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회사 현황을 귀신같이 외워대는 ‘측근 실세’, 알고 보면 회사를 망치는 ‘역적’ [박찬희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회사 구석구석의 일을 구체적인 숫자까지 훤히 꿰고 있는 관리 담당자. 가뜩이나 바쁘고 심란한 경영자로서는 물어보면 바로 답이 나오니 편하기 그지없다. 얼마나 열심히 회사 일을 챙기기에 저렇게 잘 아는지 신통하다.그래서 신임을 얻고 이른바 ‘측근 실세’가 되면 눈치 빠른 사람들이 알아서 받들고 정보가 모여 더욱 유능해 보인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어떻게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을지, 복잡한 사연들이 있는데 간단하게 숫자로 제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사실 이런 측근 실세들은 자기가 유능해 보이려고 일하는 사람들을 시도 때도 없이 쥐어짜 상황판을 만들고 있을 뿐이다. 정말로 유능한 관리 담당자라면 회사 구석구석의 현안들을 모아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 숫자 이면에 숨은 사연들을 찾아 억울한 일은 없는지, 다른 시각에서 답을 찾아볼 필요는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경영자와의 관계 때문에 혹은 상황의 함수로 소위 측근 실세가 됐다면 주어진 권한을 제대로 써 문제를 풀고 권한이 권세가 돼 사람들을 못살게 구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일이다.정말로 중요한 일은 뒤로 미루고 남들을 쥐어짜 자기가 잘 보이려고 용쓰는 측근 실세는 사실 회사를 망치는 역적이고 이런 짓에 현혹되는 바보 같은 경영자는 회사 돈을 축내는 얼간이에 불과하다.특히 회사 현황을 손에 쥔 관리 담당자는 이런 역적 측근 실세가 되기 딱 좋은 자리에 있어 더욱 조심해야 한다.국정 현황에 통달한 경호실장경호실장이 대통령의 신변 경호를 넘어 외교·안보 현안에 개입하고 국내 정치에도 간여하던 시절이 있었다. 최고 통치자와의

    2021.07.29 06:30:01

    회사 현황을 귀신같이 외워대는 ‘측근 실세’, 알고 보면 회사를 망치는 ‘역적’ [박찬희의 경영 전략]
  • 험한 일 맡겨 놓고 책임만 물으면 회사가 골병 든다 [박찬희의 경영 전략]

    [경영 전략]경영학은 체제가 잘 갖춰진 대기업을 대상으로 구성됐다. 그럴듯한 이론으로 짜맞춘 내용들을 꾸며진 사례까지 더해 외우다 보면 마치 현실의 경영자들은 늘 치밀한 계산으로 완벽한 의사 결정을 하고 구성원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환상을 갖게 된다. 그래서 재벌 총수가 세상을 쥐락펴락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나오는데 여기에 “S사가 하면 다르다”는 식의 광고까지 더해지면 환상은 더욱 증폭된다.하지만 현실의 대기업은 곳곳에서 파고드는 영악한 사람들에게 눈뜨고 당하는 경우가 많다. 대기업을 상대로 돈을 버는 사람들은 자기 돈이니 죽기 살기로 덤비지만 이를 상대하는 회사원들은 나름의 심란한 사연들로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사실 회사를 목 졸라 등치기로는 악덕 대주주 일가가 으뜸이겠지만 일단 이번 글에서는 만만치 않은 사업자들 앞에서 무력한 대기업의 관료주의, 이른바 ‘회사 공무원’과 ‘기업 내시’들의 해악과 이를 해결하는 지혜를 생각해 본다. 사고 수습은 잘해야 본전?입사 시험이 고시라고 불리고 실제로 직원들의 학력이나 경력이 사회 어느 부문보다 뛰어난 대기업이 눈뜨고 당한다니 황당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하지만 공부를 잘한다고 사업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크고 복잡한 대기업의 구조에서는 사업에서 돈 버는 것 말고도 생각할 일들이 너무나 많다. 대기업을 상대로 등치려는 악덕업자들 앞에서 회사 생활을 무난하게 오래하는 것이 목표인 ‘회사 공무원’은 상대가 되지 못한다.A건설은 1970~1980년대 해외 건설로 성공한 건설사다. 특히 1990년대 신도시 개발과 플랜트 건설로 굴지의 대기업으로 성장했다.나이

    2021.07.02 06:27:01

    험한 일 맡겨 놓고 책임만 물으면 회사가 골병 든다 [박찬희의 경영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