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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원대 진입한 원·달러 환율, 미·중 움직임에 달렸다[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
[한상춘의 국제경제 심층 분석]새해부터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첫해에는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300원(일부에서는 1500원) 이상으로 급등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2021년 초까지는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경제와 통화 정책에 큰 변화가 발생해서다.단, 코로나19 상황이 백신 보급을 계기로 봉쇄 체제가 풀리며 원·달러 환율도 제자리로 돌아오는 추세다. 지난해 초 1080원대 초반까지 떨어진 원·달러 환율은 올해 들어 1200원대에 진입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환율 예측을 잘했던 기업과 투자자에는 커다란 기회, 실패한 기업은 손실이 나타나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 미국 출구 전략에 달린 원·달러 환율새 정부가 출범하는 올해 원·달러 환율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미국 중앙은행(Fed)이 어떻게 출구 전략을 추진할지 판단해야 한다. 코로나19 사태 직후처럼 위기 국면일 때는 돈을 많이 풀고 최근처럼 극복되기 시작하면 돈의 공급을 줄이는 테이퍼링(양적 완화 축소)을 추진해서다.지난해 4월 인플레이션 쇼크 이후 말이 많았던 테이퍼링은 같은 해 11월 Fed 회의에서 가닥이 잡혔다. 금융 위기 당시 5년 만에 추진됐던 테이퍼링이 코로나19 사태에는 2년 만에 추진되고 있다.모든 금융 위기는 유동성·시스템·실물경기 순으로 극복해야 한다. 이 ‘위기 극복 3단계 이론’으로 보면 금융 위기는 시스템에서 비롯돼 사전 예측이 가능했다. 이를 통해 초기 충격이 적었지만 시스템 위기를 극복해야 실물 경기 회복이 가능해 시간이 많이 걸
2022.01.17 05:3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