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판매량은 제자리 걸음인 상황에서 가격을 낮추고 인센티브를 제공하자 이익이 하락할 수밖에 없었다. 테슬라는 작년 내내 가격을 인하했다.로이터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모델Y의 가격은 지난 1년 간 26.5%까지 낮아졌다. 테슬라가 가격 인하를 단행한 이유는 전기차 수요가 줄어든 와중에 중국업체인 BYD에 전기차 세계 1위 자리를 내주는 등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그 결과 4분기 영업이익률은 8.2%로 전년동기(16%)와 비교해 반토막 났다. 올해는 성장이 더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테슬라는 2023년 한 해 동안 자동차 부문에서 총 824억 2000만달러(약 109조 7834억원)의 매출을 냈다. 2022년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에너지 부문 매출은 2022년 대비 54% 증가한 60억 4000만달러(약 8조 452억원)를 기록했다.테슬라는 실적발표 자리에서 차세대 차량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자동차 판매 성장률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고 경고했다.월가는 테

    2024.01.25 07:58:24

    영업이익률 반토막 난 테슬라, "올해 더 안좋다" 경고
  • "엔비디아만 의존 할 수 없어"…반도체 독립 나서는 오픈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반도체 ‘독립’에 나선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생산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의존도를 줄이면서도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다.IT 기업이 자체 반도체 개발을 선언한 건 처음이 아니다.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기술이 진화할 때마다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반도체를 자체 개발해왔다.하지만 생성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AI는 설계뿐 아니라 반도체 생산까지 주도하겠다고 나선 만큼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큰 파장을 몰고올 수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0일 올트먼이 오픈AI의 자체 AI 반도체 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들 및 대만 TSMC와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올트먼이 목표로 하는 자금 조달 규모나 운영 형태(자회사 혹은 별도 기업 설립)는 확실하지 않다고 매체는 전했다.블룸버그 역시 전날 올트먼의 칩 생산 프로젝트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논의 대상에는 아부다비 AI 기업인 G42와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포함됐다. 블룸버그는 “이 프로젝트는 칩 제조사들과의 협력을 포함하고 있으며 칩 생산 공장 네트워크는 전 세계적 범위가 될 것”이라며 “인텔과 삼성전자도 잠재적 파트너”라고 전했다.올트먼의 구상대로 자체적인 칩 설계·제조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선 최소 수백억달러가 필요하다. 칩 제조공장(팹·Fab) 하나를 설립하려면 양산까지는 최소 3년, 액수로는 수조원이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 애리조나에 팹을 건설 중인 TSMC는 2개 공장을 설립하

    2024.01.22 15:22:10

    "엔비디아만 의존 할 수 없어"…반도체 독립 나서는 오픈AI
  • "시총 4000조 갈까"…애플 꺾은MS, 주가 폭등한 3가지 이유

    [케이스 스터디]인공지능(AI)이 아이폰을 밀어냈다. 지난 1월 12일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를 앞세워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021년 11월 이후 약 2년 2개월 만이다.시총 1위의 변화는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여준다. 모바일 시대 도래 후 애플에 밀렸던 PC 시대 최강자가 다시 기술패권을 잡은 것이다.MS 부활의 핵심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된다. ①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리더십, ②M&A로 채운 결핍, ③중국 리스크를 피할 수 있던 ‘소프트웨어’의 힘이다. MS는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았다. 지난해 3분기(7~9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오른 56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도 27% 급증했다.주요 사업이 모두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MS의 클라우드서비스인 애저를 포함한 지능형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42억6000만 달러로 2022년 3분기보다 19% 뛰었다. 특히 애저 매출은 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윈도, 링크드인 등을 포함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사업 매출은 13% 상승했다.지난해 불어온 생성형 AI 열풍은 MS의 성장성을 뒷받침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지난해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1년 새 57배 성장한 이 회사에 MS는 수년간 17조원을 투자했다.‘AI 퍼스트무버’로 변신한 MS는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MS의 부활을 이끈 건 새로운 리더다. 2014년 MS 역사상 세 번째 CEO로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가 그 주역이다. 소프트웨어 경쟁력 살린 ‘새로고침’ 전략새로운 시장을 열고 선두를 달렸던 기업도 정체기를 맞는다. PC 시대를 주도했던 MS는 1990년대 가장 가치 있는 기업이었다. 혁신은 거기서 그쳤다.나델라 취임 전 MS 주가는 1999년 말보다 40%가량 떨어졌다. 윈

    2024.01.21 07:00:02

    "시총 4000조 갈까"…애플 꺾은MS, 주가 폭등한 3가지 이유
  • [속보]“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트럼프, 공화당 첫 경선서 압승

    미국 대통령선거의 대장정을 연 아이오와주 공화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압승을 기록했다.CNN 방송에 따르면 16일 새벽 1시 52분 99% 개표 결과, 전날 밤 코커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51.0%의 득표율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최대 라이벌로 꼽혔던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1.2%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는 19.1%의 득표를 받았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승리를 확정하고 난 후 “지금은 모두가 단결할 때다.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결정적인 승리를 거두며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역사적인 재대결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평가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16 16:17:06

    [속보]“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트럼프, 공화당 첫 경선서 압승
  • “미국과 한국은 달라”...금융당국,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 불가

     지난 11일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됐다. 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와 출시 가능성이 관심을 모았지만 금융당국이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1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국내 투자자가 해외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 투자하는 안이나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 필요성에 대해 추가로 검토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금융위 관계자는 “논의한 결과 현재로선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나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에 대해 검토하지 않고 추이를 보기로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미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금융위는 “미국은 우리나라와 법 체계 등이 다르다. 미국 사례를 국내에 바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금융시장의 안정성, 금융회사의 건정성 및 투자자 보호와 직결된 문제인 만큼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금융위는 국내 증권사가 해외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중개하는 것은 자본시장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았다.이는 2017년 12월 국무조정실 주도로 내놓은 ‘가상통화 관련 긴급 대책’에서 “금융기관의 가상통화의 보유와 매입, 담보취득, 지분투자를 금지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근거를 두고 있다.한편, 금융위는 “해외 비트코인 선물 ETF는 현행처럼 거래되며, 현재 달리 규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14 20:24:17

    “미국과 한국은 달라”...금융당국, 비트코인 현물 ETF 중개 불가
  • “한반도, 1950년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美 전문가들의 경고

    “한반도 상황이 1950년 6월 초반 이후 그 어느 때보다 더 위험하다.”미국 미들베리국제연구소의 로버트 칼린 연구원과 지그프리드 해커 교수는 11일(현지 시각)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들어 잦아지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잦은 ‘전쟁’ 언급이 허세가 아닐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이들은 “김정은이 1950년에 할아버지 김일성이 그랬이 전쟁을 하겠다는 전략적 결정을 했다고 생각한다”고도 덧붙였다.김정은이 언제 어떻게 방아쇠를 당길지 모르지만, 지금의 위험은 한미일이 늘 경고하는 ‘도발’ 수준을 넘어섰다는 주장도 제기했다.이들은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협상 결렬에 크게 실망한 김정은이 3대 세습 내내 북한 정권의 목표였던 미국과 관계 정상화를 완전히 포기했다”며 “이것이 김정은이 전쟁을 결심한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이런 상황에서도 한국과 미국은 여전히 전쟁 가능성을 낮게 생각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이들은 “한국과 미국은 김정은이 한미동맹의 억제력 때문에 북한이 소규모 도발은 하지만 현 그 이상은 하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두 학자는 “전쟁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게 미친 소리 같을 수 있지만 역사는 다른 좋은 선택지가 남아있지 않다고 스스로 확신하는 이들은 가장 위험한 게임도 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2024.01.14 20:12:19

    “한반도, 1950년 이후 가장 위험한 상황”...美 전문가들의 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