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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옐런 미국 재무장관 “모든 은행 예금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 고려 안 해”[이 주의 한마디]

    [이 주의 한마디]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들의 모든 예금을 일괄적으로 보장하는 ‘포괄적 보험(blanket insurance)’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옐런 장관이 미국은행연합회(ABA) 콘퍼런스에서 은행들의 모든 예금을 보장할 것이라고 시사함에 따라 미국 증시는 크게 출렁였다.옐런 장관은 3월 22일(현지 시간) 상원 세출위원회 금융소위 청문회에 출석해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며 “이는 우리가 추구하는 바가 아니다”고 말했다.그는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 등 금융 시스템에 시스템적인 위험을 초래할 경우에만 예금을 전액 보호받을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은 사례별로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다만 미 재무부는 현재 의회 동의 없이 일시적으로 현행 25만 달러인 보호 대상 예금의 한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방예금보험공사(FIDC)의 예금 보장 한도를 영구적으로 바꾸기 위해서는 의회 동의가 필요하지만 일시적 한도 완화를 위해서는 재무부가 보유하고 있는 300억 달러 규모의 외환 안정 기금으로 충당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글로벌 핫 이슈]CNBC메타 이어 아마존도 9000명 추가 해고아마존이 3월 20일(현지 시간) 9000명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앞서 지난해 11월 감원을 시작해 올해 1월까지 해고를 지속한 바 있다. 이때 1만8000여 명이 해고됐다.1차 감원은 주로 소매 부문, 알렉사 등 기기 개발·생산 부문, 인사 부문에서 진행됐다. 이번에는 마진 높은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과 광고 부문을 포함해 회사 전반

    2023.03.25 06:00:04

    옐런 미국 재무장관 “모든 은행 예금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 고려 안 해”[이 주의 한마디]
  • 실버게이트·SVB·시그니처은행 몰락의 공통점은 암호화폐?[비트코인 A to Z]

    지난 1주일간 암호화폐 시장은 아주 다이내믹한 한 주를 보냈다. 실버게이트·실리콘밸리은행(SVB)·시그니처은행 등 암호화폐에 우호적이던 미국 은행들이 모두 파산하거나 폐쇄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암호화폐 지원하며 성장한 실버게이트실버게이트는 암호화폐를 전문으로 지원하면서 성장해 온 은행이다. 하지만 FTX 파산과 암호화폐 업체들의 연이은 출금으로 자금난에 처했다. 실버게이트가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할 연간 보고서 10-K의 기한을 맞출 수 없다면서 불안정한 기업 운영 상태를 보여주자 주식 가치가 50% 이상 하락했다.실버게이트는 1988년 설립된 캘리포니아은행으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암호화폐를 지원하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줬다. 지난해 초 메타(구 페이스북)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디엠’을 인수하며 주목 받았고 지금까지 약 1500곳 이상의 고객사를 확보했다.실버게이트는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정식 은행업 인가를 받은 곳이므로 Fed가 매년 요구하는 일정 자기 자본 수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제재를 받는다. 직원을 40% 정리 해고하고 자산 매각을 진행했지만 위기를 극복할 수 없었고 결국 3월 8일 실버게이트의 모회사인 실버게이트캐피털은 “은행 운영의 질서 있는 중단과 자발적인 청산이 최선의 길”이라며 파산을 발표했다.미국 스타트업 절반 먹여 살리던 SVB는 왜?실버게이트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3월 10일 미국 은행 규모 16위의 SVB가 지속된 주가 하락과 예금 인출 사태로 인해 파산했다. 이는 2008년 금융 사태 당시 파산한 저축은행 워싱턴뮤추얼 이후 최대 규모이고 미국 역사상 둘째 규모의 은행 파산 사태다. SVB는

    2023.03.24 07:00:02

    실버게이트·SVB·시그니처은행 몰락의 공통점은 암호화폐?[비트코인 A to Z]
  • “긴축의 청구서가 도착했다” 위기의 미국 은행

    [스페셜 리포트] “지난 며칠 동안 우리(바이든) 행정부의 신속한 조치 덕분에 미국인들은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고 당신이 필요로 할 때 예금이 그곳에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 있습니다.” (3월 12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성명서에서)파산도, 진화도 전광석화다. 최근 금융 위기론을 불붙인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은 파산까지 36시간이 걸렸고 사건 발생 나흘 만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조기 진화에 나섰다. 미 정부는 일요일 저녁 예금 전액 보장을 약속했다. 전례 없는 조치다. 미국 정부는 왜 재빠른 진화에 나섰을까. 미국발 금융 시스템 리스크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긴축의 청구서2023년 3월 8일 그렉 베커 SVB 최고경영자(CEO)는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주주 서한을 보냈다. 은행의 재정 상태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인 행동을 취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SVB는 매도 가능 증권(AFS) 계정에서 21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매각했고 이로 인해 18억 달러의 세후 손실이 발생했다는 점, 앞으로 재무 구조를 강화하기 위해 22억5000만 달러 증자를 실시하고 일부 투자 유치 계획이 있다는 점 등이었다.실리콘밸리 기업들을 주고객으로 하는 SVB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식은 스타트업이 즐겨 쓰는 사무용 메신저 슬랙을 통해 전역에 퍼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보험 스타트업인 커버리지 캣의 설립자 맥스 조는 3월 9일 몬태나 주에서 열린 창업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공항에서 내려 버스에 올랐을 때 동료 창업자들이 모두 미친 듯이 스마트폰을 두드리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조는 “뱅크런(은행 예금 대량 인출)이 실제로 벌어지고 있었

    2023.03.18 06:00:03

    “긴축의 청구서가 도착했다” 위기의 미국 은행
  • 98조 적자 국민연금, 10년 수익률도 주요 연기금 중 가장 낮아

    국민연금이 지난해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저출생·고령화로 인해 기금 고갈이 일러지는 시점에서 수익률도 최악을 찍자 연금 개혁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8.22%의 손실을 기록했다. 국민연금이 마이너스 1%를 넘어서는 적자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년 동안의 손실금은 97조6000억원이다. 지난해 적립금도 900조원 아래로 내려왔다.국민연금이 마이너스 수익을 낸 해는 지금까지 딱 세 번이었다. 글로벌 금융 위기가 닥쳤던 2008년 마이너스 0.18% 적자를 냈고 2018년 미·중 무역 갈등으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악화하면서 마이너스 0.92%의 성적을 받았다. 이번에는 더 큰 적자를 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앞서 국민연금의 기금 운용 수익률을 1%포인트 높이면 기금 고갈 시기를 6년 정도 늦출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들이 연금 운용 수익률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해 국민연금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면 가장 큰 손실을 낸 부문은 국내 주식(-22.5%)이었다. 해외 주식에서는 마이너스 12.53%의 성적을 냈다. 유일하게 돈을 번 영역은 대체 투자였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대체 투자에서 9.47%의 수익을 거뒀다. 부동산과 인프라 자산의 평가 가치가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전통 자산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인 것이다. 전년도인 2021년에는 국내 주식에서 5.88%, 해외 주식에서 29.7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전체 운용 수익은 10.86%를 찍었다. 2021년 포트폴리오에서 마이너스 수익을 기록한 것은 국내 채권(-1.25%)이 유일했다.10%대의 높은 수익률이 1년 만에 8% 적자로 돌아선 데는 이유가 있었다. 먼저 미국의 긴축 정책으로 글로벌 증시가 얼어붙었다. 미국 중

    2023.03.13 06:40:01

    98조 적자 국민연금, 10년 수익률도 주요 연기금 중 가장 낮아
  • 미국에서 뜨는 직업 'AI 조련사' 연봉이 4억?[2023 달라진 직업 판도③]

    “기술 분야의 가장 인기 있는 새 직업 : AI 위스퍼러(whisperer)”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가 지난 2월 25일 작성한 기사 제목이다. 한국어로 번역하면 ‘인공지능(AI) 조련사’다.미국에서 요즘 유행하는 직업 중 하나인 ‘프롬프트(명령어) 엔지니어’를 소개하는 기사였다. 챗GPT의 열풍이 불자 미국에서는 AI에 어떤 명령어를 넣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최적의 결과를 뽑아내는 직업이 생겨났다.챗GPT처럼 문장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아내거나 명령어를 통해 이미지를 만들어 주는 생성 AI 플랫폼은 입력하는 단어를 분석해 콘텐츠를 만들어 낸다.‘호랑이가 들어간 화려한 그림 그려 줘’라고 명령하면 그림을 그려 주고 ‘한국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기사를 써 줘’라고 입력하면 기사를 써 준다.챗GPT가 기반하고 있는 언어 모델은 ‘GPT-3.5’다. GPT-3는 명령어, 즉 프롬프트에 기초해 사람과 유사한 응답을 생성하는 자동 회귀 언어 모델이다. 쉽게 말하면 다양한 단어가 주어지면 이를 연결해 어떤 문장을 만들어야 하는지 데이터에 기반해 ‘확률적으로’ 가장 적합한 문장을 내놓는다. AI 플랫폼에 어떤 명령어를 넣고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결과값과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천차만별이라는 말이다. 이를 두고 테슬라의 전 AI 책임자인 안드레이 카파시는 지난 2월 트위터에 ‘가장 인기 있는 새로운 프로그래밍 언어는 영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프롬프트 엔지니어는 코드를 짜고 프로그래밍을 하는 개발자와 다르다. 이들의 역할은 최적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사람들이 AI에 입력하는 명령어를 만들고 개선하는 것이

    2023.03.04 07:00:05

    미국에서 뜨는 직업 'AI 조련사' 연봉이 4억?[2023 달라진 직업 판도③]
  • 실적 충격에도 두 달 새 시총 13조 증가…車에 미래 건 LG그룹

    몇 년 전 “LG그룹의 주력 계열사는 LG생활건강”이라는 말이 있었다. LG생활건강이 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반면 과거 주력이었던 LG전자와 LG화학 등이 맥을 못 추던 때였다. 그 이전에는 그룹 실적이 LG전자 휴대전화 사업부 실적에 좌우되던 때도 있었다.작년 4분기 실적도 변변치 않았다. 배터리 사업을 하는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하면 LG그룹 계열사 대부분의 영업이익이 급감하거나 적자 전환하는 등 어닝 쇼크가 이어졌다. 하지만 올해 시장의 평가는 다르다. LG그룹이 계열사들이 집중해 온 새로운 성장 동력이 자리 잡으며 안정 궤도에 들어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 들어 LG그룹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배경이다. 핵심인 LG전자에서는 전장 사업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2018년 본격적으로 키우기 시작한 전장 사업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8조6496억원)을 기록하며 성장 궤도에 올랐다.지난해 4분기 전장 사업 영업이익률은 이미 다른 사업부를 뛰어넘었다. LG전자가 올해 전장 분야 고부가·고수익 제품 수주를 공략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고 예고한 만큼 전장 사업의 존재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소재·부품 계열사들의 매출도 급등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 세계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 선두를 차지하고 있고 LG이노텍은 지난해 매출액 19조5894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썼다. 그룹 내 시가 총액 1위인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중국 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 특유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계열사들의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이어졌다.'나 홀로 성장'한 전장 사업지난

    2023.03.01 07:04:01

    실적 충격에도 두 달 새 시총 13조 증가…車에 미래 건 LG그룹
  • 미국·인도, 첨단 기술 협력 강화 이유는

    미국이 인도와 반도체 같은 첨단 기술의 협력 체제를 강화키로 했다. 이는 아시아의 ‘젊은 코끼리’ 인도에 날개를 달아준 격이다. 이 같은 미국의 행보는 중국을 견제하는 동시에 여러 가지 전략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인도를 글로벌 반도체 제조의 허브로 만들겠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최근 제시한 야심 찬 꿈이다. 모리 총리가 이런 계획을 추진하는 이유는 인도에는 자체적으로 반도체를 생산하는 업체가 없기 때문이다.인도는 ‘21세기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산업을 육성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인도 정부가 모디 총리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에 따라 자국을 ‘세계의 공장’으로 만들려면 무엇보다 반도체 제조가 필수적이다.인도는 글로벌 반도체 허브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충분하다. 인도는 반도체 관련 분야에 많은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는 대표적인 인재 수출국으로 전 세계적으로 인도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반도체 산업에서 일하고 있다.특히 인도의 강점은 소프트웨어 산업이다. 반도체를 생산하지 못하지만 설계는 많이 하고 있다. 세계 주요 반도체 회사 중 8개가 인도에 디자인 센터를 두고 있다. 인도는 또 미국과 중국의 갈등과 대립이 더욱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미국 주도의 반도체 시장에서 점차 퇴출되는 상황에서 인도가 중국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인도에선 제조업 발전에 따라 반도체 소비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 인도 전자반도체협회(IESA)에 따르면 인도의 반도체 소비는 2019년 21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5년까지 4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인도 정부는

    2023.02.23 14:48:22

    미국·인도, 첨단 기술 협력 강화 이유는
  • 최소 1억 달러 해킹한 하이브 폐쇄로 알아보는 랜섬웨어 대응법[비트코인 A to Z]

    랜섬웨어 공격은 개인과 기업 모두에 골칫거리다. 랜섬웨어는 중요한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해당 데이터를 인질로 삼아 막대한 몸값을 요구한다. 랜섬웨어는 국가 기관이나 중요 인프라에도 공격을 가할 수 있기 때문에 몸값 지출의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랜섬웨어 공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미국 법무부(DOJ)와 유로폴(Europol : 유럽경찰조직)이 악명 높은 랜섬웨어 그룹인 하이브(Hive)를 폐쇄시켰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하이브 랜섬웨어는 2021년 등장한 이후 가장 활발히 활동한 랜섬웨어 중 하나로, 지금까지 최소 1억 달러(약 1219억원) 이상의 피해액을 일으켰다. 특히 콘티(Conti) 랜섬웨어가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러시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폐쇄됐기 때문에 여러 랜섬웨어 공격자들이 하이브로 이동해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갔다. 병원 등 주요 인프라 공격한 하이브다른 랜섬웨어 조직과 마찬가지로 하이브는 병원과 같은 중요한 인프라를 공격했고 더 효과적으로 몸값을 얻어 내기 위해 피해자들의 민감한 정보를 게시하는 등 데이터 유출 위협을 협상 전술로 사용했다. 하이브는 현재 제재 대상에 오른 가상 자산 거래소인 가란텍스(Garantex)를 이용해 피해자들에게 받은 자금을 세탁해 왔다. 가란텍스가 제재를 받으면서 사이버 범죄자들이 피해 자금을 안정적으로 현금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됐다. 이는 자연스럽게 랜섬웨어 공격자들의 동기 저하로 이어졌다. 미국 법무부와 유로폴이 하이브를 무너뜨릴 수 있었던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연방수사국(FBI)이 2022년 7월 하이브의 서버에 침입해 복호화 키를 확보했기 때문이

    2023.02.16 13:04:12

    최소 1억 달러 해킹한 하이브 폐쇄로 알아보는 랜섬웨어 대응법[비트코인 A to Z]
  • “챗GPT 때문에 문과 망하는 거 아닌가요?”…'AI 대부' 의견은?[챗GPT의 모든 것]

    [스페셜 리포트 : 챗GPT 쇼크]“챗GPT 때문에 문과는 완전히 망하는 거 아닌가요.”알파고와 아마존고에 이어 이번엔 ‘챗GPT’다. 인공지능(AI) 기술이 고도화되고 다양한 산업에 접목하며 상용화될 때마다 인간의 능력과 역할에 대한 두려움이 함께 고개를 든다. 알파고는 바둑으로 사람을 이기면서 AI의 존재감을 보여줬고 아마존고는 기계가 인간의 단순 노동을 대체한다는 인식을 심어 줬다면 챗GPT에 대한 공포감은 더 짙다.미국 대학 로스쿨 입학 시험, MBA 기말 시험, 의사 면허 시험까지 합격했다. 개발자처럼 컴퓨터 코드를 짜고 시·논문·기사까지 척척 써낸다. 그리고 이 같은 기술이 검색 서비스로 나와 이미 1억 명 넘게 경험하면서 일상 깊이 스며들었다.한계를 지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언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물리학적 직관이나 학습하지 않은 데이터에 대한 정보는 틀릴 가능성이 높다. 표절로 인한 저작권 문제나 도덕적 윤리에 대한 비판도 여전하다. 챗GPT가 전 세계에 신드롬 수준의 파장을 불러일으키면서, 다른 빅테크 기업들도 발빠르게 생성AI(데이터를 학습해 새 콘텐츠를 만드는 AI) 챗봇을 내놨다. 하지만 기존에 존재하던 콘텐츠와 데이터를 가져다 학습한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저작물로 인정할 것이냐를 두고서도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세계 교육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챗GPT의 글쓰기 능력이 사람과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여서 부정 행위에 악용될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에 기존의 자료를 조합해 긴 글을 작성하거나 문제풀이를 하는 챗GPT의 등장에 따라 학생이 스스로 과제를 해결하지 않고 챗GPT에 맡겨 결과물을 그대로 복제할 수

    2023.02.11 06:09:01

    “챗GPT 때문에 문과 망하는 거 아닌가요?”…'AI 대부' 의견은?[챗GPT의 모든 것]
  • [이 주의 한마디]“더 오래, 더 높은 금리 필요…Fed의 경고”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가 시장 예상보다 금리를 더 올리고 높은 수준의 금리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2월 8일 CNBC방송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월러 이사는 이날 아칸소주립대 영농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더 먼 길을 가야 한다”며 Fed가 통화 긴축이라는 현재의 행동 계획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월러 이사는 “오랜 싸움이 될지 모른다. 현재 일부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보다 더 오래,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우리 일을 완수하기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 발언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인 4.5~4.75%로 올린 지 1주일 만에 나왔다.올해 경제 성장이 온건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면서 결과적으로 Fed가 2022년 3월 이후 8번의 금리 인상을 한 현재의 행동 계획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월러 이사는 “1월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51만7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견고한 고용 시장이 소비 지출을 촉진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상승 압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임금 지표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지만 Fed가 금리를 낮추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월러 이사뿐만 아니라 Fed 고위 인사들의 경고도 잇따르고 있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워싱턴에서 열린 한 대담에 참석해 미국 일자리 상황을 언급하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내비쳤다. 파월 의장은 “우리 예상보다 강했다”며 “이런 지표는 (긴축 정책이) 왜 상당 기

    2023.02.10 06:00:02

    [이 주의 한마디]“더 오래, 더 높은 금리 필요…Fed의 경고”
  • '1+1=0.7'...저출산이 낳은 풍경들[저출산 아포리아①]

    “벚꽃이 일찍 피는 순서대로 대학이 사라지고 있다.”“60세까지 청년회에 가입할 수 있다.”“2018년부터 5년간 초중고 193개 폐교.”“2022년 전국 읍면동 94곳 출생아 0명.” “몇 년 뒤에는 한국인으로 아이돌 그룹을 꾸리는 것조차 어려워질 것.” 저출산이 낳은 풍경이다. 그동안 지방 얘기라고 했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가 가져올 폐교와 지방 소멸, 노동 시장 붕괴를 수도권에서는 실감하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졌다. 서울에 있는 도봉고등학교가 문을 닫기로 했다. 1950년 이후 일반계 고등학교 폐교는 처음이다. 저출산과 인구 감소의 충격에 서울에도 상륙한 셈이다. 문을 닫는 초등학교도 서울에서 나왔다. 저출산이 이슈가 되기 시작한 것은 2002년이다. 이후 20년이 흘렀다. 수많은 정책이 나왔고 200조원이 투입됐지만 이 기간 출산율은 급락했다. 한국의 저출산 인구 감소는 해결책을 찾을 수 없는 ‘아포리아(aporia)’가 되고 있다.  해외 언론과 싱크탱크들도 한국 출산율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한국의 성장을 위해서는 이제 새로운 대책이 필요하다”며 남의 나라 저출산을 걱정해 줄 정도다. 영국 BBC와 이코노미스트, 미국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이 최근 한국의 저출산 문제와 실효성 없는 정책을 꼬집는 보도를 했다.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2021년에 “한국 사회 구조상 한국 여성에게 결혼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아니다”며 프랑스·미국·스웨덴처럼 ‘비혼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사회적 제도를 마련하라는 해결책을 내놓기도 했다.해외 연구소가 한국 출산율

    2023.02.04 07:00:03

    '1+1=0.7'...저출산이 낳은 풍경들[저출산 아포리아①]
  • “미증유의 위기? 라떼는 말야, 금융 위기 썰 푼다”

    [비즈니스 포커스] “건설사·시행사·증권사·은행 고객들이 ‘2008 금융 위기’ 당시에 대한 세미나를 요청해요. 현재 만 39세 이하 직원들은 금융 위기 당시 학생이었거든요. 지금의 대리·과장급 실무진이 그때 그 위기를 전혀 모르는 거예요.”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는 최근 고객들로부터 2008 금융 위기에 대한 정보를 요청받는 일이 잦다.10년 차 애널리스트 A 씨도 최근 본부장에게 금융 위기 당시의 진짜 분위기를 묻곤 한다. 1987년생인 그는 한창 대학 축제에 빠져 있을 무렵 미디어에서나 글로벌 금융 위기를 만났다. 책 속에서 금융 위기를 배우고 자료를 통해 관련 수치를 확인했지만 어딘지 부족했다. 미국 중앙은행의 급격한 금리인상을 단 한 차례도 경험한 바 없었다. 체감하는 것과 글자를 통해 배우는 것을 달랐다. 지금의 위기와 비교하려면 보다 생생한 이야기가 필요했다.“2008년 금융 위기 수준의 경제 위기”, “2008년 금융 위기 때보다 심각한 미증유의 위기”라는 세계 석학들의 ‘2023 위기 경고’가 계속되고 있지만 지금의 2030 경제 주체들에게는 낯선 울림에 지나지 않는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2008년 세계 금융 위기…. 수차례 경기 상승과 하강을 겪은 노땅들의 이야기는 그저 스쳐 지나갈 이야기가 아니다. 위기는 언제나 되풀이된다. 다른 경험이 다른 대응을 만든다. Z세대를 위한 위기론 강의, 첫째는 2008 글로벌 금융 위기다.검은 화요일(사회자) “어디까지 떨어질 것 같습니까.”2008년 9월 16일 오전 8시30분의 생방송 주식 프로그램이었다. 미국의 3대 투자은행 중 하나인 리만브러더스가 파산 신청을 하

    2023.01.19 06:00:01

    “미증유의 위기? 라떼는 말야, 금융 위기 썰 푼다”
  • '금·구리·유가' 경기 나침반이 가리키는 곳은?

    ‘위기 방파제’, ‘닥터 코퍼’, ‘인플레이션 고삐’. 순서대로 금, 구리, 유가에 따라붙는 별명이다. 원자재에 이 같은 꼬리표가 따라붙는 이유는 금과 구리와 원유가 경기 선행 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금값을 보면 달러의 움직임이 보이고 구리 가격을 보면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등 소비 지표부터 건설·제조업·항만 등 인프라 투자 규모를 예측할 수 있다. ‘구리 박사님’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구릿값으로 경기 회복이나 침체를 전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도 마찬가지로 경기 풍향계다. 경기가 살아날 조짐이 보이면 원유 가격이 오른다. 원유 가격이 오르면 기업들의 생산자 물가가 상승하고 이는 곧 몇 달 뒤 소비자 물가에 반영된다. 유가의 고삐가 잡히면 물가 상승률도 한풀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2023년의 시작, 경기 나침반인 원자재 시장은 어디를 가리키고 있을까.  달러 약해지자 빛나는 금 우선 ‘위기 방파제’ 금이 다시 빛나고 있다. 음의 상관관계에 놓인 달러의 힘이 약해지자 금의 가치가 올라간 것이다. 1월 10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2월물)은 1875.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장중 금 선물은 온스당 1880선을 넘으면서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찍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금은 전통적으로 위기에 강했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주식 시장이 불안해지면 위험 회피와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돈이 금으로 향했다. 하지만 2022년에는 ‘금=안전 자산’ 공식이 통하지 않았다. 전 세계 중앙은행이 앞다퉈 금리를 인상해도 물가가 잡히지 않

    2023.01.16 06:00:01

    '금·구리·유가' 경기 나침반이 가리키는 곳은?
  • ‘역사는 반복된다’…피 튀기는 50년 반도체 전쟁사

    [스페셜 리포트] 역사는 반복된다…피 튀기는 50년 반도체 전쟁史#많은 산업이 그렇듯이 산업도 미국에서 시작됐고 미국이 주도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시장에 ‘A’ 국가 기업들이 얼굴을 내밀더니 신흥 강자로 부상한다. 그리고 무서운 속도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린다. 10대 기업 중 6개가 A국 국적의 기업일 정도로 막강해졌다. 이전까지 세계 시장을 지배했던 미국 기업들은 타격을 받는다. 미국 정부는 고심하기 시작한다. 결국 미국 정부는 A국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다양한 압박 정책을 실시한다. 압박은 수차례 이어졌다. 그 사이 제삼국인 B국의 한 기업이 시장에 뛰어들어 점유율을 높여 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신흥 강자에서 절대 강자로 부상했던 A국 기업들은 힘을 잃어 간다. 그리고 어느순간 궤멸되고 만다. 현재 10대 기업 중 A국 기업은 한 곳도 없다. 미국이 최근 중국 반도체 산업을 견제하기 위해 발표한 ‘화웨이 제재안’에 대한 이야기도, 한국을 비롯한 우방국 간에 힘을 합치자는 ‘칩4 동맹’에 대한 이야기도 아니다. 50년 전 시작된 반도체 산업은 잠시 한눈을 팔면 주도권이 다른 나라로 넘어가 버리는 그런 산업이다. 자동차·조선·화학 산업에는 오랜 강자들이 있지만 반도체 시장은 다르다. 어설픈 영업이나 마케팅은 ‘씨알’도 안 먹힌다. 세계를 호령하는 반도체 강자들은 이런 사실을 잘 안다. 50년 전 산업이 태동했을 때부터 비슷한 역사가 반복돼 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반도체 강자들은 살아남기 위해 도전자를 철저히 짓밟았다. 일본 반도체 산업을 무너뜨린 플라자 합의부터 한국의 골든프라이스 전략 그리고 미국의

    2023.01.14 06:00:23

    ‘역사는 반복된다’…피 튀기는 50년 반도체 전쟁사
  • 컬리어스 “글로벌 부동산 시장, 올해 중순 안정 될 것”

    올해 말까지 어두운 전망이 우세한 한국 부동산 시장과 달리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올해 중순에 안정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부동산 전문 서비스 및 투자관리 회사 컬리어스는 ‘2023 세계 투자자 전망(Global Investor Outlook) 보고서’를 통해 2023년 중순쯤 금리와 경제 전망에 대한 확실성이 나타나면 아시아 태평양(아태) 지역을 중심으로 안정화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는 “지난 1년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경제적 충격, 불규칙한 통화정책 등에도 불구하고 영국, 미국 등에서는 이미 가격 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나 이는 보편적인 현상은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2023년 가격 조정이 각 섹터와 시장별로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컬리어스에 따르면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보이는 시장은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이다.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투자자 중 절반 이상(53%)이 지역 경제 성장의 결과를 긍정적으로 예상한 반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EMEA)의 41%, 미주의38%와 비교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존 하워드 컬리어스 아태지역 자본시장 및 투자 서비스 부문 이사는 “2023년 아태 지역은 호주, 홍콩, 한국 및 싱가포르 등 핵심 시장을 필두로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어느 지역보다는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며 “유럽 및 북미 시장에 많이 노출된 다국적 투자자들은 아시아에 대한 투자가 현재의 인플레이션 및 금리 환경으로부터 조금 더 안전하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컬리어스는 또 부채 시장이 안정화되고 변동성이 줄어들면서 2023년에는 사모펀드로 인해 M&A가 활기를 되찾을

    2023.01.12 18:42:29

    컬리어스 “글로벌 부동산 시장, 올해 중순 안정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