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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꺼지지 않는 '반도체 붐'…엔비디아·ARM·AMD까지[비즈니스포커스]

    인공지능(AI) 효과로 시작된 ‘반도체 붐’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AI 대장주로 꼽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를 시작으로 최근 영국의 반도체 설계 기업인 ARM의 주가까지 치솟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미국 반도체 기업인 퀄컴도 올해 가장 매력적인 반도체 주식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최근 미국의 CPI(소비자물가지수) 발표로 증시는 하락세로 전환됐지만 반도체 붐은 올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진격의 엔비디아, 아마존까지 제쳤다1993년 설립된 미국의 시스템반도체 회사 엔비디아가 아마존을 제치면서 미국 증시의 대장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17% 떨어진 721.28달러(종가 기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1.79% 떨어진 나스닥 지수에 비해 비교적 하락률이 낮았다. 그러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뒤바뀌었다. 엔비디아의 시총은 1조7816억 달러를 기록한 반면 아마존 주가는 172.34달러에서 2.15% 내려앉은 168.64달러로 떨어지면서 시총이 1조7517억 달러로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구글 모회사)에 이어 미국 상장기업 4위까지 올라섰다. 엔비디아의 시총이 아마존을 뛰어넘은 것은 2002년 4월 이후 약 22년 만이다. 당시 엔비디아는 게이밍 PC용 그래픽카드를 주력 제품으로 판매했다. 최근 상승세는 AI에 필요한 반도체 칩이 늘어난 영향이다. MS, 오픈AI, 메타 등은 자사 AI 서비스를 운영하기 위해 수만 개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요한데 GPU 시장의 점유율 90%를 차지하는 곳이 엔비디아다. 실적 발표를 앞둔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끄는 요인이다. 엔비

    2024.02.20 06:00:03

    꺼지지 않는 '반도체 붐'…엔비디아·ARM·AMD까지[비즈니스포커스]
  • Arm 주가 급등 이유는?...소프트뱅크도 덩달아 올라

    12일(현지시간) 오후 3시 Arm 홀딩스의 주가가 뉴욕 증시에서 전날 대비 23.42% 오른 142.1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164달러다. 앞서 8일 Arm홀딩스는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48% 급등한 바 있다. 지난 3거래일 동안 주가는 80% 이상 상승세다.이는 작년 9월 기업공개(IPO) 당시 공모가였던 51달러의 3배를 웃돈다.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 로열티와 라이선스 요금이 늘어난 덕분이다. ARM은 공장 없는 반도체 기업으로, 다른 반도체 설계 기업에 기초 설계 기술을 제공해 요금을 받는다.즉, 반도체 회사의 판매량이 증가할수록 Arm 수익이 늘어나는 구조다.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출하한 칩셋(Chip-set)에서 부과하는 ‘로열티’와 칩셋 생산을 위해 활용하는 IP·소프트웨어 개발시스템·유지 보수 등의 ‘라이선스 요금’이 매출을 끌어올린다.8일 CNBC에 따르면 Arm의 2024 회계연도 3분기(2023년 10월~12월) 매출은 8억2400만 달러(약1조1000억원)으로 주당 순이익은 29%다. 동기간 로열티 부문 매출은 직전년 대비 11% 증가한 4억 7000만 달러다. 최신 반도체 로열티는 기존의 두 배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예측한 매출 7억 61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25%를 뛰어넘었다. 2024 회계연도 4분기(2024년 1월~3월) 매출은 8억5000만 달러에서 9억 달러로 예측된다. 예상 주당 순이익은 28~32%다.Arm은 스마트폰을 비롯해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모바일 AP를 거의 독점 설계하는 중이다. 삼성전자·애플·화웨이 등 ARM 아키텍처(architecutre)를 기반으로 모바일 AP를 설계하고 있다. 또 Arm 아키텍처는 가전제품, 노트북, 서버 등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쓰인다. 대표적으로 NXP·인피니온·르네사스&

    2024.02.13 13:00:57

    Arm 주가 급등 이유는?...소프트뱅크도 덩달아 올라
  • "옆집 잔치할 때 우린 빈 봉투" 성과급 박탈감 호소하는 대기업맨들

    삼성전자에서 지난해 성과급이 '제로(0)'인 반도체 사업부를 중심으로 불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직원들의 노동조합 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 대기업들에선 성과급 지급 규모를 둘러싸고 노사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조 중 최대 규모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의 조합원은 지난 5일 기준 1만6600여명이다. 이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 12만명의 약 14% 수준이다.전삼노 조합원 수는 지난해 9000명 수준을 유지하다가 성과급 예상 지급률이 공지된 12월 말에 처음 1만명을 돌파한 이후 한 달여 만에 66%가량 늘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사내 게시판 나우톡에는 노조 가입 인증도 이어지고 있다.  '연봉 50%→0%' 뿔난 삼성맨…노조 가입 줄이어최근 삼성전자 직원들의 노조 가입 급증은 성과급을 둘러싼 논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29일 사내에 사업부별 초과이익성과급(OPI) 지급률을 확정해 공지했는데 반도체(DS) 부문은 실적 한파로 OPI가 전혀 지급되지 않았다.같은 '삼성맨'인데도 업황과 실적에 따라 부서별로 성과급 희비가 엇갈렸다. DS부문은 OPI 지급률 0%를 기록한 반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OPI 최대 비율인 연봉의 50%를 받게 됐다. OPI는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되기 때문에 수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초까지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OPI를 지급받아왔던 DS부문은 역대급 실적 악화에 빈 봉투를 받게 됐다.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2024.02.11 10:58:32

    "옆집 잔치할 때 우린 빈 봉투" 성과급 박탈감 호소하는 대기업맨들
  • TSMC 반도체, 인텔·삼성전자 제치고 '세계 1위'

    지난해 대만 TSMC의 반도체 매출이 처음으로 세계1위에 올랐다. 6일 타이완뉴스는 TSMC가 1987년 설립된 이래 최초로 반도체 매출 선두 기업이 됐다고 전했다.투자기관 트라이오리엔트인베스트먼트에 의하면 TSMC 매출은 작년 기준 약 693억 달러(약 92조원)다. 이는 인텔(542억3000만 달러)과 삼성전자(509만9000억 달러)를 제쳤다. 반도체 영업이익은 TSMC 81억6000만 달러(약 10조9000억원), 인텔 25억 9000만 달러, 삼성전자 18억6000만 달러 순이다.TSMC의 성과는 파운드리(시스템 반도체 위탁 생산) 수요가 증가한데서 기인했다. 2023년 3분기 글로벌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10대 파운드리 업체의 3분기 합산 매출은 282억8600만 달러로 2분기 대비 7.9% 늘었다. 스마트폰 및 노트북 부품 주문이 급증한 탓이다.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TSMC와 삼성전자의 고비용 3나노미터 제조 공정이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TSMC의 작년 3분기 매출은 172억 4900만 달러로 직전분기 대비 10.2% 늘었다. 삼성전자는 동기간 직전 분기 대비 14.1% 증가한 36억9000만 달러다.지난해 3분기 대만 TSMC의 파운드리 점유율은 57.9%로 1위다. 이어 삼성전자 점유율 12.4%, 글로벌파운드리 6.2%, UMC 6%, SMIC 5.4% 순이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의 연구에 의하면 2022년 TSMC의 고객사는 532곳으로, 상위 10개 고객사가 연 매출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고객은 애플, 엔비디아 등이다.한편 2017년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를 독립사업부로 분리했다. 2019년 사업을 본격화한 파운드리 후발주자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세계1위’인 TSMC를 따라잡자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이에 전문가들은 무리해서 ‘1등 주의&

    2024.02.07 13:50:33

    TSMC 반도체, 인텔·삼성전자 제치고 '세계 1위'
  • 산업기술 유출 적발 사례 매년 늘어...정부, "법 개정으로 단속 강화할 것"

    작년 ‘국가핵심기술’을 포함한 전체 산업 기술의 해외 유출 적발 사례는 23건으로 집계됐다. 6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전년 20건과 비교하면 3건 늘어났고 반도체 분야 기술 유출도 3건에서 15건으로 급격히 늘었다.최근 5년간 산업 기술 유출 적발 건수는 총 96건으로 2019년 14건이었던 것이 17건, 22건, 20건으로 늘다가 작년 23건이 됐다. 2019년 전체 14건 중 반도체는 3건에 그쳤지만 작년에는 23건 중 절반 이상인 15건이 반도체 분야였다. 산업부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중국으로 디스플레이 제품 주도권이 넘어간 이후 반도체 분야로 기술 유출 현상이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핵심기술은 해외 유출 시 국가의 안전 보장 및 국민 경제 발전에 중대한 악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기술로 산업기술보호법에 의해 특별 관리되고 있다. 현재 30나노 이하급 D램 기술, 아몰레드(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기술 등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조선·원자력 등 분야의 70여 건이 대상이다.정부는 국가경제 및 기업에 커다란 피해를 낳는 산업기술 해외 유출을 강력히 처벌하는 미국, 유럽을 비롯한 세계 흐름과 발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국가핵심기술에 대한 판정절차를 정부 차원에서 개시할 수 있도록 하고 해외 기술 유출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산업기술보호법 개정안이 현재 국회 상임위를 통과했다. 일례로 대만은 2022년 국가안전법을 개정해 군사·정치 영역이 아닌 경제·산업 분야 기술 유출도 간첩 행위에 포함시켰다. 징역 최대 12년에 벌금은 1억 대만달러(약 42억원)다. 미국은 기술을 해외로 유출하다 적발되면 최대 33년 9

    2024.02.06 15:36:50

    산업기술 유출 적발 사례 매년 늘어...정부, "법 개정으로 단속 강화할 것"
  • 비씨엔씨, 반도체용 폴리 실리콘 소재 사업 본격 진출…“반도체용 핵심 소재 라인업 갖췄다”

    반도체 소재 기업 비씨엔씨가 반도체용 실리콘 소재인 잉곳 및 관련 부품 사업에 새롭게 진출한다. 비씨엔씨는 QD9+(합성쿼츠), CD9(실리콘카바이드 대체소재)와 함께 실리콘 소재를 국산화함으로써 세계 최초로 해당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는 기업이 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비씨엔씨는 오는 31일부터 2월 2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세미콘 코리아(SEMICON Korea) 2024 전시회'에서 이러한 신제품을 선보인다고 29일 밝혔다.비씨엔씨에 따르면, 약 2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착공한 신공장은 연면적 1500평의 4층 건물로, 올해 3월 완공될 예정이다.이 공장에서는 기존 사각형 잉곳 대신 원형 잉곳을 생산해 재료비와 가공 시간을 절약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폴리 실리콘 소재뿐만 아니라 다양한 실리콘웨어 제품의 일괄 생산체계를 갖출 계획이다.비씨엔씨 측은 이번 폴리 실리콘 소재인 잉곳의 직접 생산을 통해 반도체 전문 소재 및 부품 업체로서의 포지션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용 폴리 실리콘 시장의 전세계적 규모는 올해 기준으로 약 2조5000억원, 국내 약 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김돈한 대표이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실리콘(Si) 부품도 실리콘 잉곳 소재부터 부품 생산까지 수직계열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비씨엔씨는 반도체용 핵심 소재 라인업을 모두 갖춘 글로벌 소재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 

    2024.01.29 11:37:37

    비씨엔씨, 반도체용 폴리 실리콘 소재 사업 본격 진출…“반도체용 핵심 소재 라인업 갖췄다”
  • [big story]"대세는 AI...슈퍼사이클 올 것"

    유망섹터 1. AI지난해 국내 주식 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2차전지였다면 올해는 인공지능(AI)이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AI는 과연 새로운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에게 올해 주식 시장과 AI 섹터에 대한 전망을 들었다. 올해 주식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시나요.“긍정적으로 보고 있어요. 지난해도 좋았지만 올해도 우상향하는 방향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이유는요.“일단 가장 큰 변화는 금리 정책이 어쨌든 바뀐다는 거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확실하게 금리 인하 시그널을 준 만큼 주식 시장이 좀 나아지겠죠. 반도체 시장도 좋아지고 있고요. 특히, 메모리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반도체 가격도 오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그간 우리가 보지 못했던 AI라는 수요가 새롭게 등장했죠. 새로운 사이클이 생긴 거에요. 가령, 과거에 모바일, 클라우드, 서버 등에 슈퍼사이클이 왔다면 이제는 AI가 그것을 이을 것으로 보여요. 실제로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빠르게 우리 생활 속에 AI가 스며들었잖아요. 챗GPT(ChatGPT)만 봐도 그렇고요. 기업들도 관련 서비스를 많이 이용할 겁니다. 그 기반에는 반도체가 없으면 안 되고요. 요즘에 SK하이닉스가 좋은 이유도 AI 서버의 막대한 데이터 처리 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에 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그만큼 AI가 올해 주목받는 섹터가 되지 않나 싶어요.”얼마 전 삼성전자를 필두로 ‘온디바이스 AI폰’이 등장했습니다. 게임체인저가 될까요.“물론, 지금 당장은 아니죠. 온디바이스 AI가 탑재됐다고 사람들이 곧바로 스마트폰을 바꿀

    2024.01.29 09:03:49

    [big story]"대세는 AI...슈퍼사이클 올 것"
  • [big story]"AI 날개 단 반도체, 시장 파이 커질 것"

    유망 섹터 2. 반도체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산업의 쌀’ 반도체 관련 호재 뉴스가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 올해 반도체가 주식 시장의 중축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과연 그 추세는 어디까지 이어질까.올해 주식 시장을 어떻게 보시나요.“전형적인 국내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연초에 좀 상승하다가 쭉 박스권이 지속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반도체, 인공지능(AI), 방위산업 관련주가 중심이 될 것 같아요.”여기저기서 반도체를 언급합니다. 대세 상승 초입일까요.“사실 지난해 적자 대비 현 증시를 보면 일부 선반영된 부분도 적잖이 있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봐요. 올해는 AI를 중심으로 반도체의 신흥 수요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죠. 가령,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구글 등에서 아직까지 AI 관련 서비스나 프로젝트 단위의 뭔가를 내놓지 않았거든요. 이 때문에 추후 그런 것들이 나오면 반도체 수요가 한 번 더 터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거죠.”가령 삼성전자의 경우 파운더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에선 TSMC에, 메모리는 최근 인텔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향후 시장 전망은. “저는 AI라는 커다란 새 파도가 옴에 따라 반도체 시장의 파이 전체가 더 커질 거라고 생각해요. 가령, 파운더리 비즈니스는 영업력이 사업을 크게 좌우해요. 그런데 이 반도체 시장 자체가 커지면 TSMC의 기존 고객을 뺏지 않아도, 신규 고객들을 추가로 발굴하고, 거래할 만한 판이 마련된다는 거죠. AI 섹터가 커질수록 TSMC 혼자서 감당할 수 있는 정도의 파도는 아니라고 봐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삼성전자와 TSMC

    2024.01.29 07:05:04

    [big story]"AI 날개 단 반도체, 시장 파이 커질 것"
  • 청년층의 제조업 회피, 국가 경쟁력이 떨어진다[이정희의 경제돋보기]

    지난해 한국 경제가 1.4% 성장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경제가 성장하려면 민간 및 정부소비가 늘어야 할 것이고, 설비투자 및 수출 등이 증가해야 한다. 이때 수출 증가는 제조업의 기여도가 크다. 지난 하반기에 수출이 다소 증가세를 보이면서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지만, 그 수출 증가의 대부분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일부 품목의 상승에 힘입은 바가 크다. 결국 제조업의 경쟁력이 높아져야 수출도 증가할 것이고, 한국 경제도 좋아질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한국 제조업에 빨간 신호등이 켜지고 있다는 경고는 오래전부터 많이 나왔다. 특히 제조업의 인력 부족 심화, 또한 제조업 종사자의 노년층 비중이 커지면서 “제조업이 늙어가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실제로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제조업 종사자의 연령이 높아지며 한국 제조업이 인구 추세처럼 고령화되고 있다. 제조업 종사자의 연령층을 살펴보면 20, 30대는 그 비중이 줄고 60대 이상은 늘고 있다. 그럼 제조업 종사하던 젊은이들은 어디로 갔는가. 플랫폼과 음식점업 쪽의 청년층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고용구조의 변화를 통해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이제 청년층이 제조업보다는 플랫폼 종사나 음식점업 창업 등을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통계청 집계를 살펴보면 2022년 기준으로 약 80만 명이 플랫폼에 종사하고 있으며 종사자의 약 80%가 20~40대이다. 또 한 언론사가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20대 제조업 취업자는 54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7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20대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는 53만7000명에서 57만4000명으로 3만7000명 늘면서 제조업 취업자 수를 넘어섰다.그동안 한국은 제조업 경

    2024.01.29 06:00:01

    청년층의 제조업 회피, 국가 경쟁력이 떨어진다[이정희의 경제돋보기]
  • '반도체vs이차전지'가 시총 2위 갈랐다…SK, 2년 만에 탈환

    SK그룹 시가총액이 LG그룹을 제치고 다시 2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LG그룹의 시총이 2위에 오른 지 2년만이다. 반도체와 이차전지의 전망이 엇갈리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  23일 CXO연구소에 따르면 LG엔솔이 상장된 2022년 1월27일 이후 SK그룹은 국내 시총 3위로 밀려났지만 이달 19일부터 다시 LG그룹 시총보다 높아지면서 역전했다.2022년 1월 LG엔솔은 상장 첫날 시총이 118조원 이상으로 평가되며, 단일 종목으로도 삼성전자 다음으로 2위에 올랐다. 또 SK하이닉스보다 35조원 이상 높아 국내 주식시장에 큰 화제가 됐다.LG엔솔 상장 1년 뒤인 작년 1월엔 LG와 SK그룹간 시총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작년 1월2일 LG그룹 시총은 203조원, SK그룹은 124조원으로 거의 2배 정도 차이가 났다. SK그룹 시총이 1년전보다 50조원 이상 더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작년 9월까지도 LG그룹 시총은 200조원대를 유지했고, SK는 152조원에 그쳤다. 그러다가 올해 들어 급격히 시총 격차가 줄었다. 이후에도 SK그룹 시총이 LG그룹을 계속 추격한 끝에 이달 19일에는 2년 만에 SK그룹이 2위로 복귀했고, 이번 주 첫 거래일인 22일에는 LG그룹이 163조원, SK그룹이 172조원으로 격차가 벌어졌다.이는 전기차 수요 성장세 둔화와 가전·TV 수요 회복 지연 등 영향으로 LG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시총이 크게 감소했으나, SK그룹은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SK하이닉스 주가가 선전한 결과로 풀이된다.LG그룹은 LG엔솔을 비롯해 LG화학, LG생활건강, LG전자 등의 시총이 전반적으로 축소됐다. LG엔솔은 2년 전 118조원에서 현재 89조원대로 축소됐다. LG화학도 43조원대에서 28조원대로 줄었다.반면 SK하이닉스는 2년 전 82

    2024.01.23 15:08:42

    '반도체vs이차전지'가 시총 2위 갈랐다…SK, 2년 만에 탈환
  • ‘반도체기술 中 유출 의혹’ 前삼성전자 연구원 영장 기각···“방어권 보장 필요”

    국내 반도체 핵심 기술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 전 삼성전자 수석연구원 오모 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16일 이민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오 씨에 대해 "범행에 대해 사실·법리적 측면에서 다투고 있고 현재까지의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비춰볼 때 방어권을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이어 "별다른 범죄 전력이 없고 주거가 일정하며 수사기관의 수사·소환에 성실히 응해왔다"며 "관련 증거들도 상당수 확보돼 피의자의 심문 태도 등을 감안할 때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오씨는 2014년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20나노 D램 반도체 기술 공정도 700여개 등을 무단 유출해 중국 기업 청두가오전이 제품 개발에 사용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경찰은 오씨로부터 압수한 20나노의 상위 기술인 18나노 D램 공정 설계 자료 일부와 16나노 D램 개발 계획 서류를 재판부에 제출했다.오 씨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지난해 청두가오전 임원인 오 씨의 집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이 공정도를 발견해 수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청두가오전은 삼성전자 상무와 하이닉스반도체(현 SK하이닉스) 부사장을 지낸 최모(66)씨가 2020년 중국 정부로부터 4천600억원을 투자받아 쓰촨성 청두시에 설립한 합작회사다.강홍민 기자 khm@hankyung.com 

    2024.01.17 07:57:53

    ‘반도체기술 中 유출 의혹’ 前삼성전자 연구원 영장 기각···“방어권 보장 필요”
  • 尹 “반도체 클러스터 622조원 투자, 300만개 일자리 생겨날 것”

    윤석열 대통령이 반도체 분야 투자로 일자리 300만개가 늘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15일 경기도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반도체관에서 열린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산업’을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경기 남부를 관통하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에 총 622조 원이 넘는 투자가 이뤄지면 앞으로 좋은 일자리가 최소 300만 개 새로 생길 것"이라며 "국가의 자원을 총력 투자해 반드시 성공시킬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어 "반도체 산업은 어느 산업보다도 민생을 풍요롭게 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든다"며 "반도체 공장을 세우면 설계·디자인·후공정 기업과 R&D 시설 등 반도체 생태계가 형성되고, 전기·용수 관련 인프라 건설, 협력업체의 동반 투자로 이어져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생기며, 이렇게 되면 지역 상권이 활기를 되찾고 촘촘히 연결된 공급망을 통해 전국 곳곳으로 온기가 퍼져나간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 공장 생산 라인 하나를 돌리는 데에도 인구 140여만 명의 대전이나 광주에서 사용되는 것보다 더 많은 전기가 필요하다"며 "고품질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원전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또 "올해 끝나는 반도체 투자 세액공제도 앞으로 계속 적용하고 동맹, 우방국과의 외교관계도 강화해 반도체 산업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이날 토론회에는 반도체 전공 학생 20여 명을 포함해 이우경 ASML 코리아 사장 등 반도체 관련 기업 대표, 권석준 성균관대 화학공학 교수 등 학계, 이정현 KIST 선임연구원 등 연구원, 경기도 용인시

    2024.01.15 23:09:46

    尹 “반도체 클러스터 622조원 투자, 300만개 일자리 생겨날 것”
  • “김 대리는 얼마 받았어?”...‘성과급’에 울고 웃는 직장인들

    [비즈니스 포커스]삼성전자에 입사하게 되면 두 번 놀라게 된다는 얘기가 있다. 첫 월급을 받을 때, 그리고 성과급을 받을 때다. 월급은 생각보다 너무 적어서, 성과급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많아서다.이 얘기처럼 많은 이들이 삼성전자를 최고의 직장으로 꼽는 이유 중 하나는 성과에 대한 파격적인 보상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연봉 수준은 여느 대기업과 비슷하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기업들은 상상도 못할 만큼 많은 성과급을 매년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삼성전자는 연봉의 최대 50%까지 성과급을 준다. 삼성전자가 성과급을 지급하는 시기가 되면 회사 근처에 수입차 딜러들이 주머니가 두둑해진 직원들에게 차 구매를 권유하기 위해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얘기도 있었다. 하지만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과급 규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특히 큰 적자를 기록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 부문 직원들은 올해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하는 처지에 놓이게 됐다.연말·연초가 되면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과연 얼마나 많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개인의 인사고과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보다 성과급에 더욱 가장 영향을 미치는 건 회사의 실적이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실적에 기반해 직원들에 대한 성과급 지급 여부와 지급률 등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성과급은 업황을 간접적으로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올해 역시 업황에 따라 기업별로 ‘성과급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반도체, 배터리 등 작년 실적이 좋지 않았거나 앞으로의 전망이 불투명한

    2024.01.07 09:31:43

    “김 대리는 얼마 받았어?”...‘성과급’에 울고 웃는 직장인들
  • 일본 반도체의 상징·혁신의 아이콘, ‘도시바’의 몰락

    도시바는 한때 반도체 산업의 메인 플레이어였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며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을 뒤흔들 정도의 영향력을 가지고 있었다. 반도체만 잘하지 않았다. 휴대용 PC 제품인 랩톱(노트북형 컴퓨터)을 세계 최초로 출시한 것도 도시바다. 20세기 IT시장은 소니와 함께 도시바가 양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 IT의 황금기를 이끈 도시바가 오는 20일 상장폐지된다. 1949년 도쿄 증시에 상장된 지 74년 만이다. 세계를 호령하던 일본의 대표 반도체 기업 도시바는 왜 이런 상황에 처했을까.반도체 왕국의 몰락도시바는 1875년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IT 회사로, 올해로 148년을 맞는다. △하드디스크(HDD) △반도체 △전자제품 등이 주요 사업부문이다. 도시바는 2000년 이전까지 트랜지스터 TV(1959년), 컬러 비디오폰(1971년), 일본어 워드 프로세서(1978년), 휴대용 노트북(1985년), 낸드형 플래시메모리(1987년) 등을 개발·발명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시바가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린 것은 반도체 영향력이 커진 1980년대다. 도시바를 포함한 주요 일본 기업들은 1970년대 반도체 시장에 뛰어들었다. 인텔 등 미국 기업들이 주도하던 D램 시장에 도시바, NEC, 후지쓰, 히타치 등 주요 일본 기업들이 경쟁자로 등장한 것이다. 이들은 수율(합격품의 비율)은 높으면서도 미국산 대비 10%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1980년대 들어 미국을 제치고 매출 상위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도시바도 그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도시바의 매출 순위는 1985년 5위(15억 달러)에서 1990년 2위(48억 달러)로 뛰었다. 2000년에는 매출이 1

    2023.12.08 06:00:04

    일본 반도체의 상징·혁신의 아이콘, ‘도시바’의 몰락
  • 유임된 경계현, 어려울 때 빛나는 소통형 리더

    누적 적자 12조6900억원, 매출은 전년 대비 44.0% 급감.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의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이다. 그럼에도 삼성 반도체를 총괄하는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은 살아남았다.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만큼 변화보다는 안정이 더 필요하다는 게 삼성의 판단이다. 성과주의 인사 체제에서 경계현 사장 유임 판단은 이례적이다. 심지어 이보다 더 의아한 것은 직원들의 반응이다. 성과급까지 반토막 난 상황에도 반발은커녕 경 사장을 믿고 1년을 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어려울 때도 적극적으로 직원들과 소통을 이어온 결과다. 소통으로 얻은 신임…경계현 믿는 직원들=11월 27일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 2명, 위촉 업무 변경 3명 등 총 5명 규모의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지난해보다 사장 승진 규모가 대폭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5일 ‘2023년 정기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고, 부사장 7명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는 2018년 이래 최대 규모에 해당한다. 이날 가장 관심을 받은 것은 실적 부진을 이유로 교체설이 나왔던 경계현 사장의 유임이다. DS부문은 올해 1~3분기 기준 12조6900억원의 누적적자를 기록했다. 분기별 적자는 △4조5800억원(1분기) △4조3600억원(2분기) △3조7500억원(3분기) 등이다. 같은 기간 누적 매출은 4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0% 급감했다. 수요 부진과 제품 가격 하락이 이어진 영향이다. 그런데 정작 직원들은 큰 불만이 없다. 업계에서는 “경 사장이 고집해온 소통의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취임 초기부터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을 강조하며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나섰다. 경직된 조

    2023.12.01 06:00:08

    유임된 경계현, 어려울 때 빛나는 소통형 리더