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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챗GPT, 정치적 활용은 절대 안돼" 오픈AI, 美 민주당 경선 후보 챗봇 '칼차단'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경선 후보의 채팅봇 개발을 중단했다.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딘단봇(Dean Bot)’을 개발한 AI 스타트업 델파이의 계정을 중단시켰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정치 캠페인에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정책을 고의로 위반하고, 동의 없이 개인을 가장한 개발자계정을 삭제했다”고 말했다.딘단봇은 민주당 경선 후보인 딘 필립스 연방하원의원의 챗봇이다. 민주당 측은 유권자들이 딘필립스 AI와 챗봇을 통해 소통하게 할 예정이었다. 필립스 하원의원을 후원하는 슈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스타트업 델파이와 계약을 맺어 챗GPT-4를 기반으로 딘단봇을 개발하고 있었다.오픈 AI 측의 강경한 태도는 올해 전 세계에서 치러질 선거에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세계경제포럼(WEF)은 AI가 선거에 개입해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I가 선거의 진실성과 보안성을 해칠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이외에도 오픈 AI는 선거 악용에 대응하는 새로운 방안을 내놨다. 챗GPT가 제공하는 뉴스와 달리(Dall-E, 이미지 생성AI)가 제공하는 이미지의 출처를 제공하기로 했다.특히 이미지 검증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미지 찾기 도구’를 출시해 어떤 이미지가 달리에 의해 생성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오픈 AI는 정치캠페인·로비 관련 앱을 만들거나 투표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행위를 일체 금지하고 있다. 사용자들은 오픈AI에 위반사항을 신고할 수 있다.윤소희 인턴기자 ysh@hankyung.com 

    2024.01.22 11:56:33

    "챗GPT, 정치적 활용은 절대 안돼" 오픈AI, 美 민주당 경선 후보 챗봇 '칼차단'
  • 반복되는 경선 룰 싸움, 퇴행 정치 한 단면이다[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경기 룰을 보고 선수가 거기에 맞춰 경기를 하는 것이지 매번 선수에게 룰을 맞춰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2012년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한 말이다. 비박(비박근혜) 후보들이 경선 룰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 경선제)’를 요구한데 대해 이렇게 반격한 것이다. 비박계 후보들은 박 위원장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자 당헌·당규에 규정된 ‘2 : 3 : 3 : 2(대의원·당원·일반국민·여론조사)’ 경선 반영 비율을 바꿔 민심을 대폭 반영한 오픈 프라이머리를 도입하자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거셌다. 박 위원장 중심으로 구축된 공고한 당내 판도를 뒤흔들자는 심산이었지만 이들이 뜻을 관철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당 대선, 대표, 광역단체장 경선 때마다 당심(黨心)과 민심(民心) 반영 방식과 비율을 놓고 갈등이 끊이지 않았다. 일반 국민이 정당 경선 참여에 물길을 튼 것은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다.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어 당 대의원과 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선거인단 50%를 각각 반영하는 국민 참여 경선제를 택했다. 이는 당내 비주류였던 노무현 후보가 승리하는 원동력이 됐다. 노 후보는 당원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이 참여한 노사모의 활약과 지지 속에 이른바 ‘노풍(盧風 : 노무현 바람)’을 일으키며 후보에 선출됐다. 당시 국민 선거인단 3만5000명 모집에 약 190만 명이 신청할 정도로 국민 참여 경선은 바람을 일으켰다. 민심 반영 경선이 흥행을 일으키자 한나라당은 2004년 3월 열린 대표 경선 때 여론 조사 방식을 도입했다. 일반 국민 여론

    2022.12.30 13:46:47

    반복되는 경선 룰 싸움, 퇴행 정치 한 단면이다[홍영식의 정치판]
  • 풀뿌리 민주주의 훼손하는 뜨내기 후보들[홍영식의 정치판]

    지방자치제도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요체다. 그 취지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선 그 지역을 잘 알고 지역 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일꾼을 뽑아야 한다. 하지만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 선거를 앞두고 여야 정치권의 돌아가는 모양새는 그렇지 않다. 지역 연고가 없는 사람이 갑자기 뛰어들거나 지난 대선에서 쓴맛을 본 후보들이 정치적 재기 디딤돌 쯤으로 여기고 있다. 지방 선거가 낙선자 이벤트냐는 비판마저 제기된다.지역 비전을 위해 경쟁해야 마땅한데도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선 후보 공천을 놓고 친문(친문재인)-친명(친이재명) 계파 싸움과 ‘명심(이재명 마음)’ 논란이 일고 있고 국민의힘에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핵심 측근)’ 시비로 시끄럽다. 중앙 정치가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에 끼어드는 볼썽사나운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특히 서울시장과 경기지사가 그렇다.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를 꼽을 수 있다. 송 전 대표는 1월 15일 대표 시절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며 “자기 지역구라는 기득권을 내려놓고 젊은 정치인들이 도전하고 전진할 수 있도록 양보하고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말했다.또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 추진도 약속했다. “고인물 정치가 아니라 새로운 물이 계속 흘러들어오는 정치, 늘 혁신하고 열심히 일해야만 하는 정치 문화가 자리 잡도록 굳건한 토대를 만들겠다”는 각오도 다졌다. 요컨대 ‘586 기득권 내려놓기’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당시 약세를 보이던 이재명 민주당 대선

    2022.04.18 06:00:01

    풀뿌리 민주주의 훼손하는 뜨내기 후보들[홍영식의 정치판]
  • “이재명, 밴드왜건 타려면 지지율 30% 대 뚫어야”[홍영식의 정치판]

    [홍영식의 정치판]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지율 상승세가 거침없다. 2020년 중순까지만 해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뒤졌지만 지난해 연말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올해 들어 급반등하면서 다른 주자들과 지지율 격차를 벌리고 있다. 최근엔 독주 체제를 굳히는 양상이다. 관건은 민주당 경선 시한인 오는 9월 초까지 이런 독주 체제가 지속될지 여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2월 15...

    2021.02.22 18:15:43

    “이재명, 밴드왜건 타려면 지지율 30% 대 뚫어야”[홍영식의 정치판]
  • '문팬' 에 찍히면 서울시장 후보 못되는 與 딱한 현실

    [홍영식의 정치판] ‘원조 친문(친문재인)’ 대 ‘민주당 적자.’ 4·7 서울시장 보궐 선거 경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우상호 후보 간 친문 구애 경쟁이 뜨겁다.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를 뽑은 2020년 ‘8·29 전당 대회’ 때도 후보들 사이에서 마찬가지 현상이 나타나더니 이번에도 영락없다. 왜 그럴까. 우선 제도적인 측면을...

    2021.02.10 10:09:37

    '문팬' 에 찍히면 서울시장 후보 못되는 與 딱한 현실
  • 바이든 시대 주목받는 ‘D10’과 ‘쿼드’ [글로벌 현장]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외교 안보 축으로 D10과 쿼드(Quad)가 주목받고 있다. 바이든 정부의 ‘아시아 차르(최고 책임자)’인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조정관이 미국 동맹 정책의 핵심 키워드로 두 가지를 꼽으면서다. D10은 민주주의 10개국 모임, 쿼드는 미국·일본·호주·인도가 주축이 된 안보 협의체로 둘 다 중국 견제의 성격을 갖고 있고 한국도 참여 대상으로 꼽힌다.한국은 국제 질서에서 발언권을 높일 수 있는 기회지만 자유와 인권, 민주주의에 대해 책임 있는 목소리를 내야 할 숙제가 따른다. 중국과의 관계도 변수다. 미국 주도의 민주주의국 연대 ‘D10’캠벨 조정관은 1월 12일(현지 시간) 외교 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미국은 어떻게 아시아 질서를 강화할 수 있나’라는 기고문에서 미국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고 동맹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D10과 쿼드를 꼽았다.캠벨 조정관은 “미국은 파트너십 구축에 유연하고 혁신적일 필요가 있다”며 “모든 사안에 초점을 두는 거대 연합체를 구성하는 대신 개별적 문제에 초점을 두는 맞춤형 연합체 혹은 즉석 연합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D10을 예로 들며 “이런 연합은 무역과 기술, 공급 체인, 표준 등의 문제에 시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10은 민주주의 10개국(Democracy 10)을 뜻한다.서방 주요 7개국(G7)에 한국·인도·호주를 추가한 개념이다. 미 국무부는 2008년 D10 개념을 구상했고 미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이 2014년부터 D10 전략 포럼을 열고 있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해 5월 5세대 이동통신(5G) 통신망 분야에서 대중(對中)

    2021.01.28 16:58:04

    바이든 시대 주목받는 ‘D10’과 ‘쿼드’ [글로벌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